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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북정맥 11구간 문봉동재-고봉산-장명산
[그나마 남아있는 장명산의 반토막에 감사하며]
운행일시 : 2010.6.29(화)
두달 반의 한북정맥 여정이 마침내 장명산에서 마침표를 찍는다. 이제 또 어떤 도전이 기다리고 있을까.
0930 화물차의 소음과 매연으로 어지러운 문봉동재를 출발한다. 오늘의 산행은 한북정맥 마지막 구간으로 길 찾기 싸움이 될 것 같다. 선답자들의 산행기도 열심히 읽고 메모도 해왔지만 마루금이 사라진 도시를 제대로 통과하려면 세세하게 살피고 조심해야만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도로가 마루금 위로 나 있었기 때문에 매연과 트럭의 질주를 고스란히 감당하면서 걸을 수 밖에 없었다. 도로 옆으로 건설폐기물 처리업체, 레미콘 공장과 같은 시설들이 연이어 나타나는 것을 보면서 왜 오가는 트럭이 많은지를 이해하게 된다. 트럭들이 공장에서 나올 때 마다 바퀴를 세척하고 나오는 탓에 도로 위에 물기마저 가득하다.
이십분 가량을 그렇게 걸어 예빛교회 맞은편 숲길로 들어서면서 마침내 진한 숲의 냄새 속으로 빠져 들어간다. 널따란 임도를 따라 걷자니 어느새 몸에 배었던 매연도 빠져나가고 기분도 상쾌해진다. 잠시 후 부대 철조망이 나타나며 길이 갈라진다. 표지기를 따라 오른쪽으로 접어들자 곧바로 작은 동네로 진입한다. 동네 첫 삼거리에서 마루금 방향인 왼쪽으로 들어서자 부대정문으로 향한다. 부대 정문에서 오른쪽 담을 따라 이어지는 동네 길을 따라 잠시 진행하자 성동재를 넘어가는 도로와 마주친다. 도로와 만나는 지점에는 참빛교회, 음식점 몇 개, 그리고 현대부품대리점이 몰려있었다. 고개 마루까지 백여 미터 가량을 도로를 따라 올라가 고봉산 진입로로 들어선다.
진입로는 정상의 군부대 입구까지 시멘트 포장되어 있고 노면에 그루빙(grooving) 작업이 되어있어서 차가 잘 미끄러지지 않고 산을 오르내릴 수 있도록 되어있었다. 어차피 정상은 출입통제라 가지 못하기 때문에 장사바위 방향보다 다소 거리가 짧아 보이는 영천사 방향으로 길을 잡았다. 부대 갈림길을 지나면서 흙길로 바뀌어 걷기가 훨씬 편해진다. 영천사를 지나 지도상의 고봉정이 나오기를 기대하며 걷지만 눈에 띄지 않고 길이 이상하게 왼쪽으로 휜다는 느낌과 함께 느닷없이 나타난 펜스 쪽문을 통해 아파트 단지 내로 들어선다. 의도하지 않았던 건영아파트 단지 정자에서 잠시 쉬어가기로 한다. 길 건너편에는 데시앙 아파트단지인데 사진에서 본 듯, 안 본 듯하다. 동네 아줌마들을 통해 정상루트 보다 남쪽으로 내려왔음을 파악하고 시내도로를 따라 고봉산 삼거리로 이동해서 마루금으로 다시 복귀한다.
문봉동재 아래 식사동 마을버스 097번 종점. 원당역과 이곳 사이를 운행하기 때문에 문봉동재 접근에 유용하다.
문봉동재 삼거리. 마루금 위로 도로가 지난다. 시위하는 것도 아닌데 트럭이 도로가운데를 차지하고 있다.
교회 맞은 편으로 숲속길이 시작된다. 이곳 까지 이십여분은 매연과 트럭의 위협을 느끼며 걸을 수 밖에 없다.
군부대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 잠시 걸으면 성동재로 나간다. 이쯤해서 부터 오른쪽으로 고봉산 통신탑이 보이기 때문에 방향을 잡는데 도움이 된다.
성동재 직전 도로와 만나는 부분. 고개마루는 여기서 일이백 미터 가량 더 올라간다.
