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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트랙 : 두위01_꽃꺼끼재_san ai_180809.gpx
산행일시 : 2018년 8월 8일 목요일 흐림, 비, 영상 30도, 남서풍 3m/s, 조망 없음
산행코스 : 백두대간 분기점 ~ 만항재 ~ 1383.2봉 ~ 1452.4봉 ~ 백운산 ~ 마운틴탑 ~ 1214.9봉 ~ 꽃꺼끼재
동 행 인 : 새마포산악회 40인
<마운틴탑에서 백운산>
백두대간 만항재에서 남한강(동강)으로 서진하며 옥동천을 발원시키고, 북쪽에서 죽렴지맥과 석항천을 발원시키는 두위지맥을 하게된다. 목요일 지맥산행에서 폭염을 피하여 선택한 것이다.
만항재는 휴가철에 종종 찾아왔던 곳이라 아주 친근하다. 백두대간 분기점까지 야생화 공원 남쪽으로 왕복하고 다시 만항재로 들리니 많은 대원들은 그대로 지나쳐 산행을 마칠 때까지 만나지 못한다. 만항재에서 군부대길로 들어가 좌측으로 우회하는데 들머리에 잡목이 단단히 무장하고 길을 막아서지만 뚫고 들어가면 곧 지나갈 만한 길이 나온다. 그러나 습기를 잔뜩 머금은 돌들이 움직이고 있어 크게 넘어지며 무릎 관절에 손상을 입힌다.
풍력발전단지가 초반부터 시작하여 시점을 기준으로 1.4km~2.4km 구간과 4.4~5.4 km 구간에 걸쳐있어 고도가 높은 지역이지만 산행의 맛을 반감시킨다. 풍력발전단지 도로를 이용하여 갈 수 밖에 없다. 오늘의 최고봉인 정암산을 내려가서 하이원랜드 공원길을 따라서 가며, 우리나라의 수 많은 백운산 중에서 가장 고도가 높은 백운산에서는 비를 맞으며 제대로 정상의 기분을 내지도 못한다.
하이원랜드에서 조성한 명산길을 거쳐 마운틴탑에 이르니 날씨가 개어 지나온 백운산을 바라보니 밋밋한 능선만 드러난다. 마운틴탑에서 도롱이연못으로 가는 길은 지맥길과 틀리게 지그재그로 연결된다. 명산길로 지맥길을 하자니 적응이 되지 않는다. 백두산 천지와 같이 맑고 깨끗한 산정호수를 예상했지만 도롱이연못은 그 기대를 저버린다.
마지막 봉우리인 1214.9봉으로 올라가는 길의 들머리에서 헤맨다. 죽은 산죽이 허벅지를 긁어댄다. 산길을 찾아 오르려니 장대비가 다시 쏟아진다. 오늘 두번째 비를 맞아가며 삼각점봉으로 오른다. 삼각점봉에서 내려가는 길은 많은 대원들이 지나갔지만 비로 인하여 모두 지워버려져 빗속에서 스마트폰을 보려니 오작동이 일어난다. 어찌어찌하여 내려서니 비가 그친다.
꽃꺼끼재에서 오늘 지맥산행을 마치고 화절령으로 내려간다. 꽃꺼끼재는 화절령의 우리말이지만 이 아래에 있는 도로가 지나가는 곳에 화절령이 표기되어 있다. 고개를 내려가니 하이원랜드의 관광시설이 보인다. 강우량이 많아서 계곡물이 금새 불어나지만 깨끗하던 물이 시꺼멓게 변하여 내려온다. 계곡물로 씻으려하던 생각을 접고 가져간 물로 씻으며 식사를 즐긴다.
<산행요약>
<산행지도>
<산행일정>
09:57 만항재(1330m), 백두대간 만항재에서 산악회 버스에서 하차하여 백두대간 분기점으로 향한다. 백두대간 분기점으로 가려면 남쪽의 야생화단지를 지나가야 한다.
