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09년 6월13일 23시30분~6월14일 19시03분(19시간33분 소요)
날씨:흐린후 비 그리고 맑음
인원:단독
준비물:주먹밥7덩어리.방울토마토.쵸코렛.영양갱.사탕.물2L.여벌옷.우의.렌턴 등
코스:상계동-불암산420m-수락산638m-사패산552m-도봉산740m-북한산836m-불광동매표소(도상거리45km)
물래방아 같은 인생 가끔은 도랑물도 되 보고 돌맹이도 부딯혀 보는 그런 마음은 누구나 다 있을거다
백두대간을 마치고는 정기산행을 다니는게 전부며 몸이 점점 약해져 가는것을 내 스스로 느껴지기에 내가 할수있는것은
닭장속에서 뜀박질은 못하고 산으로 간다 근데 딱히 가야할 곳을 찾지못하던차 항상 머리속에 잠재해 있던 불수사도북이 떠 오른다
자료를 하나하나 준비하고 블로그를 찾아다니며 손품을 팔기시작 특히 야간코스를 손안에 넣을정도로 읽고 또 읽고
열심히 익히고 모자라 하나하나 스크랩을 한다
드뎌 내일 출발을 하는데 유난스럽게 법석을 떨면 집사람이 한마디 할것같아 그냥 흘리는 소리로 나 내일 산에나 다녀와야겠네
했더니 언젠 산에 안가셨나 왜그래요... 아니 간다구..ㅎㅎㅎ
계획은 이렇다 토요일 가게를 9시에 닫고 출발.. 오후3시경 집사람 에게 식은밥을 영양분 있는걸로 볶음밥 5덩어리만
준비해주라 했더니 왠~~~ 암튼 7덩어리를 준비해주길래 대충 산행일정을 애기해 주니 그럼그렇지...
그래두 슈퍼가서 양갱이.쵸코렛.사탕 등을 사다준다..ㅎㅎㅎ
21시 40분 상록수 역에서 당고개 행 전철을 타고 오늘밤 코스를 생각하며 잠시 눈을 붙여보는데 박한효 대장으로부터 전화가
온다 못내 불안해서 인지 암튼 잘 다녀오시란 배웅을 받고 끊는다 ...
23시 20분 상계역 도착 어느쪽으로 나가야 되는지 알수가 없기에 두리번 거리며 혹시 나같은 일행이 없을까 찾아봐도
배낭맨 사람은 딸랑 나 혼자다... 이정표를 찾는데 제헌중학교 방향 출구가 눈에 보인다 출구를 빠져나와 귀동냥 등등을 이용
감으로 산쪽을 찾을수 밖에 없다 사방이 건물에 둘러쌓여 시야는 전혀없고 지나는 이에게 물어본다 이 골목을 질러가면 되는데
지금 산엘가시냐며 의아해 한다..ㅎㅎㅎ
불암공원을 지나 바로 등로를 찾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한밤에 체조를 해 본다 ... 약수터 가는이들 시얀하게 바라보는 듯
머라 궁시렁 대며 지나간다..ㅠㅠ 23시30분 고행의 먼 길 출발 24시 24분 불암산 정상에 50여분에 착실히 통과합니다...
이어 덕능고개로 출발 1시9분 불암산과 수락산을 잇는 동물이동통로를 건너 우측 철탑방향으로 틀어 오르다보면 군부대
철망을 따라 오르면 된단다(이곳에서 알바 많이한다)
군부대 철망문을 나사 좌측으로 꺽어지는 도솔봉에 1시43분 통과 바위와 구조물 그리고 밀려오는 졸음과 한판하며 정상으로...
조금오르다 보니 앞에 사람이 간다 어디까지 가냐 물으니 나처럼 한바퀴 하신단다. 두분이 가는데 한사람이 다리가 문제가 있는지 길을
비켜주며 먼저 가시란다.네 갈길이 멀어 먼저 갑니다 고 출발...
얼마를 올르다 정상을 쳐다보니 불빛이 보인다 누가 정상에 있구나 하고 2시36분 수락산정상에 오르니 몇분이 거하게
배낭무게 줄인다며 족발이랑 내놓고 식사중이다 초행이라 같이가려 했는데 차라리 걍 가야겠다.
일행을 뒤로하고 출발...2시59분 홈바위에 도착하니 허걱... 예상은 했지만 난코스 임엔 틀림없다 대충 3~40m 는 되는듯
급경사에 스산하게 불어오는 바람이 홈통으로 밀어넣는 느낌...
무사히 내려서서 3시48분 동막골 로 하산 4시5간18분(5시간계획구간) 착하게 왔다...
사패산 들머리는 대략 세곳으로 한다 안골.호암사.회룡사 중 가장 무난하다는 회룡사 길을 잡고 입구에서 4시17분
증명사진 꽈당...
회룡계곡을 오르다보면 회룡사절 아래 회룡샘이 있다 이곳에서 2L물을 수통에 채우고 행동식으로 요기를 한다
날이 밝아오고 헤드렌턴을 철수 이어지는 길을 ...
5시23분 사패능선 올라 우측으로 돌아선다 2.7KM 30분은 가야 정상이 있다 ..
