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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코스 : 화령재-갈령삼거리...
2. 일시 : 2006. 11. 4. 토요일 , 홀로산행
3. 총산행시간 : 06시간 49분(휴식 포함) 03;46-10:35
4. 산행지도
며칠전부터 고민에 빠졌다.
11회차때부터 속리산 구간으로 접근하게 되는데 화령재에서 출발하는 속리산 구간을 어디서 어떻게
끊어야 할지 무척 애매하기 때문이다. 갈령으로 끊자니 거리가 짧고, 피앗재로 끊자니 다음 접근로
가 무척 애매해지고, 그냥 속리산을 넘어 가자니 해가 짧은 요즈음에는 긴밤을 걸어야 한다.
그러고보면 비박을하면서 이틀에 넘어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그러지 않아도 매주말 외박을
하는터에 하루남은 휴일마져 나 혼자 써버린다면 가정의 평화가 깨질 것은 뻔한 일이다.^^
며칠을 고민하다가 화령재에서 밤티재까지 15시간 정도로 일정을 잡고 새벽부터 산행을 시작하기로
마음 먹었다.
금요일밤 상주 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하여 화북(밤티재 경우버스임)행 버스시간표를 카메라에 담으며
다음날 저녁에 밤티재에 도착한후 타고 와야 할 화북에서 상주로 오는 버스편을 짐작해 본다.
토요일 아침 새벽 3시에 일어나 대충 씻고 배낭을 꾸려 모텔을 나온후 지나가는 택시를 잡아 타고
지난번 내려온 화령재로 올라갔다. 화령재를 오르면서 택시기사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이야기는
나누었는데 역시나 화두는 야간산행을 혼자하는 것이 위험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필자역시도 야간산행은 꺼려지지만 이번구간 같이 애매한 구간은 정말 어쩔수없는 선택이다.
더구나 요즈음은 멧돼지들이 사람을 공격하는 뉴스가 매일 들려오는 터여서 혹시나 멧돼지를 만나지
않을까 걱정 되기도 한다.
필자를 태운 택시는 산길을 구불구불돌아 민가도 없고, 가로등도 없는 컴컴한 산골에 있는
고개, 화령재에 내려준후 택시는 다시 산아래로 내려갔다.
후렛쉬를 들고 지난번 하산시 미처 들리지 못했던 팔각정에 올라가 본다.
팔각정은 비박하기에 딱좋은 장소지만 물통이며, 휴지며 쓰레기들로 지저분하다.
팔각정을 내려와 도로가에 세워진 화령재 비석을 바라보니 새벽 3시46분,
백두대간 11회차를 시작한다.
화령재에서 대간길은 도로따라 화서방향으로 이어진다.
도로따라 우측에 놓인 나즈막한 동산 하나를 지나니 우측 아래로 불빛이 있는 건물이 나타난다.
계속 도로따라 진행하니 어둠속에 우측으로 또 하나의 작은 동산이 나타나는데 후렛쉬 불빛을
비추어보니 동산 중턱에 백두대간 등산로 이정표가 세워져있다.
진입로를 지나쳐 왔는지 길이 보이지 않기에 대충 우측 밭옆 비탈을 치고 올라가 이정표에 닿는다.
이정표 옆의 나뭇가지에 무수한 리본들이 매달려 있고 임도인듯한 번듯한 소로가 산속으로 이어진다.
나즈막한 구릉지대를 후렛쉬 불빛에 의지하며 걸어 오른다. 길가 좌우의 나뭇가지와 발밑에 닿는
낙엽에 물기가 있는 것으로 보아 간밤에 작은 빗방울이 내린듯 하다.
간간히 좌측능선으로 조망이 터져 바라보면 화서(화령)마을에 켜진 불빛들이 어둠을 걷는
나그네의 마음을 위로한다.
반대편 우측 능선아래에는 드문드문 불빛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독립가옥 몇채가 있는 것 같다.
