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제: 인간을 위한 동물실험은 바람직한가?
동물 실험이란 과학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인간이 아닌 동물을 실험 대상으로 이용하는 것이다. 지금 이순간에도 세계 여러 곳에서 다양한 동물실험이 이루어지고 있다. 동물실험의 목적에는 새로운 백신이나 약품의 부작용 여부, 가축병치료, 장기이식 수술방법 개발, 농업용 살충제*화장품*가정용품의 안전도 점검 등 다양한 목적이 있다. 점점 더 인간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동물실험은 최근 윤리적 문제와 부딪치고 있다.
<입장 1>
동물실험을 찬성한다.
<근거 1>
동물실험을 통해 수많은 인류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 인류는 동물실험을 거듭해 오면서 수혈, 신장투석, 낭포성 섬유증, 유전자 치료법을 개발해왔고 그 덕분에 수많은 인류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특히 <동물실험>이라는 책을 저술한 페이션스 코스터에 따르면 20세기에 동물실험을 거쳐서 치명적인 질병인 뇌수막염의 예방접종 프로그램이 완성되었고, 당뇨병을 치료하는 인슐린을 발견되어서 최소 수백만 명의 인류를 구할 수 있었다고 한다. 동물실험을 통해서 생명을 구하거나 연장시킨 경우는 많다. 1986년에 시작된 핀란드의 한 예방접종 프로그램은 수차례의 동물실험을 거쳐 안전성을 확인한 후 인간에게 투여되었고 그 결과, 뇌수막염의 일종인 Hib 뇌수막염 발병률을 0%로 감소시켰다. 특히 우간다는 이 예방접종 프로그램 덕택에 2001년 이후부터 매년 5000명의 아동사망을 예방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근거 2>
의학연구를 위해서는 동물실험이 불가피하다. 의학연구 실험을 할 때 인간을 대상으로 실험할 수 없으므로 연구자들은 특정 질병이나 생물학적 기능을 연구하기에 가장 적합한 동물을 사용해야 한다. 인간과 동물 모두 공통의 조상에서 유래하였기 때문에 인간의 생리학적 특징은 다른 동물들과 비슷하다. 모든 포유동물들은 심장, 간, 신장 등 동일한 기관을 가지고 있고 동일한 역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 포유동물들은 의학연구에 있어서 인간의 유용한 모형이 된다. 영국의 왕립학회는 동물실험이 없었다면 20세기에 이루어졌던 모든 의학적인 성과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미국의 국립과학원의 실험동물연구원에서는 동물실험의 대체방안으로 알려진 컴퓨터 실험으로는 분자, 장기, 생체조직, 세포 사이의 상호작용을 정확히 재현할 수는 없다고 말하며 동물실험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20세기에 동물실험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였고 그와 함께 많은 백신이 개발된 것을 토대로 동물실험의 보편화와 함께 의학의 발전속도는 눈부시게 빨라진 것은 확실한 사실이다.
