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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어치기 타법
민턴의 발전 단계의 측면에서
배드민턴을 시작하고 코트에 들어서서 자유스트록(난타)를 하게되면
클럽 여기저기서 선배들의 주문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쭉쭉밀어~” “그래 그렇치 처음에는 무조건 아웃될때까지 미는거야” 그렇습니다..
민턴을 시작하게되면 아직 잔 근육 등 민턴을 위한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상태에서
생각보다 적게 나가는 비거리에 자신의 힘 없음을 한탄하며 어떻게든 엔드라인까지 보내볼려고 연일 밀어댑니다
민턴에 있어서 밀어친다는 것은 손목의 스냅을 최대한 자제하는 것입니다
팔뚝에서 라켓까지 일체가 되어서 부드럽게 쭉 밀어내는 것이지요..
밀어치기는 민턴을 시작 한 후에 4~5개월 정도 지속되는 것 같습니다
그후에 스매쉬 등 고급기술에 대한 습득이 이루어지면서 손목스냅에 대해서도
이해와 적용이 일어나지요
체력을 아끼자 - 끊어치기
민턴을 시작한 후 엔드라인까지 밀어치는 것이 가능한 상태가 되었다면 이젠 손목스냅을 이용한 끊어치기를 살펴보실 시간입니다..
대부분의 동호인들께서는 손목스냅을 이용하라고 하면 손목을 과도하게 꺽는 경향이 있는 데,
이와같이 손목을 꺽는 타법은 어깨의 팔로우스로윙(follow swing) 즉 셔틀의 방향으로 따라가는 스윙을 방해하고 무게중심의
이동이 없어서 체중이 실린 묵직한 타구를 하기 힘들게 됩니다
손목의 스냅은 손목을 꺽는 것이 아니라 손아귀를 꽉 쥐는 것이라 생각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타구를 하는 순간에 라켓의 헤드를 손목보다 빠르게 보내는 영향으로 타구된 이후에 손목이 앞으로 꺽이는 것이지 타구를
하는 순간에 손목을 꺽어서 타구를 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손목의 스냅, 즉 손아귀를 꽉쥐는 것에 대해선 두가지 예를들어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① 하나는 파리잡기 입니다
파리채로 파리를 잡을때를 생각해 보세요...
파리채를 처음부터 꽉잡고 벽에 앉아 있는 파리를 가루를 낼 것처럼 내려치지는 않을 것입니다..
처음에는 가볍게 잡고 파리가 맞는 순간에 파리채를 꽉잡게 되겠지요..
이것이 바로 스냅입니다.. 지금 당장 파리채를 휘둘러 보세요.. 어떻게 파리채를 휘두를 때 손아귀의 힘이 달라지는지..^^
② 두 번째는 수건의 원리입니다
우리가 어렸을적 젖은수건을 길게 들어 돌돌말아서 벽이나 사람을 때리던 놀이. 기억나시지요?
그때 가볍게 앞으로 던지듯 밀다가 순간적으로 뒤로 낚아채면 펑 소리와 함께 강한 충격을 주는거 다들 아시지요?
이때 손아귀의 힘을 잘 생각해보면 처음에는 수건을 가볍게 잡고 있지만 낚아채는 순간에 손을 꽉쥐게 되지요...
이것이 스냅의 원리입니다
민턴에서 오버헤드스트록, 클리어, 스매쉬, 라운드 스트록 등에서 파리잡기가 쓰이겠구요...
백핸드 퓌쉬 등 네트킬에선 수건의 원리가 적용 되겠습니다.
이때 파리잡기를 하시면 터치넷이 되기 쉽지요...
파리잡기와 수건, 이미 우린 일상생활에서 스냅의 원리를 체험한바 있습니다...
끊어치는 것은 적은힘으로 강한 효과를 나타낼수 있기 때문에 체력이 떨어지는 속도도 늦출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정확한 타구가 되지 않으면 범실이 나오기 쉽습니다..
특히 네트앞 플레이에선 지나치게 라켓을 뒤로빼게 되면 네트에 걸리거나 아웃되는 범실이 될 수 있으니 손아귀 힘의 변화를
이용 최소동작으로 끊어치는 타법을 연습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 끊어치기 상황 ]
민턴의 발전 단계의 측면에서
초보 - 밀어치기, 숙련자 - 끊어치기
민턴에선 고수를 논하기 시작하면 끝도 없을것이기에 여기에서는 초보와 숙련자로 나누어 보겠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레슨의 유무에 따라 레슨 없이 홀로 운동을 하신 분들은 클럽가입부터 1년정도까지를 초보,
그 이후를 숙련자로 보겠습니다...
처음부터 레슨과 함께 운동을 시작하신 분은 6개월까지를 초보, 그 이후를 숙련자로 가정하구요..
(2~30대, 남자, 주 3~4회, 각 3시간 정도를 기준으로 한것입니다.)
