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빛엽서...설운도
방법1
가장 대표적인 큰 명절 중의 하나인
정월 대보름이지요.
고기보단 채소나 나물류를 좋아하는 쿨캣은
아무래도 대보름이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보통 다른 명절엔 달랑 삼색 나물이나 많아야
다섯가지 정도밖에 만들지 않는데
대보름엔 아홉가지나 되는 나물을 만드니
당연히 좋을 수 밖에요..^^
그럼.. < 대보름 나물 만들기와 오곡밥 만들기>
★ 오곡밥 : 찹쌀, 청태, 울콩, 팥, 혼합12곡..
★ 나물 : 건 고사리, 도라지, 무, 콩나물, 건가지, 건피마자,
건고구마줄기, 건 취나물, 건시래기, 건표고버섯,
멸치 육수, 굵게 다진 대파, 다진 마늘, 들깻 가루,
들기름, 식용유, 표고 가루, 간장, 국간장, 소금..
( 레시피에서 간장으로 표기한 것은 국간장과 일반 양조 간장을
1:1로 사용한 것입니다.)
말려진 묵은 나물을 볶으실땐 참기름보다 들기름을 써보세요.
맛이 더 깊어지고 감칠 맛이 난답니다.
그리고 들깻 가루를 넣어주면 훨씬 더 맛있구요..^^
기본적으로 건조된 나물은 충분히 하룻밤 정도 불린다음
푹~~삶아내고 여러번 헹궈서 사용하셔야 합니다.
마트에서 불린 것을 사셨을 경우라도
한번 더 삶아내서 쓰시는것이 좋습니다.
파는 것은 살짝만 삶아져 그대로 사용하면
좀 많이 질기답니다.
<고사리 나물>
고사리 나물을 볶을때 주의 하실 점은
중간에 자꾸 뒤적이지 마시라는 겁니다.
자꾸 뒤적이게 되면 간이 고루 배지 않아
맛있는 나물을 만들 수 없습니다.
그리고 후춧가루를 약간 넣어 주면
고사리의 비린내가 감소되어
훨씬 맛이 있답니당..^*
<도라지 나물>
도라지를 소금을 넣고 주물러 줄때
너무 강한 힘을 가하면
도라지가 치이게 되어 맛이 없습니다..
그러니 적당히..^*
< 무나물>
무나무을 만드실때 끊김 없이 탄력있게 만들고 싶다면
무를 길이대로 잘라서 채를 썰어 주세요.
무도 고기처럼 결이 있어 가로로 잘라 채를 썰면
결이 모두 끊어져 볶을때 부스러지기 쉽습니다.
그러니 반드시 무의 결 방향 그대로..
세로로 길이 대로 잘라
채를 썰어 주시면 끊김이 훨씬~ 덜하답니다.
그리고 소금에 살짝 절인 후 볶으시면
끊어지는 걱정 없이 탄력있는 나물을
만드실 수 있을 겁니다.
< 시래기 나물>
시래기의 껍찔을 벗기지 않으면 비닐 같은 막이 있어
좀 많이 질기고 입에서 겉돌게 됩니다.
부드럽고 맛있는 시래기 나물을 원하신다면
조금 귀찮아도 일일이 벗겨내 주세요..^^
아주 물렁하게 푹~~익은 나물을 만드시려면
불끄고 난 다음 뚜껑을 덮은채 십여분 방치해 두세요.
그러면 뜸이 들어 더 부드럽게 익는답니다.
묵은 나물을 만드는 방법은 모두 이와 동일 하답니다.
취나물, 아주까리 나물, 고구마줄기 나물등도
모두 같은 방법으로 만드시면 되겠습니다.
<가지나물>
생가지로 나물을 만들면 좀 많이 물컹해서
싫어하시는 분도 계시던데 ..
말린 가지로 나물을 만들면
웬만해선 잘 풀어지거 쉽게 물러지지도 않고
쫀득 존득하니 넘 맛있답니당.