잘못 나온 길은 건영아파트 단지로 나오는데 정면에 데시앙 아파트가 보인다. 설혹 이쪽으로 잘못 내려왔어도 크게 염려 할 필요는 없다. 고봉산 삼거리까지 복귀하는 데는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1055 고봉산 삼거리는 지도상에 중산고개라고도 표시되어있다. 주유소 앞에서 길을 건너자 바로 나타나는 금정굴 안내 표지목을 따라 다시 숲길로 들어선다. 곧 바로 6.25 당시 비극의 현장인 금정굴이 나타난다. 잠시 고개 숙여 묵념하며 이 땅에 다시는 이런 비극이 없기를 기도하고 지나쳐간다.
오늘의 두 번째 군부대 철조망이 나타난다. 길은 철조망 옆으로 이어지고 너무 편한 길이라 그런가 평일 오전이지만 제법 사람들 통행이 많다. 108봉에는 아줌마 혼자 스트레칭을 하다가 사진기를 불쑥 내미니까 조금 당황하는 것 같다. 그 보다도 사진 배경이 될 만한 것이 하나도 없는 장소에서 사진을 찍는 다는 것에 대해 의아해 하는 것 같았다.
108봉을 넘어서자 길이 여러 개의 묘지사이로 내려가더니 계곡으로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번거롭지만 다시 108봉 정상까지 되돌아 올라갔다. 표지기도 분명하고 딴 사람에게 물어봐도 이 방향이 호곡중학교로 가는 길이 맞다고 한다. 묘지 길로 다시 되짚어 내려가자 계곡를 건너더니 잠시 후 왼쪽에서 내려오는 길과 합류한다. 산세로 봐서 정맥 마루금은 지금 내려온 길이 아니라 108봉 직전에 왼쪽으로 꺾여져서 이곳으로 내려오는 것 같았다.
곧 이어 호곡중학교 뒷길을 거쳐 SM 마트가 정면으로 바라보이는 길을 건너 아파트 지대로 진입한다. 이제부터 시내 길 찾기가 시작되는 곳이다.
1145 도로를 건너 에스엠 마트 바로 옆의 예담교회 근처에서 점심 먹을 곳을 찾아봤지만 마땅치 않아 교회 뒤로 돌아가지 탄현동 성당 앞마당의 쉼터에 딱 맞는 벤치가 눈에 띄어 점심을 먹기 위해 잠시 배낭을 내렸다. 성당 성도들이 오가며 쳐다봤지만 상관치 않고 점심을 먹었다.
고봉산 삼거리를 건넌 후 도로변의 금정굴 표지목을 따라 숲길로 진입한다.
고봉산 삼거리(중산고개). 제대로 나왔다면 사진 왼쪽의 음식점 옆길로 나오는 것 같다.
108봉을 막 지나자 누군가 권투 연습하라고 매달아 놓은 것 같다. 스트레스 풀고 지나가는 것도 괞찮을 듯...
호곡중학교 뒷길. 정면의 SM마트 왼쪽이나 오른쪽 어느쪽으로 진행해도 마트 뒤에서 길이 만나게 된다.
탄현동 성당 마당의 쉼터. 지나가는 길손이 잠시 쉬어가기에는 딱 좋은 곳이다.
식사를 마치고 큰마을 아파트 안쪽 길로 들어섰다. 도로 변에는 장날인지 아니면 아파트 부녀회 행사를 하는지 좌판이 계속 이어진다. 길의 끝에 자리잡고 있는 큰 마을 마트에서 하드를 하나 사서 물고 일산가구단지 가는 길을 물어본다. 선답자들의 여러 산행기에서는 마트 바로 옆길로 계속 가서 단지 후문 쪽으로 나오라고 하는데, 나는 마트 앞에서 90도로 좌회전 해서 큰길까지 나간 후 우회전해서 이삼백미터 진행하자 탄현교앞이었다. 단지 안쪽으로 통과해 후문으로 나오더라도 결국은 탄현교 바로 앞으로 계단을 통해 올라오게 되어있었다. 복잡하게 단지 안을 통과하는 것 보다는 큰마을 마트에서 좌회전해서 바로 큰길로 나가는 것이 더 쉬워 보였다.
