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과 건강
물은 산소와 함께 모든 생물의 생존에 없어서는 안될 요소다. 특히 인체에 흡수된 물은 순환, 배설, 체온 조절 등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각종 신진대사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몸 속에 흡수된 물이 오줌이나 땀으로 배설될 때까지 순환하면서 얼마나 그 역할을 잘 수행하는지에 따라 건강유지 여부가 판가름난다고 할 수 있다.
인체에서 물이 차지하는 비율은 60∼85%이다. 특히 폐와 간의 86%, 혈액의 83%, 뇌와 심장의 75%, 근육의 75%는 물로 이루어져 있다. 다시 말해서 사람은 「걸어다니는 물통」이라고 할 수 있다.
물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인체 내 노폐물을 배출하고 세포가 영양분을 섭취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이 때문에 수분이 부족하면 몸 속에 노폐물과 독소가 쌓여 각종 질병이 발생한다.
몸 속의 수분 중 밖으로 빠져나가는 양은 하루 평균 2.5ℓ정도라고 한다. 즉, 호흡을 통해 0.6ℓ, 피부 증발이 0.5ℓ, 대소변 1.4ℓ 등이다. 반면 음식 섭취와 몸 속의 대사 과정 등으로 보충되는 양은 1ℓ 남짓이라고 한다. 따라서 성인은 하루 평균 1∼2ℓ(200㎖ 물컵으로 8∼10잔)의 물을 별도로 마시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우리 몸은 물이 1∼2%만 부족해도 심한 갈증을 느낀다. 부족량이 5% 이상이면 혼수상태가 되고, 10%를 넘게 되면 생명을 잃게 된다. 음식 없이 한달 이상 버틸 수도 있지만 물 없이는 단 일주일을 견디기 힘들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현대인은 물 마시기를 꺼려 만성적인 탈수 증세에 시달린다고 지적한다. 국내 성인의 하루 평균 물 섭취량은 0.6ℓ로 권장량(1.2ℓ)의 절반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물론 미국과 일본 등도 하루 물 섭취량이 1ℓ 미만이다.
탈수를 부추기는 현대인의 생활 환경도 문제이다. 또한 스트레스는 수분 배출을 촉진시킨다. 즉, 긴장하면 소변이 마려운 것도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술과 담배는 수분 흡수의 적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 하면 알코올은 소변으로 배출되면서 혈액 속의 수분을 함께 끌어내고 담배연기는 호흡기 점막의 수분을 증발시키기 때문이다.
커피나 홍차 등에 들어있는 카페인도 탈수 현상을 부추긴다. 연구에 의하면 하루 6잔의 커피를 마시면 전체 수분량의 2.7%가 감소한다고 한다.
이 밖에 사우나에서 땀을 빼고 다이어트를 위해 이뇨제를 먹는 등 현대인들은 수분섭취보다는 수분배출에 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탈수 상태인지 모른 채 신체적 불균형을 방치하고 있으며, 이 상태가 지속될 경우 인체의 면역능력이 저하돼 각종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고 있다.
많은 연구를 통해 물 섭취량과 질병예방효과는 정비례한다는 사실이 밝혀진 상태다. 요로결석의 예방을 위하여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는 것은 그리스 시대부터 알려져 왔으며, 이미 결석이 생긴 뒤에도 물을 많이 마셔주면 결석 배출이 용이해지고 재발도 막을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대변을 통해 발암물질을 쉽게 배설토록 해 방광염과 요로계암(방광암, 전립선암, 신장암)의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사실도 여러 연구를 통해 검증됐다.
또한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대장암과 유방암 예방효과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연구에서는 물을 많이 마시는 사람의 대장암 발병률이 일반인보다 45%나 낮았으며 그 효과는 여성에게 더 잘 나타났다고 한다. 특히 물을 많이 마시는 여성은 폐경기 이후 유방암 발병률이 훨씬 낮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물을 많이 마시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어 뇌졸중 및 심근경색을 막아주고 목구멍 점막의 저항력을 길러 감기 예방 효과도 있다는 것이 연구를 통해 알려져 있다.
이 밖에 공복시 위 십이지장 궤양으로 인한 통증을 가라앉히고 알레르기 질환의 경우 원인물질을 몸밖으로 배출시켜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날씨가 추워지면 자신도 모르게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실제 평소에도 우리가 먹는 물의 양은 필요한 수분 섭취량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으며 이 때문에 때로 생각지도 못한 신체증상을 경험하기도 한다.
물 연구를 오래 해온 학자들에 따르면 충분한 수분섭취가 체중조절에 도움이 되고 활력을 불어 넣어주며 암과 같은 만성질환과의 싸움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한다. 단순히 목마름만 해결해 주는 것이 물의 역할 전부는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의학적인 상태에 따라서는 과다한 수분섭취가 위액을 묽게 하여 소화불량이나 부종을 초래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런 특수한 경우를 빼면 매일 2000cc 가량의 물이 필요하다.
혈액의 83%는 물이다. 근육질엔 75%, 뇌 조직에도 75%나 물이 포함돼 있고 골격의 22%도 물이다. 탈수가 되면 이런 조직들의 기능이 저하되고 혈액이 진해지면서 맥박이 빨라져 심장에 가는 부담도 커지게 마련이다. 변비, 신장결석, 무기력증도 물과 관계가 있으므로 충분한 수분섭취가 치료 및 예방책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우리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물을 자주 마심으로써 얻을 수 있는 효과는 상상 이상으로 많다.
과연 물이 암을 막을 수 있을까. 미국 시애틀의 프레드 허친슨 암연구센터에 따르면 하루 네 잔 이상의 물을 마시는 여성이 두 잔 이하의 물을 마시는 사람보다 대장암에 걸릴 확률이 50%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것은 과일이나 신선한 야채를 다섯 차례 먹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고 한다. 더욱이 여덟 잔 이상 물을 마신 사람에게서는 대장암 발병 가능성이 더욱 낮았다고 한다. 반면 수분량은 같아도 커피, 청량음료, 주스 등은 이 같은 효과가 없었다고 한다.
학자들은 이런 결과가, 충분한 수분섭취가 장운동을 촉진해 암을 유발하는 인자들이 행동할 수 있는 시간을 주지 않기 때문일 것으로 분석한다. 즉 물을 많이 마시면 장을 통해 배설되는 노폐물 중 발암인자가 장과 접촉하는 시간을 크게 단축시켜 준다는 것이다.
하와이 암연구센터의 관찰에서도 물을 많이 마신 그룹이 적게 마신 그룹에 비해 방광암 발병 빈도가 80%나 낮았다. 또한 영국의 한 연구소도 유방암 발병 빈도가 낮게 관찰됐다고 보고한 바 있다. 아직 이런 결과들로 확실한 임상학적 결론을 내리기엔 다소 이르지만 주목할 필요는 있다고 본다.
일단의 연구자들은 뇌가 갈증과 배고픔을 구분하지 못한다고 한다. 때문에 간식을 먹고 싶을 때에 물을 대신 마시면 포만감을 가질 수 있으므로 음식을 적게 먹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의학자들이 이 이론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뇌 기능은 물이 음식이 아니란 사실은 인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수분이 많이 든 음식물은 그렇지 않은 음식에 비해 포만감을 높여 칼로리를 낮출 수 있으므로 시리얼, 파스타, 국 등이 다이어트 음식으로 권해지기도 한다.
실제 다이어트 그룹에 하루 4회 수프를 먹게 했더니 평소보다 최소 100kcal 이상 덜 먹게 되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탈수현상으로 큰 고통을 겪는 신체부위 중 하나가 뇌 조직이다. 과음 후의 심한 두통도 탈수에 따라 부족해진 전해질 유지를 위해 혈압이 상승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따라서 충분한 수분섭취는 숙취의 한 해결방법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커피처럼 카페인이 많거나 감미료가 든 음료는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킨다고 한다.
피로감을 동반한 우울증, 갑상선 질환, 빈혈, 수면 중 경험하는 무호흡증 등도 수분섭취 부족이 중요한 원인이다.
적정한 하루 물 섭취량에 대해 흔히들 4∼6잔이라고 하나 최소한 계절에 관계없이 8∼10잔(200cc잔 기준)은 마시는 게 좋다. 음식을 통해 얻는 수분량이 평균 400∼500cc 정도 되지만 카페인 음료의 이뇨 작용 등으로 인해 잃어버리는 수분량을 고려하면 결코 많은 양은 아니다.
기상 후, 식사중이나 휴식시간, 운동하기 전 계속 물을 마시면 자연스런 수분섭취 효과를 볼 수 있다. 안정성을 위해 정수기나 생수, 각종 이온음료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수돗물도 5분 이상 끓이면 안전하다고 한다.
갈증이 나 물을 찾을 때는 벌써 약간의 탈수현상이 진행된 상태다. 충분한 수분섭취가 당신의 건강을 지켜주는 손쉽고도 중요한 습관임을 깨달아야 한다. 아울러서 운동 시엔 물병을 준비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하겠다.
2. 물 잘 마시는 요령
옛날 갈증을 호소하는 나그네에게 나뭇잎을 띄운 물바가지를 건넨 아낙네는‘물 마시기의 지혜’를 알고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한 잔의 물을 마실 때도 조금만 신경을 쓰면 더 시원하고 건강에 도움이 되도록 마실 수 있다. 특히 물 섭취가 많은 여름철을 맞아 온 가족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물 건강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천천히 섞어 조금씩 마시는 것이 심장과 신장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 물을 한꺼번에 벌컥벌컥 들이키면 식욕이 떨어지고 위가 늘어져 소화도 안되고 속이 더부룩한 증세가 생길 수 있다.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냉수를 1,2잔씩 마시면 변비 치료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위와 장에 자극을 줘 배변 운동이 수월해지도록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술을 먹을 때는 반드시 물을 함께 마셔야 가장 큰 치료가 된다. 물이 알코올을 희석시켜 몸 속으로 흡수되는 알코올량이 줄어든다. 특히 찬물을 마시면 소장의 연동 운동을 촉진시켜 알코올이 빨리 소장을 지나도록 해 체내 흡수량을 감소시킨다.