끊어치기 타법에서 말씀드렸듯이 민턴을 처음 시작하면 대부분 밀어치기를 하게 됩니다..
그러나 6월 ~ 1년이 다되어 가면 처음에 그렇게도 멀게만 느껴지던 엔드라인을 넘어 아웃이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게임중 혹은 자유스트록(난타) 중에 10번에서 7~8번이 아웃될 정도가 되면 13.4m 의 코트장 길이에는 이제 적응이 되신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쯤에서 끊어치기가 도입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이때부터 난타A조란 용어도 접하게 되구요..^^
자유스트록을 할때에는 정말 경쾌하게 잘 날아가던 셔틀콕이 게임에만 들어가면 하염없이 짧아져서 찬스를 주는 경우가
많게 되거든요...
이것은 밀어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제자리에 서서 똑바로 날아오는 셔틀은 멀리 타구가 가능하지만.. 초보에서 숙련자로 접어드시는 시점이 되면 상대가
이중모션으로 속이는 동작을 할 수도 있고 빠른 게임의 진행으로 인해 게임을 하는 동안에는 옆에서 타구할때도 있고
뒤로 밀려서 타구할때도 있고 여러가지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끊어치기를 하셔야 하는 것입니다..
게임의 두가지 모습, 공격과 수비의 측면에서 공격 - 끊어치기, 수비 - 밀어치기 게임에 있어서
공격과 수비 이 두가지로 크게 나누어 생각해보면
공격에는 끊어치기를, 수비에는 밀어치기가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물론 수비역시 끊어치기가 필요할 경우가 있습니다..
민턴에서의 공격기술은 스매쉬, 드롭샷, 푸쉬(네트킬) 수비기술은 리프트, 커트 두가지 성격을 갖고 있는 드라이브, 헤어핀,
클리어 등이 있겠습니다..
스매쉬를 할때 밀어치게 되면 파워는 좋을 수 있지만 각도가 둔하고 동작이 전체적으로 커지게 됩니다.
결국 2차 동작도 느려지겠구요...
가벼운 셔틀콕이기 때문에 스냅을 이용한 스매쉬가 필요하게 됩니다..
야구공처럼 하드한 볼을 다루는 것은 쭉 밀어치는 것이 더 좋은 타구가 되겠지만요...^^
셔틀을 타구하는 순간에 손아귀에 힘을 꽉 쥐어주셔야 하겠구요..
스윙을 할때에는 손목보다 라켓의 헤드가 좀더 빠르게 나아갈 수 있도록 스윙연습을 해주셔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게임시에 밀리거나 옆에서 타구할때에도 어깨에 힘을 쓰지 않고 빠른 스윙과 잡아채는 손목스냅으로 충분한 파워를 가지실 수 있을것 같습니다.
하이클리어도 마찬가지입니다...
공격적인 드리븐 클리어를 할때에도 순간적으로 코스를 보고 팡하고 타구를 하는 것이 좋겠구요..
드롭샷도 힘을 빼고 밀어치는 것 보다.. 힘을빼되 스윙은 평소와 비슷 혹은 좀더 빠르게 잡아주는 것이 더 좋은 드롭을
가능하게 만들어줄 것입니다..
반대로 상대의 스매쉬에 대한 커트는 끊어치는 것이 아니라 툭~ 밀어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스매쉬 코스에 대해 라켓의 면의 뒤틀림 없이 갖다대주는 커트는 손목의 스냅이 아니라.
라켓면이 틀어지지 않게 힘을빼고 잡아준 후에 앞으로 툭 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에 더 힘을 가하게 되어 쭉 밀어주면 사이드라인을 타고 날아가는 드라이브성 커트가 될테구요.. 이것은 혼복에서
아주 유용하게 쓰입니다...
드라이브의 경우에는 상대와 맞드라이브가 걸렸을때 그 거리가 짧을때에는 툭툭 대주는 끊어치기가 유용할꺼구요..
그러다 사이드라인을 타고 흐르는 긴 드라이브로 쭉 밀게 되면..상대는 타이밍을 빼앗기는 상황이 될 수도 있겠구요..
상대의 스매쉬를 드라이브로 전환할때에는 튕겨주는 것이 아니라..
라켓의 면을 그대로 유지한채 쭉 밀어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밀어치기를 하실때에는 반드시 오른발과 상체가 함께 따라가 주어서 라켓이 뒤로 밀리지 않도록 하는것이 중요할 것 같아요...
이처럼..게임에 있어서 밀어치기와 끊어치기는 상대의 공격을 수비로 전환시키기 위한 방법으로도 쓰이고 상대의 타이밍을 빼앗아 유리한 타구를 하기 위한 방법으로 쓰일 수 있습니다..
평소에 스윙연습을 꾸준히 하셔서..좋은 기술로 연마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