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11(금) 일산이전 대책회의를 시작으로 오늘 두 번째 학생 교수 동문 모임을 갖습니다. 불과 일주일도 채 않되었는데 열화와 같은 동문들의 학과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보여주셔서 벌써 약 140여명이 일만원 일산이전 반대운동 기금조성에 동참하셨습니다...
저는 동문회 일로 자주 학교에 오게됩니다. 원흥관인가요 바이오시스템대학에 식품산업관리학과가 보여서 정말 놀랬습니다. 식공과가 식품산업관리학과로 바뀌었나 했습니다. 그런데 농경제학과의 바뀐 이름이라고 합니다. 식품산업관리학과를 동대 식공과로 잘못 알고 지원하는 학생도 생기고 있답니다. 식공과 지원 우수한 학생도 빼앗기고 있는 실정이지요. 이번 기회에 식품공학과를 되찾고 식품산업관리학과는 식품대학이 생긴 후 고려해야 할 것 같습니다. 식품을 제외시켜 달라고 탄원서도 내야 할 듯 합니다.
70년대말 제가 신효선교수님방 실험실 요원으로 있을 때의 일이 생각납니다. 현재 부산대학교 미생물학과 교수로 계시는65학번 이태호 선배님이 막 일본유학을 마치고 실험실을 다녀 가셨을 때 해 주신 말씀이지요.. 선배님 시절만 해도 서울대 연고대 식공과가 막 생기면서 동대 식공과는 서울대 동대 교대로 학술토론 등 식공모임을 자주 가졌다고 합니다. 그 당시 만 해도 동대 식공과의 발언권이 서울대 보다 앞었다고 회고 하시면서 자긍심을 가지라 말씀이 지금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연대 법대, 고대 상대, 한양대 공대, 건대 축산대가 70년대 초까지만 해도 간판학과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 당시 동국대는 국문과가 유명했고, 그 다음 식공과가 국내최초 탄생과로 인기과 였고, 그 후 경찰행정학과, 연극영화학과가 대표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000년 전 후 이지죠. 그 때까지만 해도 동대 식공과의 위상이 가장 높았던 시절이 아닌가 합니다. 그 당시 제가 근무하던 한국인삼연초연구원에 저와 73 오현근 선배님을 추천하셨던 이광승 1회 선배님을 비롯하여 5기 박명한 선배님 등 4명의 동문들이 있었고, 그 이후 다니던 방배동 식품연구소에서는 13기 이영환 선배님을 비롯해서 동대 식공과 출신이 10여명가까이 요직을 차지하고 있었지요, 이어 한국식품위생연구원에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이르기 까지 동대 식공과 출신 때문에 일하기 어렵다고 할 정도 였습니다. 동대 식공과 출신 때문에 일하기 어렵다는 말은 사실 그 당시 보사부와 식약청에 이재관(2기) 부산식약청장님을 비롯하여 이영과장님, 원경풍 과장님 등 동문들이 식품분야 요직을 싹쓸이 할 정도로 다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업계에 계신 한 분은 동대 식공과 출신들 때문에 일하기 어렵다고 아들을 동대 식공에 보낸 분도 계셨죠. 이것은 실화입니다. 67학번 조명구 기림식품 대표 선배님과 절친한 분의 자제입니다. 현재 세인FM 대표의 자제 분입니다. 동대 식공 98학번 조용민 후배님이지요. 현재 제 7대 동문회 총무님으로 수고하고 있습니다.
그 당시 제가 신효선 식품화학실험실에서 실험요원으로 있을 때 학교의 환경은 열악한 조건에서 실험하느라 고생은 했지만, 그 때가 보람이 있었고 뿌듯한 생각이 들곤 하던 시절이었습니다... 겨울에 실험하기 위하여 공대건물 윗층 화장실에서 물을 떠다 TLC 유리판을 닦던 일 하며... 그래도 교수님과 학생 모두 국내 최초 식품공학과라는 자부심과 긍지로 이겨냈었지요. 현재의 동대 식품공학과는 훌륭하신 선배님들과 교수님 그리고 학생들이 이루어 놓은 것이지요. 어떻게 해서 이루어진 식품공학과인데...역사와 전통이 있는 식품공학과가 현재의 모습으로 되어야 만 하는지 매우 안타갑습니다.
학교 측에 묻게 됩니다.
그 동안 학교는 식공과를 위하여 무엇을 해 주었습니까?
공대 창설, 바이오시스템대학 창설, 약대 창설 등에 식품공학과는 라면 끼워 팔듯이 식품공학과의 명성을 활용만 당하고 있던 것입니다. 또한 식품공학과가 70년대 초에 학교당국의 대학원 중요성을 인식 못하여 타 대학에 비하여 대학원생 정원을 적게 책정하였습니다. 뒤 늦게 중요성을 인식하고 교수님들의 노력으로 현재에 이르러 바이오시템대학에서는 가장 많은 대학원생 티오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 다시 과오가 없기 바랍니다.
또한 공대에서 바이오시스템대학(전 농과대학)으로 옮기면서 아직까지도 농대학비보다 비싼 100만원씩을 더 내고 다녔다고 합니다. 그 당시 바이오스템대학으로 옮기면서 추가로 더낸 졸업한 학생들의 등록금 합이 약 5억원 정도 된다고 합니다. 이 돈은 다시 식공과 학생들에게 돌려줘야 맞겠지요.
식공과를 연극영화학과와 경찰행정학과와 차별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연극영화학과는 필동 중대 성심병원을 약 200여억원에 매입하여 연극영화인들을 위한 건물로 활용하고 있고 그리고 장충동 공원 위 이해랑 연극관을 만들어 별도의 대학처럼 키워주었고 교수도 많이 확보해 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첫댓글 김종승 회장님. 구구절절 맞는 이야기입니다. 화이팅!
이번 위기를 기회삼아 연극영화, 경찰행정을 제치고 동국대를 선도하는 학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의기라는 말에는 위험이 곧 기회라는 뜻이 숨어있다고 하지요. 또한 시대가 영웅을 만든다고도 합니다. 회장님의 화이팅을 기원합니다.
이 글을 읽고 동문인 것이 더 자랑스러워 지네요. 용민이 형이 총무라는 것도 첨 알았고요.ㅋ 동대 식공과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