쉬임없이 걷다보니 몸에서 땀이 난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가을용 파카를 벗어 배낭을 넣는다.
잠시 깔딱고개를 오르니 쉬어가기 딱 좋은 바위가 있는 공터이다(위 사진).
때때로 잔 나뭇가지들이 배낭을 잡아 당기고 머리를 친다.
앞서 이길을 걸어간 선답자들이 매달아 놓은 리본들의 길 안내를 받으며 쉬임없이 걷는다.
몇번 가볍게 무명봉을 오르 내리더니 어느순간 한동안 계속 오름길만 이어진다.
오름길 끝에 마추진건 산불감시초소이다(위사진). 화령재부터 한시간을 쉬임없이 걸었나보다.
대간산행기를 읽다보면 이 감시초소는 대간꾼의 비박장소로 요긴하게 사용되는 장소로 등장한다.
산불감시 초소를 지나면 잠시 안부로 떨어진다. 안부로 내려서다보면 멀리 좌측으로 어둠속에서나마
희미하게 높은 봉우리 하나가 불쑥 솟아있는 것이 보인다. 그 봉우리가 해발 740.8m의 봉황산이다.
안부에서부터 우측으로 놓인 지능선 따라 쉬임없이 40분 정도 오르면 봉황상 정상에 도착한다.
안부에서 정상에 닿기까지 초반에는 나즈막한 능선길이 이어지다가 정상 아래에서부터는
한동안 깔딱고개 같은 급한 사면을 오르게된다. 정상에 도착한후 배낭을 내려놓고 처음으로
휴식같은 휴식을 취해 본다. 좌측멀리 산아래로는 화령마을에서 뿜어져 나오는 불빛과 화령마을
주위로 놓여진 가로등 불빛이 어둠에 쌓인 적막속의 이곳 산정상과 묘한 대비를 이룬다.
잠시 쉬고 있노라니 몸이 으스스하다. 배낭에서 가을파카를 꺼내 입은후 그 위에 우의를 꺼내
다시 덧입는다. 이제부터 다시 숲으로 둘러쌓인 안부로 내려서야 하는데 갑자기 어둠속을 헤쳐
내려 가기가 싫어진다. 그냥 그대로 의자에 앉아 웅크리고 이런 저런 생각을 한다.
뿌연하늘 아래로 지나온 능선들이 화령마을에서 비춰오는 불빛에 반사되어 어둠속에 희미하지만
가야 할 대간길을 바라보면 그곳은 불빛조차 없는 암흑지대다.
조금더 가면 비재라는 생각만 할뿐 산행지도를 꺼내 보기가 귀찮다. 그냥 그대로 웅크리고 앉아 눈을
감는다. 가끔 바람이 살랑대지만 그져 참을만한 추위이다..
어둠이 가려는지 주위가 뿌옇다. 산안개로 일출 보기는 틀린것 같다. 시간을 보니 봉황산 정상에서
50분을 쉬었다. 너무 쉬었나보다. 우의를 벗고 가을파카를 입은채 그냥 어두운 대간길을 다시 걷는다.
봉황산 정상에서 시작되는 북진길은 올라 올때와는 달리 평지 같은 능선길이다.
10여분을 진행하자 조금씩 어둠이 물러가는 것이 느껴진다. 어둠속에 희미하지만 정면으로 커다란
바위가 길을 막는다(위 사진). 좌측 급비탈길로 이어지는 우회로를 타고 바위구간을 벗어난다.
한동안 나즈막한 무명봉을 몇개 오르 내리다가 안부로 떨어진다. 어느새 소리없이 빛이 찾아들어
날이 밝았다.
능선길은 축축한 갈참나무 잎사귀들로 가득한 편안한 길이다(위 사진).
몇개의 무명봉을 오르 내리며 고도를 낮추어 가던중 좌측으로 시야가 터지는 조망터가 있어
뒤돌아보니 조금전 떠나온 봉황산 정상이 뾰족하게 보인다(위 사진 우측 끝 봉우리가 봉황산 정상).
