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영화 22
도깨비 명운
왜 부산까지 가서 교육을 받아야 하나
울산에도 수업하는 곳이 있을 터인데 말이다
옛날부터 부산과 울산의 춤이 다르다고 했는데
춤을 잘 추지 못하는 왕초보로서는
이해하기 힘들었다
건강 때문에 시작한 스포츠 댄스
반신반의 부산에 갔다
해운대 높은 주상복합빌딩들이 즐비하게
도시 미관을 아름답게 하는지 조망권을 가려
옛날에 파도 소리 들리지 않아 우울하게
만드는지 수십 년이 지나야 판가름 날 것이다
한 상가 빌딩 옆 주차장에 주차하고
빌딩 꼭대기 층으로 올라갔다
9층 건물인 건물 꼭대기 층에 생활체육
스포츠 댄스학원이다
학원의 분위기라기보다 스쿨 학교의 분위기다
잘 다듬어 만든 미끌미끌한 마룻바닥
한쪽 벽면의 전체 거울 천장은 나이트클럽이나
별을 달을 따다 걸어 놓은 것처럼 형형색색
아름답게 조명으로 치장했다
지방 유명대학 지도 교수와 면담을 하고
마룻바닥에 올라 왈츠 기초를 배우니
감회가 새롭다.
단 한 번도 스텝을 밟아보지 않았지만
몇 개월 사랑스러운 사랑하는 아름다운
선생님에게서 몸동작 율동 제스처 스텝을 봐왔기에 낯설지 않았지만 집적 스텝을 하려니
동작이 잘 안 되었다
자신이 모르는 것 배움이란 어느 것을 배워도
신선하고 흥미롭다
한동작 한동작 읽혀가면서 쾌감을 느끼기도 한다
댄스를 배워 훗날 얼마나 사는데
도움이 되겠느냐만 댄스에 입문 발을 디딘이상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지난 과거가 그랬듯이
배우고 시작하지 못한 것에 대해 후회할 것이다
마음을 굳혔다
삶이 힘들지라도 마음먹은 것은 꼭 해야 하며
얻는 거 잃은 거 따지기 전 한 세월은 간다는
선생님의 말을 떠올려 본다
사랑스러운 여자 댄스가 아니었으면
인생도 없었던 것처럼 보이는 여인
삶 전부가 댄스인 순정파다
이른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지자체나 복지회관 오가면서
건강하게 백 세 인생 살 수 있도록
생활체육 지도하는 여인
이 세상을 기분이 좋게 만들어주는 열정적인 마술사다
한 번의 실패 후 오뚝이처럼 절대 넘어질 수
없게끔 삶이 변한 여인
그런 그녀가 참으로 아름답다
무엇이든지 다 해주고 싶고 사랑해주고 싶은 선생님
난 선생님을 사랑하는 제자다.
연애
도깨비
연애란
동등한 입장 생각하면
헤어질 때도
고통스럽지 않다
연애한 삶 일부분이며
물처럼 한곳 웅덩이에
머물지 않는 이별이다
바람처럼
잠시 스쳐 지나가고
기회가 되면 자연스럽게
다시 오는 인연
연애할 때 연민 비애
피해망상은 금물이다
나뭇가지에 싹이 돋는
이치와 같으니라.
💕 이 시는 연애와 이별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담고 있습니다. 시인은 연애를 삶의 일부분으로 여기며, 이별은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말합니다. 연애는 물처럼 한곳에 머물지 않고 흐르는 것이며, 바람처럼 잠시 스쳐 지나가는 인연이라고 비유합니다. 또한, 연애할 때 느끼는 연민, 비애, 피해망상은 금물이라고 강조하며, 나뭇가지에 싹이 돋는 이치와 같다고 설명합니다.
시인은 연애를 통해 얻는 경험과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별은 고통스럽지만, 새로운 시작을 위한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연애는 삶의 한 부분일 뿐이며, 이별은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는 시인의 긍정적인 시각이 돋보이는 시입니다.
💕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