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의도
각자도생(各自圖生)의 시대. 성공과 실패가 오로지 개인의 책임으로만 돌려지는 가운데, 루저가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모두의 삶에 불안하게 서성이고 있다. 나 하나 살아남기도 버거워, 타인에 대한 연민은 사라지고 가혹한 평가와 잣대가 그 자리를 대신한다. 누군가를 '루저'로, '무임승차자'로 낙인찍는, 날카로운 혐오의 말들이 넘쳐난다. 화살의 끝은 대개 '위'가 아니라 '옆'을, '아래'를 향한다.
수평폭력. 자신을 억압하고 괴롭히는 근본적인 구조와 대상에 직접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자신과 비슷하거나 더 약한 사람에게 분노를 표출하는 행위. 갈수록 심화되는 양극화와 상대적 박탈감에 짓눌리면서도, 구조의 횡포는 보지 못하거나 포기하고 넘어가는 대신, 옆에서 앞서나가는 것은 눈뜨고 봐줄 수가 없다. 가차없이 짓밟는다. 내가 함부로 대해도 되는 사람이 있고, 또 그렇게 취급될까봐 털을 곤두세운다. 누군가는 화가 나 있고 누군가는 화를 내고 있다.
정말 나는 아닌가? 남들만의 문제인가? 우리가 놓쳐버린 숨은 그림은 없을까? 이성복 시인의 시를 빌어, '모두 병들었지만 아무도 아프지 않았다' 비상(飛上)을 강요당하는, 비상구가 필요한, 비상 상태에 놓인, 서로를 할퀴는 비상(非常)한 하루가 '별일 없는 하루'가 되어 버린 오늘, 우리는 깨어날 수 있을까. 어떤 선택을 해나갈 수 있을까.
토론연극은?
토론연극은 우리가 처한 현실의 어려움이나 갈등을 무대위에 펼치고, 관객과 함께 탐색해가는 연극적 대화의 장입니다. 우리가 자유롭지 못하고 내적·외적 억압을 느끼는 상황들이 이 연극의 소재가 될 수 있습니다. 극적 상황을 밖에서 넓게 보고, 상황 안으로 들어가 새로운 선택들을 실험하고, 이 실험이 남긴 영향을 살펴봅니다. 토론연극은 우리 스스로 삶의 주인이 되기 위한 문제 제기이자 연습입니다.
'별일 없는 하루' 공연일정
2015.10.17(토) 오후 7시, 10월18일(일) 오후 4시
성북마을 극장(지하철 성신여대 입구역 2번출구, 도보 5분이내)
티켓 예매. 인터파크 1544-1555/ 현장판매 /공연문의 클라라 (010-5124-3208)
* 4호선 성신여대입구역 2번출구는 현재 공사중이라 1번출구로 나오셔서 2번 출구 방향으로 걸어오시면 됩니다.
아쉽게도 주차공간은 없습니다. 저녁에는 성북구청 지하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T월드'와 '회전초밥왕' 사이 골목으로 들어오세요.
통합예술교육공동체 포이에시스
포이에시스는 예술이 삶의 성장과 치유에 쓰이도록 연구하고 실천하는 집단입니다. 포이에시스는 인간이 스스로를 성장시킬 잠재력이 있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예술이 일부 전문가의 영역이 아니라 본래 모든 사람이 소통하고 삶을 나누는 일상의 양식에서 출발하였음에 주목합니다. 우리 안의 창조성을 드러내어 놀이하고 소통하는 데 몰두하기에 포이에시스의 예술 활동은 통합적이며 ‘원형적 예술’입니다. 포이에시스의 Coaching artist들은 우리 스스로 자신의 치유력을 키우고 삶의 건강성을 회복해갈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Daum Cafe: www.http://cafe.daum.net/expressartpoiesis
Facebook: www.facebook.com/poiesis2007
즐기며 행동하는 모두의 무대, 제2회 인권연극제 http://hrtfesta.org/ 02.6409.4208
연습 풍경 http://cafe.daum.net/expressartpoiesis/GrpQ/34
첫댓글 공연보고싶은데 현장구매인가요? 예약받나요?
인터파크에서 예매하실 수 있어요. 당일 현장구매도 가능합니다. 감사합니다.
축하드려요. 2명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