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랑잠농원
 
 
 
카페 게시글
자유 게시판 여우가 닭 잡아먹는 건 죄가 아니다
호면당 추천 0 조회 167 10.05.18 10:24 댓글 12
게시글 본문내용
 
다음검색
댓글
  • 작성자 10.05.18 10:29

    첫댓글 예전에 써두었던 겁니다. 박찬욱의 과잉 현시욕을 얘기했으나,
    그 지적은 부메랑이 되어 저한테도 돌아올 듯하군요. 쩝~~

  • 10.05.18 14:36

    저는 이 영화보면서 엄청 불편했더랬어요.원작소설을 읽어봤더라면 좋았을것을...ㅎㅎ

  • 작성자 10.05.18 18:51

    분명, 불편한 이유가 있을 겝니다.
    저도 박찬욱의 다른 작품들은 낄낄대며 재미있게 봤으나
    (소위, 복수 3부작은 까무라칠 만큼 좋아함!)
    ‘왜 박쥐는 별다른 감흥이 없을까’라는 의문에서,
    결국《테레즈 라캥》까지 기웃거리고 말았답니다.
    원작소설은 굳이 찾아보라고 권유는 못하겠습니다.
    박쥐를 보고 덤덤했던 이유를 밝히기엔 좋지만….

  • 10.05.18 20:56

    글에서 익숙한 향기가 나던데...
    음~ 어디였더라, 아~ 랑잠님 블로그. 밀양평론. 그 주인 맞죠?
    밤잠 못 이루던 어느날, 랑잠님 블로그에 갔다가 아하~하며 읽고 나온 기억이...
    영화 보는것을 그닥 즐기지도 않을뿐만 아니라, 그나마도 눈으로 보는 수준이라,
    이렇게 호면당님처럼 영화를 읽어내는(?) 사람들을 보면 그저 신기할뿐.
    어린시절엔 영화속에 나온 멋진 남자주인공이 몇날이고 꿈속에 나타나 가슴을 설레게 했던때도 있었던것 같은데...
    많이 배우고 갑니다.

  • 10.05.18 22:42

    배우지마.우린 걍 느끼면서 살자고...배우려면 머리만 깨져요 .마마 ㅎㅎ

  • 작성자 10.05.18 23:30

    제 소싯적엔 ‘특수공작원 소머즈’가 꿈 속에 줄기차게 나타났었지요.
    특유의 효과음과 함께, 긴 생머리를 휘날리며 슬로모션으로 괴력을 발휘하는….
    오! 나의 ‘린제이 와그너’, 이젠 많이 늙었겠지….
    맞아요. 버들치님 말마따나 걍~ 쪼대로 느끼는 게 최고!

  • 10.05.19 08:21

    선화공주님/ 글의 냄새를 잘 못 맡으시는군요. ㅎㅎ 밀양평론과 이 글의 냄새는 전혀 다르답니다. 물론 글쓴이도 다르지요.

  • 10.05.19 09:44

    이제는 후각에도 노화현상이....흑~흑~
    그려, 지금껏 비디오 한편을 안보고 산사람이 이제와서 무슨 ....
    주변 사람들 사는 모습이 죄다 영화인것을.

  • 10.05.19 12:22

    영화모임'시소'에 초빙강사로 모시고 싶은 간절함을 걷어내야 할지...
    영화에 대해선 쥐뿔도 모르면서 어둠의 경로를 통해 영화를 보고 무료티켓을 쥐고 극장을 기웃거리는 촌뜨기 인사드리옵니다. 꾸벅.

  • 작성자 10.05.19 15:09

    저야말로 쥐뿔도(제 표현대로 하자면 ‘좆도’) 모르면서 마구잡이로 썰을 푸는 셈이지요. (˘へ˘ㆀ)

  • 작성자 10.05.19 13:54

    오전에 시간을 내어 ‘시’를 봤다. 이창동의 영화를 보려면,
    아니, 이창동이 펼쳐놓은 세상에 잠시나마 몸을 담그려면,
    마음의 잡도리를 단단히 해야 한다.
    그의 영화는 신열을 불러들여 한동안 앓게 만든다.
    3년 전『밀양<2007>』을 보고나서도 1박 2일을 앓았었다.
    이번 영화의 제목 ‘시’는 한자가 병기되지 않았다.
    영화가 끝나고 나서야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타이틀 시퀀스에서 영어 제목 ‘Poetry’가 뜨긴 하지만,
    ‘詩’로만 파악하는 건 수박을 겉만 핥는 것과 같다.
    이창동의 ‘시’는 ‘詩’인 동시에, ‘時’이자 ‘屍’이다.
    보는 내내 부엉이 바위에서 떨어져 죽은 바보 같은 사내가 떠오른다. (→ 계속)

  • 작성자 10.05.19 13:59

    ‘시’는 어느 엄마(할머니, 여인, …)의 의식의 흐름을 포착하여,
    그 내면의 풍경을 그린 영화인 동시에
    어떤 ‘바보 같은 사내’에 대한 환유이자 헌사이다.
    볼 때는 모르지만, 돌아서서 꼽씹어보면
    늘 눈물 짓게 만드는 영화, 그게 바로 이창동의 영화다.
    역시나 징글~징글하다.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