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8일(토) 경찰순직자 추모행사 프로그램
제1부
고인들에 대한 애도의 시간(15:00 - 16:30)
- 추모시 낭독
- 추도사 낭독
- 헌화(참석자 전원이 줄을 지어 경찰묘역 전체 2400기 모구 헌화)
- 사진 촬영(참석자)
2부
죄인들의 변명(16:30 - 18:00)
- 순직사례, 현황, 문제점 및 대책보고
- 유가족 인사말
- '경찰의 사명과 인권' 강연
- 폐회(우리의 다짐)
◎ 참고사항
- 경찰관의 복장은 가급적 경찰예장을 착용해주시고 가능하면 가족단위로 참석해 주십시오.
- 간식과 저녁 식사는 폴네띠앙에서 준비할 예정입니다.
- 기타 준비중인 내용은 확정시 추가공지 하겠습니다.
이 번 추모행사에서는 현수막도 없고... 피켓도 없으며... 마스크도 쓰지 않습니다.
그러나 국화꽃을 통해 참석자 전원이 헌화하는 아름다운 장관을 보여주고 추도사(기자들에게 배포예정)를 통해 한국경찰 59년의 한맺힌 울분과 억울함을 목놓아 쏟아낼 것입니다.
지난 달 경찰병원앞에서 추진하다가 실패했던 촛불추모행사에서의 나약한 모습이나 미숙한 준비로 꼬투리를 잡혀 행사를 취소하는 수모를 겪었던 실수는 절대로 반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어떠한 꼬투리도 잡히지 않을만큼 법적인 검토와 대비로써 철저하게 준비했습니다.
권리찾기...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기에... 서서히 우리들의 권리를 찾기 위한 씨앗을 뿌리렵니다.
사람이 만든 어떠한 원리원칙에도 반드시 예외가 있고 사정에 의한 변명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번만큼은 그 변명이 있으신 분들께서 본인이 못오면 가족이라도 참석하도록 최선을 다하는 성의를 보여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예외로 인정받을 변명의 자격을 주장하는 이유입니다.
나는... 주간근무라고, 야간근무라고... 못나오신다고 말씀하시는 분들...
지난 번에 불발로 끝나버린 촛불추모행사때 사이버청이나 양심저울을 통해 정말로 많이 보았습니다.
어쩌면 49일이라는 기일이 지났지만... 이번에도 같은 변명을 똑같이 하실 분들도 있을 것이고 그때 행사에 참석했던 분들께서도 이번에는 근무나 개인적인 이유를 말씀하실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그저 변명일 뿐이라는 사실입니다.
진정한 변명은 자신의 의무를 다하지 못하는 상황설명에 있지 않고... 다른 사람을 통해서라도 자신의 의무를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노력이 전제 되어야 합니다.
같은 변명이라도 회피하는 부끄러운 변명이 아닌 어쩔수 없지만 도리를 다하는 아름다운 변명으로 자신을 이야기해야 합니다.
참여하지 않고... 감히 이러쿵 저러쿵 티클 걸지 마십시오.
노력하지 않고... 감히 이러쿵 저러쿵 변명 하지 마십시오.
심리적 부담이나 두려움을 애써 감추려 하지 마십시오.
그 때문에 눈 앞의 변명이나 반대의 명분 그리고 백태클의 유혹에 쉽게 넘어갈 수 있습니다.
용기를 내고 똘똘 뭉쳐야 경찰조직이 변화하고 세상의 시각이 바뀝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결코 세치도 안되는 혀바닥으로 바꿀 수 있는 그렇게 만만한 대상이 아닙니다.
위에서 말씀 드렸듯이, 이 번 추모행사는 시위가 아닙니다. 그 흔한 현수막도 없습니다. 피켓도 없습니다. 마스크도 없습니다.
그러나 추모행사에 임하는 진지함과 현실속의 차별과 홀대에 대한 억울함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만은 가지고 와야 합니다.
남의 일이 아닙니다. 남의 일이 아닙니다. 지금의 차별과 홀대는 나의 아픔이고 가족들의 아픔입니다. 냉정하고 각박한 세상에서 누군가 개선해주겠지 막연히 하늘만 바라보다 이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우리의 모든 주장은 49제 행사속에서 추도사 등을 통하여 충분히 표현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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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저는 가족과 함께 참석합니다.
칠순 넘으신 부모님과 아내와 5개월차 아들이 함께... 모두 5명입니다.
그럼, 우리 모두 이번주 토요일 오후 3시에 대전국립현충원에 만납시다.
이제 양심저울 회원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을 간절히 소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