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정은 대한민국 최남단 마라도다....
10시 20분까지 모슬포항에 도착해야 한다...
아침일찍 서둘러서 우리 숙소와 가장 정반대 방향에 있는 모슬포항으로 출발~
아침부터 내린비가 제주시를 지날부렵 하늘에 구멍이 난듯 쏟아 붓는다.
모든 차량이 비상등을 켜고... 속도는 급저하.... 앞도 안보인다...
이러다가 배가 뜰려나......

서귀포에 가까워지자....헐~ 이곳은 비가 거의 안왔다...
이럴때보면 제주도도 꽤 넓은듯 하다...
티켓팅을 마치고... 마라도행을 여객선을 기다린다....

모슬포항 대합실과 부두 풍경

마라도행 여객선이다..
나도 마라도는 처음이다... 물론 가족들도 처음이다....

여객선을 타야되서 그런지 제주도로 올때 완도항 생각이 난다... ㅎ

새삼 느끼지만 혁이가 부쩍 자랐다...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한달만에 이정도인데.... 일년 여행하면 장가 보내야 될듯하다....ㅎ

마라도행 배에서 포토타임.

모슬포항을 출발해서 마라도까지 30분 정도 소요된다.

초딩이 초등학교 앞에서... 확~ 이리로 전학시킬까? ㅎ

마라도 해안 풍경

와이프가 멀미를 조금 했다...
힘들어 하다가도 카메라만 들이데면 표정이 바뀐다...
혹시 연예인 체질인가? ㅎ

큰섬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작은 섬도 아니다.

없는게 없는듯 하다...

맥박석 오징어~ 3천원.... 쥐포~ 2천원..... 삼다수 얼음생수~ 천원
관광지 치고는 비싼것 같지 않다...
그래서 세가지 다 사는걸로~

학교앞 포토 타임.

멀미 후유증으로 결국 편의점에 가서...
약을 산것이 아니고... 아이스크림을 두개 사서 둘이만 먹었다는...ㅎ

TV가 인상적이다... 그냥 고장난 TV에 사진을 붙여놨다...ㅎ

초딩 6학년 혁이가 이제 엄마를 업는다.
크도 더 크고... 몸무게도 더 나간다...

타이머 셀카 치고는 잘 나온듯 하다....

교회도 있고... 절도 있다....
아까 절을 지날때는 스님이 나와 있었는데...
스님은 우릴 구경하고... 우린 스님을 구경했다...
지나치고 나서 한참을 웃었다...

마라도 도착후 배에 탓던 사람들이 모두 사라졌는데...
이곳에 모여있다.... 일부는 거꾸로 돌았고... 일부는 짜장면을 먹고 온듯 하다..
짜장면집이 어림잡아 열개도 넘는것 같다....
하나 같이 맛이 없으면 돈을 안받는다고 호객행위를 한다...ㅎ

마라도 풍경

대한민국 최남단 표지석 앞에서....

이제는 멀미가 많이 가셨나 보다... 표정이 급 밝아졌다.
계속 멀미했으면 나갈때 또, 멀미할까봐 걱정되서 두고 가려고 했는데.....ㅎ

민박집...성당...절...교회...편의점....등대...횟집등등...없는게 없다....

언제부터인가 우리가족이 잔디만 보면 뛰어오른다...ㅎ
물론 내가 시킨다.... 안하면 차 안태워 준다...ㅋㅋㅋ

가족 셀카도...

마라도 성당을 배경으로...

마라도 관광을 마치고 여객선을 기다리며....

셀카놀이 삼매경..

나는 마라도를 또 오고 싶은데 가족들은 안온단다...
와이프는 멀미때문에..... 혁이는 자장면을 안사줘서.....
이유도 참~ 가지가지다. 헐~~~

이 많은 사람들이 어디 있다가 나타났쥐...
회사 사장님들이 농담 삼아서 하는 말이 있다...
일할때는 사람이 안보이는데... 밥먹을 때는 어디 있었는지 참 많이도 모인다고....ㅎ

뒤에 세명은 멀미에 졸도다...ㅎ
바람이 많이 불어서 너울이 심한 날이다...

아마 제주도 중국집중에 이곳 모슬포의 홍성방이 제일 유명한 집이리라...
혁이에게 마라도 짜장면을 사주지 않은 이유도 이집 때문이다....
모두 미리주문하고... 계산도 먼저 마치고... 40여분을 기다렸다...ㅎㅎ
주인 장사 잘하네~ 계산이 끝나서 도망도 못가고...취소도 못하고...

탕수육 맛이 특이했다.... 지금까지 먹어본 탕수육중에 최고.....
이집의 대표메뉴 짬뽕도 압권이다.. 꽃게 한마리와 해산물이 풍부하다...
사천짜장도 해산물이 꽤 많이 들어가 있고, 맛이 훌륭했다...
40분을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우리 여행 컨셉중에 하나가 오일장 투어다....
참~ 많이도 샀다... 누가 보면 지역주민인지 안다...
귤파는집 젊은 주인 부부는 세화오일장에서 두번이나 샀고... 오늘이 세번째 만남이다...
우리를 알아보고 반갑게 수다를 떤다...ㅎㅎㅎ

제주오일장 다음으로 서귀포 오일장이 큰것같다...
제주오일장 두번, 세화오일장 두번, 서귀포오일장 한번...
오일장만 다섯번째다...ㅎ 한달 살다보니 살것들도 많다.

오늘에 숙소인 중문카라반이다...
제주도에서의 첫 외박이고... 카라반에서의 첫 숙박이다...
비수기 요금으로 8만9천원이다...

비좁은것 빼고는 없는것 빼고 다 있다....
바쁜 관계로 단순 숙박체험이고, 바베큐는 생략이다....

저녁은 중문카라반과 이웃하고 있는 흑돼지 전문점 중문솥뚜껑에서...
서귀포의 중문 치고는 착한 가격이다... 또, 카라반 옆이라 플러스 100점.
사장님도 친절하시고, 야채며 고기맛도 훌륭했다.

정말정말 우연히 와이프 친구네 가족이 중문카라반에 같은날 숙박을 하게 됐다.
그래서 죄짓고는 못사나 보다..
반가움에 우리 카라반으로 초대해서... 맥주와 기념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