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이야기모임(1)
"채식과 생태주의"
일시: 1/15(토) 오후 12시30분/ 신동양반점(여의도)
참석: 이야기손님: 강대웅(웅이, <고기없는 월요일>운영위원)/ 김영숙, 박창, 오병주, 장정화, 정미란, 정유진, 최윤하
(내용은 이야기손님과 참가자들의 공감과 의견이 함께 섞여 있음을 알립니다.)
내용
웅이님 채식활동 소개
2009~2010년 서울대 채식동호회 <콩밭> 활동. 채식 학내이슈화해서 육식의 진실을 알리는데 주력했다. SBS <잘 먹고 잘 사는 법> 상영회나 현미채식을 설파하는 황성수님 강연회를 개최했다. 점심메뉴를 협찬받아서 공강시간이용해서 상영회하면 많을 때 150명이 모였다. 2009년 서울대 매주 수요일에 채식식단이 제공됐었는데 이용자가 적었다. 서울대 생협을 찾아가서 "제대로 메뉴개발을 하면 수요자는 있다"며 다양한 식단계발을 요청했다. 자체적으로 교내설문 결과에서 페스코를 포함해서 채식을 하는 학생이 5.5%이고, "식단이 제공된다면 먹어볼 의향이 있다"고 0.49%가 답변했다.
그 결과 2010년에 채식코너가 고정적으로 마련됐다. 자리는 50석인데, 점심식사를 채식으로 하는 분들이 300명 정도 될 정도로 이용했다. 이 결과로, 건강식단, 웰빙에 대한 관심으로 채식 대한 수요가 있음을 깨달았다.
채식운동의 접근 방향
시민 다수를 최대한 포괄해서 가려면, 채식인/비채식은으로 어렵다. 채식활동단체 <고기없는 월요일>도 완전채식을 못 한다면 "고기를 줄여보자"는 식으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접근하고 있다.
채식에 대해 불필요한 선입견, 이슈를 건드리지 않고 다가가는 움직임인 것이다. 이렇게 육식줄이자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나서 다음 단계로 채식을 접근하는게 맞지 않냐싶다.
예전보단, 채식운동이 열려있다고 본다. 구제역파동으로 채식, 건강밥상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한편으로 채식에 대한 편견이 동전의 양면으로 존재한다. 채식하는 의사연합 <베지닥터>에서도 "이제는 채식여건 상황이 좋아지고 있다"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채식을 이야기하는 것 보다 '육식을 줄여보자'고 먼저 얘기하는게 할 얘기가 분명하다.
채식운동의 구조적 고리-공장형 축산업에 대해 어떻게 문제제기 할 것인가?
현재 축산농가에 지원제도가 있다고 알고 있다. 이분들께서 유기농업으로 유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농가분들에게 채식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한편, 대안도 제시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축산업 비중을 줄여가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 그러나 첫째 단계는 수요를 줄이는 것이다.이 길이 근본적, 가장 빠른 방법이다.
참가자의 채식권유 사내 경험 소개
논리적인 접근만으론 채식운동을 알리기엔 한계가 있더라. 근거를 제시하면, 어느 쪽이든지 반박근거를 대더라. 그래서 나도 같이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감성적으로 접근하고 감화시키는게 좋겠다. 회사에서 1달에 1번 사원총회를 하는데 제가 채식을 이야기 해보자고 제안했다. 어떻게 접근할지 고민이 되었다. 키워드별로 정보를 제시하고 대안모델을 찾도록 제시하려고 한다.
사내에서 말씀드려보면, 육식줄여야 하는데 공감대는 형성되어 있는게 느껴진다. 그러나 방법을 모르고 정확히 왜에 대해 몰라 막연히 고기줄여야 겠다고 생각하신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채식하는 사람들은 주변에 적극적으로 커밍아웃해야 한다. 팀장님도 저 때문에 채식으로 바뀌셨다.
