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 보궐선거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7·28 재보선의 공식 선거운동 둘째날인 16일 서울 은평을 후보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빗속에서도 유세 강행군을 벌였다.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는 이날 오전 불광2동 파출소 앞에서부터 유세를 시작했으며 '지역 일꾼'임을 자처한 이 후보는 골목 곳곳에서 주민들과의 만남의 기회를 넓혔다.
'조용한 선거를 치르겠다'는 의사를 거듭 밝혀온 그는 이날 유세에서도 사진과 영상 촬영을 공개하지 않은 채 빗속에서 불광동 등의 일대를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장상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손학규·정동영 상임고문의 대대적인 지원을 받았다. 장 후보는 손학규 상임고문과 함께 연신내역 지하철 앞에서 출근하는 구민들과의 인사를 마친 뒤 정 상임고문과 구파발역 앞, 갈현동 일대를 방문하며 유권자들에 한 표를 부탁했다.
그는 한나라당 이 후보가 '한강을 넘어오지 말라'며 중앙당 지원을 사양한 것에 대해 "한나라당이 부끄럽다는 것이냐"고 반문하며 "이는 정권심판을 피하려는 것이다. 국민으로부터 세 번 경고를 받고도 못 알아 듣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노동당 이상규 후보는 수국사 약수터, 불광역 앞, 갈현동, 갈현시장, 대조시장 일대에서 '세대 교체론'을 내세우며 유세를 펼쳤다.
창조한국당 공성경 후보도 이날 오전 출근길 인사를 빼놓지 않았다. 불광역에서부터 유세를 시작한 그는 역촌노인복지센터, 은평 천사원 등 갈현동 곳곳을 누비며 유세를 이어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