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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부용지맥
겨울과 봄 사이를 어떻게 지나는지 모르게 세월이 흘러가버렸습니다.
추위를 이겨내고 봄을 기다리는 마음은 설렘입니다.
하지만 봄이 오는가 싶더니 이내 여름이 되어 버린것 같습니다.
이번 부용지맥은 봄을 걸으려 했지만 여름의 더위를 마주합니다.
홀산으로 진행하려던 부용지맥을 이번에는 키다리아저씨와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저와 비슷하게 사진에 찍히는 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으시는 키다리아저씨와 함께
걷는 부용지맥의 속은 어떨지 설레임 가득 안고 부용지맥을 찾아 떠나봅니다.
부용지맥 들머리가 되는 식당 앞에 도착합니다.
충북 음성군 음성읍 감우리 137-6(큰곰집)
함께 산행하기로 하신 키다리아저씨께서는 자차로 이곳까지 오시기로 해서
잠시 기다림의 시간을...
얼마 되지 않아 나타나신 키다리아저씨 처음 뵙기는 하지만 느낌이 좋습니다.
서로 인사를 나누고 부용지맥을 만나로 갑니다.
키가 크셔서 위로 걸리는 게 많으시다는 키다리아저씨 ^^
내딛는 발걸음이 성큼성큼 저는 세 걸음 걸어야 키다리아저씨 한걸음이네요 ㅜㅜ
한남금북정맥 하면서 지나갔던 곳인데 가물가물합니다.
부용지맥 분기점을 만나기 위해서는 올라가는 방향에서 왼쪽으로 가야 하지만
승주고개 산패를 찰칵하기 위해 오른쪽으로 올라갔다 다시 내려와 방향을 잡아갑니다.
부용지맥 분기점을 향해 가다 만난 족도리풀 입니다.
처음에 멋 모르고 족도리풀 냠냠 했던 기억이 나서 저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족도리풀 찰칵하고 보니 사라지셨던 키다리아저씨
부용지맥 분기점에서 만납니다.
감우재로 내려서는 길 각시붓꽃을 만납니다.
이쁜 각시붓꽃도 찰칵..
그 사이에 멀어져 가시는 키다리아저씨..
여기도 벌목을 하고 새로 소나무를 심어 놓았네요.
이후 감우재 내려가는데 길이 보이지 않고 좋지 않습니다.
감우재에 내려와서 차들이 많이 다니지 않는 시간이다 보니 굴다리로 가지 않고
바로 건너편으로 건너갑니다.
도로를 건너 감우재전승기념관에 들어서니 사부님께서 한쪽에 주차를 하시고
주무시고 계십니다.
감우재전승기념관 뒤쪽으로 올라서는데 등산로가 사라졌습니다.
여기도 여름에 온다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387.1봉에서 조금 더 진행하다 보니 385.3 산패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등산로 곳곳이 오래되어 나무들이 자라나고 길을 막고 있어서 이리저리
피해 다녀야 하는 곳입니다.
무영객 님께서 매직으로 370.3봉 표시를 해두셨는데 시간이 흘러서 인지 색이 많이 바래서
정확하게 알아보기가 어렵습니다.
아직 다 자라지 않은 두릅이 반겨줍니다.
조금 더 자라야 할 것 같은데 누가 이런 곳에 와서 두릅을 채취할지 모르겠습니다.
아예 길이 없네요.
보이지 않는 길을 트랙에 의지해서 빠져나옵니다.
초반에 길이 좋지 않을거라시던 사부님 말씀이 정확히 들어맞네요.
이런 건 좀 안 안 들어맞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ㅜㅜ
올라가는 길이 까칠해 보입니다.
까칠하든 아니든 어차피 가야 하는 길이니 뒤돌아 볼 필요 없이 오르기 시작합니다.
철조망이 있어 넘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는 중에 사부님 시그널이 길안내를 해줍니다.,
덕분에 어렵지 않게 철조망을 넘나들며 까칠한 오르막을 오르고 또 오릅니다.
준희선생님께서 기다리고 계시네요.
가섭지맥분기점 산패를 높이 아주 높이 설치해 두셨습니다.
훼손이 염려되셔서 높이높이 설치하신 듯합니다.
백두사랑산악회에서 설치한 가섭지맥 분기점 산패는 배가 불러 터지려 합니다.