완만하던 능선길은 갑자기 급하게 아래로 내려간다. 안부에 떨어지니 왕복 2차선 도로인 비재이다
(위 사진). 비재에서는 위 사진에서 보이는 철계단을 타고 오르는 길이 대간길 들머리이다.
철계단을 타고 오르는 곳부터 급비탈을 20분정도 쉬임 없이 오르면 510봉 직전에 있는
전위봉(?)에 오르는데 이곳에는 쉬어가기 딱 좋은 무덤이 있다.
배낭을 내려놓고 잠시 쉬어간다. 이곳을 오르는동안 2대 정도의 차량소리가 난 것으로 보아
비재는 차량이 그리 많이 다니지 않는 도로 같다.
무덤에서 3분정도 오르면 정상에 나무들로 가득찬 510봉 정상이다(위 사진).
510봉 정상으로 오기 직전 좌측으로 조망이 터지는 곳이 나오는데 그곳에서 좌측을 바라보면
올라서야 할 못제(천지)와 못제까지 이어지는 능선길이 시원스럽게 보이지만 미처 사진을 찍지
못했다.
510봉에서는 다시 5분이상 한참동안 급비탈을 내려가야 안부에 닿고, 그곳에서 다시 등로를 올라
가다가 무명봉 정상에 거의 닿을즈음 커다란 바위를 만나는데 등로는 바위 우측으로 난 틈사이로
우회하게된다. 무명봉 정상에서 능선따라 조금 진행하면 전망대가 나온다.
전망대서 북쪽을 바라보면 위 사진과 같이 못제가 있는 봉우리가 전망된다.
그러나 대간길은 위 사진의 좌측 정상을 오르는 것이 아니라 그 우측에 있는 어깨봉까지만 오른후
사진에선 보이지않는 봉우리 뒷능선으로 넘어가게 된다.
위 사진에서 못제는 우측 어깨봉에 위치하고있는데, 못제는 백두대간에서 유일하게 존재하는
고지대 습지이다. 못재는 백두산의 천지, 한라산 백록담, 민둥산의 분지같이 사방의 능선으로
가로 막혀 만들어진 조그만 분지이다.
우측을 바라보면 백두대간은 아니지만 백두대간에서 분기된 작약지맥 일부 능선과 대궐터산이
조망된다.
전망대암에서 완만한 능선따라 안부로 내려 서면 다시 서서히 고도를 높여 가야한다.
몇개의 무명봉을 오르 내리다가 못제 직전에 이르러 오름길에 있는 암릉구간을 지나게 되는데
조망이 좋은 암릉위에 올라서서 지나 온 능선길을 바라 보았다(위사진).
멀리 좌측으로 뾰족하게 솟아난 봉우리가 조금전 떠나 온 봉황산 정상이고 앞쪽의 뚜렷한
봉우리들이 조금전 지나 온 510봉과 전망대 봉우리이다.
모든 암릉은 우회로가 잘 만들어져 있다. 그러나 아래로 떨어졌다 올라가야 하는 급한 길이다.
비탈진 깔닥길을 오르면 백두대간에서 유일한 습지인 못제이다. 산봉우리에 이런 습지가 있는 것이
신기할따름이다.
못제(해발 660m)에 다가가 살펴보니 습지식물은 많이 있지만 가믐이 심해서인지 물은 없었다
(위 사진).
못제 ◇ 퍼온 글...
능선상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것이 습지대이다. 비재와 갈령 삼거리 사이의 백두대간 상에 가면
습지가 있는데 바로 못제이다. 어림잡아 500평 정도인데 늘 많은 물은 아니지만 축축한 습지대다.