< 표고버섯 나물 >
표고향이 넘 넘 좋고 쫀득 쫀득하니
아주 맛있답니당..^^
끝으로 < 콩나물 >
이렇게 만드시면 아삭하니 살캉하게 익어
질기지 않고 맛있습니다.
그리고 젤 중요한 하이라이트..
<오곡밥 만들기 >
찰지고 고소한 영양 가득한 오곡밥을
한 수저 가득~~^^
이번엔 나물도 얹어서~~
대보름엔 절대 빠질 수 없는 김쌈..
복쌈 이라고도 하지용..^^
방법2
"어머니 보름때 그냥 있는 대로 먹으면 되지 왜 아홉가지 나물을 먹어야 하는 거예요?." 어머니께 몇 가지 나물을 담가놓고 물었습니다.
"옛날 어른들 말이 그랬다~나무지게를 아홉번 나르고 나물도 아홉가지 먹으라고 아마 힘썼으니 여러가지 나물을 먹으라는거 아니겠냐?."
당신도 팔순이 다 되어가는 어른 아닌 노인이련만 옛날 어른들이~~라며 말씀 운을 떼시니 절로 웃음이 나옵니다.
우리 절기음식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으며 그때마다 챙겨 먹는 먹거리가 따로 있음에 옛 조상님들의 지혜가 놀라울 뿐입니다.
저희집은 대가족 한지붕이다보니 절기음식을 꼬박 꼬박 챙기게 됩니다. 어른들하고 함께 살다보면 힘든점도 많지만 여러가지 생활면이라 먹거리 챙겨먹는 편에서 보면 더불어 잘 얻어먹으며 살고 있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즉 해로운 쪽 보다는 이로운 쪽으로 무게를 더 많이 두고 살자는거지요. 피할수 없으니 그냥 즐겨라! 라는 말이 있잖아요~
어차피 함께 살아야 될 형편이라면 어울덩 더울덩 상황에 맞춰 살아보자는 거지요.
보름이 몇 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2월 9일 월요일)
돌아오는 월요일은 아이들 개학에 출근도 해야하고 온 가족이 바쁘므로 이번 주말을 이용하여 보름나물과 오곡밥을 해먹고 부럼도 깨보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눠 보심이 어떨까 싶습니다.
그러려면 지금부터 나물도 담그고 삶아 우려놔야 바쁘지 않게지요? 그럼 차근 차근 준비해 볼까요?
◆ 정월대보름에 잡곡밥과 9가지 나물을 먹는 이유는
나무 아홉 짐을 하고 밥 아홉 그릇을 먹는다. 한가할 때 잘 먹어두어 그 해 일년 일할 것에 대비한다는 뜻이기도 하며 성씨가 다른 집에서 오곡밥을 얻어오라는 것은 남의 집 곡식을 고루 먹어 비타민 결핍증과 과다증이 걸리지 않도록 한 선조들의 지혜라고 합니다.
오곡밥에 마른 나물을 먹는것은 봄, 여름, 가을 중에 나오는 나물(고사리, 취나물, 참나물, 묵나물, 호박고지, 무시래기, 토란대 )등을 미리 말려 준비해 두었다가 한 해를 시작하는 정월에 오곡밥과 산나물을 먹어 원기를 돋우고 껍질이 딱딱한 견과류나 콩을 먹는 풍습이 있는데 이것을 부럼 깬다고 한답니다.
식량이 부족할 때 영양실조로 부스럼, 눈다래끼, 종기가 자주 났기때문에 즐겨먹었다고 하네요. 세 집 이상의 것을 먹어야 그 해 운이 좋다고 해서 집집마다 서로 나누어 먹기도 했다. 특히 이 날에는 하루 9끼를 먹어야 좋다고 한다.
일년 내내 좋은 소리를 듣기 기원하는 귀밝이술이 있는데 이 청주를 데우지 않고 마신다. 오곡밥, 약밥, 묵은 나물, 원소병 등을 먹으며
대보름 날 아침 밥을 물에 말아 먹고, 김치, 눌은 밥, 고추가루는 먹지 않는다.