또 수분을 많이 섭취하면 오줌을 통해 혈중 알코올이 몸밖으로 배출돼 간의 부담을 덜어주게 된다.
또한 식사 중에는 가급적 많은 양의 물을 마시는 것은 피해야 한다. 음식물을 충분히 씹지 않게 되고 소화효소나 위액을 묽게 해 소화에 지장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식사 전후 찬물을 반 컵 정도 마시면 위의 연동 운동을 촉진시켜 도움을 준다고 한다..
여름철에는 물을 마실 때 약간의 소금을 곁들일 필요도 있다. 여름철에 흘리는 많은 땀을 통해 몸 속의 나트륨 성분이 배출되기 때문이다. 만약에 나트륨 성분이 보충이 안될 경우 열경련과 열사병 등이 생길 수 있다.
감기는 한방 용어로 감사기(感邪氣)의 준 말이다. 몸에 정기가 충분치 않아 나쁜 기운에 휘둘린다는 뜻이다.
적절한 목욕이 약이 될 수 있다. 양방에서도 목욕은 신체의 피로를 회복시키는데 좋다고 말하지만 특히 한방에는 음양교차욕, 반신욕, 각탕 등 몸의 정기를 든든히 해 사기(邪氣)를 물리치는 독특한 목욕방법 들이 있다.
일본에선 한때 이들 목욕 방법이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유행했지만 질병치료법을 대신할 순 없다. 대신 건강보조요법으로 적절히 활용하면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고 한다.
3. 목욕과 건강
온탕이 스트레스 해소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열탕과 온탕은 양·한방 공통으로 효능을 인정한다. 열탕욕은 섭씨 43∼44도의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는 것으로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감기와 피로회복 등에 좋고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열탕은 '독소'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숙취 해소에도 좋다. 반면 온탕욕은 섭씨 38∼40도의 따뜻한 물에 목욕하는 것을 말한다. 몸을 이완시켜 정신―신경 계통을 진정시키는 측면이 있어 사무직 근로자나 전문직 종사자가 밤에 하면 스트레스 등을 풀고 불면증을 치료하는데 도움이 된다. 고혈압, 동맥경화증, 심장병 등 혈관 계통의 장애가 있는 사람도 주 1, 2회 온탕욕을 하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몸이 뻣뻣하고 어깨가 결릴 때도 효과가 있다. 반신욕(半身浴)은 90년대 초 한 재벌총수의 건강법으로 알려지면서 기업가들 사이에서 크게 유행했던 목욕방법이다. 스트레스와 과로로 목이 뻣뻣해지고 어깨가 결릴 때 하면 우리 몸의 '독소'가 빠져나가 개운해지는 것을 금세 느낄 수 있다. 초기 감기의 치료에도 좋으며 남성기능을 크게 향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신욕은 우선 뜨거운 물을 다리에 끼얹은 뒤 열탕이나 온탕에서 빼꼽 아래 부분만 담근다. 5분 정도 있으면 땀이 나기 시작하는데 멈추지 않고 10∼20분 지속해야 한다. 이 때 팔을 물 속에 넣지 않는다. 뜨거운 물을 계속 갈아주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한다. 몸이 허약할 경우 5분 목욕하고 2, 3분 쉬는 식으로 4, 5차례 되풀이한다.
냉-온탕 반복하면 氣흐름이 원활해진다고 한다. 음양교차욕은 온몸을 섭씨 16∼17도의 찬물에 1분간 담갔다가 다시 3분간 열탕욕을 하는 것을 4, 5회 되풀이 하는 것을 말한다. 혈액과 기의 흐름을 촉진시켜 몸의 저항력을 높이고 몸의 피로를 회복하는데도 그만이다. 목이 뻣뻣하거나 어깨가 결릴 때에도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
냉탕에선 손으로 몸의 결리는 부분을 부지런히 주무르고 열탕에선 그대로 있는다. 몸이 건강한 사람은 냉탕에서 시작해서 냉탕에서 끝내지만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자신이 허약하다고 여길 경우 열탕에서 시작해 열탕에서 끝내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가정 욕실엔 욕조가 하나밖에 없으므로 아침 일찍 대중탕을 이용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된다.
각탕은 온몸에 땀이 날 정도로 10∼20분간 무릎 아래만 뜨거운 물에 담그는 목욕, 감기 후두염, 월경통 통풍 두통 불면증 등에 좋다.
특히 아이가 감기몸살 등으로 열이 많이 나면서 입술이 새파랗게 변하고 몸을 떨 때 하면 감쪽같이 낫곤 한다. 이때 뜨거운 물을 계속 갈아줘야 한다.
치질, 탈장, 위하수증 등 장기가 처지는 질환에 시달리고 있는 사람은 열탕에 3분, 냉탕에 1분간 있는 '음양교차 각탕이 도움이 된다.
4. 냉수마찰
후텁지근한 초여름. 스트레스와 피로가 쌓이고 더위까지 겹치면 매사에 짜증만 나기 쉽다. 이럴 때 냉수마찰을 해보면 어떨까.
한방에선 아침에 10분만 일찍 일어나 냉수마찰이나 건포(乾布)마찰을 하면 하루가 개운해진다고 말한다. 또한 탕욕도 건강에 이롭다고 권장된다. 만약에 방법을 알고 하면 효과가 더 커진다.
밤엔 대사량이 떨어졌다가 새벽에 몸의 활동과 근육의 움직임을 촉진하는 부신피질호르몬의 분비가 늘면서 몸이 '가동"
한다. 새벽이나 아침에 냉수마찰이나 건포마찰을 하면 부신피질호르몬이 ‘팍팍’ 생겨나 하루를 생기있게 지낼 수 있다. 아침에 알몸 마찰을 못할 경우 최소한 세수할 때 뒷목까지 돌려가면서 씻는 것이 좋다. 목뒤엔 각종 혈이 있어 이를 마찰하면 면역기능이 강화된다.
▽냉수마찰〓 뜨거운 물에 발을 1, 2분 담근 다음 시작. 처음엔 미지근한 물에 면장갑을 적신 뒤 물기가 약간 남을 정도로 짜서 온몸을 5∼8초 문지른다. 심장에서 먼 팔 다리부터 문지르고 심장은 맨 나중. ‘장갑마찰’이 끝나면 마른 수건으로 재빨리 몸을 덮고 마른 수건으로 계속 문지른다. 면장갑을 적시는 물 온도를 3∼4도씩 낮추면서 위 방법을 3∼5번 되풀이한다. 냉수마찰은 몸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데에는 효과적이지만 열이 있거나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는 피한다. 또 냉수마찰 때 몸이 떨리거나 살갗이 심하게 달아오르면 멈추어야 한다.
▽건포마찰〓 내장을 튼튼히 만들고 잠이 잘 오도록 돕는다. 감기 예방에 효과적이며 비만일 경우 비곗살을 빼는 데에도 좋다. 마른 수건으로 몸의 각 부위를 약간 뜨거운 느낌이 들 때까지 문지르면 된다. 순서는 △팔(손끝에서 어깨쪽으로 마찰) △다리(발끝에서 허벅지쪽으로 마찰) △배(배꼽을 중심으로 시계방향으로 둥글게 마찰) △등(수건 끝을 양손으로 잡고 사선으로 문지르며 마찰) △양 가슴(양쪽 가슴을 나눠 시계방향으로 마찰) △목(앞쪽은 턱에서 가슴 방향으로, 뒤는 목뼈가 툭 튀어나온 곳을 중심으로 위 아래로 마찰 △가슴 한복판(둥글게 마사지)의 순.
▼탕욕도 좋다▼
신경이 예민한 사람, 특히 불면증 환자는 밤에 따뜻한 물로 목욕하면 좋다. 탕욕엔 온몸을 탕에 담그는 전신욕 뿐만 아니라 배꼽 이하만 담그는 반신욕(半身浴)과 무릎 아래만 담그는 각탕(脚湯)도 있다.
▽온욕과 열탕욕〓 온욕(溫浴)은 섭씨 38∼40도의 물에 온몸을 푹 담그는 것. 온몸을 10∼20분 정도 탕에 담그면 피로와 스트레스가 어느 정도 풀린다.
열탕욕(熱湯浴)을 할 땐 물온도를 섭씨 43∼44도로 맞추고 뜨거운 물을 계속 갈아주어야 한다. 반신욕을 할 땐 5분 정도 있으면 땀이 나기 시작하며 10∼20분 지속한다. 스트레스와 과로로 어깨가 결릴 때 하면 윗몸의 독소가 빠져나가 개운해지고 초기 감기를 떨치는데에도 효과적. 아이가 감기몸살 등으로 열이 많이 나면서 몸을 떨 때 온몸에 땀이 날 때까지 10∼20분 정도 각탕을 해주면 효과적.
▽음양교차욕(陰陽交叉浴)〓 열탕과 냉탕을 오가며 목욕하는 것. 기의 순환을 촉진해 몸의 저항력을 높이고 피로회복에 좋다. 또 혈관이 수축 확대를 거듭하면서 혈액과 림프액이 잘 순환되도록 한다.
온몸을 섭씨 16∼17도 물에 1분 담갔다가 열탕에 3분 들아가 있는 것을 5차례 되풀이한다. 냉탕에선 손으로 몸의 결리는 부분을 부지런히 주무르고 열탕에선 몸을 가만히 놔둔다. 대부분의 가정 욕실엔 욕조가 하나 밖에 없으므로 아침 일찍 동네 목욕탕을 이용하는 것이 방법.
