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닷컴 | 서보현·이현경기자]MBC-FM포유 '배철수의 음악캠프'가 19일로 20번째 생일을 맞이했다. 지난 1990년 3월 19일 첫 방송을 시작한 '배철수의 음악캠프'는 팝전문 라디오프로그램으로 20년 동안 명성을 쌓아온 장수프로그램이다.
'배철수의 음악캠프'는 최장수이자 단 하나 남은 팝 음악 전문 라디오인 만큼 많은 수 많은 진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20년을 청취자와 함께 한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숫자와 기록으로 정리해봤다.
▶ 1 -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팝 음악 전문 라디오 프로그램 숫자다. 이로써 '배철수의 음악캠프'는 유일무이(有一無二)한 팝 음악 전문 프로그램이자 국내 최장수 팝 음악 전문 라디오라는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또한 DJ인 배철수 역시 최장수 팝음악 전문 DJ라는 기록을 가지게 됐고 그의 모든 행보는 라디오의 역사로 남게 됐다.
▶ '광고 듣고 오겠습니다' - 지금은 흔히 들을 수 있는 이 말, 하지만 이 문장의 시작은 배철수였다. 배철수는 과거 DJ들이 '전하는 말씀 듣고 오겠습니다'라고 에둘러 말하던 것을 '광고 듣고 오겠습니다'라고 직설적으로 바꿔 말해 큰 화제를 모았다. 솔직한 모습이 매력적 배철수 다운 표현이었다.
▶ 롤링스톤즈의 'satisfaction' - '배철수의 음악캠프'의 시그널 음악이다. 경쾌한 사운드가 기분좋은 이 음악 역시 20년 째 흐르고 있다. 덕분에 최장수 시그널 타이틀이라는 타이틀도 가지고 있다. 가수 김수철이 배철수에게 추천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현재는 원곡 대신 비엔나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연주한 'Satisfaction'을 사용하고 있다.
▶ 박혜영 - 박혜영 현 MBC 라디오본부 부국장은 '배철수의 음악캠프'의 첫번째 PD이자 배철수의 부인이다. 두 사람의 결혼은 라디오 PD와 DJ의 만남으로 당시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배철수는 지난 2008년 무릎팍 도사에 출연해 "혼기를 넘긴 청춘 남녀가 좁은 라디오 스튜디오에서 매일 앉아서 이야기를 하다보니 호감을 느끼게 됐다"며 러브스토리를 공개하기도 했다.
▶ 김경옥 - '음악캠프'의 오프닝과 '철수는 오늘'을 집필하는 김경옥 작가 역시 13년의 구력을 자랑한다. '음악캠프'에 깊이를 더하는 김경옥 작가의 글은 매일 오후 손글씨로 쓰여져 팩스를 통해 전달된다. 그의 주옥같은 글들은 책으로 묶여 출판 되기도 했다.
▶ 임진모 - 대중음악평론가 임진모 씨는 '배철수의 음악캠프'에 13년 동안 출연했다. 국내 라디오 프로그램 게스트 가운데의 최장수 게스트 기록이다. 매주 목요일 '임진모의 스쿨 오브 록'을 진행하는 그는 "평론가로 활동했던 시간과 '음악캠프'에 출연한 기간이 같다"고 말할 정도로 '음악캠프'의 산 증인 중 하나다.
▶ 22 명 - 음악캠프 거쳐 간 총 PD 수다. 지난 1990년 3월19일 프로그램이 시작할 때 연출을 맡았던 박혜영 PD를 시작으로 현재 정홍대 PD까지 모두 22명의 연출자가 배철수와 함께 호흡을 맞춰왔다. 배철수는 매해 바뀌는 PD의 스타일에 맞춰가며 젊은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 28초 - 20년 방송 동안 무음이 가장 길게 이어진 시간이다. 지난 2000년 오프닝 음악을 고르다 방송이 시작한 줄 모르고 28초 동안 무음 상태가 이어진 것. 배철수가 20년 간 '음악캠프'를 진행해오면서 실수 한것은 이날 단 한 번 뿐이었다.
▶ 113명 - '배철수의 음악캠프'에 다녀간 해외 팝스타의 숫자다. '음악캠프'는 명실공히 내한스타들의 필수 방문 코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세계 최고의 스타들이 많이 다녀갔다. 총 113명. 전설적인 록그룹 '딥 퍼플'과 '메탈리카'는 물론 머라이어 캐리, 비욘세,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 정도다.
▶ 리키마틴 - 리키 마틴은 '배철수의 음악캠프'의 최다 출연 해외 아티스트다. 그가 출연한 횟수는 총 4번. 방한 때마다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잊지 않고 방문해 오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 리한나 - 가장 최근에 '음악캠프'를 방문한 팝스타다. 방송 후 리한나가 배철수에게 뽀뽀하는 듯한 포즈로 찍은 사진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같은 리한나의 모습에 무뚝뚝하기로 유명한 배철수도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 7306회 - 지난 1990년 3월 19일에 시작한 '배철수의 음악캠프'는 20년 동안 총 7306회를 방송했다. 지난 2009년 5월에는 7,000회를 맞아 팝음악 역사상 명곡으로 평가받고 있는 최고의 음악들을 선정해 기념 음반을 발매했다. 배철수가 직접 선정한 곡들이 시대별로 나눠져 있어 음악 팬들의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 109500 곡 - 20년 간 방송한 음악의 곡 수다. '배철수의 음악캠프'는 하루 평균 15곡을 방송한다. 이렇게 20년 동안 청취자에게 들려준 음악은 무려 10만 곡이 훌쩍 넘었다. '음악캠프'의 선곡 과정은 총 3단계. 청취자의 신청곡 100여곡 중 배순탁 음악작가가 50곡 정도로 추린다. 그 중 정홍대 PD가 30곡을 골라 CD를 준비하고 최종 선곡은 배철수가 결정한다.
▶ '배철수와 10년 나기' - '배철수의 음악캠프'는 우리나라 최초의 라디오 동호회도 탄생시켰다. 혼자 듣고 즐기는 라디오가 아닌 최초의 팬클럽 개념이 도입된 청취자 집단이 탄생한 것. DJ 배철수에 대한 청취자들의 무한 애정이 만들어낸 결과였다.
<글=서보현·이현경기자, 사진=김용덕·이호준기자
첫댓글 기사에 오류가 2개 있네요. '광고 듣고 오겠습니다' 가 아니고 '광고 듣겠습니다' 이고.. Satisfaction은 처음부터 VSOP의 연주만 사용되었고요.
맞아요. 저번에 형님께서도 '듣고 온다'는 말은 틀린 말이라 지적하셨죠. 같이 듣는 것이라고.
저도 이 기사 보고 왔는데....빠르십니다...^^;
하하하. 이게 다 혜원이 덕이다. 음악캠프에서 혜원이한테 큰 상 줘야혀.
그렇죠. 한식 정식으로 한번 대접 해야겠어여.. 밥상 큰걸로...
ㅋㅋㅋ 그러게 어디서나 책임 맡은 사람의 어깨는 무겁기 마련이지.... 항상 고마운 혜우너....
혜원이가 가장 많이 수고마니햇습니다.. 축하드릴 내용들입니다^^** 큰상을 수여합니다..
흐미..너무 멋져요 ㅋㅋㅋ
좋아요 누를려고 하다.....댓글로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