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도록 함께 잘 지내온 담석을 당낭벽이 너무 두꺼워져서 떼어내는 것이 좋겠다는 가정의학과의 진단과
함께 진료의뢰서를 갖고, 강남성모 병원을 간 결과, 5월28일 수술하자는 말씀에 정해지면 오겠다 하고,
한 번 더 확실한 진단을 위해서 6월3일에 서울대병원에 갔는데, 돈 들게 사진 찍지말고 수술할 단계라며
강남성모 병원에서 정확하게 말했다는 말씀과 함께 6월20일에 수술할 수 있다는 의사에게 역시~ 정하고
다시 오겠다고 말하고 그냥 왔지요.
장기를 떼어 내는데 그렇게 쉽게 대일밴드 떼어 내듯 해야할까? 생각했습니다.
5일간 레몬을 갈아먹고, 간헐적 단식을 하면서 마음을 먹었습니다.
6월13일날 서울대병원에서 진료를 받으며 수술을 결정하고, 23일 오후 입원하고, 24일 초정밀검사 후,
25일 수술이 정해졌지요.
함께 온 딸을 일찍 돌려보내고 나서부터 점심때부터 금식했다 했더니 저녁 8시 넘게 5가지 검사를 했습니다.
소변, 혈액, 흉부촬영,심전도, CT촬영 때는 조영제를 먹은 일로 촬영후 구토와 함께 병원에서의 고통이
시작되었습니다. 감찰회장님과 총무목사님이 오셔서 기도해주시고 촬영실까지 동행해주셨습니다.
저녁도 먹지 않고 또, 금식하는데, 초음파와 폐기능검사와 혈액검사를 할 예정이란다.
밤 12시에 체온과 혈압 측정을 위해 그리고, 새벽 5시에도 같은 검사를 위해 깨우는 간호사는 밤새 근무하고
피곤하겠다고 생각하며 그들의 노고를 보았습니다.
오후 1시 이후에 내일 수술 시간이 정해진다는 간호사의 설명을 들었습니다.
6인실이라 소근거리는 소리, 환자의 신음, 세면대 물소리, 입구라 넓고 좋다한 만큼 커텐을 치고 있어야
하는 조금의 불편함... 1인실로 하라는 아들은 45만원인줄을 알고 하는 말일까요?
여기가 사람 냄새나고, 적응하기에 필요합니다. 그러다보니 한 시간 자고 깨우는데 취해서 더 자고 싶었죠.
다시 잠을 청하고 몇 시간은 잔듯한데, 간호사 방문이 시작되었죠.
오전 5시 주사바늘 꽂은 왼손에 생긴 출혈을 주사약 넣고 빼주는데 알코냄새가 입으로 훅~
병원가서 진료받기 싫어하는 신정아는 70세가 되어서야 병을 키워서 수술을 하는 자리에 왔음에 대해
지금이 수술할 때이며, 한 번 더 기회를 주시는 주님께 무슨 약조를 해야하나? 기도드렸습니다.
수술받지 않으려고 힘썼던 장로님과 몇 분 수술하신 분들의 조언과 함께 돌을 자꾸만 만들어 내고 있는
담낭을 절제하기까지 왜 기다렸을까요? 두드려 깨자고 했을 때 하면 좋았을 걸.....
잘 마치고 후유증 생기지 않고 회복되기를 중보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샬롬!
첫댓글 주님의 치유의 손길이 신정아목사님에게 충만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