위하수증 탈장 치질 등 장기가 처지는 병에 걸린 사람은 욕실에서 세숫대를 이용해 음양교차 각탕을 하면 효과적.
우리 몸은 60%가 물. 매일 2∼3ℓ의 물이 필요하다. 인체는 콩팥에서 ‘물’을 통해 노폐물을 제거하며 혈액과 체액의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 각 기관이 균형있게 활동하도록 한다.
물이 부족하면 신체기능이 떨어지고 몸 속에 독소가 쌓이게 마련. 또 기관지에서 먼지나 세균을 제거하는 섬모세포가 비실거려 면역력이 떨어진다. 입은 세균 천국으로 변해 입냄새가 난다.
물은 건강에 필수적이다. 담배 생각을 이길 때도 물 한 잔은 참 요긴하다.
물은 자연 그대로가 가장 좋다. 과도하게 정수된 물보다는 수돗물을 끓여 마시거나 보리차 둥글레차 녹차로 끓여 마시는 것이 좋다.
특히 어린이나 노인 병약자는 약수도 끓여 마셔야 한다. 약수를 먹고 세균에 감염된 사례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겨울 약수에도 예시니아와 같은 특별한 세균이 자랄 수 있다. 예시니아는 찬 물에만 살며 어린이 설사의 원인이 된다.
물은 감기 만성기관지염 등에 좋은 약. 가래를 부드럽게 해서 내보내고 기침을 줄어주는 천연 진해제다.
감기 기침에는 선인들이 즐기던 녹차나 쌍화차 생강차를 마시면 더욱 좋을 것이다.
목이 마를 때 뿐 아니라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마시고 낮에도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단 식후 1시간 내에는 입 가심 정도로만 마시는 것이 좋다. 많이 마시면 소화액이 희석돼 소화 장애가 생길 수 있다.
하루 6잔의 물을 마시라. 특히 땀을 많이 흘리거나 건조한 곳에서 일하는 사람은 더 많이 마셔야 한다. 호흡기도 편해지고, 변비도 해결되며, 피로회복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물을 듬뿍 마시는 것은 쑥쑥 자라나는 벼에 물을 대는 것과 마찬가지로 왕성하게 활동하는 인체 세포에 물을 대는 것이다.
기사 분야 : 문화/생활
등록 일자 : 2000/05/30(화) 20:30
[여름철 건강관리법]일어나서 "냉수 한컵"
더위에 몸이 처질 땐 물을 제대로 먹는 것도 활력을 찾는데 도움이 된다.
물은 영양소를 녹여 온몸 구석구석에 보내고 노폐물을 몸밖으로 실어 내보내며 체온을 조절한다. 사람은 음식을 먹지 않고 4∼5주까지 살 수 있지만 물 없이는 1주도 못 견딘다. 초여름 ‘소중한 물’을 충분히 마시면 인체대사가 활발해지고 피곤도 덜 느끼게 된다.
▽어떤 물을 어느 만큼 마실까?〓 보통 체격일 때 하루 1∼1.5ℓ를 마셔야 하는데 무더운 날씨엔 이보다 500㏄정도를 더 마시는 게 좋다. 따라서 하루 최소 10컵 정도를 마셔야 한다. 어떤 물이 몸에 좋다는 정설은 없다. 보통 사람은 수돗물을 끓여 냉장고에서 차게 보관한 뒤 먹거나 생수 보리차 주스 우유 등 여러 가지 형태의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무난.
▽어떻게 마실까?〓 일어나자 마자 냉수 한 컵을 천천히 마시고 30분 마다 4분의 1컵씩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소화불량이나 위산과다인 사람은 속이 쓰릴 때 물을 한 컵 천천히 마시고 흡연자는 독성물질이 몸밖으로 잘 빠져나가도록 보통 사람보다 더 자주 물을 마셔야 한다. 비만인 사람은 식사 전 물을 한 컵 마시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또 무더운 날 운동 전에 물과 소금을 미리 먹는 사람이 많은데 운동 전보다 운동 중이나 운동 뒤 갈증이 풀릴 정도로 마신 다음 틈틈이 약간씩 마시는 것이 훨씬 좋다. 1시간 이상 격렬하게 운동했을 때는 이온음료가 무기질 나트륨 등을 보충할 수 있어 좋지만 가벼운 운동일 때엔 맹물이나 이온음료의 효과가 비슷. 따라서 보통 강도로 운동했을 때엔 아무 물이나 마셔도 결과는 마찬가지다.
<이성주기자>stein33@donga
김철환(인제대의대
집에서 하는 감기치료법…소금물 소독 효과
‘약을 먹으면 2주 만에 낫지만 먹지 않으면 14일 뒤 낫는다.’
감기는 약을 먹는다고 해도 빨리 낫지 않는다는 점을 두고 하는 말이다. 따라서 감기에 걸렸어도 증세가 심하지 않다면 푹 쉬면서 가정요법으로 증세를 누그러뜨리는 것도 방법.
목이 따가울 땐 실내에 가습기를 틀고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신다. 물은 탈수현상을 막고 기침을 삭히며 가래를 몸에서 빼주는 역할을 하므로 자주 마실 수록 좋다. 틈틈이 가글링을 해도 증세가 누그러진다.
코가 막히거나 콧물이 많이 날 땐 ‘생리식염수 요법’이 좋다. 약국에서 생리식염수를 산 뒤 한쪽 코를 막은 채 다른 코로 들이마신 다음 목쪽으로 넘기는 것을 되풀이하는 것. 깨끗한 물 1ℓ에 소금 2,3 찻숟갈과 식용소다 1 찻숟갈을 섞은 소금물을 써도 좋다.
아이가 감기에 걸렸을 땐 코를 막고 귀가 멍해질 때까지 코로 숨을 내뱉는 시늉을 하도록 시키면 중이염을 예방할 수 있다.
비타민C가 감기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말도 있지만 과다 복용하면 설사 요로결석 등의 부작용이 있다.
3주 이상 증세가 지속되거나 3, 4일 이상 고열이 나는 경우, 누런 코가 나오는 경우, 목이 한 달 이상 쉬는 경우, 음식물을 삼키기 곤란한 경우, 귀가 아플 때 등엔 심각할 질환일 수 있으므로 즉시 병원에서 진단받아야 한다.
‘(여름은) 땀을 많이 흘려야 비로소 맛볼 수 있는 계절’. 소설가 파인(巴人) 김동인은 이렇게 여름을 예찬했다. 여름에는 땀을 즐기는 것이 더위를 이기는 지혜이자 묘미란 뜻.
▼몸의 열 내리는 '냉방장치'▼
여름에는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얼굴 목 등줄기를 타고 흘러 갈아입은 옷이 금새 축축해진다. 끈적끈적해진 몸으로 지내다 보면 짜증마저 쉽게 난다. 그렇다고 땀을 귀찮은 존재로 여겨선 안된다. 땀은 몸의 열을 내려 건강을 지키는 ‘냉방장치’이기 때문.
▽땀이란?〓동물중 하마는 붉은 땀, 영양은 파란 땀을 흘린다. 그러나 사람의 땀은 초록색 땀을 흘리는 색한증(色汗症) 환자를 빼면 무색 무취. 성분의 99%는 물. 나머지는 염화나트륨 젖산 포도당 등. 긴장 공포감 등으로 손과 이마에 생기는 ‘진땀’도 있지만 대부분은 체온이 섭씨 37도 이상 올라가면 척추에 있는 ‘체온센서’의 명령에 따라 열을 내리기 위해 온몸의 땀샘에서 분비된다. 60㎏의 사람이 1ℓ의 땀을 흘리면 체온이 12도나 내려가는 효과가 있다.
▽얼마나 흘릴까?〓성인이 자신도 모르게 하루동안 흘리는 땀의 양은 0.4∼0.7ℓ. 오랜 시간 더운 곳에 있으면 2∼3ℓ에 이른다. 음료수 페트병(1.5ℓ) 두 개 정도를 채울 수 있는 양이다. 축구선수가 전후반 40분씩을 모두 뛰면 4ℓ, 마라톤 선수가 완주하면 6ℓ의 땀이 흐른다. 사람이 의식을 잃지 않고 최대한 흘릴 수 있는 땀의 양은 10ℓ 정도.
땀을 흘릴 때 근육이나 신경의 운동을 조절하는 나트륨 칼슘 마그네슘 등의 이온도 함께 배출돼 운동 신경기능이 떨어진다. 70㎏인 사람이 1.4ℓ의 땀을 흘리면 운동능력이 20% 낮아진다.
▽건강의 신호등〓과로 스트레스 수면부족 과음 등으로 피로가 쌓이면 교감 부교감신경의 조화가 깨져 갑자기 땀이 많아진다. 살이 찌거나 생리중인 여성도 땀을 많이 흘릴 수 있다. 신경이 예민한 사람은 뜨거운 음식을 먹어도 비오듯 땀을 흘린다.
▼속옷 누렇게 변하면 간질환▼
특별한 이유없이 땀이 나거나 예전보다 땀의 양이 많아지면 몸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 등에 식은 땀이 나면 결핵, 땀을 흘리고 난 뒤 속옷이 누렇게 변하면 간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간염 장티푸스 암 등 발열성 질환에 걸려도 속내의를 적실 정도의 땀이 난다.
땀을 거의 흘리지 않는 무한증(無汗症)은 유전이나 정신적 요인으로 생기지만 당뇨 혈압강하증 아토피성피부병의 증세로도 나타난다.
▽땀의 건강학〓5분만 운동해도 땀을 흘리면 건강하다는 증거. 운동을 많이 할수록 땀샘의 기능이 발달해 땀을 잘 흘린다.
