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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사진, 어떻게 찍을 것인가? 처음 사진을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학원이나 문화센타 등에서 약간의 수련과정을 거치게 되고, 그런 뒤에는 뜻이 맞는 몇 사람이 모여서 팀을 이루거나 써클을 만들어 앞으로의 학습 방향을 서로 타진해 보려고 애쓰고 있다. 그러나 처음 의도와는 달리 얼마 못 가서 흐지부지 되거나 뿔뿔이 흩어지게 되는 경우를 많이 보아왔다. 그 이유중의 하나가 이끌어 주는 사람이 없고, 어떻게 해야 사진 실력이 향상되는지를 몰라 서로 이런 궁리 저런 궁리 해보다가 결국엔 손을 들고 마는 것이다. 그것은 카메라를 다루는 기술은 어지간히 배웠지만 무엇을 찍어야 하는지를 아직 모르기 때문이다. 주어진 사물을 예쁘고 멋있게 찍고 더욱 정교하게 찍는 이런 일련의 카메라 테크닉들은 누구다 좋은 카메라라면 조금만 배우고 숙달시키면 다 할 수 있는 기능인데 우리들은 단지 이런 기능들만을 배우려고 이렇게 많은 시간과 정력을 소비한 것은 아닐 것이다. 개중에 조금만 배워 그저 우리식구들 기념사진만이라도 잘 찍었으면 좋겠다고 하는 생각으로 시작한 사람들이라도 막상 사진에 조금만 빠져들고 나면 이런 생각이 어느새 바뀌어 버린 자신을 느끼게 될 것이다. 기본 테크닉을 배운 뒤에는 배운 것을 이용하여 무언가 작품 사진을 만들어 보아야겠는데 어떻게 해야 작품사진이 되는지를 몰라 답답할 것이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학습방향은 어떤 것이 가장 효과적일지 또 무엇을 촬영해야 할지 같이 공부해 보기로 하자. 작품사진이란? 무엇을 찍어야 하는지를 결정지으려면 우선 작품사진이란 무엇인가를 확실히 알아야 답이 나올 것이다. 흔히 집에서 찍는 일반사진과 작품사진은 어떻게 다른가? 예를 들어 똑같은 그릇이라도 우리가 흔히 식기로 쓰는 보통 그릇이 있고 장식장 위에 올려놓고 그 유연한 선과 색 등을 즐기며 감상하는 종류의 그릇이 있다. 똑같은 그릇을 물건을 담기 위해 기계로 찍어내듯이 만들어 내는 사람이라면 보통 기술자라고 부른다. 물론 이런 기능공들도 한가지 작업을 오랫동안 하다보면 아주 숙달되어 더욱 멋지게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조금은 엉성한 그릇이라도 무엇인가를 표현하려는 그 작가의 작화 의식이 뚜렷이 들어있는 그릇이라면 우리는 그 그릇을 작품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이런 그릇은 물건을 담기 위한 것이 라기 보다는 자기 작품 세계의 표현방법에 더욱 치중해 있는 것이다. 수석 하는 분들을 예로 든다면, 우연히 굴러다니는 돌멩이에 감흥을 느껴 그 돌을 가지고 무엇을 표현하고자 거기에 걸맞은 좌대와 손질을 곁들여 내어놓았다면 그 돌은 이제 돌이 아닌 그 사람의 혼이 깃든 작품이 되는 것이다. 만일 그 돌에 의미를 부여해 준 그 사람이 없었다면, 또는 그 사람이 그 돌의 아름다움은 알았으나 의미를 부여해 줄 수 있는 능력이 못 되었다면 그 돌은 영원히 돌로만 남아있었지 작품화되지 못하였을 것이다. 이와 같이 우리 사진인들 도 쉴새없이 흘러 지나가는 우리 일상들 중에 어느 한 순간을 선택하여 의미를 부여해 가며 표현하고, 창작을 하기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 어렵게 선택한 것이 작품이 되기 위해서는 적당한 조건이 구비되어야 그 가치가 인정되는 것이다. 수석을 하는 분이라면 우선 그 돌의 석질이 좋고 나쁨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하고 그 돌을 더욱 돋보이게 하기 위해 그 돌을 놓을 방향과 좌대를 선택하듯이 사진인은 자기가 선택한 것의 가치를 판단할 수 있어야 하고 그것을 더욱 돋보이게 하기 위한 여러 수단을 강구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어떤 사진들이 작품으로 남아있는지 즉 어떤 것들이 사진을 작품으로 만들어 주는 요인이 되는지 알아보고 여러분의 작품 활동에 응용해 보기로 하자. 1. 