백두대간이 지나는 속리산,
피앗재 아래에 있는 산장이다 보니,
대간꾼들이 많이들 찾아오십니다.
그것이 산장의 가장 큰 존재 이유이기도 합니다.
당초엔 두 팀이 미리 전화를 주셨습니다.
그런데 토요일 오후...
미리 예약을 하지 못한 팀들이 오셨습니다.
부자팀, 부부팀, 홀로팀 두 분...
두 개 밖에 없는 산장의 손님방...
다행이 양해를 구해 합숙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대간꾼들이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합니다.
서울에서 오신 송진호님...
대간을 진작에 왕복 종주하시고,
요즘은 마음 닿는대로 대간을 주유하시는 중이십니다.
안양 평촌에서 오신 무랑태수님 부부...
혼자 대간을 하시면서
좋은 구간만 같이 다닌다고 하시네요.
대전에서 오신 홀대모의 부자(父子) 대간꾼... 유유님과 아드님
중학교 2학년이라는데, 체격은 대학생 같습니다.
참 많은 분들이 부러워 하실 것 같군요.
이렇게 듬직한 아드님과 함께 대간을 하시니...
조금 더 늦게 도착하신 서울 사시는 도타님...
'도시의 타잔'이란 닉을 갖고 계십니다.
다들 화령재에서 시작하여,
내일은 늘재까지 진행하실 계획입니다.
조금 뒤엔 이번엔 한남금북하시는 임호빈님도 오셨습니다.
실은 저희 부부와 함께 한남금북정맥을 하려다가,
입학만 같이 하고...
혼자 하시는데,
산장에서 한번 주무시고 가려고 일부러 오신겁니다.
그런데 방이 모자라
거실에서 주무시게 했습니다.
대간 사부님을 거실에서 주무시게 했어니
얼마나 죄송한지요...
그렇게 많은 산꾼들이 오시니 산장이 더욱 활기차게 보입니다.
불편한 잠자리를 기꺼이 감수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모든 분들이 대간을 마칠 때 까지,
그리고 또 하시는 산행이
늘 행복하시길 기원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