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청도로...
여행기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청도에서 썸씽이 있었다...
이때 썸씽이란 에로스적인 썸씽이아니라 대단히 플라토닉적인 썸씽이다...
한국에 돌아와서 보니 다시 똑같은 일상이었다...마치 다람쥐 챗바퀴 돌아가듯...
아~다시 떠나고시퍼라~
집에오자 마자 컴퓨터를 켜고 멜을 확인했다.(스팸멜이 자그마치 300통이나 와있었다...)
호화호특에서 만난 일본가족이 멜을 보내왔다 사진도 함께였는데 하루카.. 다시봐도 귀엽다.^^
그리고 정주에서 만난 중국친구도 멜이 왔다. 내 여행 비하인드 스토리가 아주 궁금하댄다...
(2시간에 걸쳐 답멜을 보내줬다...전치사 형태변화 다 무시한 콩글리쉬로...)
내가 정말 기다렸던 멜도 와있었다...청도아가씨...
그 멜을 확인하자 마자 바로 전화했다... 첨엔 애를 좀 먹었다...
청도 지역번호를 몰라서 인터넷 뒤져서 겨우 겨우 전화를 했다...(인터넷은 인류최고의 테크놀러지다)
서로 말이 안통해 어버버거리다 끊었지만 정말 기분 cool~
집으로 컴백한 편안함도 잠시... 또다시 너무나 일상적인 생활로 돌아왔다...
그렇게 한달정도 지난후... 다시 배낭을 쌋다...
이유는 없다 무작정 떠나는거다... 인생 뭐있어? 우린아직 젊다 끓는 피가 있다 열심히 논자여 떠나라~
위동훼리를 타고 마작정 청도로 갔다...
도착하자마자 핀팅(그 청도아가씨...)에게 전화했다...
내가 청도에 왔다고 하자 첨엔 믿지 않았다. 진짜라고 정말이라고 두세번 말하니까 그제야 really? 그런다...
지금은 학교에서 나가는 길이니까 잠시만 기다려 달랜다... 우린 청도 기차역 앞에서 만나기로했다...
내가 날 봐도 미쳤다... 정말 미친짓이다...
여장을 역 근처에 있는 호텔에 풀어놓구 만나기루 한 시간보다 조금 일찍 나왔다...
중국사람들은 약속시간 개념이 없다던데 과연 제 시간에 올까?
우리가 만나기로 한 시간보다약 10분 늦게 그녀가 나타났다...
많은 인파가 붐비는 청도 역이었지만 난 한눈에 그녀를 알아볼 수 있었다...
그때식당에서 본 것보다 100배는 더 이뻐 보였다... 머리 풀구 사복입으니까 딴사람 같았다...
내가 손을 흔드니까 그제야 알아보구 뛰어온다...
그녀의 뺨이 발그스름하다... 나두 얼굴이 화끈화끈한다...
아~씨바 왜 이러쥐? 무슨 고삐리도 아니구...
내가 먼저 인사를 건냈다 '니하오? 런스닌 헌 까오씽~'
그녀도 '니하오? 쌸레 쌸레 어쩌구 저쩌구$%#@&$%^....'니하오 빼고는 하나두 알아들을 수 없었다...(하긴 머 언젠 알아들었었나?)
우린 시내로 나가서 저녁을 먹었다... 확실히 중국인이 같이 있으니까 식당도 제대로 된 식당에 갈 수 있었다...
식당에서 간단하게 저녁을 먹구 근처에 있는 술집에 갔다... 난 첨엔 중국엔 호프집이 없는 줄 알았다 근데 알고보니 아니였다...
거기서 서로 얼굴만 빤히 보구 있는데 그녀가 잠시 전화하고 오겠다며 자리를 뜬다...
아~ 어케야 되지? 전혀 커뮤니케이션이 되질않네...이럴려구 온건 아닌데...씨바~!!!욕이 절루 나온다...
조금 기다리니까 그녀가 와서 앉는다 친구들을 불렀댄다 괜찮냐고 묻는다...
안 괜찮아두 어쩔 수 있나? 벌써 불러놓구선...
한 10분쯤 있으니까 생각보다 순수하고 이뻐보이는 친구 2명이 우리 쪽을 보며 손을 흔든다... 나도 얼떨결에 따라 손을 흔들었다...
경계하는 눈초리...-.-;
이런게 왕따구나... 암튼 그렇게 앉아서 영어+한자를 통한 대화가 시작되었다.
첨엔 좀 어색했지만 하다보니까 굉장히 재밌었다... 걔네들도 재밌어한다~
말만 통했어두 말빨로 작업 끝!인데...나의 필살기를 쓸 수 없다니 안타깝다...
중국은 생각보다 일찍 장사를 끝내는 것 같았다... 10시가 되니까 영업시간 끝났으니까 나가랜다...
