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업인사로 올린 사진의 여행에 대하여 간략히 소개하고자 합니다....
오버랜드투어라고 불려지는 아프리카 트럭여행(일명 트럭킹)은 특수하게 제작된 트럭을 타고 아프리카의 동,남부지역(남아공, 나미비아, 보츠와나, 짐바브웨, 잠비아, 말라위, 모잠비크, 탄자니아, 케냐, 스와질랜드 등)을 여행하는 상품입니다.
수십개의 여행사에서 다양한 기간과 경유지, 그룹당 인원수 등을 가지고, 짧게는 수일에서 길게는 50일이 넘는 많은 종류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 가장 인기있고, 유명한것이 이번에 제가 다녀온 남아공의 케이프타운을 출발하여 나미비아, 보츠와나를 거쳐 짐바브웨의 빅토리아 폭포까지 5,735km를 이동하는 20일짜리 상품입니다.
통상 20명 전후의 18세~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모여 그룹을 이루어 진행되며, 중장년 부부나, 가족단위 여행객을 위한 10인 이하의 소규모 그룹으로 진행되는 상품도 있습니다.(소규모의 경우 차량이 조금 더 편하던가, 식사의 질이 조금 더 좋겠지만, 그만큼 비쌉니다...)
유럽, 북미, 남미,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등의 서구권의 여행객이 많이 이용하며, 주로 영어로 진행되고, 간혹 스페인어, 불어, 독일어로 진행되는 그룹도 있다고 합니다. (참고로 저는 영어 젬병입니다....아무 대책없이 걍 떠난거죠...전자사전 하나 딸랑 들고서....다행인지, 불행인지 현지에서 한국인을 만나게 되었지만!!)
1. 가이드
아프리카 트럭여행은 2명의 가이드가 동행합니다. 모두 수 개월의 인턴과정과 수 년간 수십차례 코스를 가이드 했던 전문 가이드로써 주로 운전&식사 준비 및 그날 일정을 점검하고 오늘 하루 이루어지는 옵션 정보 제공 및 추천을 해주며 갑작스런 일기 변화 및 현지 사정이 투어진행에 무리가 있을경우 그룹의 동의를 얻어 일정을 그때그때 따라 변경하기도 합니다.
2. 트럭킹 차량
벤츠, 만, 푸조등의 유명 자동차회사의 트럭을 개조한 차량으로 내부에는 개인 귀중품을 보관할 락커와 약 20~26명이 앉을 수 있는 좌석이 마련되어 있습니다.(좌석은 고정된 KTX의 좌석정도??) 차량 하부에는 요리선반, 식기, LPG가스통, 가스 조리기구, 200리터 식수탱크, 냉장고, 텐트, 메트리스, 접이식의자와 차량 비상용품등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3. 숙박
4일정도 4~6인실의 백패커스에서 자는날도 있지만, 보통 캠핑장에서 가로 2.2m x 세로 2.2m의 2인용 텐트에서 지내게되며, 군용텐트와 비슷한 재질로 방수처리가 되어있으며(엄청 무겁습니다!!), 모기장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매트리스는 기본 제공되며, 침낭은 개별 준비하여야 합니다. 캠핑장은 우리나라의 오토캠핑장 개념이지만, 더 좋은것 같습니다. 싸이트마다의 간격도 넓고, 야외풀장을 갖춘곳도 많고, 화장실과 온수가 나오는 샤워장이 기본으로 설치되어 있습니다.
## 계절마다 다르지만, 아프리카.. 생각보다 엄청 춥습니다. 특히 밤과 새벽은...적도 이남은 이제 겨울로 접어드는데, 하루는 침낭없이 잔적이 있습니다. 한국에서 입고간 겨울용 몽벨 짚업티와, 폴라텍 자켓을 입고 그냥 잤습니다. 밤새 개떨듯 떨면서, 잠을 설쳐야 했습니다....6월~9월은 오리털파카를 준비하라고 합니다....한여름에 오리털파카를 챙겨서 아프리카에 가야한다는 이야기입니다..ㅠ.ㅠ!!
4. 식사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침은 씨리얼과 토스트가 나오고, 점심은 대부분 이동중에 길가에 정차하여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고, 저녁은 캠프 싸이트에 도착하여 가이드가 요리하는 스파게티, 소나 닭볶음요리, 바베큐등이 나옵니다. 식사후의 식기는 개인이 직접 세척해야 합니다. 맴버들이 2명씩 돌아가면서 가이드를 도와 식사준비를 하게됩니다.