▼운동통해 몸속 중금속 배출▼
운동한지 30∼40분이 지나면 몸속에 축적된 납 카드늄 등 중금속을 포함한 ‘좋은 땀’이 흘러나온다. 사우나에서 땀을 흘리면 각종 이온도 함께 빠져나와 몸에 좋지 않다는 얘기가 있지만 운동으로 흘리는 땀과 다르지 않다는 반론도 있다.
땀은 바로 닦아주는게 좋다. 그렇지만 않으면 땀구멍이 막히면서 피부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땀을 흘리고 난 뒤 수분보충은 필수. 땀을 과도하게 흘리면 혈액순환 장애로 기운이 없어지고 식욕이 떨어진다. 심하면 탈수증이나 근육경직현상이 나타난다. 이때는 묽게 탄 소금물을 마시고 채소나 과일을 섭취하는 게 좋다.
운동 뒤 갈증이 날 때 필요한 물의 5분의 1만 마셔도 갈증이 사라지므로 땀으로 나간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이때는 목을 약간 축인 뒤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
새벽 운동이 저녁 운동보다 좋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새벽에 땀을 흘리면 수분을 보충할 기회가 많지만 저녁에는 제대로 수분을 섭취하지 못하고 잠자리에 들기 쉽기 때문이다.
땀으로 몸이 끈적끈적해지면 간단히 샤워를 하면 좋지만 여건이 안되면 찬물로 목부위만 닦아줘도 상쾌한 기분을 유지할 수 있다.(도움말〓연세대의대 생리학교실 연동수교수 02-361-5196, 아주대병원 피부과 강원형교수 0331-219-5912)
<이호갑기자>gdt@donga
원포인트 건강학]당뇨-비만땐 사우나 자제해야
얼마 전 모 의과대학 주임교수가 아침에 동네 목욕탕에 갔다가 돌연사한 적이 있었는데, 최근에도 사우나와 찜질방에서 노인이 잇따라 숨지는 사고가 전해졌다.
온천 문화가 매우 발달된 일본에서는 사우나 중에 사망하는 사고가 우리나라 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일 뿐만 아니라 증가율도 매년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인구가 200여만명인 도지기현에서는 매년 200명 정도가 입욕사고사한다는 발표가 나왔는데 이 숫자는 그 현의교통사고 사망자 수보다 많다.
입욕사고가 느는 것은 인구의 노령화와 연관이 있으며 주로 동맥경화증으로 인한 심장 마비나 뇌혈관 질환 때문에 비롯된다.
지각감각이 떨어진 상태에서 뜨거운 물이 그득한 깊은 욕조에 들어가면 높은 수압 때문에 온몸의 혈관이 압박받아 급격한 혈액순환 장애가 올 수 있다. 오래 입욕하고 땀을 빼면 탈수 현상이 일어나 저혈압이 생겨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물속에서 가벼운 뇌졸중 발작에 의해 잠깐 의식장애가 일어나 물을 먹고 익사 할 수도 있다. 나이들면 균형감각이 불완전하기 때문에 미끄러운 욕조 바닥에 넘어져서 뇌나 척추 등을 다치기도 쉽다.
따라서 고령자는 반드시 가족과 함께 입욕해야 한다. 또 집안 욕실에는 바닥이 미끄럽지 않게 나무판 등을 깔고 안에서 문을 걸지 않도록 한다.
고혈압, 당뇨, 심한 비만, 숨찬 병이 있거나 가슴 아픈 증상이 있는 사람은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허기진 상태나 포식 또는 음주 후, 과로가 극도로 심한 상태에서 갑작스러운 사우나는 좋을 것이 없다. 특히 이 경우엔 사우나에서 냉 온탕을 드나드는 것은 절대로 금해야 한다.
민영일(서울중앙병원 건강검진센터 소장)
사우나에 대하여 8888888888888888888888건강/사우나]몸 노폐물 제거 숙취-피로 말끔
A주식회사의 김모대리(36)는 1주일에 3,4일은 회사 근처 사우나에 간다. 점심식사 전후로 2시간정도 땀을 빼고 낮잠을 자면 몸이 개운해진다는 그는 “전날 아무리 술을 많이 마셔도 사우나만 갔다 오면 컨디션이 회복된다”고 말한다.
독일의 시사주간지 포쿠스 인터넷판(www.focus.de)은 최근 “2000년 ‘역사’를 가진 사우나는 몸속의 노폐물을 제거하고 근육을 부드럽게 해준다”며 특히 ‘평온한 피로감’을 느끼게 해 주고 잠이 잘 오게 하기 때문에 저녁때 하는 게 좋다고 보도했다.
▼사우나의 종류▼
전형적인 서구의 사우나는 습기가 거의 없는 섭씨 80∼105도의 고온속, 1m높이의 의자에서 하는 것. 뜨겁고 건조하게 하는 이유는 흘린 땀을 즉시 증발시켜 땀이 많이 나오게 하기 위해서다.
요즘 사우나에는 △계속적으로 환기가 되면서 습도가 높은 섭씨 50∼55도의 공간에서 하는 ‘아일랜드식 사우나’ △사우나 안에 ‘구름’이 뜰 정도로 높은 습도에서 하는 섭씨 40∼45도의 ‘증기탕’ △샤워 온탕 냉탕이 마련돼 있는 1인용 방 안에서 재래식 사우나보다 다소 낮은 온도로 땀을 빼는 ‘러시아-로마식’사우나 △1인용 방에서 섭씨 40∼50도의 습한 온도에서 땀을 뺀 뒤 시원한 방이나 냉탕으로 옮겨 열을 식히는 ‘터키식 사우나’ 등이 있다.
▼사우나의 원리▼
사우나를 하면 체온이 섭씨 1∼2도 가량 오르며 피부의 온도는 4∼10도정도 높아진다. 혈관이 넓어지고 평소보다 많은 혈액이 몸 속을 순환한다
15분에 400g의 땀이 분비되고 몸 속의 모자라는 수분을 보충하기 위해 지방이나 근육에 축적돼 있던 수분을 혈액 속으로 끌어낸다. 이 과정에서 노폐물이 실려 나오고 대부분 소변으로 배출된다.
혈관이 넓어지면 심장은 힘 안들이고 보다 많은 영양분을 피를 통해 공급할 수 있게 된다. 뜨거운 공기를 들이마시면 점막의 혈액순환이 활발해져서 노폐물을 잘 걸러내고, 소장에서 분비하는 ‘세크레틴’이라는 호르몬의 분비량이 늘어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세진다.
사우나를 1주일에 한 번 6개월동안 한 사람의 인체는 계절의 변화에 둔감해진다. 근육조직이 사우나로 단련돼서 외부 기온의 변화에 잘 적응하고, 폐의 용적이 커져서 기관지가 좋지 않은 사람도 찬 공기를 쉽게 호흡할 수 있게 되는 효과가 있다. 감기 예방에도 ‘특효’.
▼제대로 땀빼기▼
사우나를 하기 전에 과식은 금물. 일주일에 2,3번이 적당하고 운동을 한 뒤에는 맥박이 정상이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한다.
추운 곳에 있다가 사우나에 갔을 때는 먼저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고 뜨거운 물을 마신다음 따뜻한 물에 발을 담가서 몸을 녹여야 한다. 샤워를 한 뒤에는 반드시 수건으로 몸을 닦고 사우나에 들어간다. 피부가 젖어 있으면 땀이 제대로 안나기 때문.
처음 사우나를 하는 사람은 8∼12분, 익숙한 사람은 15분이 적당한데 온 몸을 같은 온도로 데우기 위해 사우나 안에서 눕는 게 좋다. 나오기 2분 전에는 발을 바닥에서 뗀 상태로 바로 앉아 혈액순환을 ‘서 있기 자세’로 익숙해 지도록 한다.
밖에 나와서는 앉았다 일어나기를 반복해서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하고 썰렁함을 느끼기 전에 찬 물을 심장 쪽으로 끼얹거나 냉탕에 들어간다.
냉탕을 한 뒤에는 발만 따뜻한 물에 담근다. 이렇게 하면 혈관이 계속 넓어지면서 몸 속의 열이 피부 밖으로 빨리 옮겨진다. 그렇지 않으면 열은 계속 몸 속에 남아 있기 때문에 곧 땀이 다시 나고 무력감이 느껴진다.
사우나만으로도 때는 다 벗겨지기 때문에 비누칠은 다시 하지 않는다. 밀크로션만 바르고 15분간 쉰다. 물은 반드시 사우나를 한 뒤에 마신다. 사우나 중에 마시면 노폐물이 빠지지 않는다.
▼사우나를 하면 안되는 사람▼
연세대의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장양수교수(심장내과)는 “협심증 심근경색증 뇌경색 뇌출혈 심부전증과 같은 질환이 있거나 의심되는 사람에게 사우나는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 그러나 가벼운 천식이나 여드름환자는 사우나를 해도 상관 없다. 냉탕을 하지 않는다면 고혈압환자도 사우나를 즐길 수 있다.
<나성엽기자>newsda
무더위 건강탈출법]물 낮에는 충분히…밤엔 조금만
덥다. 처지는 낮, 잠못 이루는 밤….
한림대의대 가정의학과 황인홍교수는 “여름에 몸이 힘든 이유는 주위 온도에 맞추기 위해 신진대사량을 늘리는데다 땀을 통해 수분이 많이 빠져나가기 때문”이라면서 “틈틈이 시원한 곳에서 쉬고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최선의 더위 탈출법”이라고 설명한다.
보통 체격인 사람이 요즘처럼 무더울 때 필요한 수분은 하루 2.5∼3ℓ. 이 중 1ℓ 정도는 음식을 통해 흡수되므로 1.5∼2ℓ를 별도로 마셔야 한다. 이는 맥주 10컵 이상에 해당한다.
당뇨병환자의 경우 음료와 과일을 많이 먹거나 운동을 적게 하면 혈당이 올라가므로 요주의. 보리차를 조금씩 마시고 꾸준히 운동해야 하며 스포츠음료를 피해야 한다.