강한 내용의 작품 일단 내용이 강한 작품은 구성이 조금 약하더라도 충분히 그 값을 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무엇보다도 내용은 그 작품의 질을 판단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사진의 특성인 기록성, 전달성, 사실성 등이 잘 나타나면서 인간의 희로애락이 담겨져 있는 내용이라면 좋은 내용의 작품이 되는 것이다. 2. 더욱 강하게 표현하려는 테크닉 그러나 그 내용을 좀더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또 다른 여러 방법의 사진 적인 요소들이 첨부되어야 하며 자기만의 개성적인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독특한 자기만의 표현방법이 병행되어야 한다. 크게, 카메라의 조작방법이나 위치를 달리하여 변화를 주는 방법과 필름이 인화, 현상에서 변화를 줄 수 있는 방법으로 나눌 수가 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그 표현방법이란 것이 굉장히 광범위한 것 같은 생각이 들겠지만 조목조목 따져보면 내가 가지고 있는 카메라로 사진에 변화를 줄 수 있는 방법들은 사실 몇 가지 되지 않는다. * 상황 선택에 따라 변화를 줄 수 있는 요인 1. 주제의 선택에 따른 변화 2. 부제의 선택에 따른 변화 3. 배경의 선택에 따른 변화 4. 빛의 선택에 따른 변화 5. 구도의 선택에 따른 변화 * 카메라로 변화를 줄 수 있는 요인
1. 렌즈를 이용한 화각의 변화 2. 조리개를 이용한 심도의 변화 3. 셔터를 이용한 동감의 변화 4. 노출을 이용한 밝기의 변화 5. 초점면을 이용한 이미지의 변화 6. 필터나 액세서리를 이용한 변화 7. 후레쉬를 이용한 보조광의 변화 8. 필름의 선택에 따른 이미지 변화 이상의 13가지 변화요인에 의해서 대부분의 작품이 만들어지고 그 나머지는 현상과 인화에서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촬영을 나갔다가 흥미로운 것을 발견하고도 막상 접근하려면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몰라 포기해 버리고 마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이럴 때에 위의 변화요인들을 하나하나 되짚어 보며 생각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1. 많이 걸어 다녀라 차를 타고 가면 소재를 지나칠 수 있다. 2. 주의 깊게 보아라 사물이나 타인의 작품을 유심히 살펴보아라 3. 모든 사물에 애정을 가져라
4. 많이 찍어라 많이 찍어 봄 으로써 찍어야할 소재와 않찍어야할 소재를 구분한다. 5. 끊임없이 연습/연구하라 어떻게 하면 흔들림없이 잘 찍을 수 있을까? 어떻게 찍어야 할까? 찍은사진을 인화하여 이렇게 저렇게 트리밍도 해보고 연구 노력한다. 6. 신선한 소재[주재]를 찾아라. 남이 찍은 사진을 보고 베낀다면 자기사진이 아닌 것 처럼 자기만의 소재로 사진을 찍는다. 7. 계절에 다른 삼라만상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라. 봄에는 봄의 느낌으로 여름은 여름의 감각으로 가을,겨울 각각의 특징이 있게 찍어라. 어떤이는 여름에는 더워서 광선이 강해서 찍을 것이 없다. 겨울에는 추워서 .... 겨울에는 겨울에만 찍을 수있는 소재가 많이 있으므로.... 8. 타인과 다른 앵글, 다른 각도, 다른 피사계 심도를 이용하라 9. 촬영조건이 열악할 때 더 많이 찍어라 비오는날, 안개낀날, 흐린날, 새벽과 저녁, 아주 더운날, 아주 추운날, 눈오는날. 10. 자신의 작품을 남에게 많이 보여줘라 어떤이는 내가 좋아서 찍은작품을 나만 좋으면 되지 하는 것은 내가 의도한 작품이 남에게 그대로 읽어진다면 그 작품은 제대로 찍은 작품이 아닐런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