우리는 해변가 쪽으로 갔다...너무 로맨틱하다...외국에서의 데이트라...
청도 야시장에서 쇼핑도하구 야외 노래방에서 노래두 불렀다...
노래 한곡당 2원이었는데 한국노래 정말 많았다...제목도 한글로 되어있어 찾기도 편했다. 노래방 자막도 한글로 뜬다...
한노래하는(?) 내가 먼저 노래를 불렀다... 노래는 안재욱의 forever...
중국에서도 꽤 히트한 곡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노래를 따라 흥얼거렸다...
마치 콘써트를 하는 듯한 그런 느낌이었다...이번엔 그녀 친구들 차례 중국어로 부르긴 했지만
다 한국 노래였다... 예전에 터보 3집에 수록되있던 제목은 잘 모르는 노래랑 이정현의 바꿔~!!
그녀한테 왜 넌 노래 안부르냐고 하니까 별로 안 좋아한댄다 노래 부르는거...
내가 당신 노래 꼭 듣고 싶다고 불러달고 막 그러는데도 절대 안된댄다..,(음친가...?)
그녀 친구들이 와서 막 노래 부르라고 난리치니까 그제야 쑥쓰러운듯 노래 신청하러 간다...
음치들 몇명이 노래 부르고 자~ 이제 그녀차례...
노래제목은 월광애인...앗! 저 노랜 와호장룡 주제간데...
내가 유일하게 따라 부를 수 있는노래...마이 섹쉬 베이비 코코리 노래...
워 씽 라이 쉐이 자이 예쾅리...
그 중국틱한 표정과 눈빛 그리고 비음...
노래도 물론 잘 불렀지만 너무나 중국틱한 모습에 그만 넋이 나갔다...
그리고 노래가 끝난 후 그 수줍은 미소...(아마 여러분은 상상이 안 가실겁니다...)
그 뒤로 한국에 와서 그 노래만 듣습니다...
그렇게 첫날밤의 데이트가 끝나고 헤어졌다...
다음날엔 약속이 있다고해서 그냥 나 혼자 놀았다. (혼자 노는 거 잘해요^^)
그리고 그 담날...
아침 일찍 핀팅( 그아가씨 이름입니다^^)을 만났다...
바닷가를 함께 걸었다... 아무말없이...
내가 먼저 입을 열었다... '나 낼 집에가...'
핀팅은 그냥 씩 웃는다...한국에서 핀팅 주려고 가져간 강타cd를 선물했다. (핀팅은 강타를 무척 좋아한답니다)
포장을 뜯어보더니 넘넘 좋아한다...'thank you so so somuch~!!!'
쩝...강타가 그렇게 조은가...?
핀팅이 말했다...'널 알게되서 정말 기뻐...'
"그래? 나두 널 알게되서 기뻐...'
핀팅이 말했다...'이번에 가면 언제오니?'
'글쎄...아마 겨울쯤..? 나두 아직 학생이라 넉넉하지 못해...'
핀팅이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인다...(짜샤 나두 너 못지않게 섭섭해...'
점심이 되서 우리가 첨 만나게 되었던 그 식당에 갔다. 식당에 들어서자마자 식당 종업원들의 그 야유소리~~
핀팅은 얼굴이 빨개져 어쩔 줄 몰라했다...나두 멋적어서 머리만 긁적였다...
점심 먹는 내내 식당 종업원들의 그 소곤소곤대는 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괜히 여기 오자고 했나보다...
이제 낼이면 핀팅과 헤어질 시간... 며칠 안되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내게 있어선 너무나 색다른 경험이었다... 아직 젊기땜에 가능한 일이지 않았나 싶다...
오후엔 청도 앞 바다에서 유람선(?)비스므리 한 걸 탔는데 한국사람도 많았다...
배낭여행객 비스므리한 사람들이랑 얘기를 나누게 되었는데 내가 다시 중국에 온 스토리를 들려주니까 너무 로맨틱하다며 난리다...
그 사람들이랑 같이 저녁과 함께 음주 가무를 즐기다 핀팅은 집에 가야된다고해서 보내주고 그 사람들이랑 새벽까지 놀았다...
그리고 담날 집에가야 할 시간...
핀팅은 배타는 곳까지 배웅을 나왔다... 섭섭해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담에 오면 또 연락하랜다...
아~ 가슴이 찢어진다... 이제가면 정말 못 올건디...
'너랑 보낸 시간 절대 잊지 못 할꺼야 너를 알게되서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핀팅은 가만히 고개를 끄덕인다...
'멜 자주 보내고 전화할께~ 겨울에 또 올께 그때까지 안녕~' 여기까진 콩글리쉬...
