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에 관한 생각) 체중이란 쉬운 우리말로 몸무게 인데 머리부터 발끝까지의 총무게를 말함은 누구나 다 안다.표준을 넘는 초과분의 체중합을 젊잖게 과체중이라고도 부르는데 활동을 위한 열량충족음식물 소화량외에 체내에 잔류된 여분이 피하지방에 축적되어 불어난 무게를 말한다. 미국은33% 한국은 약 20%에 육박하는 비만인구가 분포하는걸 보면 사회적 문제임은 물론 개개인의 삶에 적지않은 불편과 함께 건강 염려도 동반된다. 비만은 성인보다 아동에게 더 심각하여 초등생 13%가 과체중이라 하니 식단의 육식화및 인스턴트 식품이 달게 유혹하는 입맛에 과감한 절제가 필요한가 싶다. 김치.청국장 및 야채가 신진대사에 수월하고 체중유지에 좋다하는데 나 자신에게도 선호음식이 아니고 어린 아이들에겐 먹는게 고역(苦役)인게 사실이니 체중감량은 쉬운주제가 아니다. 고지혈증.혈압.당뇨.불임등 무시무시한 병의 발원(發源)이 과체중 이라하니 풍채 좋다는 소리나 사장타입이라는 튀어나온 배는 건강의 적폐요 가난했던 구시대의 불필요 유산이다. 과체중과 체중미달의 의학적 기본선은 자신의 키에서 105를 뺀 숫자에 5를 가감한 범위가 정상이라고 본다. 나의 키가 175센티미터이다 보니 이 계산법대로 하면 105를 뺀 70키로그램에다 5를 보태거나 빼면 65ㅡ75키로가 표준 몸무게 인데 현재 보기 사나운 내 몸이 도량형으로 165근인 93키로이니 무려 20키로그램이나 초과한 살덩이를 매일 두다리가 힘겹게 지탱하고 있어 피로감이 잦고 힘이든다. 고교시절 64키로에 11초8에 백미터를 내달리던 준족은 기억도 가물하고 심히 돌출된 복부땜에 숨찬 50대 말이 싫어 솔직히 거울보기가 두렵다. 보기만 싫은게 아니고 실제 일상이 심히 불리하다. 악순환이다. 쉽게 눕고 기민하게 움직이는것이 어렵다. 늘어난 장기를 채우고 식욕을 만족시키자니 먹는것에 재미를 붙인다. 양복이 죄다 작아지고 셔츠가 불어난 몸에 밀려 올라가니 수시로 잡아당겨 주어야 하고 허리띠를 힘껏 동여매도 둥근달처럼 부풀어 오른 복부에 내밀려 자꾸만 아래로 내려가니 바지모양이 우스꽝스럽다. 몸에 익은 평상시 움직임도 문틀에 어깨를 부딪치기 일쑤고 뒷걸음질도 쉽게 벽에 걸려 등짝을 혹사한게 한두번이 아니다. 몸 구석구석이 옛날 보다 두껍게 살이 붙으니 사뿐하게 드나들던 공간이 좁아 치이고 고생할 때마다 다이어트를 생각하지만 잘 않된다.
이제 이나이에 하며 단념하고 자존감마져 접는다. 한마디로 몸관리비용이 쓸데없이 크다. 사랑하는 아내나 이웃들도 내몸을 흘깃 보고는 밥과 국을 퍼줘도 다른사람의 곱절은 내민다. 고마운건지 슬픈건지 맘이 혼란하다. 운동을 해도 몸이 미련스럽기만 하고 조금만 높은곳에서 뛰어 내릴라 치면 이젠 겁이 나기까지 한다. 꽤나 소질있고 성적좋던 자신만만 골프도 컷 오프 당하는게 이젠 별일이 아니고 뉴스거리도 못되는 잊혀져가는 이름 타이거우즈처럼 샷이 어설프고 스코어는 눈뜨고 못보겠고 한손으로도 이길것 같던 라운딩 하수에게 슬슬 비아냥을 들으면 죽고 싶다.그래서 참패 한 어젠 참 속상했다. 더 기가 막히는 일은 수면시간이 불어난 체중과 비례하여 길어진다는것이다. 거듭말하지만 과체중은 악순환을 불러온다. 불어나니 눕고 싶고 누우니 자고싶고 자고나니 잃어버린 시간땜에 허둥지둥하다가 생산성이 현저히 저하되고 쉽게 찾아오는 허기를 면하려 탄수화물만 속없이 섭취하니 공기밥을 받아들면 줄어드는 밥이 아쉽고 입이 달아 쉬지않고 분주히 입과 손을 놀리는 일에 낙(樂)을 삼으니 스스로 생각해도 한탄황망하다. 그나마 수십년 120/80으로 유지되는 혈압이 위안이라면 하나 남은 자랑이다. 큰아들녀석이 도와준 덕에 달아난 치아 4개도 임플란트했고 듬뿍 빠져 헤어진 두발걱정에 값비싼 샴푸를 마련해주는 아내의 정성과 노력에 빚진 가장 되지않기 위해서라도 내손으로 체중을 좀 줄어야 겠다. 오래살기위한 자구책이라기 보단 그나마 맵씨있는 삶을 위하고 식구들의 걱정을 더는 양심과 도리에 충실하기 위해서 말이다. 어느 신문사 조사에 의하면 한국인들은 70% 이상이 제얼굴과 자기몸무게에 관하여 불만족과 과체중을 호소한다고 한다. 얼굴이야 하나님이 주신것이니 개성이라 애써 자부하면 될터 체중만큼은 내 뜻 안에서 궁리되는 일이라 겨울이 오면 77키로를 목표삼아 볼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