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본 소피샘은 갈색으로 그을린 피부와
단단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 ~
내면의 변화가 외모에서 나타난다고 할까?
생각과 마음 그리고 삶의 행위가 통합된 향기가
나는건 왜일까 ~
캐나다의 공기가
빅토리아 농장에서의 동물들과의 생활이
고국을 떠나 새로운 정착지에 뿌리가 내려진듯한
단단함을 가져왔을까
동네 커피집에서 한잔의 커피로 그동안의 이야기를
나누었다~
캐리비안 빌리지 제임스는
아이티 인근의 작은 공산권 나라에서 왔다고 한다.
대학 때 미국과 내통하는 스파이 FBI로 의심받아
심한 고문과 독방생활을 하고
캐나다로 건너와 공산주의를
반대하는 입장이란다 ~
고초를 겪은 사람같지 않게 밝고 넉넉함이 있던 제임스~
김정은과 북한에 대하여서도 , 연극이 엠 나비에 대해서도 , 정치학에 대하여도 박학다식한 그이지만
사람을 수용할 줄 아는 태도와 영혼을 가진 사마리아인같은 그를 오래 기억하고 싶다.
간만에 사람다운 인간다운 이를 만난건 큰 기쁨이니까~
그리고 제임스 카페에서 만난 영화 속 인물 같은 동네 이웃들과의 만남 속에서
사람사는 동네는 어디나 사랑방 같이 정을 나눌 곳이 필요하단 것도 알게 되었다.
그가 내린 진하고 맛좋은 커피, 직접 만든 소스와 캐리비언 음식들은
타인에 대한 배려와 사랑을 담고 있기에 기억할 수 밖에 없고,
성경에 나온대로 5리를 가자면 10리를 가줄 수 있는 EXTRA MILE 제임스가 있기에
그 공간이 훈훈한 사람 내음이 나고
지인인 소피샘과 나눈 진실된 이야기가 있었기에
더욱 제임스카페가 그립게 느껴지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