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소방재난본부 간부급 인사 '잡음' (펌)＜- 이런 논란 자체가 없는 소방이기를 희망하며

[선장]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간부급 인사 '잡음'
도덕적인 흠결 있던 인물 청문감사담당관에 임명 현장관리 소홀 직위해제됐던 소방서장 복귀 '논란'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최근 실시한 간부급 인사와 관련, 내부 잡음이 일고 있다.

도덕적 '흠결'이 문제됐던 인사가 청문감사담당관에 임명되고, 화재진압시 현장관리 소홀로 직위해제됐던 소방서장이 또다시 현장으로 복귀했기 때문이다.

도소방본부는 소방준감 및 소방정 등 모두 26명에 대한 인사를 지난 1일자로 단행했다. 그러면서 현장 중심, 안전제일의 철학을 바탕으로 행정부서와의 적절한 안배를 통해 조직내 균형을 맞추려 노력했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본부 내부와 일선 소방서에서는 일부 간부의 전력을 문제삼아 입방아가 한창이다.

청문감사담당관에 임명된 A소방정은 지난 2009년 일선 소방서장 재직 당시 '관내 술집 여주인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진정이 접수돼 직위해제됐다.

당시 소방방재청은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가 입증되지 않았지만 품위를 손상시켰다'며 불문경고 처분을 내렸다.

또 일선 소방서장에 발령된 B소방정은 지난 2011년 타지역 소방서장 재직시 빌라 화재현장에서 숨진 일가족 4명을 뒤늦게 발견해 물의를 빚은 끝에 직위해제됐다.

직원들은 책임성 징계를 받았는데도 1년6개월만에 일선 서장에 복귀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한 직원은 "도덕적으로 문제 있는 인물이 직원들의 도덕성을 가려야 할 자리에 간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직원들 사이에서는 본부장과 간부후보 동기생이란 점이 작용했을 것이란 추측이 많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도소방본부 관계자는 "A소방정의 경우 개인적인 비위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준감승진에서 두차례나 탈락하는 등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았고, B소방정도 과오가 있었지만 현장경험이 풍부한 점을 감안해 3급서로 보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임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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