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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국농아방송 시사뉴스 이은영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3일 중국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열린 ‘중국 인민의 항일전쟁과 세계 반 파시스트전쟁 승리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습니다.
중국은 '항일 전쟁과 세계 반 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을 줄여 전승절이라고 부릅니다.
이날 박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주석을 비롯한 30여개국 정상들과 천안문 성루에 올라 행사를 지켜봤습니다.
박 대통령이 오른 천안문(톈안먼) 성루는 60 여년 전 북한 김일성주석이 마오쩌둥 국가주석과 나란히 했던 자리입니다.
우리 정상이 천안문 성루에서 전승절 열병식을 참관한 건 처음입니다.
박 대통령의 자리는 시 주석의 오른쪽 두 번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바로 옆으로 천안문 성루 가운데에 마련됐습니다.
시주석 왼쪽에는 장쩌민, 후진타오 전 주석 등 중국의 전·현직 지도부가, 오른쪽에는 외국 정상들이 자리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행사장 입장이나 기념 촬영 때 푸틴 대통령과 좌우를 번갈아가며 시 주석과 항상 가까운 곳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중국 정부가 전통적 우방국 러시아를 배려하면서도 박 대통령을 각별히 예우하기 위한 차원으로 분석됩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대신해 행사에 나와 관심을 모았던 최룡해 북한 노동당 서기는 시 주석 오른쪽 제일 끝쪽으로 밀려났습니다.
이러한 자리 배치는 한ㆍ중 관계의 도약과 북ㆍ중 관계의 쇠락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입니다.
◆ "톈안먼 성루 오른 박근혜대통령, 중국 누리꾼에게도 인기
중국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은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었습니다.
중국 누리꾼들은 자신들의 국가적 행사에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처음 참석한 박 대통령에게 고마움을 표하면서,
'퍄오다제', 즉 박근혜 누님이라 부르며 친근감을 나타냈습니다.
'퍄오다제'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애칭인 '시다다', ‘시진핑 아저씨’에 빗댄 표현입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이 열병식에 황금색 재킷을 입고 등장하자 누리꾼들은 "텐안먼 성루에 자리잡은 30개국 정상 가운데 단연 눈에 띈다"며 패션감각을 칭찬했습니다.
일부 누리꾼은 "중국인이 귀하게 여기는 황금색 의상을 일부러 고른 것 아니냐"며 "황금색이 복을 가져다주는 만큼 열병식을 축복한 느낌"이라고 했습니다.
중국 동영상 사이트 유쿠와 웨이보 등에는 양국 정상을 응원하는 영상도 올라와 하루만에 조회수 160만을 넘겼습니다.
영상에 참여한 양국 누리꾼들은 "한국과 중국이 더 가까워졌으면 좋겠다, 양국의 우정이 변치 않기를 바란다"고 격려하기도 했습니다.
◆朴대통령 '中 열병식 참석'…美日관계 미칠 영향 주목
박 대통령은 미국의 불편한 시선과 일본의 공공연한 질시를 무릅쓰고 중국을 방문해 열병식까지 참관하는 파격 외교를 펼쳤습니다.
박대통령이 미국과 일본의 질시에도 불구하고, 전승절에 참석한 것은 북한을 움직일 수 있는
최고의 지렛대는 역시 중국이라고 봤기 때문입니다.
박대통령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미 국무부는 “존중한다”는 공식 반응을 내놨습니다.
환영이 아닌 존중을 표시한 것은 한국 결정에 책임이 따른다는 점을 지적한 것입니다.
일본은 더욱 곤혹스러운 입장입니다.
전승절 행사가 항일전쟁 승리 기념식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일본은 한국이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을 10월 말에서 11월 초에 열기로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다소 누그러지는 모습입니다.
◆최룡해, 오·만찬 참석했지만…朴대통령과 끝내 조우 없어
박 대통령이 지난 1박2일간의 전승절 기념행사 관련 일정 도중 북한을 대표해 참석한 최룡해 조선노동당 비서와 별도로 만남이 이뤄지진 않았습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지난 2일 만찬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나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자연스레 만남이 이뤄진 푸틴 대통령과 한·러 관계와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입니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이 최근 북한의 비무장지대 포격도발 이후 벌어진 일련의 긴장국면과 대화에 따른 화해 분위기 등에 대해 푸틴 대통령에게 설명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재개에 러시아 측의 협조와 역할을 당부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의 미사일과 핵실험 등의 가능성에 대비해 러시아 측이 한국 정부의 입장에 공조해달라는 등의 언급도 있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 朴대통령, 天安門 ‘성루외교’…남은 과제는?
대한민국과 중국은 이번 전승절 행사를 계기로 기존의 동북아 외교 지형을 뒤흔드는
새 판을 제시했습니다.
남북 문제와 한일 문제 해결에도 도움을 줄것으로 기대됩니다.
한중일 정상회의 재개 합의는 이번 방중의 최대 성과로 꼽힙니다.
그러나 이러한 박근혜 대통령의 대담한 시도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한반도 안보를 공동 수호하고 있는 한미 동맹이 필수적입니다.
우리가 중국에 치우치고 있다는 이른바 중국 경사론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불식시켜야 하기 때문입니다.
한미 정상 회담은 다음달 16일에 개최됩니다.
시사뉴스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소중히 담아 갑니다. 멋진 화요일 오후되시요
농아뉴스보다 시사뉴스에대해 제일 최고입니다
앵커 좌측 네모에 뉴스가 계속 나오므로 앵커의 수화가 잘 보이도록 전체 배경은 어두운 단색으로 해도 좋을 듯합니다.
배경에 천안문 사진이 있어서 수화가 잘 안보여요. 수화가 제일 잘 보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_^ 뉴스 잘봤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시사뉴스 최고!
감사합니다....시사뉴스를 강추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담아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