철사와 니퍼를 가져갔으면 늘려 놓고 가면 좋겠는데 규식님께 가있어서 작업을
할 수가 없습니다.
낙엽 썰매 타고 넘어질 듯 넘어질듯 넘어지지 않고 내려서 보니
번듯한 이정목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시 까칠하게 올라선 496.6봉입니다.
오늘 아무래도 낙엽썰매와 찐빵을 엄청 먹을 것 같은 불길한 생각이 드는데
꼭 불길한 생각은 틀리지를 않더라고요.
낮에는 덥더니 새벽 기온은 쌀쌀하기만 합니다.
걸을 때는 땀이 많이 나지 않으니 좋기는 한데 멈춰서 잠시 있을라치면
땀에 젖은 속옷 때문인지 금세 쌀쌀함이 파고듭니다.
살짝 치고 올라 삼거리에 도착해서
잠깐 쉬었다 갈까요?
말씀드렸더니....
바람 한적한 곳에 자리를 잡고 앉으니...
키다리아저씨 베낭속에서 신기한 도시락들이 쏘옥 나옵니다.^^
평상시 산행할 때 먹지 않고 사부님을 만나 지원을 받을 때만 먹는 버릇이 들어서 인지생각이 없지만...
막걸리 한모금에 안주삼아 한입먹고
다 드실 때까지 기다리며 편을 내오신 생강 한쪽을 먹으니 잠시 후 뱃속이 따듯해져 옵니다.
산행중에 생강편을 먹어보게 될줄이야 ^^
그렇게 간식타임이 끝나고 다시 출발~
478.4봉에 도착할 즈음에 긴 어둠이 사라지고 날이 밝아오기 시작합니다.
날이 밝아오니 연두연두한 산속의 모습이 눈앞에 펼쳐지네요.
밤에는 차갑게 느껴지던 바람이 날이 밝은 후에는 시원하게 느껴집니다.
동쪽 하늘 한쪽은 수줍은 아가씨처럼 불그스름하게 볼을 밝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후~
부용산을 오르던 중 동쪽 방향으로 어느새 일출이 올라와 있습니다.
부용산에 올라 일출을 봤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지만 서도
이렇게 떠오르는 일출도 나름 좋습니다.^^
키다리아저씨께서는 1년 중 일출을 몇 번 못 보신다고 하시네요.
일출과는 인연이 별로 없으신 듯합니다.^^
부용산 이닷!!!
하고 올라섰는데 뭐가 이래?
산패도 없고 정상석도 없네 ㅜㅜ
하고 트랙을 확인하니 여기가 아니었네요.
조금 더 가니 부용산이 나타납니다.
부용지맥의 주봉인 부용산 반가운 마음으로 찰칵...
""만나서 반가워^^""
여기는 백두사랑산악회에서 설치되어 있습니다.
부용지맥은 백두사랑산악회에서 산패를 많이 설치하셨는지 산패가 자주 눈에 들어옵니다.
특이하게도 부용산에는 방명록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방명록 안에는 몇 권의 방명록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지금까지 지나신 선배님들의 방명록이 있고..
키다리아저씨 께서도 방명록에 일필휘지를 쓱쓱 하시고
저는 찰칵 을 합니다.^^
두 개의 정상석과 방명록통 그리고 하나의 산패...
그리고 저 아래 정상석 하나....
그러고 보니 부용산은 정상석 부자네요.
정상석이 세 개에 산패도 하나 있고요.
방명록통에 삼각점에 산불감시 초소까지 가지고 있을 건 모두 가지고 있네요. ^^
날이 밝으니 철쭉의 연분홍빛 모습이 더 아름다워 보입니다.
요즘은 어디를 가든지 야생화가 반겨주니 기분이 두 배 up 되는 것 같습니다.
저도 모르게 이리저리 눈을 두리번거리고 다니다 나무뿌리에 걸려 넘어질 뻔한 게 한두 번이 아닙니다.
그래도 저는 좋기만 합니다.
부용산에서 내려서다 만난 292.2 봉입니다.
봉우리스럽지 않은 곳에 있어 잘못 봤나 했는데 봉우리는 봉우리네요.
산패 달만한 곳이 마땅치 않았던지 삼각점 안내판에 설치를 해 두었습니다.
마을로 내려서고...
못고개에 도착을 합니다.
산속에 있을 때 보다 도로에 내려오면 쌀쌀함이 더 한 듯합니다.
