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시골 친구자녀 혼사 때문에
친구들과 어우러져 저 위 쪽 나들이를 했답니다.
경기도 연천에 있는 허브 빌리지...
요즘 매스컴에 오르 내리다 보니 친구 중에 누군가가 고집 부리는 바람에
가긴 갔지만 제 마음은 어째 좀 떨떠름 했지요...
제가 낸 입장료가 국고로 환수(???)
누군가의 탐욕에 일조 한다면서 좀 떨떠름 했다는 거죠 ...
볼거리에 비해(제 사견... 별로던데) 입장료가 7,000원이라????
허브빌리지만을 겨냥한 나들이는 추천하고 싶지 않지만
그래도 사람마다 보는 시각이 다르니
주변 나들이 있으신 분은 잠시 들러 산책한다는 기분으로 ...
...
입구에 들어서며...
능소화 꽃도 피었고
장독대는 아니지만 정원처럼 느껴지는 분위기...
흰 백합이 탐스러워 코를 들이 밀며 킁킁거려 보고...
(후헛헛... 킁킁 거린다는 표현이 좀 그렇지요? ㅎㅎㅎㅎ...)
조금은 넓은 허브 밭...
나머지는 화분이나 길가로 심어 놨지만
밭으로 조성된 곳은 요기가 전부...
야생화며 꽃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겸비한 사진찍는 친구가
꽃 이름들을 주절주절 말 해 줬는데 다 까먹었네요...
역시 머리가 썩 좋지 않다는게 여실히 증명되는 대목이지요...ㅎㅎ
임진강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서
자연의 식구들이 어우러 졌지요.
잠시 지나치는 빗줄기에 방울방울....
예술에 대한 문외한이다 보니
어떤 의미인지는 감지하지 못했지만
툼실한 허벅지 근육이 탐나길래...
야트막한 동산으로 이뤄 졌지만
그래도 정상이라는
체면이 유지되는 조형물...
설명이 없어 의미를 느끼진 못하고 눈 요기만 했지요.
헛, 이런, 이런....
저 아줌니인지 아가씨인지 손이 어디에 가 있대요?
이런 상황에서는 그냥 안 넘어가죠.
짖굳은 친구놈이 여친구들 세워 놓고 일장연설...
<미친놈, 저만 선수 인줄 알지만,
여친구들이 저 보다 한 수 위라는 걸 왜 모르는지???> ㅎㅎㅎ...
봉숭아 꽃은 항상 마음을 아련하게 하지요...
어릴적 시골에는 어느 집이나 봉숭아가 있었거든요.
메니큐어 대용품이었으니...
이런 저런 꽃 구경도 하고요...
터널식 통로에 흐르는 물이 깨끗해서 손도 좀 씻고...
뭔 일 일까???
왜 일까???
어떤 아픔, 슬픔, 고민???
저 소년상을 조각한 작가의 의중을 모르지만
표정을 보며
저 자신에게 궁금해 하면서 지나쳤답니다...
온실 안에도 이런 저런 화초들과
허브로 꾸며지고...
한약 냄새도 물씬 풍겨 나오고...
덩쿨로 이뤄진 허브...
지나치며 허브를 슬쩍 스치면
여지없이 향을 품어 주더라고요.
.
첫댓글 연천에 이런곳도 있었네요.. 덕분에 구경 잘 하고 갑니다..
휴가 잘 다녀오세요..^^
그러게요...
그게 前 대통령 일가 땅이라네요...
감사~~...
강원도에 있는 허브나라 가봤는데 무척 넓고 잘 꾸며져 있더라구요.여기서도 허브향에 취하셨겠는데요?
허브향이 좋았지만
마음은 좀 찜찜했답니다. ㅎㅎㅎ
감사~~.
사진이 예사롭지않네여~ㅎ
사진은 보는 대로 찍히는 거니까,
제가 예사롭지 않게 봤다는 얘기인가요??? ㅎㅎㅎ
원, 별 말씀을요....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