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수님 안녕하십니까?
더운 여름날씨에 많은 업무와 현안들의 처리에 노고가 많으십니다.
저는 “수원M2클라이밍” 대표 "권영혜"라는 암벽등반가입니다.
몇칠 전 진안군 문화관광과에서 이곳 마이산 암벽등반지역를 방문하셔서 이곳이 암마이봉, 숫마이봉과 더불어서 문화제에 포함 된다며 등반을 금지 시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진안군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저희 전국의 클라이머들의 입장을 몇자 적고자 합니다.
저도 그렇지만 마이산 암벽등반지가 개척되기 전에는 진안군이 어디에 위치하는지 알지 못했습니다. 물론 그전에 마이산을 방문해 보지도 못했구요.
하지만 몇년 전부터 거의 매주 마이산으로 암벽등반을 다니면서 진안군과 마이산을 잘 알게 되었으며, 진안을 방문할 때 마다 진안읍내에서 “마이장”이나 여러 숙소에서 숙박도 하고 등반으로 지친 몸을 싣고 맛난 진안 흑돼지도 먹으면서 여러 식당 및 진안의 맛집과 여러 지역특산물 등 진안의 여러가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단골이 된 곳이 여러 곳입니다. 또한 같이 등반한 전국의 클라이머들께 맛집도 소개시켜 주면서 전국의 클라이머들이 진안읍에서 많은 소비를 하곤 합니다.
저희들이 등반하는 곳은 일반인들의 발길이 거의 닫지 않는 곳에 위치에 있으며 등반하는 이들도 미리 정보를 얻지 못하면 찾기 힘든 곳입니다. 이런 곳을 암벽등반이 가능하도록 개척함으로써 사람들의 발길이 닫고, 등반이라는 끈을 통해서 진안군과 마이산을 더 잘 알수 있고 지역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면 이 얼마나 좋은 결과이겠습니까?
물론 문화재의 보존이 중요하고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그 문화재를 방문하고 느끼면서, 또한 자녀들과 함께 와서 보고 배운다면 그 문화제가 더 가치가 있지 않을까요?
요즘은 전국의 많은 클라이머들이 매주 거의100명에 가까운 클라이머들이 찾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클라이머들이 가족들과 또는 지인들과 함께 이곳 마이산과 진안군을 찾을 겁니다. 요즘은 외국인들도 상당히 많이 찾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것을 1년 또는 10년후를 생각했을때 진안군과 마이산의 앞으로 더 나은 모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다만 문화관광과에서 우려하는것이 바위에 볼트를 설치하는 것이 문제점이라 지적하신점 이해는 갑니다. 하지만 암벽등반을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입니다. 이것은 암벽등반의 기술적인 면이라 이해를 구하는 바입니다.
또한 이런 볼트 설치는 암벽등반을 사랑하는 개인이 자신의 비용으로 아무 보수도 없이 다른 클라이머들의 등반을 위해서 봉사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힘들게 허공에 매달려서 몇날 몇칠 고생해서 하는 작업입니다.
외국의 예를 보더라도 인적도 드문 아주 산골의 작은 마을이 암벽등반이 개척되면서 전 세계에서 많은 클라이머들과 일반인들까지 모이는 관광명소가 된 예가 상당히 많습니다. 미국이나 유럽에선 오히려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보존과 개방이 잘 조화를 이룰때 더 훌륭한 마이산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관리사무소 측에서 우려하는 바가 있으면 전국의 클라이머들께 적극적으로 홍보해서 시정하도록 할 것이며, 등반지역에 불필요한 물건들이 있으면 처리하도록 할 것입니다.
군수님 부디 저희들의 순수한 마음을 깊이 해아려서 조치해 주시면 더없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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