<근거 3>
동물실험을 적절한 수준으로 규제하는 많은 원칙과 법률 등이 제정되어 있다. 19세기에 동물실험에 대하여 거센 비판이 일자, 1822년 영국에서 최초의 동물보호법이 제정되었고 1876년에는 영국 정부가 나서서 동물 학대 방지법을 제정하여 동물실험 규제에 나섰다. 1986년에는 적절한 동물 수용시설과 수의학 설비를 갖춘 공간에서만 동물실험이 행해질 수 있다는 법률을 제정하였다. 또한 1860년대에 미국에서는 미국동물학대방지협회를, 1883년에는 미국생체해부반대협회를 설립하는 등 1800년대의 이른 때부터 동물실험에서의 동물학대를 방지하려는 움직임이 정부차원에서, 민간인 차원에서 이루어졌다. 후에 유럽 여러나라에서는 국제법, 국내법, 지방법규, 윤리 위원회 등을 통해서 실험에 쓰이는 동물들의 복지를 보장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최근 유럽에서는 고작 몇 년 사이에 화장품 안전성 실험에 사용되는 실험동물의 수를 최소한으로 줄이려는 노력 끝에 획기적으로 줄었다. 독일, 영국, 스위스, 네덜란드에서는 완제품의 동물실험을 금지한다. 각국의 법률제정 등으로 지난 20년간 실험동물의 환경이 꾸준히 개선되었다고 한다. 그 예로 예전에 동물실험에 사용되는 원숭이는 우리 하나에 한 마리가 갇혀서 사육되었지만 최근에는 원숭이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집단생활을 하게 하고 밧줄과 나뭇가지 등 다양한 장치를 설치하여 편안한 환경이 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추세이다. 영국 런던 임페리얼 대학 생식학과 명예교수인 로버트 윈스턴에 따르면 동물권리 운동가들은 오래전에 금지된 실험결과 사진을 공개하여 동물실험의 잔인함을 부각하려고 하한다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최근 과학자들은 어떤 상황에서건 열정을 가지고 동물을 최대한 배려해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있다고 한다. 또한 2008년 헌팅던생명과학 웹사이트에서는 1959년 영국의 과학자 윌리엄 러셀과 렉스 버치가 정한 3R원칙을 받들어 과학자들은 실험동물의 수를 줄이고 고통을 최소한으로 하며 실험환경을 개선한다고 말했다.
<결론>
동물실험은 몇백년에 걸쳐서 행해져 왔고 그 과정에서 인간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백신의 개발, 신약의 안전성 검사 등 여러 방면에서 인류에게 도움을 주었다. 그리고 동물실험을 통한 백신을 통해서 인간은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또한 현재까지는 동물실험을 완벽하게 대체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 없으므로 인간과 유사한 신체기관을 가진 동물을 실험함으로써 우리는 의학적 연구를 확신할 수 있다. 그리고 실험동물의 복지를 위해서 많은 법률이 제정되어서 동물의 스트레스를 최소한으로 줄이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따라서 동물실험은 인간을 위해서 정당하다.
<입장 2>
동물실험을 반대한다.
<근거 1>
동물도 실험 도중에 스트레스와 고통을 느낀다. 17세기에 프랑스 철학자 데카르트는 동물이 의식이 없다는 점을 들며 동물은 고통을 못 느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20세기 말에 과학자이면서 철학자인 리처드 라이더와 피터 싱어 등은 동물 역시 통증을 느끼는데 단지 인간과는 다른 방식으로 고통을 느끼는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라이더는 동물의 신경계에서 통증을 전달하고 조절하는 화학물질이 존재한다는 것을 입증하여 과학적으로 증명했다. 2002년 미국 콜럼비아 대학교의 수의학자 캐서린 델오토는 대학에서 동물학대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보고했는데 고위관계자들이 유인원을 실험에서 잔인하게 대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콜럼비아 대학교에서는 뇌졸중 치료용 약물을 실험하는 과정에서 개코 원숭이를 마취하고 안구를 제거하고 등을 구부러지게 하여 물도 음식도 섭취하지 못하게 하였다. 심지어 원숭이 머리에 금속 파이프를 이식하였고 이 원숭이가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고도 아무런 조취를 취하지 않았고 죽을 때까지 우리 안에 방치하였다. 