1225 탄현교는 물 위로 나 있는 다리가 아니라 철도 위를 통과하는 고가도로의 역할을 하고 있었다. 탄현교를 지나자 바로 일산가구단지 앞 사거리에 도착한다. 이 지점에서부터 창건사까지 가는 방법은 두 가지로 파악이 된다. 마루금을 따르는 정석의 방법은 무조건 가구단지 1문 안으로 들어가서 이태리 디자인을 거쳐 창건사 까지 가는 방법이고, 그 다음이 가구단지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사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꺽어 도로를 타고 가다 아미가 골프연습장을 거쳐 창건사까지 가는 것이다. 그런데 전자의 경우 대다수가 길이 막히고 진행하기가 쉽지 않다고 얘기하기 때문에 나는 후자의 방법을 택하기로 했다.
사거리 도로 이정표의 금촌방향인 오른쪽으로 꺾은 후 길 건너에 여의도 일산순복음교회, 광성교회를 바라보면서 잠시 걸어 파주시 행정경계 이정표 근처에 오자 아미가 골프장이 시야에 들어온다. 지하차도 공사 중인 위치에서 왼쪽으로 마치 왠만한 시민회관 규모의 한소망교회 옥외주차장 2층을 통과해서 아미가 골프연습장으로 진입했다.
골프연습장 맞은편의 축산․수산물 직판장과 골프숏게임 연습장 사이 길로 올라가자 창건사 사거리가 나타난다. 가구공단 쪽에서 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이다. 나무와 풀이 우거진 창건사 담을 따라 가자 도로공사로 산줄기가 완전히 끊어져 있다. 다시 돌아 나와 창건사 앞을 지나쳐 잠시 진행하다 공터를 가로질러 공사 중인 도로위로 나왔다. 막상 도로 위에 나와서 보니 골프연습장 앞에서 그대로 직진해서 공사 중인 도로위로 나오는 것도 한 방법 같아보였다.
삼부르네상스 아파트 방향으로 지하차도 공사가 마무리 단계였고 지하도 위 사거리에서 도로 이정표의 운정가구타운 방향인 오른쪽으로 꺽은 후 아파트 마트에서 다시 하드를 하나 사물고 인력개발원으로 향한다. 마트 주인 얘기로는 새로 지은 아파트 단지라 이제 막 입주가 시작되고 있다고 한다. 이 지역을 통과하면서 느낀 것이지만 엄청난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 실감나게 다가온다.
큰마을 마트 뒤로 계속 직진하면 후문을 통해 탄현교로, 왼쪽으로 꺽으면 대로를 통해 탄현교로 나선다.
일산가구공단 사거리. 공단 안쪽 길 보다 금촌방향으로 도로를 따르는 것이 길을 찾기 좀더 용이해 보인다.
이 지점에서 부터 왼쪽으로 한소망교회 건물과 아미가 골프연습장이 눈에 들어오기시작한다. 파주시 이정표를 지난 후 공사중인 지하도 위치에서 왼쪽으로 한소망교회로 올라가는 길이 나온다.
교회규모가 상당하다. 건물 오른쪽의 계단을 따라(나무 옆) 옥외주차장 2층으로 올라간다.
교회 옥외주차장 2층에 올라서면 주차장을 가로질러 바로 아미가골프장으로 진입할 수 있다.
창건사 사거리. 반사경 오른쪽 담을 따라 가면 곧바로 절개지에서 길이 끊긴다. 창건사 앞 포장도로로 계속 진행하다 오른쪽으로 나오는 공사중인 도로 위로 넘어간다.
창건사를 지난 후 공사가 거의 마무리 되어가는 도로 위로 나선다. 보이는 아파트단지가 삼부 르네상스. 경기인력개발원은 지하차도 위 사거리에서 우회전한다. 실제 마루금은 오른쪽 절개지.
사거리에서 우회전해서 잠시 올라오면 멀리 경기인력개발원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경기인력개발원을 지난 후 대규모 공사지역에 들어서기 전에 잠시 숨을 돌린다.