10:01 백두대간 분기점(약1289m, 0.33km, 0:04), 백두대간 등산로는 1304.6봉 군부대시설에서 시멘트도로가 만항재로 이어진다. 분기점에 만항재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만항재는 정선군 고한읍과 영월군 상동읍, 태백시가 만나는 곳이며 포장도로중 제일 고도가 높다고 안내하고 있다. 분기봉인 1304.6봉을 바라본다. 화방재에서 여기로 올라오려면 땀좀 흘려야 한다.
10:05 만항재, 본격적인 지맥산행을 시작한다. 임도로 가지 않고 마루금을 밟으며 국가시설 방향으로 간다.
10:08 국가시설(약1300m, 0.9km, 0:11), 좌측으로 가고자 하는데 들머리는 잡목이 가로막고 있으나 바로 다닐만한 산길이 보인다.
10:12 약1308봉(1.03km, 0;14), 등산로가 거의 사라져버려 돌들이 굴러다닌다. 그 돌을 밟아서 크게 넘어져 무릎 근육에 손상을 입는다. 이렇게 비가 구질구질하게 내릴 때에는 임도를 따라 가야할 것을 시간과 체력을 소모하고 다치기까지 한다.
10:20 풍력발전단지(약1297m, 1.4km, 0:22), 첫번째 풍력발전단지를 만난다. 멋은 없지만 도로를 따르는 것이 상책이다. 풍력발전기는 아직 준공되지 않아서 공사중인 곳이 많다.
10:32 숲길(약1265m, 2.4km, 0:35), 도로 1km를 걸어서 1383.2봉으로 오른다. 등산로 입구가 흐릿하고 죽은 산죽이 종아리를 찌른다.
10:43 1383.2봉(2.8km, 0:46), 첫번째 삼각점을 맞이한다. 산길에 표지기가 비교적 많이 달려 있어 산행을 인도해준다. 삼각점에서 직진하다가 바로 10시 방향으로 내려간다. 서쪽은 한동안 급경사가 계속된다. 탄광지대라서 가끔 함몰지역이 나타난다. 바위에 이끼가 잔뜩 끼어있어 미끄러질까봐 밟기가 두렵다. 등로상태가 좋지 않아 백두대간을 왕복한 이들이 거의 한 팀으로 산행을 하고 있다. 서쪽은 급경사이고 마루금에는 가끔 바위가 나타나 우회하며 미끄러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11:11 1378.9봉(4.0km, 1:14), 올라오는 길에 죽은 산죽의 영향을 받고 우측으로 빠지려다 돌아온다. 정상에는 표지기만 흩날린다. 좌측(서쪽)으로 내려간다. 직진하면 정암사로 내려가게 된다.
11:16 풍력발전단지(약1307m, 4.4km, 1:19), 두번째 풍력발전단지 도로를 걷게 된다. 안개 구름으로 인하여 원거리 조망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다. 전방의 정암산 아래까지 도로 1km를 따라 걷는다. 도로를 따르다가 정암산 아래에서 지맥길로 복귀한다.
11:29 숲길(5.4km, 1:33), 정암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빗물을 머금은 바위능선은 매우 미끄럽다. 마가목이 열매를 맺고 빨갛게 익어가는 가을을 기다리고 있다.
11:46 정암산(1452.4m, 6.0km, 1:48), 정암사의 앞산이다. 오늘 두번째 삼각점봉이며 직진하듯 지나가다가 우측으로 좌측(남서쪽)으로 방향을 잡아 내려간다. 좌측은 계속 급경사를 이루고 있다.
11:54 송전탑(약1372m, 6.4km, 1:57)
12:06 1332.8봉(7.0km, 2:09), 내려가는 길에 살짝 올랐다가가 계속 내려간다.
