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강종만 군수와 관련해 지역민심이 갑론을박 형태로 전개되고 인신공격성 발언까지 등장하며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현시점에서 찬반입장을 떠나 재판 결과를 차분히 지켜보자는 신중론이 부각되고 있다.
강 군수를 지지하는 주민들은 강 군수 구속이 특정집단의 음모아래 진행됐다며 검찰이 발표한 혐의사실 자체를 원천 부인하는 주장은 물론 강 군수 혐의를 비판하는 여론에 대해서도 거센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 반면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보이는 주민들은 지역이미지 실추를 주장하며 강 군수 사퇴를 주장하는 등 구속된 지난 2월14일 이후 구속관련 찬반여론이 지역의 뜨거운 이슈로 부상돼 있다.
이 같은 강종만 군수의 구속과 관련한 여론흐름은 공개된 자리에서는 언급을 회피하는 반면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최고 이슈로 부각된 상황이다. 특히 이 같은 갑론을박은 비실명제로 운영되는 영광군공무원노조 인터넷홈페이지에서 연일 전개돼 주민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6일 노조 홈페이지에 게시한 아이디 영광달인은 "영광을 경악과 충격으로 몰고간 강 군수의 뇌물사건은 사건 발생시부터 음해세력에 대한 의구심을 갖게 했다"며 "재판과정을 지켜봐야겠지만 음모에 의해 일어난 사건임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고 강 군수를 옹호하고 있다.
반면 3일 아이디 사업가는 "강 군수님이 고생을 조금이라도 덜하시고 지역의 혼돈을 빨리 바로잡고 낙후된 지역의 중단없는 번영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되지 않겠는가"라며 "지금의 상태를 좀더 많이 유지하여 덕을 보고자 하는 간웅들의 간교한 말에 속지 마시고 현명한 판단을 해야 할 것"이라고 사퇴 권유를 시사하기도 했다.
또한 최근들어서는 강 군수의 군정복귀를 요청하는 탄원서 서명활동이 주민들 사이에서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공직사회 내부에서 공무원들을 대상으로도 서명을 받아 뒷말을 낳고 있다.
이 같은 서명작업은 군청내에서 특정인사들이 상명하복 체계인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받고 있다는 사실이 인터넷상에 게시돼 서명주도 공무원들에 대한 빈축으로 이어지는 등 찬반양론이 극명히 대립돼 갈등양상을 자제하고 차분히 재판 결과를 지켜보자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영광읍 주민 A모씨는 "현재 전개되고 있는 옹호하는 여론이나 비판하는 여론 모두 지역에 실익이 없는 만큼 현시점에서 그만 접고 차분히 재판결과 등을 지켜보는게 사후 주민들간에 남을 수 있는 앙금을 해소할 수 있는 길"이라며 구속과 관련한 찬반여론 자제를 당부했다.
한편 2월22일 구속기소된 강 군수의 첫 심리공판은 20일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