동물실험의 잔인한 실험( 물에 빠뜨리기, 질식, 굶기기, 화상입히기, 안구 제거하기, 귀 제거하기, 뇌와 장기 훼손, 사지 절단 , 궤양 유발, 심장발작 유도, 담배연기 흡입, 알코올 중독시키기) 때문에 동물은 심각한 고통을 겪는다. 2006년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실험과정에서 통증을 겪은 동물은 약 67만 마리이고 이 중 42만 마리의 동물만이 진통제를 투여받고 실험에 이용되었다고 한다. 철학자인 제러미 벤담은 ‘동물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인가? 아니면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인가? 그런데 고통을 받을 수는 있으니까 더 문제가 되는가?’ 라는 말을 통해서 고통을 받아도 말을 하지 못하니까 과학자들이 주관적으로 동물의 고통을 평가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근거 2>
동물실험을 통해서 의약품의 안전성을 입증할 수 없다. 아일랜드 생리학자 오메아라는 생체해부라는 참혹한 고통이 동물의 몸을 부자연스러운 상태로 만들어서 동물이 고통을 겪으면 실험 결과의 정확성이 떨어지게 된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사람과 동물이 실제로 감염되는 질병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치료과정에서 대응하는 방법도 다르기 때문에 동물실험에만 의존하는 연구가 많은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 그 사례로는 탈리도마이드의 비극이 있다. 1957년 독일에서 처음 등장하였던 탈리도마이드는 입덧 방지제로 여러차례의 동물실험에서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1950년대 말부터 물갈퀴 모양의 손발을 가진 기형아들이 출산되었고 이로 인해 100000명의 아이들이 장애를 가졌다. 또 다를 사례로는 TGN1412 시험이 있다. 2006년 3월 13일 영국 런던의 노스윅파크 병원에서 건장한 남성 여섯 명이 신약 시험에 참가하였다. 그런데 소량의 약 주입에도 불구하고 하나 둘씩 쓰러지더니 전원이 중환자실에 옮겨졌고 최악의 반응을 보인 참가자는 손가락 발가락을 절단하고 심부전, 간부전, 신부전, 폐렴 등을 겪었다. 문제는 TGN1412는 동물실험을 충분히 거친 것이었다는 것이다. 이 사태를 두고 피터 선더스 교수는 모든 종은 각각 다르기 때문에 동물실험을 거쳤어도 그 약품이 인간에게 안전하다는 증거가 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근거 3>
동물들을 고통스럽게 하는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데도 동물실험을 계속하고 있다. 현대 과학이 발전함에 따라서 동물실험을 대체하기 위한 컴퓨터를 이용한 모의실험이 개발되었다. 또한 인간 생체 조직 배양을 통해서 보다 인도적인 방법으로 특정 약물에 대한 안전성 여부를 실험할 수 있다. 그리고 영국 웨일스 카디프 대학교의 세포 생물학자 필 스티븐스 박사는 당뇨성 궤양 치료제를 찾아내는 인비트로 시스템을 개발했다. 인비트로 시스템은 당뇨로 생긴 궤양 부위를 체취하여 배양한다. 그리고 정상세포와 비정상세포 사이의 유전적 차이를 찾아내기 위하여 형광성 특수 기계를 통해 질병치료의 실마리를 찾았다. 이처럼 노력을 기울이면 동물실험 말고 다른 방법으로 의학 연구를 진행할수 있다. 많은 단체들과 정부들은 동물 실험의 대안에 대하여 연구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최초로 동물보호법을 제정한 영국에서는 정부 차원에서 독성시험에 동물을 이용하는 사례를 줄이고 대안책을 찾기 위해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미국의 동물보호단체인 휴메인소사이어티가 극찬한 바가 있다.
<결론>
최근 연구를 통해서 동물에게도 고통을 느낄 수 있는 신경물질이 있으므로 동물도 실험 과정에서 고통, 스트레스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이 발견되었다. 실제로 동물실험에서는 동물에게 가혹한 행위를 하면서 동물들을 위해 배려하지 않고 있다. 또한 동물실험을 충분히 한 약임에도 기형아가 십만명이 태어나는 등 부작용이 심했다. 동물실험에서 안전성을 확인해도 그것이 안전성에 대한 증거가 되지는 못한다. 그리고 컴퓨터를 이용한 모의실험이나 인간생체조직배양과 같은 동물실험의 대안책이 존재하므로 동물실험의 필요성은 낮아지고 있다. 따라서 인간을 위한 동물실험은 정당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