12:23 임도(약1102m, 8.0km, 2:25), 하이원랜드가 시작되고 있다. 우측(북쪽)은 하이원CC이다. 전방으로 가야할 백운산이 구름속에 있다. 백운산의 이름에 걸맞는 풍경이지만 산행하는 이에게는 바람직스럽지 못하다. 임도가 마루금을 오고가고 있어 어떻게 갈지 구상해본다. 0.8km는 임도를 따라가고 백운산으로 오르기로 한다.
12:33 백운산 오름길 시작(약1121m, 8.8km, 2:36), 고도를 300m 올리면 백운산에 오를 희망을 안고 오름질을 시작한다. 산죽이 있는 길을 가기도 하고 기존의 등로를 막고 새로운 우회로를 만들어 놓기도 하지만 가급적 지맥길로 가고 있다.
12:51 명산길(약1251m, 9.6km, 2:54), 이제부터 백운산을 넘어 도롱이연못까지 4km명산길을 걷게 된다. 길이 좋아지기는 하지만 지맥길을 다른 관광객들과 공유하게 되어 고즈넉한 면은 사라지게 된다. 더군다나 비가 내릴 준비를 하고 있다. 등로에 목통을 매달아놓으면서 기둥에 산돈퇴지 목통이라고 한자로 써놓았고 한글로는 멧돼지 퇴치용 목통이라고 했다. 하이원랜드에는 멧돼지 출몰이 잦다고 하는데 부디 이 소리를 듣고 멧돼지가 도망가기를 바란다.
13:00 백운산 주능선(약1336m, 9.9km, 3:02), 주능선에 올라 좌측(서쪽)으로 서서히 고도를 높인다.
13:09 백운산 마천봉(1426.6m, 10.5km, 3:12), 오늘의 세번째 삼각점이며 최고봉이다. 비가 억수같이 쏟아져 촬영하는데 애를 먹는다. 흰구름이 걸쳐있는 봉우리가 하늘에 맞닿아서 마천봉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수 많은 백운산 중에서 최고봉이며, 최소봉은 영종도 백운산(255m)이 아닐까 싶다. 하이원랜드에서 세운 이정표라서 산에 대한 이정표는 전혀 아니다.
13:10 백운산에서 내려오면 바로 헬기장을 만난다. 초목은 비를 상당히 반기는 듯하다. 비를 반기는 고원의 숲속을 비를 맞으며 걸어가고 있다.
13:23 약1377봉(11.4km, 3:26), 마가목 군락지를 지나서 북쪽으로 내려간다.
13:30 공원길(약1325m, 11.8km, 3:32), 수목이 사라지고 야생화만 사람들의 시선을 받고 살아가는 공원길이 시작된다. 마운틴탑을 중심으로 관광객들이 왕래하고 있다. 아무리 폭염이 오더라도 이 곳은 약 25도를 유지하고 있다.
13:47 마운틴탑(약1353m, 12.2km, 3:40), 백운산보다 80m 정도 낮지만 이런 고도에 쉽게 이를 수는 없다. 아마도 곤돌라나 케이블카로 올 수 있는 곳 중에서 가장 고도가 높은 곳일 것이다. 한 여름에도 25도를 넘기지 않을 만큼 폭염속에서도 서늘함을 느끼며 정상에서 즐기는 커피와 생맥주의 맛이 최고라 한다. 마운틴탑에서 도롱이 연못 방향으로 내려가야하는데 사전 지식이 없어서 지맥길을 고집하며 내려가는데 결국은 등로와 다시 만나게 된다.
13:58 도롱이연못 고개(약1123m, 13.5km, 4:00), 정자에서 잠시 쉬면서 간식을 즐긴다. 도롱이연못에 들렀다 간다. 그런데 1214.9봉 들머리는 찾기 어렵다. 즉 잡목이 초입 구간에 버티고 있고 죽은 산죽나무가 가는 길을 어지럽혀 놓고 있다. 들머리 약100m 만 지나면 산길은 좋아진다.
14:04 강우, 1214.9봉에 오르는데 소낙비가 강하게 내려붓는다. 피할 도리도 없이 그대로 맞는다. 두번째 소나기라서 젖은 몸을 다시 젖게 한다.