또 아이들은 놀 때 더위를 늦게 느껴 일사병으로 쓰러질 수 있으므로 낮에 너무 오래 놀지 않도록 주의시켜야 한다.
연세대의대 가정의학과 강희철교수는 “잠이 안오면 누워 있지 말고 15분 정도 가볍게 움직인 다음 다시 잠을 청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낮과 달리 밤에는 물을 많이 마시지 말고 담배 커피 홍차 초콜릿 탄산음료도 피하는 것이 한여름밤에 숙면하는 지름길이다.
〈이성주기자〉stein33@donga.
식중독땐 약 안먹는게 좋아』…보리차로 탈수 방지
28일경 전국이 장마권에 든다는 예보. 무덥고 습기가 많은 여름엔 음식을 잘못 먹어 생기는 ‘탈’에 유의해야 한다.
식중독은 세균 바이러스 독소 기생충 등에 감염된 음식을 먹고 난 뒤 생기는 설사 복통 구토 증상.
★예방과 처치법★
대부분은 △음식을 끓여 먹고 △조금이라도 맛이 ‘간’ 음식은 먹지 않으며 △손을 씻고 음식을 먹으면 예방할 수 있다. 또 △단백질이 풍부한 육류, 수분이 많은 크림과 샐러드 등을 먹을 때 상하지 않았는지 조심하고 △육류나 어패류를 요리한 칼과 도마는 뜨거운 물에 세제로 닦으며 △어패류를 반드시 익혀 먹는 등도 지켜야 건강 수칙이다.
서울을지병원 가정의학과 전효이과장은 “일반인의 경우 1,2일 지나면 저절로 좋아지므로 약이 필요없다”며 “토하거나 설사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진토제나 지사제를 먹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진통제도 위나 장을 자극해 좋지 않다는 것.
전교수는 “식중독엔 아무 것도 먹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잘못된 상식”이라며 “탈수가 되지 않도록 보리차에 설탕 등을 타서 마시고 배가 고플 땐 미음 등을 먹으라”고 권한다. 복통이 심하면 따끈한 물수건으로 배를 마사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체온이 섭씨 38도 이상 오르는 경우 △변이나 토한 물질에 피가 섞여 있는 경우 △간이나 신장질환 또는 당뇨병환자가 어패류를 먹고 식중독 증상을 보일 때에는 전문의를 찾는다.
★잘못 알려진 상식★
▽음식을 끓여 먹으면 안전하다〓음식에 들어있는 세균이 이미 독소를 만들어 낸 경우에는 끓여 먹어도 안전하지 않다. 끓여도 독은 없어지지 않기 때문.
▽냉장고에 넣어 둔 음식은 안전하다〓실온에서 10분 이상 둔 음식에는 이미 독소가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 또 시간이 지나면 냉장고에서도 세균이 번식하므로 오래된 음식은 위험하다.
우리 몸의 70%는 물. 물은 위 소장 대장에서 흡수돼 몸 속 구석구석에 영양을 담아 공급하고 노폐물을 밖으로 실어 낸다. 또 체온을 조절하고 세포가 제대로 활동하도록 돕는다. 사람은 음식을 먹지 않고 4∼5주 살 수 있지만 물 없이는 1주일도 못 견딘다.
여름에는 수분이 땀으로 많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소중한 물이 부족해지기 쉽다. 여름철 물을 충분히 마시면 인체대사가 활발해지고 피곤도 덜 느끼게 된다.
▽어느 정도 마실까?〓보통 체격인 사람에게 필요한 수분은 하루에 2∼2.5ℓ. 이 중 1ℓ 정도는 음식을 통해 흡수되므로 나머지 1∼1.5ℓ 정도는 마셔서 보충해야 한다. 무더운 날씨엔 이보다 500㏄를 더 마시는 것이 좋다. 하루에 맥주컵으로 10컵 정도 마셔야 ‘여름보약’이 되는 것.
▽몸에 좋은 물은?〓어떤 물이 특히 좋다는 정설(定說)은 없다. 한림대의대 강동성심병원 가정의학과 황인홍교수는 “물은 한 가지만 고집해 마실 필요는 없다. 끓인 수돗물이나 생수 보리차 주스 우유 등 여러가지 형태의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고 설명.
그러나 경희대한방병원 신현대원장은 “물은 영양소를 녹여 온몸으로 보내거나 노폐물을 녹여 배출하는 작용을 한다”면서 “맑은 물이 콜라 커피 보리차 등 다른 물질이 이미 녹아 있는 물보다 영양소나 노폐물을 더 잘 녹이므로 맹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최근 일부 과학자들은 물은 분자의 형태로 나눠 △6각형 고리구조 △5각형 고리구조 △5각형 사슬구조의 세 종류가 있는데 이 중 6각형 고리구조(육각수)가 몸에 가장 좋다고 주장. 이들은 육각수를 많이 마시면 암 당뇨병 에이즈를 예방하고 노화를 늦출 수 있다고 말한다. 육각수는 과일에 풍부하고 찬 물이 육각수일 가능성이 높다. 물은 끓여서 나쁜 미생물을 죽인 다음 냉장고에서 아주 차게 보관한 뒤 마시는 것이 무난하다는 설명.
▽물 마시는 법〓일어나자 마자 냉수 한 컵을 천천히 마시고 30분 마다 4분의1컵씩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물을 씹어 먹는 것이 좋다는 주장도 있지만 과학적 근거는 없다.
소화불량이나 위산과다인 사람은 속이 쓰릴 때 물을 한 컵 천천히 마시면 좋다. 흡연자가 자주 물을 마시면 니코틴 타르 등 독성물질의 흡수가 지연되고 배출이 쉬어진다. 비만인 사람은 식사 전 물을 한 컵 마시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또 무더운 날 운동 전에 물과 소금을 미리 먹는 경우가 있지만 운동 전보다 운동 중이나 후 갈증이 풀릴 정도로 마신 다음 틈틈이 약간씩 물을 마시는 것이 훨씬 좋다. 격렬한 운동 뒤엔 이온음료를 마신다. 서울중앙병원 스포츠건강의학센터의 이혁종박사는 “1시간 이상 심하게 운동했을 때는 이온음료가 무기질 소듐 등을 보충할 수 있어 좋지만 가벼운 운동일 때는 맹물과 이온음료의 효과가 비슷하다”고 말한다.
등록 일자 : 1999/05/25(화) 18:39
[건강]『이온음료, 운동않고 마시면 물과 같다』
어느덧 조금만 움직여도 몸이 물을 ‘원하는’ 계절.
광고를 통해 ‘성분이 체액(體液)과 비슷하다, 물보다 흡수가 빠르다’고 소개되는 이온(스포츠)음료의 효과는 어느 정도일까.
성균관대의대 삼성서울병원 스포츠의학과 박원하교수는 “1시간 이상 격렬하게 운동한 때를 제외하면 물을 마시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잘라 말한다.
이온음료에는 물에는 없는 당분(糖分)과 산 염분 등 전해질이 포함돼 있다. 운동으로 땀을 흘리면 물과 함께 이런 성분이 빠져나가므로 체내 균형을 깨지 않으려면 이를 보충해줘야 한다는 것.
그러나 전문의들은 “실제로는 1시간 이상 격렬하게 운동하지 않았다면 체내 균형이 깨질 만큼 전해질 등이 빠져나가지 않으므로 이를 보충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중요한 것은 ‘물’ 자체. 또 물이 얼마나 빨리 몸에 흡수되느냐는 온도에 달려있다. 섭씨 10도 정도에서 가장 잘 흡수되지만 5도 이하에선 오히려 위장을 수축시켜 좋지 않다.
박교수는 “이온음료 1백㎖에는 20∼30㎉(탄산음료는 40㎉ 정도)의 열량이 들어있으므로 체중 조절을 위해 운동하는 사람은 이런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
세계적으로 매년 31만명에게서 생기는 방광암을 피하려면 물을 되도록 많이 마셔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 보건대의 도미니크 미쇼 연구원은 의학전문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최근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물 커피 우유 소다 쥬스 맥주 등 어떤 음료든 하루 11잔이상 마시면 5잔 이하를 마시는 사람에 비해 방광암에 걸릴 위험이 50%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물만을 기준으로 할 때 하루 6잔 이상 마시면 한잔 마시는 경우 보다 방광암 발병률이 절반으로 나타났다”면서 물을 많이 마시도록 권고했다.
또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방광암 발병 위험이 4배로 나타났다.
이는 86∼96년 4만8천명의 남자를 대상으로 음식 운동 흡연습관과 방광암의 관계를 조사분석한 결과다.
〈워싱턴AP연합
[건강/땀]「건강 가늠자」이상땐 「뻘뻘」
봄 없이 찾아온 여름? 기상청에선 이번주 한 두 차례 비가 오겠지만 무더위는 계속된다고 예보.
벌써부터 주체할 수 없이 흐르는 땀 때문에 걱정인 사람이 있다. 더우면 땀이 많이 나오게 마련. 그러나 예년보다 땀이 많이 날 경우에는 건강이 상했다는 신호일 수도 있다. 땀은 왜 나며 어느 정도 나야 정상일까? 또 어떻게 땀을 흘리는 것이 몸에 좋을까?
▽땀〓인간은 체온이 섭씨 37도 정도로 유지돼야 살 수 있는 항온동물. 체온이 올라가면 땀을 통해 열을 내보낸다. 땀은 99%가 물이고 염화나트륨 젖산 포도당 등이 섞여 있다. 따라서 땀은 ‘묽은 소금물’.
▽얼마나 나오나?〓성인은 보통 하루에 8백50∼9백㎖의 땀을 흘린다. 하루 맥주 5백㏄ 두 컵에 가까운 땀을 흘리는 것. 축구 선수가 전후반을 뛰면 4천㎖, 마라톤 선수가 완주하면 6천㎖의 땀이 흐른다.