하지만 따듯하게 비치는 햇살 덕분에 따듯한 느낌입니다.
트랙과 함께 하는 도로를 따라가다..
조금은 낯설지만 지맥을 하다 보면 심심치 않게 지나게 되는 공장 지대를 지나고
또다시 굴다리를 지나
숲으로 들어섭니다.
역시 도로 보다는 숲이 좋습니다.
넌 누구니?
보춘란일까 싶어 찰칵했는데 보춘란은 아닌 것 같습니다.
란 종류 같은데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시는 분 계시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앗!!
찰칵하고 나니 키다리아저씨께서는 보이지 않습니다.
홀로 오르막을 치다 보니 사부님께서 제대로 가고 있다시며 길안내를 해주십니다.
제가 가고 있는 길이 맞나 봅니다.^^
이제는 어느 정도 까칠한 오르막에 적응할 때도 되었을 텐데
오르막은 언제나 힘든 듯합니다.
그래도 한발 한발 오르다 보면 어느새 정상에 도착해 있는 저를 보게 됩니다.
대견하다 별하얌!!
산행을 많이 하지는 않았지만 우리나라에는 독특한 정상 이름을 가진 산들을
꽤 많이 봐왔습니다.
역시 이곳도 독특한 이름을 가지고 있네요. "수레의산"
일단 저 멀리 보이는 산이 뭘까 궁금하기도 해서 당겨서 찰칵해봅니다.
트랙을 확인해 봅니다.
언젠가는 가야 할 산인 듯합니다.
가섭산으로 보입니다.
찰칵한 뒤에 사라지신 키다리아저씨께서는 이곳에서 기다리고 계셨네요.
준비해 오신 전투식량을 제게 내어 주시며 무조건 먹어야 힘을 내서 걸을 수 있다고 하십니다.
지원장소에서 먹으려 했었는데 내어 주시는 정성에 감사한 마음으로 맛있게 먹습니다.
식사를 하고 한참을 쉰 후에 다시 산행을 시작합니다.
수레의산에서 내려서는 길도 만만치 않게 까칠합니다.
까칠하게 내려서다 살짝 올라쳐서
오갑지맥 분기점을 만납니다.
여기도 언젠가는 다시 와야 할 곳이네요.
그게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만날 날을 뒤로하고..
넘어진 나무 사이로 요리조리 ~
피해서 조심 조심 내려섭니다.
알 수 없는 삼각점이 있습니다.
혹시 몰라 트랙을 확인해 보니 497.7봉입니다.
산패가 있을 텐데 하고 찾아보지만 산패는 보이지 않습니다.
이후 내려서는 길
여름에 이곳에 들어오면 쉽지 않을 듯합니다.
지금도 이런데 여름이면 더 심할 듯합니다.
먼저 휘리릭 사라지셨던 키다리아저씨가 뭔가를 하고 계시네요.
뭐 하세요..
산행도 하고 나물도 뜯고 꿩 먹고 알 먹고 중이십니다.
길도 좋지 않은데 곳곳에 철조망이 있어서 요리조리 조심해서 넘고 넘어갑니다.
그러다 옷이 살짝 걸리면 여지없이 찢어집니다.
길도 안 보이고 철조망은 잘 보이네요.
야간에 이곳을 지났더라면 더 위험했을 듯합니다.
어머나 이뻐라..
어쩜 이리 이쁠 수가 있을까요?
손톱보다 작은 아이들이 여기저기 옹기종기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가을철에는 이 아이들보다 큰 용담이라는 아이가 이쁜 짓을 하는데..
똑 같이 생겼어도 크기가 다르죠.
숭선고개 내려서기 전 봉우리에는 먼저 지나신 선배님들께서 반겨 주십니다.
많이들 지나가셨네요.^^
또다시 만난 이쁜 아이 구슬붕이
저도 제가 신기합니다.
와아~
"구슬붕이"다 하고 저 꽃을 보고 말하고 있는 저도 신기하네요.
사부님께서 똑같은 꽃을 배우기 시작해서 3년이면 저도 모르게 그 꽃 이름을 알게 될 거라 하셨는데
정말 신기방기하게 저에게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러고 보니 백두대간을 시작해서 정맥과 지맥~ 딱 3번의 봄을 지나고 있습니다.
가시 잡목 뚫고 내려선 이곳은?
숭선고개입니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습니다.