14:18 1214.9봉(14.2km, 4:21), 비를 흠뻑 맞으며 네번째 삼각점봉을 지난다. 내려가는 길이 불분명하여 스마트폰을 보려고 하니 물이 묻어서 오작동을 일으킨다.
14:32 꽃꺼끼재(약1087m, 14.8km, 4:35), 지맥산행은 여기서 종료하고 우측(북쪽) 화절령으로 내려가기로 한다. 화절령이나 꽃꺼끼재나 똑 같은 뜻인데 다른 이유는 확실치 않다. 봄에 산골 아낙들이 진달래 등 야생화를 꺾으며 재를 넘었다해서 불려진다. 정선군 고한읍과 영월군 상동면을 연결해주는 고개이다.
14:44 화절령(약953m, 16.0km, 4:47), 2차선 포장도로가 있는 곳까지 산악회버스가 올라와있다. 여기서 계곡으로 들어가 씻으려 했더니 석탄보다 더 검은 물이 흐른다. 준비해간 물로 씻고 식사하고 상경한다.
<산행앨범>
09:57 만항재(1330m), 백두대간 만항재에서 산악회 버스에서 하차하여 백두대간 분기점으로 향한다.
백두대간 분기점으로 가려면 남쪽의 야생화단지를 지나가야 한다.
10:01 백두대간 분기점(약1289m, 0.33km, 0:04), 백두대간 등산로는 1304.6봉 군부대시설에서 시멘트도로가 만항재로 이어진다. 분기점에 만항재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만항재는 정선군 고한읍과 영월군 상동읍, 태백시가 만나는 곳이며 포장도로중 제일 고도가 높다고 안내하고 있다.
분기봉인 1304.6봉을 바라본다. 화방재에서 여기로 올라오려면 땀좀 흘려야 한다.
만항재로 되돌아간다.
다시 야생화단지를 지난다.
10:05 만항재, 본격적인 지맥산행을 시작한다. 임도로 가지 않고 마루금을 밟으며 국가시설 방향으로 간다.
지나온 만항재를 바라본다.
10:08 국가시설(약1300m, 0.9km, 0:11), 좌측으로 가고자 하는데 들머리는 잡목이 가로막고 있으나 바로 다닐만한 산길이 보인다.
10:12 약1308봉(1.03km, 0;14), 등산로가 거의 사라져버려 돌들이 굴러다닌다. 그 돌을 밟아서 크게 넘어져 무릎 근육에 손상을 입는다.
이렇게 비가 구질구질하게 내릴 때에는 임도를 따라 가야할 것을 시간과 체력을 소모하고 다치기까지 한다.
10:20 풍력발전단지(약1297m, 1.4km, 0:22), 첫번째 풍력발전단지를 만난다. 멋은 없지만 도로를 따르는 것이 상책이다.
함백산이고 뭐고 조망이 전혀없다.
풍력발전기는 아직 준공되지 않아서 공사중인 곳이 많다.
10:32 숲길(약1265m, 2.4km, 0:35), 도로 1km를 걸어서 1383.2봉으로 오른다.
등산로 입구가 흐릿하고 죽은 산죽이 종아리를 찌른다.
10:43 1383.2봉(2.8km, 0:46), 첫번째 삼각점을 맞이한다. 산길에 표지기가 비교적 많이 달려 있어 산행을 인도해준다. 삼각점에서 직진하다가 바로 10시 방향으로 내려간다. 서쪽은 한동안 급경사가 계속된다.
탄광지대라서 가끔 함몰지역이 나타난다.
바위에 이끼가 잔뜩 끼어있어 미끄러질까봐 밟기가 두렵다.
등로상태가 좋지 않아 백두대간을 왕복한 이들이 거의 한 팀으로 산행을 하고 있다.