1320 도로를 가로질러 공사 중인 고가도로 경사면을 타고 올라 인력개발원 울타리 옆으로 올라섰다. 인력개발원을 지나자 정맥은 또 다시 토막 나듯이 잘려나가고 엄청난 공사현장이 눈 앞에 펼쳐지고 있었다. 잠시 쉬면서 어찌할까를 고민하다가 가급적 마루금과 가깝게 진행하기로 하고 다시 일어섰다.
지도와 선행기에 따르면 이곳에서 목동삼거리, 월드메리디앙1차 아파트 정문에서 후문으로 이어져야겠지만, 오히려 그보다도 남아있는 산줄기를 징검다리처럼 이어서 가급적 마루금 가까이서 진행하는 것이 나을 듯 보였다. 공사지역을 배낭을 메고 걸으려니 작업인부들이 힐끗힐끗 쳐다본다. 눈대중으로 남아있는 산줄기 옆을 따라 공사지역을 건너자 이곳에도 입주가 한창인 또다른 삼부르네상스 아파트 단지가 나온다. 단지의 왼쪽으로 난 도로를 따라 걷기 시작했다. 월드 아파트가 오른쪽으로 눈에 들어온다. 단지 내부로 들어가는 것보다 단지 옆으로 새로 난 길을 계속해서 따르기로 한다. 곧 이어 월드 아파트 후문 밖의 사거리에 도착하고 저만치 건너편에 월드아파트 2단지가 보인다. 단지 내로 들어가지 않고 서쪽의 신설도로를 따라 온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도로를 따라 1단지 후문에서 건너와 2단지 앞에 서자 지도와 실제 지형이 잘 맞는 것 같지 않아 잠시 혼란스럽다. 문득 오른쪽에 노란 표지기가 하나 눈에 띄어 일단 따르기로 한다. 잠시 후 고인돌 삼림욕장과 파평윤씨 묘비를 보고서야 제대로 들어왔다는 생각에 안도한다.
이 난장판 공사지역을 지나 왼쪽에 섬처럼 토막난 정맥의 흔적을 따라,마주 보이는 또다른 삼부 르네상스 아파트 단지를 향해 똑바로 나간다.
입주가 한창인 삼부르네상스 아파트단지의 서쪽 신설도로를 따라 계속 걸으면 월드메리디앙 1단지 내를 통과하지 않고 단지 후문으로 곧바로 직행할 수 있다.
신설도로는 월드메리디앙 단지의 서쪽 외곽을 지나 단지 후문, 그리고 2단지로 가는 도로로 바로 빠진다.
2단지 직전 삼거리에서 오른쪽 길로 접어들면 단지 끝부분에 고인돌 삼림욕장 안내문이 설치되있다. 오른쪽 큰 길로 몇 발자국 들어서면 파평윤씨묘비가 나온다.
1435 어린아이들의 귀여운 소리들이 가득 찬 들꽃어린이집을 지나 지하도를 통해 56번 도로를 건넌다. 56번 도로변에는 공사가 한창이었는데 절개지 위의 안내판에 생태교가 공사중이라는 반가운 소식이 있었다. 생태교가 건설되면 마루금이 당연히 이어질 터, 공사가 끝나는 내년 4월 이후에 종주하는 사람들은 생태교를 통해 마루금을 밟고 종주가 가능할 것이다.
지도상의 교하중학교는 다율 방과후 학교로 바뀌어있었다. 학교 정문에서 한북정맥 상의 마지막 군부대 울타리를 따라 잠시 걸으면 핑고개에 도착한다. 핑고개에는 오도1리 버스정류소가 있고 정류소 뒤 언덕아래에 지도상의 유진케미컬 회사가 있었다. 버스정류소에서 빤히 바라다 보이는 미진봉투사 공장 앞으로 진행해서 정문 옆의 숲속으로 들어서자 잡목들이 길을 막는다. 온몸으로 잡목을 밀쳐내며 미진봉투사 공장 뒤쪽으로 빙 돌아가는 산길을 통과하자 갑자기 앞이 탁 트이며 거대한 인공 산과 중장비들, 그리고 그 너머로 한북의 종착점인 반 토막만 남은 장명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장명산에 대한 선답자들의 한탄을 많이 들은 탓인지, 거대한 환경 파괴현장에 대한 질타보다는 아직 반만이라도 남아있는 장명산이 고맙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거대한 흙더미 위를 똑바로 진행하자 쳐다보고 있던 인부들이 나서서 길이 없으니 돌아가라고 저지한다. 그들의 말을 따라 흙산의 왼쪽으로 돌아 내려가 봤지만 정상으로 올라 가는 길을 쉽게 찾을 것 같지 않아 다시 돌아와서 오른쪽 길로 접어 들었다. 인부들이 힐끗힐끗 쳐다보지만 저지하지는 않는다. 공장 정문을 나서자 도로 왼쪽의 축대 중간쯤에 산 쪽으로 올라가는 길이 열려있는 것이 눈에 들어온다.