여기를 여름에 오지 않은 것이 다행이다 싶은 마음입니다.
올라서는 길도 역시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아서 인지 잡목들이 진을 치고 있어서
요리조리 피하고 넘고 넘어 414.1봉에 도착을 합니다.
에효~
새벽의 그 차고 시원했는 바람은 어디로 가고 따듯했던 햇살이 따갑고 뜨겁게 겁박을 합니다.
봉우리를 내려서는데 과수원을 만납니다.
과수원을 만나니 길이 좋아집니다.
굴다리를 넘어서고..
조금 후에 올라가야 할 매방채산을 마주하게 됩니다.
다시 도로를 건너고 사부님께서 기다리고 계시는 덕고개에 도착을 합니다.
햇살이 따갑네요.
덕고개에 도착한 뒤에 정수장 뒤쪽에서 기다리고 계시던 사부님을 만나 식수도
보충을 하고 맛난 라밥에 봄나물인 두릅과 오가피순으로 영양보충을 합니다.
사부님께서 기다리는 사이 산에 들어가 두릅과 오가피순을 따오셨네요.
헌데 벌써 두릅이 많이 펴서 먹을 수 없다고 하시네요.
그래도 저희들 먹을 만큼 데쳐서 내주셨네요.
감사합니당^^
사부님 덕분에 올해 처음으로 두릅과 오가피순을 먹어봅니당..
아직은 푸르름 이라기보다는 연두연두한 숲 속
매방채산을 오르는 길도 쉽지는 않습니다.
낙엽이 자꾸만 발목을 잡습니다.
까칠하게 오르는데 낙엽이 미끄럽기 까지 하니 자꾸만 미끄러집니다.
매방채산에 도착을 합니다.
먼저 도착하신 키다리아저씨께서는 뭔가를 주시하고 계시네요.
도착한 매방채산입니다.
키다리아저씨와 함께 다니니 좋은점이 있습니다.
앞에 지나가신후 거미줄이 제게 오지를 않습니다.^^
그리고 앞서 걸으시며 가시나무와 잡목을 전지가위로 잘라주시니 걷는데
너무너무 편하네요.
너무 감사합니당^^
곳곳에 두릅나무가 있기는 한데 선객이 있었는지 모두 채취해 갔습니다.
전망대도 있고 둘레길도 있는 듯한데 관리가 전혀 안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편하게 둘레길스러운 임도를 따라가다 보니 역시나 다시 산으로
올라가야 하네요.
임도길을 버리고 산으로 올라갑니다.
옹달샘 가는 이정표가 있지만 식수가 충분하니 옹달샘은 가볍게 패스를 합니다.
저 아래 문성자연휴양림이 있던데 그곳에서 숲길을 조성했나 봅니다.
하지만 전혀 관리가 되지 않다 보니 길이 좋지많은 않습니다.
살짝 아쉬움이..
그렇게 360.7봉을 만납니다.
그리고 다시 곤두박질해서
우리 재를 만납니다.
우리 재에 있는 이정목에는 코스가 자세하게 나와있네요.
이쪽은 사람들이 다니는지 등산로도 잘 되어 있습니다.
자주봉산에 도착한 것인가?
삼각점만 있고 산패가 없어서 두리번거리고 찾아보지만 산패는 보이지 않습니다.
트랙 확인해 보니 조금 더 가면 자주봉산이 있네요.
부 뜰이 님께서 자주봉산에 산패를 설치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산패는 보이지 않습니다.
혹시 몰라 여기저기 두리번거려 보지만 역시나 찾을 수 없습니다.
자주봉산을 지나면서 밤나무 농장인가 보네요.
산 전체에 밤나무가 빼곡합니다.
밤나무농장 주인인듯한 분께서 여기는 등산로 아니에요.
라고 나지막하게 말씀하시네요.
네 죄송합니다.라고 말씀 드리고 후다닥 빠져나옵니다.
아직은 갈길이 멀기만 한데 덥기도 하고 힘도 들고 감기 걸린 목에서는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고 콜록콜록거리다 보니 머리도 아프네요.
언제나 좋은 컨디션으로 산행을 하고 싶은데 그게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습니다.
다시 산으로 올라서는 길...
어느 곳이 등산로 인지 구분 하기 쉽지 않습니다.
가장 만만해 보이는 곳으로 방향을 잡고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앞에서 잘 인도를 해주시니 저는 그저 편하게 걷기만 하니 감사합니다.