서쪽은 급경사이고 마루금에는 가끔 바위가 나타나 우회하며 미끄러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11:11 1378.9봉(4.0km, 1:14), 올라오는 길에 죽은 산죽의 영향을 받고 우측으로 빠지려다 돌아온다. 정상에는 표지기만 흩날린다. 좌측(서쪽)으로 내려간다. 직진하면 정암사로 내려가게 된다.
11:16 풍력발전단지(약1307m, 4.4km, 1:19), 두번째 풍력발전단지 도로를 걷게 된다. 안개 구름으로 인하여 원거리 조망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다. 전방의 정암산 아래까지 도로 1km를 따라 걷는다.
도로를 따르다가 정암산 아래에서 지맥길로 복귀한다.
11:29 숲길(5.4km, 1:33), 정암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빗물을 머금은 바위능선은 매우 미끄럽다.
마가목이 열매를 맺고 빨갛게 익어가는 가을을 기다리고 있다.
좁은 야생화단지가 나오고 다시 오름길이 시작된다.
11:46 정암산(1452.4m, 6.0km, 1:48), 정암사의 앞산이다. 오늘 두번째 삼각점봉이며 직진하듯 지나가다가 우측으로 좌측(남서쪽)으로 방향을 잡아 내려간다. 좌측은 계속 급경사를 이루고 있다.
11:54 송전탑(약1372m, 6.4km, 1:57)
12:06 1332.8봉(7.0km, 2:09), 내려가는 길에 살짝 올랐다가가 계속 내려간다.
12:23 임도(약1102m, 8.0km, 2:25), 하이원랜드가 시작되고 있다. 우측(북쪽)은 하이원CC이다. 전방으로 가야할 백운산이 구름속에 있다. 백운산의 이름에 걸맞는 풍경이지만 산행하는 이에게는 바람직스럽지 못하다. 임도가 마루금을 오고가고 있어 어떻게 갈지 구상해본다. 0.8km는 임도를 따라가고 백운산으로 오르기로 한다.
임도는 언제 걸어도 멋이 없다.
백운산에서 분기된 서쪽(우측)의 매봉산(1271.2)과 만항재에서 분기된 남쪽의 장산(1410.6)을 바라며 걷고 있다.
12:33 백운산 오름길 시작(약1121m, 8.8km, 2:36), 고도를 300m 올리면 백운산에 오를 희망을 안고 오름질을 시작한다.
산죽이 있는 길을 가기도 하고 기존의 등로를 막고 새로운 우회로를 만들어 놓기도 하지만 가급적 지맥길로 가고 있다.
12:51 명산길(약1251m, 9.6km, 2:54), 이제부터 백운산을 넘어 도롱이연못까지 4km명산길을 걷게 된다. 길이 좋아지기는 하지만 지맥길을 다른 관광객들과 공유하게 되어 고즈넉한 면은 사라지게 된다. 더군다나 비가 내릴 준비를 하고 있다.
등로에 목통을 매달아놓으면서 기둥에 산돈퇴지 목통이라고 한자로 써놓았고 한글로는 멧돼지 퇴치용 목통이라고 했다. 하이원랜드에는 멧돼지 출몰이 잦다고 하는데 부디 이 소리를 듣고 멧돼지가 도망가기를 바란다.
엉겅퀴에 잠시 자리를 잡은 나비에 촛점도 맞추어본다.
13:00 백운산 주능선(약1336m, 9.9km, 3:02), 주능선에 올라 좌측(서쪽)으로 서서히 고도를 높인다.
13:09 백운산 마천봉(1426.6m, 10.5km, 3:12), 오늘의 세번째 삼각점이며 최고봉이다. 비가 억수같이 쏟아져 촬영하는데 애를 먹는다. 흰구름이 걸쳐있는 봉우리가 하늘에 맞닿아서 마천봉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수 많은 백운산 중에서 최고봉이며, 최소봉은 영종도 백운산(255m)이 아닐까 싶다.
하이원랜드에서 세운 이정표라서 산에 대한 이정표는 전혀 아니다.
