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 싶던 북유럽 여행을 떠나는 날이다. 11시경 집안 정리를 학 계룡역으로 나가서 34분 KTX를 타고 광명역에 도착하니 12시 34분이다.
12시 35분에 인천공항으로 가는 공항버스가 있지만 탈 수가 없었다. 샌드위치로 점심을 하고 13시 5분 공항버스로 인천공항에 도착하니
13시 45분경이다. 자주 오는 인천공항은 언제 보아도 정이 들고 참 공항이라는 생각이 든다. 14시 부스에서 안내를 받고 시간이 15시 50분
으로 변경된 KE929편을 티켓팅하니 14시 15분 경이다. 곧바로 보안구역으로 들어가서 면세점을 둘러보고 15번 출구에 기다렸다.
15시 45분 이륙하여 북유럽으로 향했다. 오늘 도착은 상테페테르부르크로 지난해 11월 가 보았던 곳이다.
11시 34분 계룡-광명향, 계룡역에서 오늘 갈 보잉777-200이다. 15번 출구 앞에서
인천에서 상테페테르부르크까지는 9시간 정도 걸린다. 오늘은 좌석이 너무 많이 비워서 아내는 편하지만 KAL회사 운영 걱정이다.
탑승하자 바로 상테페테르부르크 현지시간으로 5시간 뒤로 맞추었다. 장거리 비행은 늘 고단하지만 그 것도 익숙이 되면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비록 좌석이 여유가 있더라도 나는 절대로 눕거나 기대는 일이 없이 늘 영화나 여행일정을 보거나 정리를 한다.
이번에는 도착하면 바로 저녁이 되어 자야하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계속 밤이 없이 낮이 따라 오는 기분이다.
10km 상공에서 내려다 보는 땅위는 너무나 아름답다. 그리고 몇달만에 가는 상테페테르부르크에 대한 기대도 무척 컸다.
19시 54분 9시간 9분간의 비행을 끝내고 상테페테르부르크 풀코브공항에 도착하였다. 보안구역 통과도 도착하는 별 어려움이 없었다. 이곳은 아직 훤하다.
20시 40분. 여행을 같이할 16명이 현지 안내자를 만났다.
공항을 빠져나와서 시내로 향한다. 풀코브 공항은 대대적인 수리중인지 예전과 다른 것 같다.
올해는 이곳이 무척 따뜻한 편이란다. 아직도 훤하지만 실제로 백야현상은 6월 22일 하지 무렵이란다. 그때는 새벽 2시가 되어도 밝다가
약간 어두워지는듯 하다가 곧바로 훤해진단다.
여행중 유의사항은 ①여권,지갑등 소매치기를 조심하고(동구권등 유입으로 무질서) ②북유럽은 물이 좋지만 이곳은 꼭 사먹도록 하고
③우산과 우의는 챙겨서 버스에 두고 ④절대로 뛰지 말고 안전에 유의하며 ⑤자신의 여행목적을 이루기 위해 즐기면서 하도록 하란다.
또한 옷입는 것은 무관하니 자신의 건강상태에 따라 챙겨 입고 다니란다.
20시 50분. 전번 여행시 묵었던 전승기념탑 옆의 파크 인 호텔을 지난다. 아는 길과 집들이 눈에 들어오니 반갑다.
20시 52분. 자주 보았던 레닌 동상도 지난다.
네바강을 따라 수없이 나타나는 운하도 보고 멀리 이삭성당도 눈에 들어온다.
파크인 호텔은 멀리서 보면 게 같이 생겼다고 꽃게호텔 또는 마징거 같다고 마징거 호텔이라고도 한단다.
21시 25분. 파크인 호텔은 바실리 섬 서쪽에 자리잡은 체인호텔로 이곳에는 노무현 대통령이 이곳 방문이 투숙했던 곳이란다.
전승 기념탑 옆 파크인 호텔보다 더 규모가 크다. 앞에는 아름다운 거리와 아파트등 건물도 볼 수가 있다. 호텔 내부는 사각형으로
다른 파크인 호텔과 형태는 마찬가지이다. 대로가 그대로 내다보이는 좋은 방이다.
내일 아침에는 3시반에 일어나야 한다고 바로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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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23일) 새벽에 일어나서 밖으로 나와 보니 바람은 많이 불지만 비는 오지 않고 좋은 날씨 인것 같다.
4시 45분경 식당에서 그야말로 기본적인 빵과 치즈, 음료수등 아침 식사를 하고 5시 25분 핀란드행 열차가 출발하는 역으로 떠났다.
하루밤 잘 묵은 파크인 호텔.
거리의 가로등도 밝고 정말 상테페테르부르크는 아름다운 도시이다.
파크인 호텔중 이곳은 프리발티스카야로 발음도 맞는지 하기가 힘들다. 웨이터가 영어도 잘 하고 친절하다.
호텔에서 핀란드행 열차 역까지는 20분 정도면 간다. 이지도를 전번에 수없이 보고 명소가 어디인지도 눈에 들어온다.
05시 25분 하루 밤 잘 묵은 아름다운 호텔을 뒤로 하고 출발하였다.
운하의 도시 상테페테르부르크는 암스테르담을 모텔로한 계획도시로 43개의 운하로 되어 있다. 네바강이 유유이 흐르고 멀리 다 너머로
여명이 붉게 물들고 있다. 네바강은 유속이 한강보다 3배나 빠르단다.
피터폴 성당의 첨탑을 뒤로 하며 역으로 향한다. 오늘은 핀란드 헬싱키까지 고속열차로 이동하여 헬싱키 관광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