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일전 TV에서 약국에서 공짜로 주는 드링크제가 위생이 불량한 싸구려라는 보도를 보고 속이 메스꺼워짐을 느꼈습니다. 아파서 찾아가는 약국에서 오히려 병을 키워주는 드링크제를 선심 쓰듯이 공짜로 주었는데, 그것을 약사의 친절로 생각하고 고마운 마음으로 마셨으니 도대체 누구를 믿어야 할지 모르겠군요. 중국에서 오는 콩을 절대 먹지 말라고 합니다. 병충해에 강한 콩을 만든답시고 만든 콩이 그 콩을 먹은 벌레가 팍! 죽어 버린다고 하니, 과히 중국 콩답습니다. 그 콩으로 메주를 쓰고 간장을 만들고 된장을 만드니 무엇을 믿고 먹어야 할지 걱정입니다. 검은 깨도 먹지 말라는 군요. 참기름? 그것도 폐유로 만든 것이 있다고 TV에서 봤습니다. 단무지, 먹지 말랍니다. 자장면 먹을 때 곁에 없으면 허전한 단무지, 그 단무지가 설탕, 미원, 소금, 착색제에 싱싱하게 보이기 위해 화공약품까지 도배를 해 놓았다고 하니 어찌합니까! 최근 차이니스푸드 증후군이라는 신종 병명이 생겼다고 하는데 MSG와 같은 몸에 좋지 않은 조미료를 많이 써서 그렇다고 하는 군요. 내가 제일 좋아했던 중국음식, 이제 무엇을 먹어야 하나? 일본 열도를 떠들썩하게 만든 식품첨가제에 대한 책이 나온 이후 일본은 식품에 대한 경각심이 생겼다고 합니다. 우리도 식품업자들에게 경각심을 일으킬만한 책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기분 전환을 위해 커피 얘기로 갑시다. 얼마 전에 커피프린스 1호점이라는 드라마 열풍으로 커피에 대한 열풍이 일었는데 전주에 가면 유명한 커피프린스 점이 있습니다. 그 사장님 원두커피 원가를 공개하는 것이 상도덕에 어긋난다고 하는데 이전에 TV에서 커피 원가가 90원 정도라고 이미 나온 것을 못 본 모양입니다. 아무튼 음식을 짜고 맵게 먹는 전주에서는 식사 후에 입안에 진한 자극을 주는 프림커피가 더 인기라서 원두가 잘 팔리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커피하면 이태리 교황청에 납품한다는 커피가 제일 비싸다고 하는데 원가가 15,000원이라고 합니다. 강남에 ‘팔레드 고몽’이라는 레스토랑에서 그 비싼 커피를 식후에 공짜로 주는 곳이 있습니다. 물론 한 끼 식사 값이 20만 원 이상입니다. 레스토랑하면 롯데에서 운영하는 피엘가니에 입니다. 피카소가 요리사로 부활했다는 피엘가니에, 요리를 예술로 승화시킨 사람입니다. 싼것이 있으면 비싼 것도 있어야 겠지요.
커피는 유럽 사람들만큼 한국인도 많이 마시는 것 같습니다. 물가가 비싼 런던에서 담배 한 갑이 12,000원 정도 인데 커피 값은 3,000원 정도 밖에 하지 않습니다. 미국에서 들어온 스타박스 커피 값이 한 끼 식사에 버금가는 비싼 값에 팔리는 것이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스타박스 커피는 자체 생산하기 때문에 그 원가가 더 저렴할 것 같습니다. 유럽과 달리 미국식 커피는 에스프레소 약간에 물을 몸 땅 넣어서 희석해 만드는 것이 특징입니다. 물만 많은 커피, 가격을 내려달라!! 아무리 좋다고 해도 일본의 사향커피 만한 것은 없을 것입니다. 에스프레소 한잔에 15만원에서 20만원 합니다. 그 맛도 대단하다고 하는데 사향고양이에게 원두를 먹여서 똥으로 나온 원두를 갈아서 만드는 것이라고 하는군요. 하하 거짓이라고요? 아닙니다. 장기하와 함께 싸구려 커피나 한잔 해야겠습니다.....~ |
출처: ...... 원문보기 글쓴이: 윤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