채식단체 <고기없는 월요일>홛동에서 어려운 점
참여하는 연대단체들은 많지만, 실질적으로 같이 활동하는 분들이 많지 않고, 재정이 부족하다. 이 활동에 올인하면 많은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현재 지자체에서 주1회 채식식단을 제공하는 곳이 오산, 창원, 인천 연수구청 등 여러군데가
있다.
개인적 실천을 너머 사회적운동으로 할 영역은?
어린이집 교사와 신혼부부, 예비엄마 대상 시민강좌(영양학, 요리체험 등)
어린이집에 채식메뉴 구성 제안
회식, 모임자리에서 육식위주의 문화 개선
초, 중등 방과후 학교에서 환경, 건강, 채식 교육 프로그램 제공->환경교육 특성화학교부터 접근
연령대별 맞춤식 캠페인
유아 엄마 채식커뮤니티 형성
식생활교육법에 채식의 충분함, 채식의 영양학적 정보 포함
채식문화 확산...채식 간증? 모아서 책 출간
설득력있는 자료 발굴
채식단체간에 연대강화
채식과 생태주의 관계는? 그 활동방향은?
채식은 반드시 관계되는 것은 아니지만, 필연적으로 어떤 생명체의 죽음이 뒤따른다. 그 배경에는 공장형축산이 있고, 환경이 파괴될 수밖에 없다. 신승철 당원의 "세 가지 생태학"에 보면 사회, 근본(마음), 자연생태가 있다. 여기에는 '채식'은 모두 걸려있다. 그런 연결고리에 대한 인식을 높여주면 채식이 확산될 것이다.
마음생태가 부족한 경우에, 두려움코드가 크다. 이로 인해 채식을 이데올로기로 접근하면 상대방에게 공격적이게 된다. 채식캠페인할 때 이런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본다. 개인이 마음의 생태가 변화하면, 사회의 고통이 나의 고통으로 느끼게 되고 자연스럽게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게 마련이다. 스스로가 우리의 캠페인이 자연스럽지 않은지 늘 생각하고 사회활동을 했으면 한다.
마무리
나 스스로도 채식을 중심에 두면 많은 뿌리들이 갈래로 있음을 알게 됐다. 개인적 차원에서 머물고 사회적으로 의식이 확장되지 않으면 두려움의 발현으로 채식을 이데올로기적으로 강요하는 폭력을 저지를 수 있다.
채식의제에 뿅 가서 당원이 됐다. 앞으로 녹색당이 어떻게 정책적으로 채식의제를 가져갈지 기대된다.
당원들에게도 개인적 차을 너머 사회적 연결고리를 정리해서 보여주는게 필요하다. 전희식님께서 예전에 <육식금지법>을 주장했던 적이 있다. 채식운동도 공장형축산업 이 연결고리에 대한 문제제기와 대안 정책 제시가 필요하다. <끝>.
첫댓글 원탁이 이야기 나누기는 편한데, 음식값이 좀...
채식에 관심있어 이카페에 가입했습니다. 오산환경운동연합 회원입니다. 오산에서 채식식단을 제공하는 것을 모르고 있었네요. 잘읽고 갑니다
반갑습니다. 시간이 맞으면 다음 모임에서 뵙기를 바랍니다. ^^
네, 이익규님. 반갑습니다. 오산에서도 채식인들의 모임 있으면 불러 주세요.ㅎ 채식이야기모임에서 앞으로 계속해서 이야기거리를 만들어보려니 계속해서 관심가져주셔요. 앞으로 채식확산과 제도개선을 위해 함께 해주세요.^^
오산환경련에 퍼가서 오산 채식모임을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네, 얼마든지 퍼 가셔도 됩니다.^^
화이팅! 오산 채식모임 성사되면 저도 참석하고 싶습니다. ^^
삭제된 댓글 입니다.
몽당빗자루 님, 울산에 계시는군요. 반갑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