13:10 백운산에서 내려오면 바로 헬기장을 만난다. 초목은 비를 상당히 반기는 듯하다.
비를 반기는 고원의 숲속을 비를 맞으며 걸어가고 있다.
13:23 약1377봉(11.4km, 3:26), 마가목 군락지를 지나서 북쪽으로 내려간다.
13:30 공원길(약1325m, 11.8km, 3:32), 수목이 사라지고 야생화만 사람들의 시선을 받고 살아가는 공원길이 시작된다. 마운틴탑을 중심으로 관광객들이 왕래하고 있다. 아무리 폭염이 오더라도 이 곳은 약 25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나온 백운산을 바라본다.
야생화 마타리 축제를 하고 있는 듯 그들 만의 세상이다.
13:47 마운틴탑(약1353m, 12.2km, 3:40), 백운산보다 80m 정도 낮지만 이런 고도에 쉽게 이를 수는 없다. 아마도 곤돌라나 케이블카로 올 수 있는 곳 중에서 가장 고도가 높은 곳일 것이다. 한 여름에도 25도를 넘기지 않을 만큼 폭염속에서도 서늘함을 느끼며 정상에서 즐기는 커피와 생맥주의 맛이 최고라 한다.
마운틴탑에서 도롱이 연못 방향으로 내려가야하는데 사전 지식이 없어서 지맥길을 고집하며 내려가는데 결국은 등로와 다시 만나게 된다.
마운틴탑의 색다른 이정표를 바라본다.
봄꽃 하늘길도 야생화로 가득차 있다고 한다.
곤돌라가 쉼없이 정상으로 이동하고 있다.
내려가는 길은 도롱이 연못으로 향하여야 한다.
13:58 도롱이연못 고개(약1123m, 13.5km, 4:00), 정자에서 잠시 쉬면서 간식을 즐긴다. 도롱이연못에 들렀다 간다. 그런데 1214.9봉 들머리는 찾기 어렵다. 즉 잡목이 초입 구간에 버티고 있고 죽은 산죽나무가 가는 길을 어지럽혀 놓고 있다. 들머리 약100m 만 지나면 산길은 좋아진다.
도롱이연못은 이 고개에서 50m 북쪽에 있다. 예전에 탄광으로 떠난 광부의 아내가 남편이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도롱뇽에게 빌었다고 하며, 도룡뇽이 살고 있는 연못이라서 도룡이연못일 테지만 실은 탄광으로 침하된 지반에 물이 고여서 생긴 인위적인 연못이다.
14:04 강우, 1214.9봉에 오르는데 소낙비가 강하게 내려붓는다. 피할 도리도 없이 그대로 맞는다. 두번째 소나기라서 젖은 몸을 다시 젖게 한다.
14:18 1214.9봉(14.2km, 4:21), 비를 흠뻑 맞으며 네번째 삼각점봉을 지난다. 내려가는 길이 불분명하여 스마트폰을 보려고 하니 물이 묻어서 오작동을 일으킨다.
14:32 꽃꺼끼재(약1087m, 14.8km, 4:35), 지맥산행은 여기서 종료하고 우측(북쪽) 화절령으로 내려가기로 한다. 화절령이나 꽃꺼끼재나 똑 같은 뜻인데 다른 이유는 확실치 않다. 봄에 산골 아낙들이 진달래 등 야생화를 꺾으며 재를 넘었다해서 불려진다. 정선군 고한읍과 영월군 상동면을 연결해주는 고개이다.
다음 구간의 들머리를 미리 봐 둔다.
지나온 마운틴탑과 백운산을 바라본다.
화절령으로 내려가면서 하이원랜드를 바라본다.
14:44 화절령(약953m, 16.0km, 4:47), 2차선 포장도로가 있는 곳까지 산악회버스가 올라와있다. 여기서 계곡으로 들어가 씻으려 했더니 석탄보다 더 검은 물이 흐른다. 준비해간 물로 씻고 식사하고 상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