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 있는 사람 (출 18:13~22)
6월 2일은 지방 선거일입니다. 선거를 하는 이유는 나라에서 맡긴 일을 각 지방 실정에 맞춰 잘 해 낼 수 있는 지도자를 선출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유권자들은 올바른 선택을 해서 적합한 인물을 세워야 합니다. 인격 면에서나 실력 면에서나 도덕 면에서 뛰어난 사람을 세워야 합니다.
그런데 누가 여러모로 뛰어난 사람인줄 알 수가 있겠습니까? 선거공보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등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 정보를 통해 평소 그 사람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으며 어떤 발자취를 남겼는지를 살펴보면 알 수 있습니다.
공약보다는 후보의 이력이 담긴 정보부터 파악해야 한다고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가 말했습니다. 그리고 납세, 전과기록, 체납사실 등도 살펴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또한 공약은 예산 확보 여부나 시기와 방법 등을 꼼꼼히 살펴보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야말로 선거가 끝나면 휴지조각이 될 수밖에 없는 허무맹랑한 말만 무성하게 하는 사람은 선택대상이 아닙니다. 예산이나 능력 면에서 도저히 실현가능성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일단 붙고 보자는 식으로 무책임하게 공약을 남발하는 사람은 약속을 잘 지키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 외에도 이미 우리가 듣고 있는 정보와 지식을 통해 능력 있는 일꾼을 잘 선택하면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성경에서 말하는 “능력 있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먼저 본문의 배경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애굽은 이스라엘 백성을 계속해서 노예로 삼고 억압하고 있다가 애굽에 내린 열 가지 재앙으로 말미암아 견디지 못하자 비로소 풀어주었습니다. 특히 마지막 열 번째 재앙인 장자의 죽음을 통해 손발을 다 들고 해방시켜주었습니다. 바로 왕의 장자마저 죽는 재앙을 받고서야 하나님의 백성을 내보냈습니다.
애굽 왕 바로는 이처럼 하나님을 우습게 여기다가 열 가지씩이나 국가적인 재앙을 받게 만들었습니다. 재산과 인명에 막대한 손실을 입혔습니다. 이처럼 지도자의 위치는 매우 중요합니다. 잘못된 방향으로 끌고 가버리면 엄청난 재앙을 국민들에게 안겨줍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열 가지 재앙을 당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풀려났습니다. 열 번째 재앙 역시 어린 양의 피를 문설주에 발라 재앙을 당하지 않았습니다. 그리하여 어린 양의 피로 인해 재앙이 넘어간 이 날을 기념해서 유월절을 지키게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이 끔찍한 재앙을 면하고 애굽에서 벗어나 홍해를 건넜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이 건넌 그 물에 끝까지 뒤쫓아 오던 애굽의 수많은 말과 병거와 마병들은 모두 빠져 죽었습니다. 하나님의 보호하심으로 말미암아 이스라엘은 보호받았지만 애굽군대는 몰살당한 것입니다. 오늘날 역시 하나님 나라의 백성은 보호받습니다. 예수님의 피로 인해 재앙이 넘어갑니다. 그리하여 지옥에 빠지지 않고 천국으로 들어갑니다.
이렇게 홍해를 건넌 이스라엘은 애굽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 찬송을 드렸습니다. “내가 여호와를 찬송하리니 그는 높고 영화로우심이요 말과 그 탄 자를 바다에 던지셨음이로다. 여호와는 나의 힘이요 노래시며 나의 구원이시로다 그는 나의 하나님이시니 내가 그를 찬송할 것이요 내 아버지의 하나님이시니 내가 그를 높이리로다”(출 15:1,2). 아멘.
구원을 얻은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은 수르 광야와 신 광야를 지나서 르비딤에 머물게 되었습니다. 이 때 모세의 장인이며 미디안의 제사장인 이드로가 홍해를 건너 르비딤에 장막을 친 소식을 듣고는 모세의 아내와 두 아들을 데리고 찾아왔습니다.
이튿날 모세가 백성을 재판하느라 아침부터 저녁까지 꼼짝하지 못하고 백성들과 함께 있는 것을 모세의 장인이 보았습니다. 이것을 보고는 “이렇게 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일이 너무 과중에서 모세나 백성 모두 다 기력이 쇠해지고 혼자서 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한 가지 방법을 알려주었습니다. 이드로가 말한 방법은 백성 가운데 능력 있는 사람을 천부장과 백부장 등의 지도자로 세워 역할을 분담시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하면 일이 쉬워지고 신속하게 잘 끝나게 되어 서로 편안해질 것이라고 조언한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모든 것을 혼자서 잘 할 수가 없습니다. 나누어서 감당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려면 능력 있는 사람에게 맡겨야 합니다. 그런데 어떤 기준으로 맡기느냐 하는 문제가 남아 있습니다. 기준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기준으로 맡기십니까?