그렇게 감사해하며 가다 보니 320.5봉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어지는 발걸음이 멈춰 선 곳은 햇골산 320.5봉입니다.
그래도 이곳은 잡목이 많지 않아 좋습니다.
그렇게 가다 삼거리를 만나고..
사부님께서 다녀오라고 하신 곳에 도착을 하니 산패도 없고 아무것도 없지만
지나가신 선배님들의 시그널이 펄럭이고 있습니다.
어느 분의 시그널에 350.8봉이라 되어 있습니다.
사부님 옆에 별하 시그널도 하나 걸어봅니다.
찰칵...
그리도 뒤돌아 나옵니다.
이어지는 발걸음옆으로는 벌목을 하고 새로운 묘목을 식재했네요.
이런 곳이 자주 눈에 들어옵니다.
몇 년 후에는 이곳도 나무들이 무럭무럭 자라 있겠네요.
백두사랑산악회에서 ▲386.0봉을 알려줍니다.
조금은 지치고 힘이 들 시간이지만 발걸음을 멈출 수는 없습니다.
조금 힘이 들면 발걸음 속도를 조금 줄이고 힘이 나면 다시 속도를 높이고
그렇게 발걸음은 계속 이어지네요.
아하!!
힘들어 쉬어 가더라도 기분이라도 좋으라고 각시가 꽃다발을 보여줍니다.
각시붓꽃다발입니다.
우왕~~
당이 떨어질 시간
잠시 쉬면서 당보충도 해봅니다.
파인애플 맛있네요.
당충전 완료!!!
다시 출발...
또다시 반겨주는 각시붓꽃다발입니다.
저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지고 입가에 미소가 번집니다.
산행도 좋지만 저는 이런 기분이 너무 좋네요.
키 작은 소나무 숲을 통과 하는데 벌써 송홧가루가 날리기 시작합니다.
아직 때가 이른 듯한데 송화가루라니...
또다시 밤나무농장을 만나고 밤나무 농장 도로를 따라 걷습니다.
여기는 사람이 살고 있지 않아 보이네요.
가을철 밤 떨어질 때 지나기는 왠지 눈치가 보일만한 곳입니다.
밤나무농원을 지나 다시 숲으로~
평풍산에 도착합니다.
병풍산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평풍산이네요.
여기서부터 내려서는 길은 쉽게 보내줄 수 없다는 듯이 바짝 서 있습니다.
까칠함이 뭔지를 보여 주려는 듯 까칠까칠한 비탈입니다.
부용지맥 어렵지 않을 거야 라는 생각을 확 바꾸게 해 줍니다.
역시 지맥은 지맥이라는 말이 달리 있는 게 아니네요.
아찔한 내리막을 내려서고..
다시 올라선 그곳에는 매봉산악회에서 송수산 정상석을 만들어 두었네요.
깜깜한 어둠 속에서 시작한 부용지맥 아직 날머리가 멀기만 한데 벌써 서쪽 하늘은
어두워지려고 합니다.
조금이라도 속도를 더 내야 할 듯합니다.
그래야 오늘 안에 끝을 내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그래도 내려가는 길은 등산로가 잘 되어 있어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덕신 EPC챔피언십?
행사장인가 봅니다.
길을 건너
서충주국민체육센터 안으로 들어가서 옆에 있는 담벼락 쪽으로 올려다보니
계단이 있어 그쪾으로 치고 오릅니다.
다행히 계단과 등산로가 이어지네요.
전망대 앞에 있는 소나무 높은 곳에 산패를 설치해 두셨네요.
누가 저기까지 올라가서 훼손하기 쉽지 않겠습니다.
전망대에 올라가 지나온 산줄기를 뒤돌아 보고...
서충주 아파트 단지도 눈으로 한번 둘러봅니다.
서쪽 하늘에 햇님은 사라져 버리고 이젠 어둠이 찾아 오려합니다.
어두워 지려 하니 저도 모르게 발걸음이 빨라집니다.
살짝 지맥에서 벗어난 ▲264.6봉에 발걸음 빠르게 도착을 합니다.
등산로가 잘 되어 있어 산패가 훼손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래도 굳건하게 잘 버티고 있네요.
다시 조금은 어지러운 지맥길을 따라 내려서는데 앞선 선배님들의 시그널이
도움을 많이 줍니다.
