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 령 전투는 698년, 발해의 대 조영과 당 왕조 하의 거란족장수 이해고간에
벌어진 전투입니다. 신라와 당의 연합군 (나당 연합군) 에 의해 고구려가 멸망한 후,
대조영은 부친 걸걸중상을 따라 당의 영주로 들어갔습니다. 696년 5월, 거란의
이진충 과 손만영이 당 왕조에 반란을 일으켜 혼란이 일어난 틈을 타, 걸걸중상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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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갈추장 걸사비우는 봉기하려는 준비를 했고, 측천무후의 유화 정책에도 불구
하고 고구려가 지난 날 통치했던 영토의 동쪽에 세력을 일으겼습니다.
드라마 "대조영"을 보면서 신홍이라는 군사의 악한 술수와 지략을 언제까지
지켜 볼 것인가 하는 것과 끈질긴 악의 생명력 앞에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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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열 받지 말아야 할 것은 신홍은 가상 인물일 뿐입니다.
걸사비우를 제외한 흑수돌, 계필사문, 금란, 이검, 단이 등도 모두 가상인물입니다.
단 설계두는 원래 신라인으로써 당에 귀속한 인물인데 드라마에선 거란인으로,
걸사비우도 원래는 말갈족 대표인데 고구려인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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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대조영이 국가를 건설할때 국호를 발해로 할까 심히 걱정됩니다.
고구려 멸망 이전의 대조영의 행적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것이 없습니다.
따라서 제왕기운 등의 음모에 의해 어릴 때 부모와 생이별한 후 연개소문의 집에서
노비로 자랐다느니, 패수대첩에서 공을 세워 노비의 신분에서 해방됐다느니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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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들은 100% 작가의 창작입니다. 이진충의 거란 족 군대가 당 고종의 고구려
정벌에 참여해 공을 세웠다는 것은 전혀 역사적 근거가 없는 이야기로 역시 100%
작가의 창작, 걸걸중상에게는 적어도 세 명이 아들이 있었고 발해의 후대 국왕들
중에는 대조영의 동생들의 자손들도 있는데, 드라마에서는 대조영이 대중상의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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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인 것으로 나옵니다. 걸사비우는 양만춘 휘하의 무장이 아니고 말갈 족의 추장
이며 걸사비우는 발해 건국 이전에 전사하는데, 드라마에서는 발해 건국 후에도
살아있는 것으로 나옵니다. 또한 측천무후는 대천후로씨 즉위 후 국호를 “주(周)”로
바꾸는데, 드라마에서는 측천무후 즉위 이후에도 국호가 계속해서 당으로 남아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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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해의 2대 대국왕 무왕이 되는 대조영의 장남의 이름은 대무예입니다.
본명이 분명히 전해지는 인물을 등장시키면서 역사에 기록된 본명을 쓰지 않고
임의로 지어낸 “단”이라는 이름을 사용한 것은 납득하기 힘든 부분입니다.
또한 대무예는 발해 역대 대 국왕 중 대당 제국에 대해 가장 강경한 정책을 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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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 인해 발해와의 화친을 원하는 친동생 대문예가 대당 제국으로 망명하는 사태가
일어나게 될 정도로 호전적인 기질을 지닌 인물임에도, 드라마에서는 대조영의 장남
“단”을 심약한 인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설인귀와 이해고의 생몰연도에 오류가 있고
걸걸중상의 이름을 대중상으로 바꿔 등장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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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 당시 발해의 국호는 대진국이고 발해는 당나라에서 대조영이 세운 국가에
내린 국호입니다. 당나라가 이해고를 보내 추격시켜 전투가 벌어졌고, 걸사비우와
걸걸중상은 이때 전사하였습니다. 대조영은 말갈족과 고구려 출신의 인물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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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된 걸사비우와 걸걸중상의 세력을 규합하여 당군에 대항합니다.
대조영은 천문령에서 당나라 군대를 격파하였고 발해를 건국할 기반을 닦게 되었습니다.
698년, 대조영은 오늘날 지린성에 있는 동모산 아래에서 진을 세웠습니다.
2015.7.29.wed.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