라고 나와 있는데요?
김치 없으면 밥이 안 넘어가는 사람이니 저는 김치를 먹기로 했답니다.^^
음력 설을 쇠고 어머님 생신도 지나 바로 나물을 미리 담가 삶아두었습니다.
손바닥 만한 텃밭에서 이런 여러가지 나물을 키워 말릴 수 있다는 것에 신기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합니다. 여름에 땀을 흘리지 않고 가을에 손을 게을리 했다면 이 좋은 나물들을 못 먹었겠지요?
고사리만 빼놓고는 토란대나물/고구마줄기나물/호박오가리/토란잎나물/가지나물 다 텃밭에서 나온 한가족 입니다.^^
보름나물하면 빠져서는 안될 이 무청시래기! 밭의 보약이지요^^
이 나물들을 하루 전에 푹~~담가 놓는데 꼬옥 손으로 주물주물 해주어 가며 담가야 한다는거 잊지마세요. 그래야 보들 보들 잘 불려진답니다. 시간이 급할때는 미지근한 물에 담그면 더 좋습니다.
떫고 아린 맛을 없애기 위하여 토란대 말린것과 토란잎 말린것은 꼭 된장 한 수저씩을 넣고 삶아 주어야 합니다.
■ 고사리나물
부드럽게 잘 말려진 거라면 팔팔 끓는 물에 살짝 데치기만 하시고 약간 질긴 고사리라면 처음부터 같이 넣고 10여 분 정도 더 삶아줍니다.
■ 고구마줄기나물
물을 충분히 붓고 센불에서 한 번 끓으면 중불에서 더 끓여 손으로 만졌을때 말랑해 질때까지 삶으셔야 합니다.
■ 가지나물
가지나물도 너무 삶으면 물러지니 팔팔 끓어 5분 정도 지난 뒤 만져봐서 말랑하면 꺼내시면 됩니다.
■ 호박고지나물
연한것이므로 끓는 물에 살짝 한 번 데치거나 미지근한 물에 담가두고 물만 몇 번 갈아주세요.
■ 토란대나물
역시 된장을 한 주저 풀고 물을 넉넉히 잡아 30분 이상 삶아주고 손으로 만졌을때 말랑해야 합니다.
■ 토란잎나물
너무 삶으면 으깨지니 넓은 잎에 찰밥을 싸 먹으려면 질기지만 않게 삶으시기 바랍니다.
역시 된장 한 수저 넣고 삶으셔야 합니다.
■ 무청시래기
제일 만만하게 보면 안되지요. 다른 나물보다 물을 더 많이 붓고 끓기 시작하면 중불또는 약불에서 1시간여 정도 삶아줘야 합니다.
중간에 만져보시고 질기다 싶으면 더 삶으시면 됩니다.
이렇게 모든 나물을 삶고 나면 맑은 물에 몇 번이고 헹구신 뒤 넉넉한 그릇에 물을 듬뿍 담아 나물들이 잘 불려지고 우려지도록 담가 놓으시면 되는데 넉넉잡아 하루 정도 우리시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하룻 동안 삶아낸 나물들 입니다. 위에 처음 마른나물 담가 놓은거랑 질감이 너무 다르죠? 그릇이 제 각각 몇 번이고 물을 갈아주고 만져주고 했답니다.
이 담가진 나물들을 기름에 볶아도 되고 들깨거피가루 넣고 잘박하게 지져주듯 국물있게 볶아도 좋습니다. 가족들 입맛에 맞게 볶으시면 됩니다.
나물을 볶으실때 미리 밑간을 하신 뒤 센불에서 얼른 볶아줘야 더 맛있어요. 오래 볶으면 질겨 지거든요.
그 다음 시금치 입니다. 시금치는 노지 시금치를 꼬옥 사세요.