딴 남자 만나면 죽~어!!! 핀팅 아무래도 나 너 좋아하는 거 같아!!!(한국말)
마지막으로 악수를 청했다... 핀팅이 내 손을 잡는 순간 나도 모르게 그냥 안아버렸다...
그 사람 많은 선착장에서... 한국사람 졸라 많아서 머라고 수근데는지 다 들렸다...
'쟤들 머야? 꼴불견이다~' '두리 애인사인가봐' 기타등등...
그리고 뒤돌아서서 배타는 곳으로 뛰어들어가버렸다...
저기 아직까지 핀팅이 서있다... 손을 흔들어줬다...핀팅도 손을 흔든다...
'짜이쩬~!!!' 그래 나두 짜이쩬~!!!! (정말 울뻔했다...)
배안에서의 하루가 한시간정도 밖에 느껴지지 않았다.
한국에 막 돌아왔을때는 정말 보고싶어 미쳐버릴 것 같았다...
중국음악만 듣구 짱께집만 가구...친구들이 나보구 미쳤댄다...그래 사랑에 미친거쥐...
여자친구들은 '어머 너한테 그러 구석이 있었냐? 멋지다...'
역쉬 여자들이 감성적이야...
다섯달이 지난 지금...
담달말에 중국에 간다...시간이 많이 지나서 처음처럼 그렇게 흥분되진 않지만 기대된다...
핀팅이 어떻게 바꼈을까?
그냥 이대로 친구사이로 지내는게 더 낳지않을까?
그냥 친구로 오래남는 사이이고 싶다...섣부른 행동땜에 핀팅을 잃고 싶진않다...
청도 럽스토리의 행운을 빌어주세요!!!
이것으로 여행기는 끝~!!!
여행기 다 쓰는데 6개월 걸렸다... 정말 여행기 올리기 힘들다...
그래도 끝을 봤다는게 넘 뿌듯하다...
요즘 감기가 유행인데 교원가족 여러분 모두 감기 조심하세요~(판피린에프 버젼*^^*)
우리의 젊음을 넘 잘 표현한 것 같아서요 노래한곡 올립니다...
the corrs의 so young...
Yeah Yeah Yeah Yeah Yeah
Yeah Yeah Yeah Yeah Yeah
We are taking it easy
Bright and breezy, yeah
We are living it up
Just fine and dandy, yeah
우리가 그것을 해내긴 쉬워
선명하게 또 쾌활하게
우린 활기있게 움직이지
바로 그것이 진정한 멋쟁이야
And it really doesn't matter that we don't eat
And it really doesn't matter if we never sleep
No it really doesn't matter, really doesn't matter at all
우린 먹지 않아도 전혀 문제가 되질 않아
우린 잠을 자지 않아도 전혀 문제가 되질 않아
그건 정말 문제가 되질 않아
정말 모두 문제가 되질 않아
Coz we are so young, we are so young now
And when tommorow comes, we'll can do it all again
왜냐하면 우린 매우 어려, 우린 지금 매우 어려
내일이 와도, 우린 다시 시작할수 있을 거야
We are chasin' the moon
Just running wild and free
We are following through
Every dream and every need
우리는 밤을 쫒아버리지
바로 자유에 미친거야
모든 꿈들, 모든 필요한 것들은 우리에게 계속되지
And it really doesn't matter if we don't eat
And it really doesn't matter if we never sleep
No it really doesn't matter, really doesn't matter at all...
우린 먹지 않아도 전혀 문제가 되질 않아
우린 잠을 자지 않아도 전혀 문제가 되질 않아
그건 전혀 문제가 되질 않아
정말 모두 문제가 되질 않아
Coz we are so young now, we are so young, so young now
And when tommorow comes, we can do it all again
Yeah, we are so young now, we are so young so young now
And when tommorow comes, we'll just do it all again
All, again, All again, yeah, All again, All again..., Yeah, Yeah, Yeah!
왜냐하면 우린 매우 어려, 우린 지금 매우 어려
내일이 와도, 우린 다시 시작할수 있을 거야
왜냐하면 우린 매우 어려, 우린 지금 매우 어려
내일이 와도, 우린 모두 다시 시작할거야
다시 모든걸~ 다시 모든걸
So young now, we are so, so young now
And when tommorow comes, we'll just do it all again
Yeah, we are so young now, we are so young, so young now
And when tommorow comes, we'll just do it all again
We are so young! Yeah Yeah Yeah Yeah-ie Yeah, Yeah
We are so young! Yeah Yeah Yeah Yeah-ie Yeah, Yeah
우린 매우 어려, 우린 지금 매우 어려
내일이 와도, 우린 다시 시작할수 있을 거야
우린 매우 어려, 우린 지금 매우 어려
내일이 와도, 우린 다시 시작할수 있을 거야
우린 매우 어려
우린 매우 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