땀을 흘릴 때는 몸속에서 근육이나 신경의 운동을 조절하는 ‘이온’도 나와 순간적으로 운동신경의 기능이 떨어진다. 몸무게 70㎏인 사람이 1천4백㎖의 땀을 흘리면 운동능력이 20% 떨어진다.
▽건강한 땀 흘리기〓30분∼1시간 운동하면 노폐물이 섞인 ‘좋은 땀’이 빠져 나간다. 사우나에서는 이온도 많이 빠져 나가므로 땀을 너무 많이 빼는 것은 좋지 않다. 또 평소 운동하지 않는 사람이 갑자기 무리하게 운동해도 이온이 많이 빠져나간다. 처음 운동을 시작할 때는 옷에 땀이 약간 젖을 정도가 좋다.
땀을 계속 흘릴 때는 먼저 나온 땀의 소금기가 땀구멍을 막아 고열 두통 등에 시달릴 수 있다. 따라서 수시로 닦아야 한다.
또 땀을 흘리고 난 뒤 수분 보충은 필수. 그렇지 않을 경우 혈액 순환장애로 권태감 두통 식욕부진 집중력감소 등이 온다. 운동 후 갈증이 날 때는 필요한 물의 5분의 1정도만 마셔도 갈증이 사라지기 때문에 땀으로 나간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이때는 목을 약간 축인뒤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
▽이전보다 땀이 많이 나올 경우〓대부분 건강이 악화됐다는 신호. 정신적 긴장이나 피로가 쌓인 경우가 많다. 또 살이 찌면 많이 흘린다. 폐경기나 생리 중인 여성에게서 많이 날 수도 있다.
특정 질환의 증세로 땀이 흐르기도 한다. 식사 중 머리에서 땀이 비오듯 쏟아지는 경우 위(胃)에 이상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 결핵환자는 등에서 식은 땀이 난다. 땀을 흘리고 난 뒤 속옷이 누렇게 변하면 간질환을 의심.
▽땀이 제대로 나지 않으면〓땀이 안나는 무한증(無汗症)은 땀이 줄줄 흐르는 것보다 위험하다. 주로 유전이나 정신적 요인으로 생기지만 당뇨 혈압강하증 아토피피부병의 증세로도 나타난다. 땀구멍이 막히면서 피부에 염증과 물집이 생기는 땀띠도 원인.
땀띠를 예방하려면 바람이 잘 통하는 옷을 입고 영아의 경우 기저귀를 자주 갈아줘야 한다. 땀띠가 생기면 수시로 샤워하고 햇빛을 피하며 운동도 피해야 한다.
온천욕의 ‘제 맛’을 즐길 수 있는 계절.목욕의 ‘개운함’뿐 아니라 온천욕이 주는 건강 효과를 기대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지열(地熱)이나 화산열로 지하에서 덥혀지는 온천물 가운데 화산열에 의한 온천이 수온도 높고 광물질도 풍부하다. 그러나 국내엔 지열온천이 대부분. 전문의들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온천은 수온이 섭씨 42도 이상이면서 광물질이 많이 함유된 곳”이라고 설명.
▽좋은 온천은 어떤 곳?〓국내 온천법엔 ‘지하에서 솟아 나오는 물로 25도 이상이면서 성분이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 것’으로 규정. 일본과는 달리 함유된 광물질에 대한 규정은 없다.
좋은 온천은 △광물질이 풍부하고 △수질이 알칼리성이면서 △수온이 높아야 한다. 물을 덥히면 몸에 이로운 광물질이 함께 증발하기 때문에 수온이 중요하다. 국내 온천 중 △수온이 42도 이상인 곳은 덕산(충남 예산) 온양 수안보 유성 백암(경북 울진) 포항 부곡(경남 창녕) 마금산(경남 창원) 해운대 동래 등이며 △알칼리성 온천은 덕산 도고(충남 아산) 백암 등이다.
▽온천의 종류〓물 1ℓ에 들어있는 광물의 종류와 양에 따라 분류. △광물의 총량이 1천㎎ 이하인 단순천은 온양 유성 척산(강원 속초) △유황성분이 1㎎ 이상인 유황천은 부곡 백암 죽림(전북 완주) △염분이 1천㎎ 이상인 식염천은 해운대 동래 마금산 △탄산이 1천㎎ 이상인 탄산천은 오색(강원 양양) 능암(충북 충주) 등이다.
▽온천의 효과〓혈액 순환이 촉진돼 피로 회복에 도움. ‘불면증엔 단순천, 관절염엔 식염천, 고혈압엔 탄산천, 피부질환엔 유황천’으로 알려져 있지만 광물질이 인체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단지 유황천에서 1주일 정도 꾸준히 온천욕을 하면 유황이 피부의 △비정상적인 세포증식을 막고 △수분함유능력을 높여 아토피성피부염 피부건조증 건선 등의 피부질환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추정. 또 식염천도 피부질환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동맥경화 당뇨 안면혈관확장증 등의 환자는 온천욕을 하지 말아야 한다.
①배변 습관 개선〓화장실에 가고 싶지 않아도 아침식사 후 화장실에 5분 정도 앉아 있는다. 그러나 한 번에 10분 이상 앉아 있지는 않는다. 신문이나 잡지 등을 가져가지 말 것.
②식이요법〓아침에 일어나서 물 두 컵을 마시거나 사과 한 개를 먹으면 변이 부드러워진다. 또 우유를 차게 해서 한 컵 마시는 것도 좋다. 고추 생강 겨자 등 자극적 음식을 피한다.
③운동〓장(腸)이나 항문의 혈액순환에 좋다. 특히 수영이 좋으며 가벼운 산책이나 조깅도 좋다. 장운동에 도움이 된다.
④좌욕이나 목욕〓40도 정도의 따끈한 물에 약 15분 좌욕을 하면 세척효과도 있고 혈액순환에도 좋다. 또 배변 후 샤워로 항문을 깨끗히 씻는다. 좌욕할 때 물에 소금이나 소독약을 넣을 필요는 없다.
해외 건강토픽]술-카페인음료 마시면 오히려 탈수증세
많은 사람들이 물은 아주 적게 마시면서 인체에서 수분을 빼앗는 각종 음료는 과다하게 소비, 탈수증세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뉴욕병원 영양정보센터와 코넬대 의료센터가 미국인 3천3백여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조사 결과 미국인 두 명 중 한 명은 물을 충분히 마시기보다 카페인이 든 음료와 술로 갈증을 해소하려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건강전문가들은 카페인과 알코올은 이뇨작용을 하기 때문에 결국 인체의 수분을 빼앗아간다고 지적하면서 적어도 하루에 8컵의 물을 마실 것을 권고.
탈수증은 혈액순환 소화 신장기능 등 인체의 거의 모든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뉴욕UPI연합〉
[건강]뚱보 요통환자 「물속운동」효과 만점
“아쿠아틱 엑서사이즈(Aquaqtic Excercise)를 아십니까?”
물 속에서 하는 운동을 가리키는 말.
우리에겐 생소하지만 80년대 미국에서 보급된 이래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운동이다. 국내에는 호텔 피트니스클럽에서 ‘아쿠아로빅스’ ‘워터 에어로빅스’ 등의 이름으로 소개되기 시작했다.
물속 운동의 장점은 동작이 간단해 수영을 못하거나 나이가 많아도 쉽게 따라할 수 있다는 것. 특히 비만한 사람이나 출산 후의 여성, 앉아있는 시간이 많은 사무직 종사자, 허리에 문제가 있는 사람 등에게 훌륭한 운동.
올해 초 강습을 시작한 래디슨서울플라자호텔의 피트니스클럽 트레이너 김지연씨는 관절통이나 다리 근육의 약화로 운동하기 힘든 사람들도 할 수 있다고 설명. “물에서는 부력 때문에 지상에서 하기 힘든 동작도 무난히 할 수 있는데다 같은 동작을 할 때 에너지는 4배 정도 더 소비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수온은 섭씨 28∼32도. 물이 가슴까지 오는 정도에서 하는 것이 안전하고 무리가 없다. 걸어다니거나 무릎을 앞으로 높이 올려차듯이 뛰어가는 등 단순한 반복 동작으로도 심폐지구력과 근력의 유연성을 강화한다. 30분 수영의 운동 효과를 내려면 45∼60분 계속 움직이면 된다.
다음은 김씨가 소개하는 아쿠아틱 엑서사이즈의 워밍 업 동작.
①몸통을 앞으로 이동하면서 팔을 펴고 손바닥을 앞으로 해서 위로 물을 긁어올린다. 몸통이 뒤로 이동할 때 손바닥을 뒤로 해서 아래쪽으로 물을 긁어보낸다. 팔과 등 부위 운동에 효과적이다.
②다리를 옆으로 벌렸다가 다시 차렷 자세로 모아준다. 허벅지 안쪽 근육을 사용하는 운동. 다리를 옆으로 벌릴 때 손가락을 붙이고 손을 컵을 받치듯 오므려서 물을 위로 밀어주면 좋다.
③오른쪽과 왼쪽 다리를 한번씩 엇갈려 바꿔주고 앞으로 나온 다리 방향으로 허리를 비튼다. 하체 운동에 효과적인 동작.
④⑤한쪽 다리를 뒤로 빼서 종아리를 스트레치하고 뒤쪽 다리를 가슴쪽으로 끌어당겨 팔로 감싸안고 기다린다. 각 동작을 10초 동안 한다. 종아리와 허리 스트레치 운동.
①∼③번 세가지 동작을 10∼20회 정도 반복한다.
