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월 10일 무작정 겨울 얼음낚시를 하기위하여 강화로 갔다.
아침에 잠을 깨니 TV날씨뉴스가 나오는데 내일부터 반짝추위가 이틀간 온다고 한다.
영하 11도까지 내려간다고 겁을 준다, 겁을 준다기보다 추위에 대비 하란뜻이다.
내일부터 춥다면 오늘 낚시나 갈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든다.
최영환님에게 08시경 전화를 걸었다.
싫다는 소리는 아니고 준비가 안되었다고 망설이고 있었다. 나도 갑자기 계획없이 떠나고 싶다고 했다.
먹걸이 준비는 내가 하겠다고 했다.
그래서 의기투합하여 아무런 계획없이 무작정 초지대교를 넘어 강화도에 갔다.
작년에는 황청지 , 해안도로옆 수로 등 겨울 얼음낚시가 별로 였는데 ..... 하면서
우리는 초지대교를 지나 약 1.5km 가다가 보니까 삼거리가 나오는데
좌측 방향은 전등사 가는길이고 우측으로 직진을 하였다.
계속가다가 보니까 폭이 넓은 수로가 있고, 다리가 보인다.
다리를 넘으면서 자연적으로 나와 최영환님은 눈길이 수로쪽으로 갔는데
마침 수로에서 결빙된 수로의 얼음구멍에서 조사 한분이 월척 한마리를 낚아 올리고 있는것이 아닌가!
우리는 생생이 목격을 한 터라 차를 돌려 그 수로로 갔다.
차를 세우고 고기를 보러 갔더니
월척급 붕어가 예뿐 토종의 자태를 나타내고 입을 방긋거리며 우리를 맞는다.
나는 외람되게도 강화도에서 이곳 수로를 모르고 있었다.
그래서 여기가 무슨 수로냐고 물어 보았는데 구리포 수로라고 한다.
구리포수로? 나는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처음 듣는 수로 이름이라 머쓱 할 수 밖에 없었다.
암튼 우리두사람은 여기서 오늘 하루를 즐기고 가기로 하고 수로 양편에 길이 있는데
수로 가까이 차를 고정시길 만한 장소를 찾아 터를 잡았다.
처음 오는곳이라 포인트도 모르겠고 우선 차 박킹에만 신경쓰고 자리를 잡았던 것이다.
넓은 수로는 마침 녹지않은 눈이 덮혀있었고 찬란한 햇쌀은 맑은 공기와 더블어
심신내부를 세척이라도 하듯 기분좋은 심호흡을 하며 얼음구멍을 파니 뚜께가 무려 25센치나 되었다.
각자 2개씩만 뚫고 낚시 준비를 하는데 얼음낚시 채비가 완벽하지 못하여,
임시 방편으로 대충 채비를하여 신년 처음 겨울 얼음낚시에 도전 하게 되었다.
< 눈 넢힌 강화도 구리포수로 전경 >
< 얼음구멍을 뚫고 있는 최영환님 >
< 채비 완료후 소주한잔 캬~ 흑! 주우타!>
< 나도 한잔 해야지 ! 일단 포즈부터 잡고나서 >
우리는 채비를 하여 낚시대를 드리우고 나서 , 오리고기에다 소주 한잔씩 하였다.
그런데 시계을 보니까 벌써 11시 50분이었다. 우리가 늦게 출발한 탓이다.
내친 김에 소주한병을 눈깜짝 할 사이에 다비우고 나서 라면으로 마무리를하고 는
본격적으로 낚시에 몰입하였다.
< 자리를 옮겨 반대편에 구멍을 파고 있다 >
그런데 시간이 흐르는데도 찌는 움직이질 않는다, 약간의 미동은 있었으나 확실한 입질은 아닌것 같았다.
얼음낚시의 노하우는 흐린날 보다도 맑은날이 좋다. 그리고 안잡히면 자꾸만 포인트를 찾아 옮기는것이 좋다고 하고,
잘 잡히는 때는 아침에 동이 틀때와 저녁에 해가 질 무렵이라고들 한다.
게속시간이 흐르는데도 소식이없자 우리가 고기 잡으러 왔나 오늘하루 기분좋게 놀다가면 되지 하면서
서로를 위로 하였으나 그래도 붕어 얼굴이 보고싶다.
일단 자리를 반대편으로 옮기기로 합의하고 영환이는 가서 어름을 먼저 파고,
나는 짐정리를 하기로 역활 분담을 하고 각자 실행에 들아갔다
< 찌가 움직인다! 스탠바이! >
반대편에 가기로한 결정적 이유는 사실 이러했다.
우리가 낚시를 하는데 어떤 노인이 지나가면서 반대편이 수심이 깊으니까 그곳에서 가장자리에서 3m쯤떨어진 곳에
얼음구멍을 파서 낚시를 하라고 권유를 했기 때문었다.
이곳 정보를 모르는 우리는 고기가 안잡히니까 자연히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다.
시간은 16시가가까워 왔다. 오전 보다도 바람이 꽤불면서 체감온도가 오전 보다 배나 추워진것 같았다,
구멍 수면에 살 어름도 자주끼인다.
살 얼음이 자주끼이면 찌오름이 둔하다. 어찌하랴!
하는 수 없이 우리는 낚시를 접고 대신 다음에 이곳에서 낚시할 포인트 답사나하고 철수 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오늘은 붕어님을 상면하지 못햇으나 다음으로 미루고
즐거운 하루를 마감 하지만 좋은 낚시터를 알게 되었다는 것이 우리에겐 큰 수확이나 다름 없이다
첫댓글 축하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