5. 하루일과 및 이동거리
보통 6시 기상, 6시 30분 아침식사, 7시 출발합니다. 간혹 일출을 보기위해 4시 30분에 기상한 적도 있긴합니다...이동중 점심을 먹고, 캠프 싸이트 도착후 오후는 자유시간이나, 액티비티(캠핑 싸이트에 따라 사파리 투어, 카누, 쿼드바이크, 스카이다이빙, 가이드워킹 등- 개별 비용지불)를 즐기며, 저녁에는 바에 가거나, 캠프파이어를 하기도 합니다.
적게는 100 여km에서 많게는 500km를 이동하며, 8시간을 넘게 비포장 도로를 달리기도 합니다. 차안에 있는 시간이 무지 깁니다....황량한 벌판을 달리다보면 간혹 뜬금없이 차가 섭니다....그리고 가이드왈!! 남자는 왼쪽, 여자는 오른쪽이랍니다....????? 생리현상을 해결하고 오라는 이야깁니다....아무것도 없는 벌판 한가운데서....ㅠ.ㅠ!!
출발전 여행사 로비입니다. 함께 여행할 맴버를 처음 만나는 날입니다.
나미비아의 에토샤 국립공원 입구중 하나에서 찍은 전체 사진입니다. 한국, 대만, 미국, 스위스, 영국,
독일, 네덜란드에 온 22명.........하지만, 전 없습니다.....제가 찍은 사진이거든요..ㅠ.ㅠ!!
짐바브웨 출신의 메인가이드 타바니입니다.
오른쪽이 보조가이드 겸 요리사 고츠프리-역시 짐바브웨 출신으로
옥스포드대학교 짐바브웨 캠퍼스를 졸업한 재원입니다. 마누라도 3명이나 있고.....
제가 20일간 타고다닌 트럭.....과 같은 회사의 차량입니다. 문에 'mama'라고 쓰여진게 각 차량의 이름입니다.
제가 타고 다닌 트럭의 이름은 'marilyn'입니다.
차량 뒤쪽 하부에 있는 200리터짜리 식수 탱크입니다.
실내모습이구요..
측면 하부는 사진처럼 여러칸으로 나뉘며 왼쪽은 각종 식기와, 조리기구, 식재료, 의자를
반대쪽은 텐트가 들어있고, 뒤쪽의 작은 문에는 매트리스가 들어있습니다.
상당히 무거운 텐트입니다. 무지 튼튼하죠...
캠핑장에 도착하면 차량 옆으로 의자를 놓고, 그주위를 둘러 텐트를 칩니다..
점심은 사진처럼 가다가 그늘진 나무가 있으면, 차를 세우고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습니다.
점심엔 주로 이렇게 먹습니다..
저녁입니다....이날은 스프와 마늘빵, 닭가슴살 야채볶음과 날라다니는 쌀밥이네요..
길가다가 뜬금없이 이렇게 세워줍니다....진행방향을 기준으로 남자는 왼쪽, 여자는 오른쪽입니다...^^
이상....트럭킹에 대한 두서없는 설명이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정작 중요한 풍경사진이 하나도 없네요....ㅠ.ㅠ!!
첫댓글 멋진 추억 만들고 오셨네요..식사 보니깐 얼큰한 찌게에 소주 생각 나셨겠어요.^^*
캠핑이 끝나갈때쯤 고기를 굽더군요.....이게 왠떡이냐 싶어, 바로 가져간 소주와 고추장을 꺼내서 대기하고 있었는데.......나온 식사에 고기가 없는겁니다....알고보니 어처구니 없게도 귀한 고기로 스파게티를 만들었더라는....ㅠ.ㅠ!!
와 진짜 좋으셨겠어요 텐트 이쁘네요 가리님 장비 가져가시지 그랬어요??
안그래도 배낭과 에어매트리스, 트래커라운지등 가져갈 고민을 했으나, 결론은 안가져간게 천만다행....폐품만들어서 올뻔했습니다...
저도 단체 사진에는 항상 제 사진이 없습니다.ㅠㅠ 누가봐도 부러울 만한 사진이고 더 부러운건 함께 여행 했던 사람들의 포스가 대박입니다 특히 선그라스 낀 얼굴 허연 여자분..ㅋㅋ
함!!가자구요 그냥~~
대부분 몇달씩, 또는 여러번의 배낭여행 경험자들이더군요...우리나라와는 다른 그들의 일과 휴식에 대한 가치관이 너무나 부러웠다는....누구는 회사 그만두고 간건데...몇주씩 휴가받아 온 사람도 많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