〈고미석기자〉
병원균 종류-예방법]익혀먹고 끓여 마시는게『최상』
▼살모넬라〓10∼24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발생하며 복통 설사 발열을 일으킨다. 유아는 중증을 앓을 수도 있다. 축산물과 가공품 또는 애완동물이 오염원. 살모넬라는 섭씨 60도에서 20분간 가열하면 사멸한다. 섭씨 10도 이하에서는 발육하지 않으므로 냉장고에서 저온으로 보관하는 게 좋다.
▼장염비브리오〓생선과 어패류가 원인식품. 7∼9월에 집중 발생하고 8∼24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발병한다. 중증일 때는 점액변과 점혈변이 보여 이질로 혼동되기도 한다. 비브리오는 섭씨 60도로 5분간 가열하면 사멸한다. 담수에 대한 저항력이 약하므로 잘 씻어먹으면 좋다.
▼병원성 대장균〓동물과 사람의 장관내에 있는 비병원성 균이지만 대장이 아닌 다른 기관에 들어가면 병원성으로 돌변한다. 입을 통해 체내에 침입한다. 완전히 조리되지 않은 쇠고기나 원유, 소독하지 않은 물이 오염원. 쇠고기는 완전히 익혀 먹어야 하고 바로 짜낸 원유는 먹지 않는 게 좋다. 지난해 일본에 만연했던 O―157:H7도 이 대장균의 일종. 유럽에서는 지난해 살균하지 않은 사과주스를 마셔 66명이 O―157에 감염되고 어린이 1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원생동물〓건강한 사람은 설사 정도에 그치지만 임신부는 태아에게 악영향을 미쳐 저지능아나 면역력이 약한 아기를 낳는 경우도 있다. 원생동물은 사실상 거의 모든 음식물과 동물에서 발견되고 있다. 날 것이나 덜 익힌 고기를 먹으면 감염될 수 있다.
▼캠피로박터(식중독균)〓설사를 일으키는 가장 보편적인 균. 덜 익힌 쇠고기와 닭고기가 주요 감염원. 살균되지 않은 우유나 정화되지 않은 물도 위험하다. 미국의 경우 슈퍼마켓에서 판매되는 닭고기의 70%, 칠면조의 58%에서 식중독균이 발견되기도 했다. 특히 최근에는 내성을 가진 신종 식중독균(캠피로박터)이 발견돼 치료에 애를 먹고 있다.
▼리스테리아균〓오염된 물이 주감염원. 건강한 사람은 별 영향을 받지 않으나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나 임신부의 경우 수막염 또는 유산을 일으킬 수 있다. 초기에 발견하면 치료가 가능하다.
기사 분야 : 피플/칼럼
등록 일자 : 1997/05/28(수) 20:16
[사설]맑은 물대책 고통 분담하자
깨끗한 물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가 상수원 수질개선특별법안을 마련한 것은 때늦기는 했으나 바람직하다. 이 법안은 그동안 하천법과 도시계획법 등 18개 법에 분산되어 있던 상수원 수질관리 업무를 하나의 법으로 묶고 상수원 수질관리에 필요한 재원의 일부를 도시주민에게 분담시키는 등 수질관리체계를 합리화 효율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물을 맑게 지키는 일은 환경보전은 물론 국민건강 차원에서 더 이상 등한히 할 수 없는 심각한 과제다. 4대강 가운데 낙동강 물금, 영산강 나주 등 하류 상수원지역의 수질은 이미 3급수이하로 떨어지고 날이 갈수록 오염이 가속화하고 있다. 새 법안이 2급수 이하 상수원의 상류지역을 중점 수질개선지역으로 지정하고 수계 구간별로 목표수질을 정해 지방자치단체에 오염부하량을 할당하기로 한 것은 수질관리의 효율면에서 타당하다.
강물은 상류지역의 오염을 줄여야 맑아질 수 있다. 그러나 그 책임과 부담을 상류지역 주민에게만 지운다면 형평의 원리에 맞지 않는 일이다. 정작 혜택을 보는 것은 하류 주민이다. 때문에 맑은물을 지키기 위해 상류지역주민이 보는 재산상 손해와 수질개선 비용을 하류지역 주민이 분담하는 것은 순리다. 새 법안이 도시 수도사업자에게 수질개선 특별회계 부담을 지운 것은 형평의 원리나 수익자 부담원칙에 비추어 당연하다.
중점수질개선지역 토지의 지자체 선매제도가 법안을 만드는 과정에서 협의매수제로 후퇴한 것은 유감이나 수질개선지역 주민의 재산피해 보전대책을 그나마 마련한 것은 또하나의 진전이다. 맑은물 지키기는 온 국민이 같은 동기를 느끼고 함께 참여하며 합리적으로 책임을 나누어질 때 실효를 거둘 수 있다. 국회심의 과정에서의 보완을 기대한다.
건강 100세/목욕]술마신후 뜨거운 사우나 위험
[나성엽 기자] 겨울철에도 자주 하는 목욕. 온도와 시간을 잘 맞추면 「보약」이 되지만 몸상태를 생각하지 않고 무리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친다. 특히 심장병이 있는 사람이 술을 마시고 빈 속으로 사우나에 직행하면 돌연사의 위험도 있다.
서울중앙병원 스포츠의학센터 진영수교수와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유준현과장의 도움말로 몸에 좋은 목욕법에 대해 알아본다.
대중목욕탕이나 집에서 할 수 있는 목욕방법에는 섭씨 36∼39도의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는 미온욕과 16도 정도의 찬물에 들어가는 냉욕, 40도 이상의 물로 하는 온욕, 그리고 사우나가 있다.
▼ 미온욕 ▼
포근한 느낌을 주는 따뜻한 물이 몸을 감싸면 심장박동이 느려지고 긴장된 근육이 풀린다. 편안한 느낌을 전달하는 부교감신경을 자극해 안락한 기분이 된다. 신진대사가 활발해져 피로물질과 노폐물이 배출된다. 결국 몸의 모든 작용이 밤에 잠을 자는 상태와 비슷해진다. 30분 정도 오래 하면 추위나 스트레스로 경직된 근육을 풀고 안정을 취하는 데 특히 좋다. 그러나 △목욕중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땀이 너무 많이 나거나 △현기증이 생기면 곧바로 중단해야 한다.
▼ 냉온탕욕 ▼
냉탕과 온탕을 번갈아가면서 하는 것. 개인차가 있지만 뜨겁거나 찬 느낌은 몸을 흥분시키는 교감신경을 자극해 혈압 혈당 백혈구 수가 높아져 몸이 긴장된다.
냉온탕욕을 하면 이 신경이 훈련돼 더위나 추위를 덜 타게 된다. 그러나 외부자극에 약한 노약자나 환자는 냉온탕욕을 피하고 미온욕을 20분 이내로 하는게 좋다.
건강한 사람도 온욕 5분 냉욕 1분을 2∼3번 반복하도록 권한다. 반드시 온욕으로 시작해 온욕으로 끝내도록 한다.
▼ 사우나 ▼
편안함을 느끼는 정도인 미온사우나(섭씨 70∼80도)는 부교감신경을 자극해 긴장이나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가 있고 고온사우나(1백도 이상)는 교감신경을 자극해 병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준다.
고혈압 동맥경화 협심증 같은 심장병이 있는 사람이 이 정도 고온에 노출되면 혈액의 응고를 방지하는 기능이 순간적으로 약해져 혈관이 막힐 가능성이 있다. 이런 사람은 특히 돌연사에 조심해야 한다. 건강한 사람이라도 한 번 사우나에 들어가 10분 이상 머물지 않는 게 좋다.
흔히 술을 마신 뒤에 사우나를 하러 가는 직장인이 많은데 이 경우 음주로 혈관의 탄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갑자기 고온에 노출되면 순간적으로 혈압이 떨어져 빈혈이 생긴다. 심할 경우 어지럼증으로 기절하는 수도 있다.
건강한 사람이 사우나와 냉온욕을 같이 하려면 온욕―사우나―샤워―냉욕 순으로 하는게 좋다.
▶ 게 재 일 : 2001년 06월 16일 27面(10版)
▶ 글 쓴 이 :
[그래픽뉴스] 물사용량 연 1% 증가
--------------------------------------------------------------------------------
우리나라의 물사용량은 1965년 이후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올해 물 사용량은 3백33억t으로 추산되는데, 그동안 총량은 6.5배, 생활용수는 32배나 늘었다. 이런 증가세는 최근 한풀 꺾이긴 했으나 생활용수의 경우 올해 73억t, 2006년 76억t, 2020년 90억t으로 연평균 1%씩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2006년 물부족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해 2011년에는 18억t이, 2020년에는 26억t이 부족할 것으로 예측됐다.
그렇다고 각 가정이 헤프게 물을 쓰는 것은 아니다. 외국에 비해 우리나라 가정은 상당히 물을 적게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사람이 하루에 가정에서 소비하는 물은 우리나라가 1백77ℓ인데 비해 일본은 2백39ℓ, 미국은 3백67ℓ다.
▶ 게 재 일 : 2001년 05월 29일 51面(10版)
▶ 글 쓴 이 : 신혜경
[틴틴경제] 물… 왜 그렇게 걱정들 할까
--------------------------------------------------------------------------------
`물쓰듯이 쓴다` 라고 하면 헤프게 쓴다는 뜻이지요?
그러나 실제로 물을 헤프게 쓰다간 큰일납니다. 물은 무한정 쓸 수 있는 자원이 아닐 뿐더러 우리가 마시기 위한 물을 만드는 데는 많은 비용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자면 소양강댐에 가둔 물을 돈으로 따지면 t당 25.54원(한국수자원공사 자료)이랍니다. 소양강의 총 담수능력을 29억t으로 추정해 계산하면 7백40억6천6백만원어치의 물을 담아두고 있는 셈입니다.
또 이 댐의 물을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수돗물로 만드는 데는 t당 원가의 열배에 가까운 2백26원씩이나 듭니다.