56번 도로에는 절개지의 양쪽을 잇는 생태교 공사가 진행중이다. 공사가 끝난 후에는 지하도로 돌아 올 필요가 없을 것이다.
생태교건설을 알리는 안내문. 공사기간이 2010.6~2011.4까지이다.
핑고개 오도1리 버스정류장. 미진봉투사로 이어지는 작은 샛길이 왼쪽으로 보인다.
버스정류장에서 샛길로 들어가면 나타나는 미진봉투사 건물의 오른쪽 능선으로 올라간다. 공장 뒤의 능선을 빙 돌아 사진 왼쪽 끝에 숲이 끊어진 곳까지 진행하면 곧바로 장명산이 눈 앞이다.
위 사진 숲이 끊어진 곳까지 진행하면 정면에 거대한 쓰레기 산 너머로 마지막 종착지 장명산이 기다리고 있다.
마치 매드맥스 같은 공상영화에 나오는 종말 뒤의 지구풍경과 같은 스산한 기분이 든다.
공장정문을 빠져 나오면 왼쪽 전봇대 있는 쪽으로 정상가는 입구가 열려있다.
1550 족적(足跡) 조차 희미한 길을 따라 마침내 한북의 마지막 산인 장명산에 오른다. 잠시 감사의 기도를 드린다. 지난 4월 수피령을 출발한 후 지금까지의 170km가 넘는 쉽지 않은 여정을 무사히 지켜주심과, 다시는 이 땅에 피흘리는 전쟁이 없게 해주시고 하루 속히 평화적인 통일을 이루게 해달라는 마음의 소원을 기도로 올려드린다.
그리고 나서 비록 혼자지만 한북정맥 완주의식인 화생방경보 타종식을 거행한다. 땅~~땅~~~따~~앙. 다시 한번 곡릉천의 물길과 북으로 경작지대 넘어 희미하게 보이는 한강과 오두산을 조망해 본다.
장명산을 내려서자 방금 지나온 채석장과 레미콘 공장 등을 오가는 대형트럭들이 쉴 사이 없이 지나간다. 오늘 종주는 트럭의 환영으로 시작해서 트럭의 환송으로 끝나는 것 같았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곡릉천을 한바퀴 돌아보고 교하 지구대까지 걸어가서 지하철 3호선 원당역까지 가는 버스로 돌아왔다. 한북은 끝났는데 아직도 가야할 길이 더 남아 있는 것 같은 느낌은 왜 일까? <belega>
한북정맥의 완주신고인 타종행사.
곡릉천에는 다리공사가 한창이다.
장명산 정상의 자랑스런 완주 표지기들. 대부분 새것처럼 보인다. 아름드리 리본도 즐거운 마음으로 추가.
ㅇ. 운행개요
0930 문봉동재 출발
1020 성동재
1055 고봉산 삼거리(중산고개)
1125 108봉(황룡산-108봉 직전 지자체에서 설치한 안내문에 표기된 산이름임)
1145-1205 점심식사(탄현동 성당)
1225 일산가구단지 사거리
1320 경기인력개발원
1405 월드 메리디앙 1차 아파트 후문 사거리
1435 56번 도로
1550 장명산
**** 문봉동재에서 장명산까지
'진혁진' 자료 기준 거리 : 15.4 km / 6+20 시간 소요
[GPS Track Log]
전제 소요시간 : 6+26 시간 전체거리 : 21.1km
움직인 시간 : 4+52 시간 정지한시간 : 1+33 시간
최대속도 : 15km 평균속도 : 3km/h
전체 올라간 거리 : 887m 전체 내려간 거리 : 839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