흔히 포항초라고 하지요? 포항초는 포항에서만 재배된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는데 일반 시금치에 비해 당도가 높고 저장기간이 길다고 합니다. 10월 말부터 이듬해 3월까지가 제철이라 하니 이때 시금치를 많이 먹어도 좋겠습니다.^^
제가 이번 설에 다듬기 싫어 단으로 꽉 묶어진 시금치 사왔다가 다 먹을때까지 "아고 맛없어라~아고 맛없어라~." 라는 말을 달고 살았네요.
뿌리를 통채로 잘라내지 말고 뿌리끝만 잘라내고 칼집을 서 너번 넣어주어 갈라주면 됩니다.
물을 넉넉히 잡아 팔팔 끓을때 포항초를 넣고 두 세번 뒤집어 준 뒤 얼른 꺼내 헹구시기 바랍니다. 물을 많이 잡는 이유는 시금치가 녹색으로 이쁘게 잘 데쳐지라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역시 이 콩나물이 빠지면 안되죠. 콩나물은 길이가 너무 길지 않은 꼬불이 콩나물을 사시고 깨끗히 씻은 다음 반 대접의 물을 붓고 김이 나기 시작하여 5분여 정도만 삶아 얼른 건져 시원하게 식혔다가 조물 조물 무쳐주세요.
콩나물탕은 마늘 몇 개를 저며 멸치와 함께 살짝 육수를 내어 그 국물에 콩나물을 넣고 끓여준뒤 소금간만 하시면 맑은 콩나물 탕이 됩니다.
시원하게 식혀 나물과 찰밥과 함께 먹으면 그만한 것이 없지요.
그리고 무나물은 채를 썬 뒤 소금에 살짝 절여 들기름에 달달 볶아주시면 됩니다.
이렇게 아홉가지 나물을 모두 준비했습니다
그 다음 찰밥찌기 입니다. 찹쌀은 깨끗히 씻은 뒤 3~4시간 담가두시거나 하룻밤 담가두셔도 됩니다. 이때 소금을 조금 넣고 간을 살짝 해주시는게 좋아요. 불린 찹쌀을 찜기솥에 담고 70% 정도 익혀줍니다. 김이 나기 시작해서 40여 분 정도 익히면 됩니다.
70%정도 찐 찰밥을 너른 양푼에 부어 미리 삶아놓은 팥을 국물과 함께 통채로 붓고 밥과 함께 고루 섞어 줍니다. 이때 기호에 따라 설탕을 소량 넣어주면 찰밥이 더 맛있습니다. 잘 섞어진 찰밥과 팥입니다. 다 섞은 찰밥을 다시 찜기에 담고 김이 나기 시작해서 30 여분 이상 더 쪄주세요.
뚜껑을 열어보니 잘 쪄졌습니다.
잘 볶아진 토란잎으로 찰밥을 넣고 돌돌 말아주면
이렇게 찰밥토란잎 쌈밥이 된답니다.
식탁에 올려놓으면 오며 가며 하나씩 집어 먹기도하니 찰밥에 나물을 먹는재미가 쏠쏠합니다.
찰밥과 나물이 완성되었습니다.
콩나물 맑은 국물과 함께 상에 내 놓으니 푸짐하기가 그지 없네요.
어때요? 아홉가지 나물 먹은 우리집 기운 펄펄 내어 올 1년 잘 보낼 것 같지요? 여러분들도 한 번 이 번 보름날에는 직접 내 손으로 나물도 볶아 보시고 찰밥도 쪄보세요. 시작하는 달이니 만큼 보름달 처럼 풍성한 한 해가 될거라 확신합니다. 우리 모두 홧팅!!!
글/사진 : 농림수산식품부 주부블로거 윤광미
옥곡밥과부럼3
음력 1월 15일인 오늘은 정월 대보름입니다.
정월 대보름은 오곡밥, 묵은 나물, 부럼, 귀밝이술 등을 먹으며 한 해의 건강과 풍년을 기원하는 날이죠.
정월 대보름
정월은 한 해를 처음으로 시작하는 달로 그 해를 설계하고, 일년의 운세를 점쳐보는 달이에요.
