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하는 모습, 정말 고맙습니다...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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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한달에 두번씩 뉴질랜드에서 사귀게 된 일본인 친구 2명과 저희 남편에게 한글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제가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고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친목도 다지고 남편도 위하고 뭐 그런 목적에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한글 정말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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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기 전에는 신랑한테 ‘한글 공부 좀 해, 나만 일본어 공부 해야해‘ 하며、늘 볼멘 소리를 많이 했었는데 막상 일본에 와서 신랑의 현실을 보니, 시간내서 한글 공부 좀 하라는 얘기를 못하겠더라구요..
한글공부 하느니 차라리 영어공부 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겠다 라는 생각도 들구..
그러던 어느 날 신랑이 먼저 한글 공부 하고 싶다는 얘기를 꺼내더군요...속으로 얼마나 기쁘던지
당연히 그랬어야 했지만...그 순간 감동 먹었습니다...
아마 본인 자신도 이제 필요성을 느꼈겠지요..
친청 식구들과 만나면 눈만 동그랗게 깜박 깜박 거리며 꿔다 놓은 보릿자루 처럼 앉아 있기가 어디 쉽겠습니까...
하여간 역시 나이가 어려서 인지, 아님 배우고자 하는 의욕(?)이 불타서 인지
시험치면 항상 백점을 받습니다.
잠자기 전에도, 같이 수퍼에 가도 언제 어디서나 기역 니은...가,갸,거,겨....흐,히..항상 중얼중얼 거리며 다녔었는데, 신주쿠나 신오오쿠보에라도 가면 이젠 제법 한글로된 간판도 읽을 수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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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노력하는 저희 신랑 모습에 제 자신을 한 번 돌아봅니다.
일본에 와서 일본어 때문에 스트레스 엄청 많이 받았습니다. 물론 지금도 열심히 받고 있습니다만,
이제는 일본어를 즐겨 볼 생각입니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언젠가는 백화점에 가서 가격표만 보고 사는 것이 아니라, 점원한테 이것저것 물어도 보고 얘기도 해가며 물건 살 수 있는 날이 오겠지요....
그날을 위해 신랑은 한국어를 저는 일본어를 열심히 공부할 것입니다.
아자아자 한일커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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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신랑분 넘 이뽀요.. 우리남편! 한글시험 4급에서 계속 몇년째 낙방입니다. 그래도 그마음이 너무 고맙긴해요. 첨엔우리가족들과의 대화가 목표였는데.. 지금은 우리 딸하고의 자연스런 대화를 목표로 아직도 열심히는 공부중이랍니다.
부럽네요..울 신랑은..할 생각도 없어 보이고..저희 집에 가도..뭐..그냥 앉아 있다가 오고..그래요..이젠..거의 포기 상태...ㅠ.ㅠ 엄니 아부지한테 미안해서..아기는 정말 확실하게 한글 교육 시킬려구요...
두분.. '그날'을 위해 홧팅입니다!
저희남편은 전혀 배울생각이 없다는데... 밥줘~..배고파..죽고시포?..이말밖에 모른답니다..ㅋㅋ..이말은 또 언제 배웠는지..ㅋㅋ..웃긴다니까여^^ 그러니..울엄마랑 만날때면 항상 통역하기 바빠여ㅠㅠ.. 정말 저두 울아가 만큼은 한국어 제대루 가르칠생각이에여^^....
에구 부러워요 우리신랑 배울 생각도 안해요. 지금 한국에 출장가 있는데, 말이 안통할 때 마다 전화해서 상대 바꿔주고 한국말로 말 좀 해달라 합니다. 이번에 돌아오면 맘 굳게 먹고 가르쳐야 겠어요.
부러부러워요~ 울 신랑은 배워야하는데...하고 말은 하면서 만화책과 게임에 열중이래요-_-;; 결혼하고나서 더 공부안하는거같은데... 울 친정가도 웃음과 유일한 대답"네!" 하나로 버티는 꾿꾿함! 너무 부럽네요~ 친정에서 전화만오면 "여보세요, 네...잠시만요~"하고 바꿔주는게 다랍니다-_-;;;
울신랑은 저만나서 3일만에 한글 깨우치고 이제는 제가 하는말 다~알아들어요, 그래서인지 제가 일본맘을 못하네요 에공 저도 빨리 일본어 공부 열심히 해야 겠네요..^^;;
일본남자들 넘 잼있네여...제 신랑 될 사람도 사귄지 1년이 넘었는데 한글만 읽을줄 알쥐 전혀 대화안됩니다.그렇다구 제가 뛰어나게 일어를 잘하는것두 아니구...그래도 넘 사랑스럽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