이곳에는 견훤의 전설이 서려 있다. 후백제를 건설한 견훤이 대궐터산에 성을 쌓고 보은의 삼년산성을
근거지로 한 황충 장군과 싸울 때마다 이기자 황충은 견훤이 이기는 비법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염탐꾼을 보낸다. 염탐 결과 견훤이 못제에서 목욕만 하면 힘이 솟아 승승장구한다는 사실과 견훤이
지렁이 자손이라서 소금에 약하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못제에 소금 300가마를 넣었다. 견훤은 소금이
풀린 못제에서 목욕을 하고 그만 힘을 잃고 말았다는 이야기다.
못제에서 우측 능선길을 잠시 오르면 좌우방향이 잘 조망되는 헬리포트이다.
헬리포트에서 북쪽방향을 바라보면 잠시후 올라서야 할 형제봉이 우뚝 솟아있다(위 사진).
헬리포트에서 형제봉으로 가는 등로는 우측으로 휘어진 역 "C" 형태의 등로를 타게 되는데
안부로 떨어졌다가 올라서면서부터는 계속 암릉길이 나타난다.
그러나 모든 암릉은 우회로가 있어 걱정할바 아니지만 암릉에서 좌측으로 내려섰다 올라서야 하는
길이기에 지쳐있는 상태에서는 조금 힘든 구간이 될것 같다.
위 사진은 마지막 급비탈의 우회로 사진이다.
암릉구간을 지나 무명봉에 오르면 갈령삼거리에 도착하게 된다. 화령재에서부터 6시간 3분 소요
되었으나 봉황산에서 50분이나 허비한 것을 감안한다면 제법 빠른시간내에 도착한 셈이다.
갈령삼거리에서 우측길은 갈령으로 내려가는 탈출로이고 좌측길은 형제봉으로 오르는 대간길이다.
갈령삼거리에서 형제봉은 20분 거리이고, 갈령 삼거리까지도 20분 거리이다.
이곳 갈령삼거리는 백두대간에서 분기된 작약지맥의 시작 지점이기도 하다.
배낭을 내려놓고 휴식을 취한다.
그리고 오늘 대간길을 계속 진행할지, 이곳에서 끊어야 할지 중대한 결정을 해야 한다.
이곳에서 계속 진행하려면 속리산을 넘어야 하는데 속리산을 넘기까지 탈출로는 오직 한군데인
피앗재가 있다.
그러나 피앗재는 이곳 갈령 삼거리와 같이 접근로를 오르 내려야 하는 부담과 그 접근로에 접근할시
청주를 거쳐 보은군, 만수리로 이어져야 하는 교통구간이 무척 애매한 구간이어서 대부분의 대간
꾼들이 탈출로로는 사용하지 않는 등로이다. 그리고 외진곳이다보니 피앗재 탈출로의 등로상태도
어떤지 알수없는 상태이다. 그래서 필자도 피앗재는 탈출로에서 제외시켜 놓은 터였다.
그렇다면 이제 이곳 갈령 삼거리에서 출발하여 속리산을 넘어야 한다는 결론인데,
시간을 보니 쉬임없이 걷는다 하더라도 밤티재 도착시간은 저녁 7시가 될 것같다.
(봉황산에서 휴식을 줄였다 하더라도 내 발걸음으로 보아 속리산 구간중 20분정도는 밤을 타야 될
것은 분명했고).
보통의 육산 같으면 밤을 타도 되겠지만, 속리산 문장대에서 밤티재까지는 빨리 걷는다 하더라도
2시간을 가야하고, 그 2시간중 1시간 40분은 계속 암릉을 타넘어야 한다.
암릉타는 하산 시간만 1시간 40분...
그것도 밤에 타야 한다는데에 갈등이 일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속리산 암릉구간은 비산행로로서 다른구간의 암릉보다도 위험요소가 많은 암릉이고,
일기예보에는 저녁에 비도 온다고 하여 밤에 넘어가기에는 너무 무모하다는 생각이 든다..
탈출을 결심한다. 속리산 구간을 넘기 위하여 새벽산행을 시작했지만 갈령삼거리에서의 시간
계산으로는 도저히 시야가 확보될수있는 시간대에 속리산을 넘을 자신이 없다.
