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니스 스타 안드레 애거시(뒷모습)가 31일 밤(뉴욕시각) 아서애쉬스타디움에서 열린 2009US오픈 개막식에 참석해 내빈들과 포옹을 하고 있다. 사진=usopen.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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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오늘 US오픈 본선 막이 올랐습니다.
날씨도 하루종일 화창하여 경기하기엔 좋습니다.
특히 저녁엔 선선한 날씨가 유지되어 저녁에 배정된 선수들에게 더할 수 없는 좋은 조건인 것 같습니다. 대신 관중들에겐 다소 쌀쌀한 기온이어서 평소 기온을 생각해서 여름 옷으로 짧게 입고 온 관중들은 관람하기에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역시 미국 선수들에게 홈코트라 5번이나 우승한 페더러 보다 비너스 윌리엄스와 앤디 로딕에게 황금시간인 저녁시간대를 배정했습니다.
모든 코트가 다 문을 닫은 상황에서도 많은 미국 관중들의 발걸음을 아서 애쉬 주경기장으로 향하게 하여 자정이 넘은 시간에도 많은 미국 팬들이 자리를 꽉메우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테니스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페더러는 경쾌한 몸놀림으로 가볍게 1회전을 통과하였고 2003년 US오픈 우승자인 앤디 로딕도 지난해보다 훨씬 나은 기량을 선보이며 독일의 비욘 파우에게 캐논 서브를 앞서워 3-0으로 이기고 2회전에 진출했습니다.
이변이 일어 날 뻔한 게임은 비너스 윌리엄스 게임이었는데 상대선수인 러시아의 베라 두셰베나에게 6-7(5)와 1-3으로 지고 있을 때, 이변이 일어나나 싶었는데 역시 비너스는 위기때 더욱 더 강하게 밀어 부치는 강심장을 보여주었습니다.
4-5에서 7-5로 뒤집는 저력을 보여주어 역시 비너스라는 탄성을 자아내게 하였습니다.
시드 선수가 떨어진 하나의 이변이라면 여자부에서 대만의 창카이첸 선수가 세계랭킹 18위까지 올랐던, 25번 시드의 에스토니아의 카이아 카네피 선수를 2-1로 이긴 정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내일은 조코비치, 앤디 머레이, 샤라포바, 이바노비치 등 주목할 만한 많은 선수들이 1회전을 치루게 됩니다.
그리고 한국계 미국선수인 31살인 케빈 김 선수도 이스라엘의 두디 셀라와 1회전을 벌입니다.
점점 열기를 만들어 가는 US오픈, 올해는 어떤 일들이 벌어질 지 설레임을 갖게하는 첫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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