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노쇽 차량에는 링크에도 베어링이 들어갑니다.
베어링, 그리고 그 베어링에 물들어가지 말라고 오일씰도 같이 조립됩니다.

리어쇽 하단의 연결되는 부분에 들어있는 니들베어링입니다.
썩진 않았어요.
링크도 쌩쌩합니다.
근데.. 축이 부드럽게 돌아가지않고 뻑뻑하네요.

당연히 10년쯤 된 차인만큼, 오일이나 그리스 급유없이 오래된 오일씰 또는 더스트씰의 몰골은 당연히 이렇게 되기 마련입니다.
안쪽의 고무 립부분이 다 갈라져있는게 보이시죠?
저 사이로 물이스며들거나 습기가 차면 베어링이 굳습니다.
하지만, 바이크는 베어링이 굳었다고 해서 못굴러가거나 할 정도로 약하게 만들지는 않았습니다.
단지 베어링이 굳은만큼 반대쪽의 링크(쇼버 고정부)의 부싱이 좀 빨리 망가지고, 차대에 좀 무리가 갈 뿐입니다.
즉, 승차감이 좀 안좋아지죠 . 뒷쇼버가 조금 더 튄다던가, 코너링에서 약간 더 휘청인다던가..합니다.
부품은 식사 한끼값이면 어떻게든 해결됩니다. 공임이 좀 세서 그렇죠. -,.-
베어링과 리데나 하나 갈자고 차대를 들어올린다음, 쇼버를 빼내고, 베어링 쳐내고, 다시 조립해보세요.
못해도 F.R.T(표준공임) 5만원어치의 작업비용은 받아야될걸요?
(참고로, 위의 표준공임은 혼다기준 약 한시간정도의 비용입니다.)

어제 쳐내지 못한 스윙암의 니들베어링을 뽑고, 휀더고정부의 부러진 용접부위를 조립하고, 머플러의 떨어진 구멍을 메꾸기위해 용접집으로 갑니다.
일반적인 전기용접으로 하기에는 전기용접은 용접품질이 잘 나오질 않기때문에, (용접기가 너무 쎄며, 작업도 어렵습니다.)
알곤용접이 가능한 특수용접 전문업체에서 작업을 합니다.
다행히도 안양역 뒤쪽으로 제가 잘 아는 특수용접집이 있어 거기서 땜빵을 하기로 합니다.

밴딧 순정머플러는 길이때문에 왔다갔다 할때 정말 개고생했는데, 이 머플러는 '숏관'이라 가지고다니기는 쉽습니다.
(숏관 : 숏컷 머플러, 일반적인 매니폴더 길이에 머플러를 일체형으로 조합한 방식으로, 가볍고 우렁찬소리가 특징. 단, 연비는 좀 나빠집니다.)

사실,..이렇게 가지고 다니면 운이 나쁠경우 적재물이 떨어져 뒷차에 막대한 수리비를 물어야 할 수 있으므로, 2중3중으로 관리해주십시오.
이 내용은 자동차 운송업을 하기위한 자격증에도 나와있는 내용입니다. -,.-

이번에 교환할 베어링을 구입했습니다.
혼다 순정베어링은 볼베어링이 KOYO, 니들베어링은 ICH인것 같습니다만,
이번에 교환할 휠베어링은 DD(고무씰)사용 고속베어링이라, NACHI,NTN,NSK의 C3(!)급 베어링을 사왔습니다.
그래도, 혼다 순정베어링 값에 비하면 여전히 저렴한 가격이 장점입니다.
유통상가에서 사왔기 때문에, 베어링의 유통마진이 많이 빠졌기 때문인데요.
아쉽게도, 차량의 부품으로 설계/제조되는 특수베어링(스티어링 스템, 일명 삼발이용 베어링)등은 베어링집에서 구입이 어렵습니다.
(일반적으로 C3급의 고정밀 베어링은 2행정 스쿠터의 크랭크 베어링으로 많이 사용합니다. C5쯤 되면 가격이 만원이 훌쩍 넘어갑니다.)
자세한 가격은 묻지마세요. 수입부품의 가격이란건 언제든지 변할 수 있습니다.
가까운 예로 2008년초의 가격중 2009년 8월 현재 작년제고품 말고 외국에서 들어온 부품중 가격이 오르지 않은것이 하나도 없을정도기 때문에,
환율에 의한 가격공개는 유통상에대한 불신을 쌓으며...(이하생략.)
여튼, 부품단가를 깎아서 돌아오는건 나중의 고가격 저품질 고위험입니다. 적절한 유통마진과 공임정도는 인정해주는 사회가 좋은겁니다.
아쉽게도, 더스트씰이나 오일씰은 호환이되는 표준씰이 하나도(!)없어서 전용부품을 사야만 합니다.
삼발이 베어링과 스윙암 베어링을 빨리 갈면 작업좀 빨리끝낼 수 있나 했더니만, 짤 없이 주문해야 되네요. 엉엉.. ㅠ_ㅠ

머플러는 알곤용접으로 메꿈작업을, 스윙암 체인커버 고정부는 결합땜질을,
스윙암에 붙어 안뽑히던 니들베어링이 있던곳은 베어링 테두리에 땜을 먹여 망치로 뽑아냈습니다.
내일은 휠베어링 교환, 휠밸런싱, 타이어 탈착등등의 작업을 할 예정입니다.
첫댓글 머플러가 각지게 꺽여있네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