이렇게 수돗물을 만드는데 돈이 많이 들지만 실제로 우리가 내는 수돗물값은 생산비의 70~80% 정도입니다. 나머지는 국민의 세금으로 메우고 있지요.
생산원가도 못건지는 손해를 보면서 각 가정에 물을 보내는 것은 물이 공기와 같이 사람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자원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물건처럼 만드는 값을 다 받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한편 우리나라는 국민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수세식 변기의 보급이 늘어나고, 목욕탕을 갖춘 집들이 늘어나 물의 사용량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1인당 생활용수 사용량은 하루 3백95ℓ로 조사됐습니다.
우리나라의 연간 강수량은 세계 평균보다 많지만 인구밀도가 높아서 1인당 사용 가능한 물의 양은 다른 나라보다 아주 적은 편입니다.
또 비가 여름에 한꺼번에 내리고, 지형적으로도 산지가 많아 물이 하천에 머무르는 시간이 짧고 금방 바다로 흘러가 버리는 불리한 여건입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하천의 물을 이용하는 비율이 57%로 지하수보다는 높기 때문에 조금만 가물어도 물사정이 나빠집니다. 국제인구행동단체는 한국을 물부족 국가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이제 2006년이면 우리나라도 사용할 수 있는 물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물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수요관리와 공급관리로 나누어 이야기를 합니다. 수요관리란 쉽게 말해서 있는 물을 아껴쓴다는 뜻이고, 공급관리란 댐을 건설하고 지하수를 개발하는 등 쓸 수 있는 물의 양을 늘려나간다는 의미입니다.
물을 아껴쓰는 것에도 여러가지 방법이 있지요. 우선 각자가 물을 아껴쓰는 것 이외에도 변기나 세면기 등을 절수형으로 바꾸고, 목욕이나 세수 등에 사용해 그렇게 더럽지 않은 물을 재생해서 청소나 변기용으로 사용하는 중수도의 도입 등이 그런 방법입니다.
물의 공급을 늘리는 것은 댐을 건설해 강에서 바다로 흘러가 버리는 물을 가두어 두었다가 필요시에 쓰는 방법이지요.
우리나라에는 현재 한강.낙동강.섬진강 등을 비롯해 전국 강이나 하천에 50여개의 댐이 있어서 생활용수나 농.공업용수 등으로 쓰고 있습니다.
또 물 이용량의 약 11%는 지하수를 뽑아 쓰고 있습니다.
물은 지구상에서 가장 풍부한 자원으로 여겨지지만 사용 가능한 민물은 2.6%에 불과한 3천6백만㎦이며 나머지는 모두 바닷물입니다.
또 민물 중에도 68.7%가 빙산.빙하 형태이고 지하수가 30.2%이며 나머지 1.2%만이 호수나 늪.강 등의 지표수로 대기 중이지요. 이와 같이 우리가 이용할 수 있는 형태로 존재하는 물은 그리 많은 양이 아닌 셈입니다. 따라서 지구촌 곳곳에서는 물로 인한 다툼이 늘 끊이지 않습니다.
1999년 2월 8일부터 5일 동안 스위스 제네바에서 유네스코와 세계기상기구 주관으로 1백여개국 대표들이 모여 세계 물부족에 대한 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이날 국제 물회의에서는 앞으로 25년 후에는 중동에서 미국에 이르기까지 전세계 상당수 국가들이 물부족 사태를 맞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99년 전세계 인구는 60억명을 넘어섰습니다. 60년 세계인구가 30억명이었으니 불과 40년 동안 세계인구가 두배가 된 것입니다.
이와 같은 인구증가로 전세계에서는 각 하천에서 물을 끌어쓰면서 세계 주요 하천이 말라붙는 추세라고 미국의 월드워치 보고서는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하천이 마르면 우리가 쓸 수 있는 물이 부족해지는 것뿐 아니라 물을 사용하는 농업에도 타격을 주게 돼 식량난을 불러올 것으로 우려되는 형편입니다.
중국의 곡창지대인 북부 평원에서는 지하수면이 매년 1.5m씩 낮아지고 있어 농민들이 농업용수 마련을 위해 점점 땅을 더 깊이 판다고 합니다.
물은 헤프게 쓸 수 있는 무한한 자원이 아니라 자꾸 메말라가기 때문에 부족한 자원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특히 물이 부족한 국가에 해당하는 우리의 경우 늘 염두에 두어야 할 사실입니다.
--------------------------------------------------------------------------------
물을 둘러싼 전쟁은 인류 역사 초기부터 시작된 것입니다.
이런 일들은 강이 두 나라 이상을 거쳐 흐르는 경우 더 심각해집니다. 두 나라 이상을 거쳐 흐르는 강은 세계적으로 2백14개나 됩니다.
약 50개 나라가 걸쳐 있는 다국적강 유역에는 세계 인구의 35~40%가 살고 있지요.
대표적인 강이 이스라엘 - 요르단 - 레바논 - 시리아 등을 흐르는 요르단강입니다. 성서에도 나오는 이 강은 하천 정도의 폭이지만 사막지대에서는 드물게 연중 물이 흐르는 강으로, 이스라엘과 시리아.요르단.팔레스타인해방기구 등의 생명수인 셈이지요.
1967년 시리아가 요르단강 상류(현 이스라엘 지역)에 댐을 건설하려 하자 물이 흘러오지 않을 것을 우려한 이스라엘이 3차 중동전을 일으켰습니다.
당시 이스라엘이 점령한 골란고원은 이스라엘 전체 급수량의 30%를 차지하는 갈릴리호의 주요 수원지였습니다.
나일강을 둘러싼 물분쟁도 나일강 상류에 위치한 수단과 우간다가 댐 건설 등으로 강물을 차단할 것을 우려하는 이집트가 이들 나라가 수자원을 무기화할 경우에 대비, 전쟁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지요.
터키는 유프라테스강 상류에 아쿠아댐을 건설, 시리아로 흘러 들어가는 물을 차단한 뒤 아랍국가들이 원유를 무기화할 경우 터키도 물을 무기화하겠다고 선언한 상태입니다.
유럽에서도 다뉴브강을 둘러싸고 헝가리와 슬로바키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지요.
이밖에도 인도와 방글라데시는 갠지스강을, 미국과 멕시코는 그란데강을, 페루.에콰도르는 자루밀라강을 둘러싸고 늘 신경을 곤두세우는 등 지구촌 곳곳에서 물을 둘러싼 분쟁은 셀 수 없이 많답니다.
현재 우리도 북한강 상류에 북한이 금강산댐을 지어 북한강으로 흘러들어오는 물이 많이 줄어들고 있어 한강수계의 물부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또 대구에서는 낙동강변에 위천공단을 짓고자 하지만 부산지역은 낙동강의 수질오염을 우려해 반대하고 있고, 제천시와 영월군은 평창강에서 물을 쓰는 문제로 서로 갈등을 겪고 있는 형편입니다.
그래픽뉴스] 세계 물부족 인구
--------------------------------------------------------------------------------
틴틴 경제학] 우리나라도 물부족?
--------------------------------------------------------------------------------
우리나라가 물 부족 국가라면 믿을 수 있을까요. 여름 장마에 이어진 집중호우 등으로 물이 넘쳐나는 상황에서는 이해하기 쉽지 않은 대목일 것입니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이미 1990년부터 유엔에 의해 물 부족 국가로 분류돼 있습니다.
우리의 1인당 강우량이 세계 평균의 10% 수준에 불과한 점을 주목한 거죠. 하지만 우리 정부 자료로는 아직은 염려할 수준은 아닌 것 같아요. 올 한해 우리의 물 사용량은 약 3백억㎥. 공급 가능량은 이보다 큽니다.
다만 물을 추가로 확보하지 못할 경우 2011년엔 무려 20억㎥나 부족할 것이라는 통계도 나와 있네요. 이는 팔당댐 저수용량의 8배나 되는 것이라니 사정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겠지요.
그런데 흔히 '금수강산' 으로 불리는 우리나라가 왜 이 이렇게 됐을까요.
우선은 높은 인구밀도와 관련이 있습니다.
땅덩어리가 작으니 그만큼 물을 담을 그릇이 부족한 거죠. 그나마도 산업화로 인해 국토가 아스팔트나 콘크리트로 덮이는 바람에 흙 속에 스며드는 빗물이 줄고 있습니다.
내린 비가 바로 하수구로 빠져 강으로 흘러드는 것이죠. 우리의 강도 문제이긴 마찬가지입니다. 우선은 땅이 큰 나라에 비해 강이 짧습니다.
그러니 강 줄기에 머물러 있는 물의 절대량이 달리게 마련이죠. 결국엔 댐을 만들어 물을 가둬야 하는데 그 일 역시 쉽지 않습니다.
지난번 동강댐 파문에서 나타났듯 자연경관을 헤친다, 아니면 유적이 잠긴다 해서 반대에 부닥치기 일쑤기 때문입니다.
강물의 오염도 영향을 미칩니다. 어떤 물은 식수는커녕 공업용수로도 이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오염이 심각하다고 하잖아요. 결과적으로 이용 가능한 물의 양이 자꾸 줄고 있는 셈입니다.
문득 70년대에 나왔던 로마클럽 보고서의 경고가 떠오르는군요. 20세기말 무렵 지구는 원유의 고갈로 위기에 처할 것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인류는 새로운 유전과 에너지 절약기술 개발로 대처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제는 오히려 원유부족보다 물 부족이 더 위협적이라고들 하는군요. 우리가 물 부족에 어떻게 대응을 해야 하는지는 자명합니다.
물을 아껴 쓰고 바다로 흘러가 버리는 물을 땅에 머물게 하는 게 시급합니다. 산에 나무를 가꾸는 것도 그 방편 중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