율력서에 의하면 정월은 천,지,인 삼자가 합일하고 사람을 받들어 일을 이루며, 모든 부족이 하늘의 뜻에 따라 화합하는 달이라고 설명하고 있어요.
즉, '사람과 신,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이 하나로 화합하고 한 해동안 이루어야 할 일을 계획하고 기원하며 점쳐보는 달이라는 뜻이랍니다.
▷정월 대보름 풍속
정월의 절일은 설과 보름이 있는데 농업을 기반으로 살던 태곳적 풍속은 대보름을 설처럼 여기기도 했어요.
조선 후기에 간행된 동국세시기에 의하면 대보름에 온 집안의 불을 켜 놓고 밤을 새운다는 기록이 있어요.
대보름의 풍속은 농경을 기본으로 하였던 고대사회로부터 풍농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유래되었어요.
고대에는 큰 명절로 여겨졌지만 지금은 그 의미가 축소되어 오곡밥과 묵은 나물을 해먹으며 부럼을 깨는 정도로 이뤄지고 있어요.
▷정월 대보름 음식
민족의 전통명절인 정월 대보름에는 정월 대보름 음식을 나눠먹으며 건강을 빌었어요.
정월 대보름 음식으로는 오곡밥, 묵은 나물, 부럼, 귀밝이술, 약반절식, 복쌈이 있어요.
정월 대보름에는 세집 이상의 다른 성씨 집 밥을 먹어야 그 해의 운이 좋다고 하며,
9번 먹어야 좋다고 해서 조금씩 틈틈이 여러 번 먹는답니다.
정월 대보름 하루 전날인 음력 1월 14일 오후 3시경 저녁밥으로 오곡밥을 장만해 먹었어요.
오곡밥은 찹쌀, 팥, 검은콩, 수수, 조 등 5가지 곡물로 지은 밥을 말해요.
오곡에 들어가는 곡물은 정해진 것이 아니라
보통 그 해에 농사 지을 곡식들을 넣고 만들면서 풍년을 빌기 때문에 지방에 따라 달라진답니다.
오곡밥은 약식을 준비하기 어려웠던 평민들 사이에서 약식 대신 먹기 시작한 것이에요.
오곡밥은 곡물들을 물에 불렸다고 찜솥에 쪄먹는 것이 더 맛있답니다.
여러가지 잡곡이 들어가기 때문에 밥물 잡기가 쉽지 않은데
찜기에 쪄내면 찌는 시간과 불 조절만 잘 하면 되니 맛내기가 더 쉬울 것 같더라고요.
전기압력밥솥의 잡곡밥 기능을 이용하면 간편하고 손쉽게 오곡밥을 만들 수 있어요.
팥은 단단해서 잘 익지 않기 때문에 오곡밥에 팥을 넣을 땐 미리 한 번 삶아내야 맛있게 익어요.
오곡밥과 함께 먹는 묵은 나물은 가을에 말려두었던 나물을 삶아내어
고춧가루를 넣지 않고 무쳐서 복쌈으로 먹어요.
나물은 취나물, 호박고지, 고비, 고사리, 도라지, 가지, 싸래기 등
다양한 나물을 가을에 말려두었다가 볶아서 먹거나 밥에 싸먹는답니다.
복쌈은 김이나 마른 취에 밥을 싸먹는 것을 말해요.
복쌈을 여러 개 만들어 그릇에 쌓아서 성주께 올린 다음에 먹으면 복이 있다는 풍속이 있어요.
묵은 나물을 얹어서 김에 싸 먹으면 복쌈이 되요.
어릴 적에 오곡밥을 먹을 때 엄마께서 김을 꼭 함께 주셨는데
처음에는 오곡밥을 먹기 싫어하는 우리를 위해 김에 싸먹으라고 하신 줄 생각했는데
복쌈이라는 풍속에서 비롯된 것이었어요.
오곡밥은 맛있고 영양가가 많지만 소화력이 떨어지는 유아들은 3곡 이상 섞어 먹이지 않아야 해요.
