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3.23) 파주 덕진산성으로 겨우내 움추렸다가 막 기지개를 펴기 시작한 봄식구들을 맞이하러 다녀 왔다.
이 지역은 민통선 안에 위치하고 있어 아무나 쉽게 드나들 수 없는 곳인데도 불구하고 '우리파주님'께서 숲
자라미 6기 새내기들을 위해 자리를 마련해 주셨다.
봄빛만큼이나 눈부신 6분의 선녀, 파주시에서 특별히 파견 나오신 선녀 해설사 2분, 그리고 선녀들을 수행한
먹쇠인 저 등 모두 9명이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오전 8시 50분 문산역에서 모인 우리 일행은 통일공원에서 본대와 합류한 뒤 통일촌까지 차로 이동하였다.
본격적인 답사는 통일촌에서부터 시작되었다. 길가에 살포시 고개를 내민 여러 식물들, 임진강을 바라보며
걸은 둑방길, 덕진산성 아래 펼쳐진 한 폭의 풍경화는 자신의 내면과 무언의 대화를 하기엔 더 없이 좋은
시간이었다.
걷는 중간중간 예고없이 개최된 교육(?). 말씀해 주시는 풀과 나무들의 이름 중에는 처음듣는 녀석들도
꽤 여럿 있었다. 이렇게 다양한 명칭을 언제 다 공부하나 하는 걱정이 앞선다. 그러나 걱정도 잠깐, 눈앞에
펼쳐지는 자연경관에 취하며 언제였나 싶게 저만큼 달아나 버린다.
해마루촌에서 허기를 달랜 우리는 다시 여유있는 표정으로 허준선생 묘를 참배하러 나섰으며, 하이라이트
인 봄나물 캐기를 끝으로 답사일정이 마무리되었다. 열세살 소녀로 돌아간 선녀들의 밝고 맑은 웃음소리를
뒤로 한 채 .....
끝으로 미답지역의 문화탐방 및 생태답사를 주선해 주신 우리파주 조아하리님께 모두의 마음을 모아 감사
인사를 드리며, 저희들을 서울까지 태워다 주시느라 고생하신 바람꽃님께도 깊은 고마움을 전합니다.
가만히 바라보고 있노라면 봄을 느끼실 겁니다.
선녀군단과 먹쇠 1 (덕진산성에서)
선녀군단과 먹쇠 2 (초평도를 배경으로)
선녀군단과 먹쇠 3
조아하리님과 해설사님들(연락처 원하는 분들은 필히 저를 거치셔야..... ㅋㅋㅋ)
선녀들도 시장기는 못 참아요 (허기진 선녀들이 체면불구, 트럭에 올라타고 급히 식당으로 이동하는 중)
허준선생 묘 열공 1 (우리파주님의 명 문화해설 경청)
허준선생 묘 열공 2
나물캐기삼매에 빠진 소녀 선녀들 (몰입 방해 않으려 뒤에서 한 컷)
첫댓글 먹쇠(바람결)님께서 매우 행복해 보이십니다.
나중에 청일점으로 다녀오신 소감 함 듣겟습니다
저도 다음기회에는 꼭 참가합니다.
기대하겠습니다.
너무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다시 가보기가 쉬운 곳이 아니었기에...
개망초, 꽃다지, 봄맞이는 된장에 무치고 냉이는 국 끓여서 맛난 저녁을~~
저도 안 주고 혼자만 드셨군요. 그래도 가족들께 기쁨을 주셨다니.......
냉이국의 봄내음이 여기까지 전해지는듯 냉이에 콩가루 무쳐서 끓이 셨나요 ?
아마도 선녀님들께서 그리 하셨을 겝니다.
동기님들의 열공모습 참 아릅답습니다.
특히 과목중 냉이와 무침 학과공부는 더 더욱 심취 하셨군요~~ㅎㅎㅎ
아무래도 선녀님들의 전공이신지라....
바람결님 누구신가 했더니 정희씨 아니십니까? 좋으셨겠습니다.
담엔 성님두 함께 모시것슴다.
선그라스의 먹쇠님..
선녀님들과 즐거우셨을텐데 힘은 안들었지요?..ㅎ
첫사진 두물머리와 잠깐 겹쳐보았습니다.. 좋은 소식 감사합니다..
힘 전혀 안 들었슴다. ㅋㅋ
여러분들과 함께한 첫나들이 아주 좋았어요.^^*
조아하리님의 해박한 지식에 감탄하며 눈이 즐거운 하루였답니다.
나물캐는게 너무 신나 시간가는 줄도 몰랐답니다.
덕분에 편안한 하루였답니다.
뒤돌아 볼 수 있어서 더 새롭네요 부지런하시고 수고많으셨네요
과찬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