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용 시인의 향수를 부른 박인수 교수가 금년 3월에 돌아 가셨군요.
제가 좋아하는 성악가 중의 한분이네요.
향수는 가수 이동원과 같이 불러서 성악의 대중화를 이끌어 냈다고 찬사를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삐딱하게도 저는 <향수>라는 시가 싫더군요. 백석의 시도 싫어하구요.
부유한 집안에 태어나서 일본 유학을 하여 선민의식을 가진 그들은
댄디즘, 모더니즘 등 알아 듣지도 못할 그들만의 세계에 빠져서
실상과는 다른 허황하고 화려한 언어 구사를 통해서 지적 허영심에 빠진 사람들을 현혹하여
이름을 알렸지만 그들의 최후는 아름답지 못했다는 것이 저의 평입니다.
" 전설(傳說) 바다에 춤추는 밤물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 비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전혀 연상 작용이 일어나지 않는 레토릭한 어휘 구사가 아니겠습니까.
그건 그렇고
재작년에 고객사 방문하는 길에 백석대학교 대학원 입구를 지나간 적이 있습니다.입구에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표지석이 있더군요.
박인수 교수는 서울대를 정년 퇴직한 후에 여기 백석대학교에서 석좌교수로 계셨지요.
남양주에 있는 <왈츠와 닥터만> 금요음악회에서 임긍수 작곡가의 연주회가 있었습니다.
풍경도 아름다고 빨간 건물이 마치 스페인의 알함브라궁전을 연상하게 합니다.
저녁 식사가 엄청 비시가는 한데 한번 가볼 만한 곳이더라구요.
박인수 교수가 부른 임긍수 작곡가의 곡 <그대 창밖에서> 한번 들어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