오늘 본문에서는 “능력 있는 사람”을 뽑아서 그런 사람에게 일을 맡기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능력 있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라고 했습니까? 본문 21절을 합독하겠습니다. “너는 또 온 백성 가운데서 능력 있는 사람들 곧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아멘.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이 능력 있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이 능력 있는 사람인 이유는 하나님께서 지켜주시고 보호해주셔야 모든 일을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서 통치해주실 때 진정한 평화가 임하고 하는 일들이 잘 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사람은 먼저 하나님께 무릎을 꿇고 기도하게 되어 있습니다. 아무리 나라의 지도자라해도 하나님께 엎드려 도우심을 청하게 되어 있습니다. 재앙을 면하게 하시고 홍해를 갈라서 구원해주시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께서 함께 해주셔야 된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고 믿기에 그 하나님께 기도드리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이 진정 능력 있는 사람입니다. 인간적으로 똑똑하고 실력이 많아서 능력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이 능력 있는 사람입니다. 자신의 능력을 믿고 사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을 믿고 사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이 지도자가 되면 그 나라는 잘 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지도자들이 정권을 잡고 있는 나라는 정책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지 못합니다. 그래서 국민을 힘들게 만듭니다. 주변 나라들에게 피해를 입힙니다. 마치 애굽의 바로 왕과 같이 나라와 백성을 도탄에 빠지게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지도자가 이끌어 가는 나라와 민족은 으뜸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능력 있는 사람이 일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나라는 잘 되고 복을 받고 세계까지 먹여 살리고 지키고 보호하게 됩니다. 세계를 위험에 빠뜨리는 것이 아니라 평화를 가져다 줍니다.
같은 한반도이지만 남·북한이 전혀 다른 모습으로 살고 있는 것은 이 능력의 차이입니다. 남한 땅에는 하나님을 진정으로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많기에 스포츠, 경제, 문화 등에 있어서 세계적인 부흥이 일어나게 된 것입니다. 선교적인 측면에서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세계적인 나라가 되어 세계인의 영혼을 먹여 살리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사람 곧 능력 있는 숨은 일꾼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능력 있는 사람이 이끌고 가는데 왜 잘 안 되겠습니까? 이런 사람으로 채워지는데 어떻게 잘 안 되겠습니까? 계속해서 이렇게 하면 우리나라는 앞으로 선교적인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경제력과 군사력과 정신적인 면 등에서도 이등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일류 선진국가가 될 줄로 믿습니다.
이러한 원리는 개인적으로도 가정적으로 교회적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러한 일들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능력 있는 사람이 많을 때 가능합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능력 있는 사람이 되시길 바랍니다.
그 다음으로 능력 있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라고 했습니까? 본문 21절을 합독하겠습니다. “너는 온 백성 가운데서 능력 있는 사람들 곧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진실하며” 아멘. 진실한 사람이 능력 있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진실한 사람은 인간의 사사로운 욕심에 따라 행동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진실한 사람은 애국애족심을 가진 사람입니다. 나라야 어떻게 되든지 말든 정권욕에 눈 먼 사람은 진실한 사람이 아닙니다. 애국심이 있는 사람이 진정으로 능력 있는 사람입니다. 나라와 백성을 위해 희생할 줄 아는 사람이 능력 있는 사람입니다.
영국의 이튼 칼리지는 19번째 영국 총리를 이번 달 총선에서 배출해냈습니다. 이튼 칼리지는 수험 성적순으로 따진다면 영국 내에서 5위이지만 명문 대학교가 된 것입니다. 명문 대학이 된 요인이 많지만 그 중에 눈에 띠는 요인은 애국심입니다.
이들이 명문 대학교를 만들기 위해 애국심을 발휘한 것이 아닙니다. 애국심을 발휘하다보니 명문대학이 된 것입니다. 제1·2차 세계대전 당시 이튼 출신의 전사자만 해도 2,000명입니다. 1982년 아르헨티나와 싸운 포클랜드 전쟁에 참전한 앤드루 왕자도 이튼 출신입니다. 앤드루 왕자는 엘리자베스 여왕의 둘째 아들이었지만 전투헬기 조종사로 참전해서 모범을 보였습니다.
지도력은 이처럼 애국심에서 나옵니다. 능력 있는 사람은 애국 애족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병역을 요리조리 회피하거나 나라 살림은 뒷전이고 자신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은 아무리 뛰어난 학식과 재산과 언변을 갖추고 있어도 능력이 없는 사람입니다.
또한 앞뒤가 다르고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은 능력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말 바꾸기를 손쉽게 하는 사람, 거짓말을 잘하는 사람, 약속을 잘 지키지 못하는 사람, 시류에 편승해서 이리저리 바람이 불듯이 왔다 갔다 하는 기회주의자는 진실하지 못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거짓을 진실인 것처럼 허위로 꾸미고 바람을 일으켜 속이는 사람은 진실하지 못한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은 능력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신의가 있고 진실한 사람은 능력 있는 사람입니다.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이 능력 있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에게는 안심하고 일을 맡길 수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가 이러한 진실한 사람이 되어 인정받는 능력 있는 사람이 되시길 바랍니다.
그다음으로 능력 있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라고 했습니까? 본문 21절을 합독하겠습니다. “너는 온 백성 가운데서 능력 있는 사람들 곧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진실하며 불의한 이익을 미워하는 자를 살펴서” 아멘. 능력 있는 사람은 불의한 이익을 미워하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불의한 이익을 취하는 사람은 아무리 능력 있다고 해도 능력이 없는 사람입니다. 부정부패에 연루된 사람과 돈으로 매수하고 해결하려는 사람은 능력이 없는 사람입니다. 돈을 요구하는 사람도 불의를 조장하기 때문에 주는 사람보다 더 불의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불의한 이익을 미워하는 사람은 능력이 있는 사람입니다. 깨끗한 사람이 능력 있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이 나라를 든든하게 세워줍니다. 재정을 횡령하거나 편법운용하지도 않습니다. 기업가와 백성을 쥐어짜지도 않습니다. 예산 범위 안에서 정당한 집행을 통해서 살림을 효율적으로 운영해나갑니다. 이런 사람이 능력 있는 사람입니다.
이러한 능력 있는 사람들이 이 땅에 많으면 나라가 잘 되고 우리가 평안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세계까지 든든하게 세워줄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가 이러한 능력 있는 사람이 되시길 바랍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사람, 진실한 사람, 불의한 이익을 미워하는 사람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