5시56분 세번째 정상을 확인합니다.출발6시간30여분에 첨으로 신발벗고 다리펴고 아침식사를 합니다(주먹밥)
6시 20분 사패산을 뒤로하고 출발 사패능선 을 벗어나는데 빗줄기가 지난다 다행이 터널같은 나무숲길이라 별 문제는
안된다 카메라는 비닐로 감싸고 7시20분 망월사계곡 갈림길을 지나며 포대능선을 간다 8시11분 Y계곡을 넘어 도봉산 정상 자운봉에
도착하니 한치앞 시야도 허락이 안된다..ㅠㅠㅠ
4번째 봉우리 찍고 도봉주능을 탄다 8시43분 고갈되 가는 체력을 나름대로 아끼며 8시43분 오봉.여성봉 삼거리를
지나 9시51분 우이암에 도착 입구에 시원한 우물이 있다 물한모금 하고 식수를 보충할까 하다 내려가서 하지(나중에 혼났다)하며
내려선다
10시35분 우이령 철대문을 빠져나오며 11시간(12시간예상)에 걸쳐 장거리 산행은 아직이다... 이내 육모정길을
찾는다.우측으로 ...
우측길따라 한참을 오르다 보면 양 길옆으로 기업형 가든이 즐비하다 약1KM정도 오르면 좌측에 밤나무가든으로
진입 주차장 안쪽으로 오르면 정방향에 오크밸리 음식점이 있다 이곳에서 육모정 고개로 오르면 된다 원은 우이암 위에서 바로
우이령으로 하산 연결로가 있으나 상장능선까지 통제구역이라 이 길을 따른다
11시38분 상장능선 육모정 갈림길 도착 이제 점점 체력은 고갈되 가고 죽을힘을 다해 영봉으로 가다서다를 반복하며 간다(상상)
12시39분 영봉에 이르니 그야말로 멋진넘이 앞에 버티고 있다 바로 인수봉이다.아주 작은 개미같은게 보인다 저게 다
인간이다 바위를 즐기는 사람들...
인수봉 뒤 우측으로 쭉 뻗은곳이 그 유명한 숨은벽과 염초봉이 자리하고 있다...
12시53분 하루재 통과하고 13시 인수대피소 도착하니 휭하니 사람들이 없다 잠시 쉬었다 가자 식수도 보충하고...
이때 하늘도 무심하지 소나기가 내리는데 조용하던 산속에 갑자기 발 딛을곳 없이 사람이 몰려든다.건너 천막안으로 비 피할만한곳은
다 사람들의 자리가 되고 30여분 있으면서 만감이 교차한다 가 말아..
배낭들러메고 길을 나선다 지금까지 온 길이 얼만데 포기는 못하지...바로 백운대피소13시45분 올라 물을찾으니 식수는
없고 마당이 돋대시장이다 비를맞으며 자연스레 바위에서 막걸리를 먹는사람 서서 라면먹는사람... 식수공수방법은 하나 금새
빗물이 흘러내리니 이것도 마다할리가 없다 2L수통 채우고 백운대로 출발..
위문에 올라서니 비가 멈춘다 다행이다 미끄럽긴 하나 사람이 그리 많지안아 오를만 하다 2시17분 백운대를 찍으며
5봉확인 완료합니다
3시35분 용암문 통과 점점 지치기 시작하고 한발짝 띠기가 이리 힘이드는가...
계속 이어지는 돌 계단 이젠 징그럽다...휴~~~~~~
대동문 찍고 보국문 이어 4시36분 대성문 통과 4시48분 대남문 4시57분 문수봉 도착한다
저위 문수봉을 바라만 보고 옆으로 우회... 정말 내 산에 들면서 거의 확인을 하는편인데 지금은 아니다
5시43분 사모바위를 통과한다 언제봐도 멋진넘...힘은 들어도 경관은 그만이다 저 건너 의상능선이 멋진자태로 유혹을
한다 하지만 오늘은 아니다 이미 지칠대로 지쳐있기에 바위만 봐도 징그럽다..ㅠㅠㅠ
5시48분 비봉 우회통과 합니다
[2006.10.19.진흥왕순수비(복제비)가 세워지던 날
삼국시대 신라 진흥왕이 세웠던 진흥왕순수비가 북한산 비봉 원래자리에 재현됐습니다.
진흥왕이 한강 하류지역을 영토화하면서 이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진흥왕순수비.
북한산에 세워져 북한산신라진흥왕순수비로 불렸던 이 비석은
무려 1400년 동안이나 잊혀져오다 조선 순조때 추사 김정희가 발견하고 세상에 알려지게 됐습니다.
소중한 문화재로 발견됐지만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비석 아랫쪽이 떨어져나가고
총탄 흔적도 26발이나 발견돼 국립중앙박물관이 보존해오다 이번에 원형 그대로 복제돼
북한산에 세워졌습니다.
"이제까지는 살아남은 문화재를 지키는데 주력했지만 사라진 문화재를 복원해서
역사성을 살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
복제비는 다양한 문화재전문가들에 의해 정교하게 복원됐습니다.
원래 비석과 가장 유사한 강화도산 화강암을 선정하고 작은 균열과 파손부위까지
세심하게 자문을 받아 제작됐습니다.
글자도 철저한 고증을 거쳐 재현하고 판독가능한 부분만 새겼습니다.]
18시 8분 향로봉 우회
19시 3분 고행의 종주를 내려서며 긴장의 끈을 놓으니 길옆 의자에 벌러덩... 기뿐마음에 회원님들께 문자 날립니다 5산종주
현제시각 상황종료...
산은 언제나 누구를 막론하고 받아드립니다 하지만 오늘도 제가 느낀점은 겸손해야 하고 정숙해야하고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못볼것도 있지만 이해하며 내 스스로 어떻게 산에 들었느냐 에 달렸더라. 아까 우이암에서 가다보면 있겠지 하고 물수급을
안하니까 결국 낙옆썩은 빗물을 먹어야 했듯이 철저한 사전준비가 필요하며 덥기전에 옷을벗고 춥기전에 입고 배 고프기전에
보충하며 무리하지 말고 서두르지도 말고 시간에 쫒기지 말고 걷는거다...
이렇게 해서 벼르던 5산종주 마침을 보고 합니다
2009년 6월15일 靑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