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 전날 밤에는 좀 더 신경을 써서 꼼꼼하고 깨끗하게 씻도록 한다. 자극이 적은 포인트 메이크업 리무버를 이용, 눈과 입술의 메이크업을 지워내고 산뜻한 느낌의 클렌징 로션을 선택해 기본 화장을 지운다. 그런 다음 부드러운 거품의 폼 클렌징으로 얼굴에 남은 잔여물과 피부 노폐물을 말끔히 씻어내면 된다. 피부에 각질이 쌓여 거칠어졌다면 필링 제품을 사용하자. 피부 각질을 제거해 화장이 받기 쉬운 상태로 만들어준다.
얼굴이 건조하고 각질이 심한 상태라면 졸업식 전날 마사지해준다. 스팀타월로 모공을 열어준 뒤 영양크림과 에센스를 1대 1 비율로 섞어 충분히 바른 뒤 중지나 검지를 이용해 양볼 입 주위 코 눈 주위 이마 목의 순서로 다 스며들 때까지 원을 그리며 마사지해준다. 아침에 유난히 얼굴이 잘 붓는 사람들도 마사지를 해준다. 특히 눈이 잘 붓는 경우에는 아이 크림을 이용해 눈가도 가볍게 마사지해주자.
화장하는 날 아침에 눈썹을 뽑으면 눈이 붓거나 붉게 부풀어 오를 수 있다. 하루 전날 족집게로 뽑거나 눈썹 칼로 정돈하면 졸업식 당일 깔끔한 눈썹라인을 만들 수 있다. 입술이 건조해지는 사람은 졸업식 전날 입술에 아이 크림을 바른 후 랩을 덮어두면 촉촉한 입술 화장을 할 수 있다.
졸업식날 맑고 투명한 피부 연출이 관건
차가운 화장수로 피부를 살짝 자극해주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피지 분비가 많은 사람은 화장 솜에 화장수를 듬뿍 적셔 코와 볼 부위에 5분 정도 올려놓으면 피부가 한결 보송보송하고 탄력이 생긴다.
화장이 잘 먹지 않고 피부 상태가 좋지 않다면 수분 크림을 골고루 바른 다음 손바닥으로 부드럽게 감싸준 후 5분 정도 기다린다.
맑고 깨끗한 피부톤을 연출하기 위해서는 얼굴에 흐르는 유분을 화장 솜이나 티슈로 닦아준다. 그 뒤 완두콩 한 알 정도 양의 비비 크림을 손등에 덜어놓고 양볼 이마 코 턱 등 네 군데에 나눠 찍어 놓는다. 볼부터 시작해 안에서 바깥쪽으로 얇고 고르게 펴 준다. T존 부위는 피지 분비가 많으므로 얇게 발라주도록 한다. 잡티가 눈에 보이면 그 부분에 컨실러나 리퀴드 파운데이션을 붓으로 찍어 가볍게 발라준다.
투명하면서도 화사한 화장으로 졸업식 퀸
학사모와 졸업식 가운이 검은색이기 때문에 화장을 칙칙하게 하면 사진이 잘 나오지 않는다.
아모레퍼시픽 홍보담당 안소연 씨는 "올해는 부드럽고 낭만적인 메이크업이 유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졸업식에는 투명하면서 화사한 화장을 기본으로 하고 보라색 핑크 등을 이용해 부드러운 여성미를 강조하는 메이크업을 하면 돋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눈썹은 펜슬로 진하고 어색하게 그리면 안된다. 자신의 머리카락색에 맞는 펜슬을 골라 자연스럽게 그려주고 브러쉬를 이용해 빈 곳을 메워주는 느낌으로 처리한다. 면봉으로 부드럽게 문질러주면 한결 자연스러워 보인다. 세련된 느낌을 주려면 스모키 룩에 도전해보자. 펄 브라운 등 다소 짙은 색 섀도로 아이라인을 만들고 눈 아랫부분을 화이트나 연한 핑크 계열로 마무리하면 화사한 느낌이 든다.
졸업식 메이크업에서 빼먹지 말아야 할 것이 바로 아이라인과 마스카라. 선명하고 또렷한 눈매를 만들어줘 사진이 잘 받도록 한다. 아이라이너는 자연스럽게 표현되는 젤타입이나 펜슬 타입을 선택하되 블랙보다는 브라운 계열을 고르는 것이 좋다. 마스카라는 먼저 위쪽 속눈썹을 위에서 아래로 쓸듯이 발라주고 눈을 치켜뜬 상태에서 아래에서 위로 지그재그로 발라준다. 아래 속눈썹은 마스카라를 세운 상태로 한 올 한 올 터치하듯 조심스럽게 발라줘야 뭉치지 않는다.
입술은 촉촉한 느낌을 줄 수 있도록 핑크나 오렌지 계열의 립글로스를 발라 준다. 립글로스만을 발라 투명하게 표현하거나 같은 계열 립스틱을 가볍게 발라준 다음 덧발라 줘도 좋다.
볼 터치는 엷은 핑크나 피치빛 오렌지 컬러를 사용하되 색감이 너무 진해지지 않도록 한다. 광대뼈 위에 사선으로 내려긋는 게 가장 세련돼 보인다. 마무리 단계에서 펄 파우더를 광대뼈와 귀 사이 부분과 T존 부위에 가볍게 발라주자.
졸업 가운과 롱부츠는 안 어울려
졸업식날 메이크업만큼 신경쓰이는 게 헤어스타일이다. 머리가 긴 사람은 자연스럽게 드라이를 한 뒤 세팅기로 머리 끝부분만 살짝 웨이브를 넣으면 우아해 보인다. 단발머리는 롤빗을 이용해 볼륨감있게 드라이한 뒤 앞머리를 자연스럽게 빗어 넘겨준다. 짧은 머리는 드라이를 한 뒤 젤이나 헤어왁스를 활용해 옆머리와 앞머리를 자연스럽게 정리해주고 웨이브를 살짝 넣어준다.
졸업식 정장은 가운과 잘 어울리는 파스텔 계통을 선택하면 사진발을 살릴 수 있다. 검은색 감색 등 짙은 컬러보다 파스텔 계통은 검은색 졸업 가운과 함께 입었을 때 얼굴을 화사하게 보이게 한다. 졸업 가운을 입었을 때 목둘레선과 구두가 돋보이므로 신경써야 한다. 밝은 색상의 터틀넥이나 스카프형 블라우스가 적당하다.특히 롱부츠는 길이가 다소 긴 졸업 가운과 어울리지 않으므로 피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