대보름하면 가장 많이 하는 것이 부럼깨기죠.
대보름 아침에 밤, 호두, 은행 등 딱딱한 껍질의 과실을 어금니로 깨문 다음 던지면서
'부럼이요!'라고 하면 그 해에는 부스럼이 생기지 않는다는 풍속이 있어요.
옛날에는 껍질을 깨물 때 나는 '딱'소리를 듣고 잡귀가 물러간다고 믿었답니다.
부럼은 자기 나이에 맞게 깨무는 것이라고 해요.
이젠 깨물어야 하는 부럼수도 꽤 많아졌어요. 어릴 적에는 몇개 깨물지 않아도 되니 재미있는 경험이었는데
지금은 다 언제 깨물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어요. 이럴 때면 세월은 유수와 같다는 말이 떠오르네요.
귀밝이술은 대보름 이른 아침에 청주를 데우지 않고 마시는 술을 말해요.
'이명주'라고도 불리는데 부럼을 깨면서 귀밝이술을 마시면 귀가 밝아지고
귓병이 생기지 않을 뿐 아니라 1년 동안 좋은 소식을 듣는다고 해요.
작년에 힘들고 슬픈 일을 겪으셨던 많은 농가 분들께서도 귀밝이술 꼭 챙겨드시고
2012년 한 해는 좋은 소식 많이 전해지길 기원합니다.
약반절식은 신라시대 소지왕이 정월 대보름에 행차를 나갔다가
까마귀가 날라다 준 봉투 속에 글귀로 인해
역모를 꾀하던 왕비와 신하를 찾아내 자신의 목숨을 살려준 까마귀에게 고맙다는 뜻으로
매년 1월 15일을 까마귀 제삿날로 정하고 귀한 재료를 넣은 검은밥,
즉 약밥을 지어서 제물로 바치면서 시작된 풍속이에요.
정월 대보름에 약밥을 먹는 다는 것을 모르시는 분들도 많던데
약반절식은 약밥이라고도 불리는데 약밥은 평소에도 많이 즐기는 영양 간식이기도 해요.
햅찹쌀을 찌고, 밤, 대추, 꿀, 기름, 간장 등을 섞어서 함께 찐 다음 잣을 박아서 만드는데
찹쌀로 만들어 소화가 잘되고 영양가도 높아서 간식은 물론 바쁜 아침 식사대용으로 아주 좋아요.
정월 대보름 전날 밤에 잠이 들면 눈썹이 하얗게 샌다고 해서
무거운 눈꺼풀을 들어 올리며 않자려고 버티던 적이 있었어요.
그런 모습을 귀엽게 보시고 함께 웃으시던 부모님 모습이 기억 나네요.
요즘은 민속명절의 세시풍속들이 많이 사라지고 있어 아이들이 커서 추억할 수 있는 것들이 적어지는 것 같아요.
우리 아이들에게도 재미난 추억을 간직 할 수 있는 세시풍속을 기억할 수 있게 해줘야겠어요.
정월 대보름 음식인 오곡밥, 묵은 나물, 약식, 호두, 땅콩, 밤, 잣 등 모두 건강 식품인 것 알고 계시죠!
섬유질과 비타민, 단백질까지! 특히 견과류에는 암을 억제하는
물질도 많이 함유되어 있어 암예방에도 효과적이에요.
딱딱한 과일을 먹는 것은 뇌에 자극을 주어 뇌혈관 질환을 예방하고 머리도 맑게 해준답니다.
몸에 좋고 맛도 좋은 정월 대보름 음식 많이 드시고 건강한 한 해 시작하세요!
저녁때 둥근 보름달 보면서 소원 비는 것도 잊지 마시고요!
정월 대보름 음식은 우리 농산물로 준비하는 것 아시죠!
우리 땅에서 자란 우리 농산물이 몸에 더 좋답니다.
맛나게 드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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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귀 밝이술도 한잔~
(아글쎄 요걸 빼놓을뻔했내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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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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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더위!
사세요~~~
왕호두 드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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