탈출을 결심하고나니 오히려 마음이 가벼워진다. 한참동안을 갈령삼거리를 맴돌며 많은 생각을 하다
갈령을 향해 발길을 돌린다.
갈령 사거리에서 조금 내려 오다가 뒤돌아보니 20분이면 오를수있는 형제봉이 뚜렷하게 보인다
(위 사진).
조금더 내려오니 속리산과 속리산에 이르는 대간길이 잘 보이는 전망암이 있다.
잠시 쉬어가면서 가야 할 속리산의 속살을 줌으로 땡켜 카메라에 담아 본다(위 사진).
조금 더 내려가니 종전의 전망암보다 더 조망이 좋은 바위가 나타난다.
시간도 널널하고, 급할 것도 없으니 한참동안 전망대를 맴돈다.
멀리 속리산이 보이고, 그 앞으로는 좌측에서 우측의 속리산으로 이어지는 대간길이 시원스럽게
조망된다.
좌측 형제봉에서 속리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계곡아래로 동관리 마을이 내려다 보이고, 우측 멀리로는 아침에 지나 온 봉황산이 희미하다.
갈령으로 가는 급한사면을 내려서는데 오늘 처음으로 형제봉을 오르는 등산객 한분을 만난다.
가뿐 쉼을 몰아 쉬면서 바로 밑 암릉에서 뱀을 만나 놀랐으니 조심하라고 알려준다.
그분도 필자와 같이 혼자 산행을 즐기는 분인데 갈령에 차를 세워놓고 형제봉을 오르는중 이라고한다.
혹시나 갈령에서 카풀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이분차를 얻어타야겠다는 생각에 이따가 갈령에서
만나면 카풀좀 부탁드린다고 말을 하고 헤어진다.
잠시후 암릉을 지나는데 역시나 아까 그분이
보았던 뱀 한마리가 바위틈 사이로 머리를 삐죽 내밀고 일광욕을 즐기고 있다(위 사진).
등로에 있는 바위인지라 등산객들에게 위험하겠다 싶어 스틱으로 뱀을 걷어내 계곡으로 날려 버린다.
갈령으로 향하는 급한사면 곳곳에는 이상하게 생긴 바위들이 곳곳에 널려 있다.
갈령으로 가다 만난 동물을 닮은 이상한 바위들...
20분이면 내려설수 있는 갈령을 쉬엄쉬엄 속리산을 바라보며 내려오다보니 40분이 넘게 걸렸다.
갈령에 도착하니 오전 10시 30분밖에 되지 않은 이른 시간이다.
옷을 털고 스틱을 접어 넣는다. 잠시 숨을 고르면서 의자를 펴 다시 휴식을 취한다.
옷무새를 다듬고 갈령을 지나가는 차를 향해 손을 든다.
트럭이 선후 어디로 가느냐고 묻는다. 행선지가 맞지 않자 미안하다며 지나간다. 오히려 내가
미안하다며 인사를 한다. 봉고가 한대 도착한다. 역시 행선지가 맞지 않자 미안하다며 지나간다.
트럭이 선다. 길이 맞는곳까지만 태워다 주겠다고 하면서 문장대 휴계소까지 태워다 준다.
문정대 휴계소에 도착하여 고맙다고 인사를 건넨후 트럭과 헤어진다.
휴게소 건너편에 서서 다시 차를 잡는다. 트럭이 온다. 상주가는 트럭이다. 옆에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상주시이다. 가는길이 아니건만 일부러 터미널까지 가서 필자를 내려준다.
대간을 하면서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서울의 인심과 시골의 인심이 너무 극과 극이다.
대간은 내가 살아가면서 행동해야 할 정말 많은 것들을 배우게 한다.
이것으로 6시간 49분이 소요된 백두대간 화령재-갈령삼거리 산행기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