펜스를 넘어 정문으로 갈까 하다 정문이 막혀있으면 어쩌나 싶은 마음에..
왼쪽으로 바로 내려섭니다.
그리고 뒤돌아본 조금 전에 그 건물...
도로로 빠져나와
길을 건너 홈마트 뒤로 들어가야 하지만...
넘어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펜스를 높게 해 놓은 것도 있지만 그 뒤에 또 펜스가 있네요.
어쩔 수 없이 뒤돌아 나와
도로를 따라 진행하다 다시 산으로 들어갑니다.
에효!!
왜 길은 이런 곳으로 저를 인도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원래 지맥길이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은 곳이니 그러려니 할 뿐이죠.
숲 속에 누군가 펜스를 쳐둔 것이 사유지 인듯합니다.
하지만 이 펜스를 넘지 않으면 진행을 할 수 없으니 펜스를 따르다 휙 넘어서고
가로질러 가는데 이곳에 왜 펜스를 설치했는지 알겠습니다.
무시무시한 경고문이 있네요.
이곳은 두릅농장이었네요.
경고문구도 무시무시하고 지나는 것만도 감지덕지니 간섭하지 않고
조용히 지나쳐 갑니다.
얼마간에 두릅밭 투어를 하다 또다시 만난 펜스...
펜스 넘는 방법을 쉽게 설명해 주시는 키다리아저씨 덕분에 펜스도 훌쩍 뛰어넘습니다.
여기는 임도가 새로 생기는 것 같습니다.
밭이 이렇게 생기지는 않겠죠?
길이 헷갈릴만하면 사부님께서 나타나셔서 이쪽으로 가세요 합니다.
그럴 때마다 감사합니다.^^ 를 속으로 말하고 지나쳐 갑니다.
또다시 만난 삼각점봉우리 295.9봉입니다.
이번 부용지맥은 삼각점도 자주 만나게 됩니다.
어떤 지맥은 삼각점도 거의 없는 것도 있다고 들은 것 같은데 오늘은 삼각점을 자주 만나네요.
사부님께서 이쪽으로 가는 거래요...
해서 따라 들어가니..
이게 길인지 뭔지 사방이 어지럽습니다.
그래도 어쩔 수 있나요.
헤치고 지나가야죠.
길도 없는데 철조망까지 길을 막고 버티고 있습니다.
어딘가에는 쉽게 넘어설 곳도 있겠지만 그곳까지 갈 수도 없고
조심히 훌쩍 넘어가니..
283.1봉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에효!!!
283.1봉 만나기 무지 힘들다요.
어둠은 소리 없이 흐르고 있고 점점 발걸음이 무뎌지는 시간입니다.
걷고 또 걷다 봉우리에 올라서면 저도 모르게 두리번거리게 됩니다.
역시나 산패가 있으면 힘듦 속에서도 반가움의 미소가 번집니다.
그렇게 부용지맥의 마지막 삼각점이 있는 삼봉에 도착을 합니다.
조금 발걸음을 빨리 하면 오늘 안에 날머리에 도착할 것 같습니다.
이제 끝이 보인다 생각해서인지 무겁던 발걸음도 가벼워지는 것 같네요.
펜스 따라 내려섭니다.
또다시 펜스를 넘어서야 하나 싶던 찰나 펜스에 구멍이 나있네요.
이런 곳이 있으면 감사합니다. 하고 빠져나와야죠..
이젠 다 왔나 싶지만 아직 한 곳이 남아있습니다.
마지막 봉우리에 가기 위해 민가를 지나가야 하는데 이 늦은 시간에 그리 할 수 없어
도로에 내려왔다가 철계단을 이용해서 올라갑니다.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 157.9봉에 올라섭니다.
주변에는 두릅농사를 하는지 두릅이 잔뜩 있지만 처음 나온 두릅순은 다 따고 없습니다.
어둠 속 작은 컨테이너 건물이 하나 있네요.
무엇에 쓰는 건물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탄금대교가 눈에 들어옵니다.
형형색색 시시각각 변합니다.
잠시 감상을 하고...
내려서는 길에는 부용지맥을 끝내시며 달아놓은 시그널들이 보이네요.
탄금대교의 시시각각 변화에 맞춰 이렇게도 찰칵
저렇게 찰칵
또다시 찰칵
그냥 찰칵
날머리에 도착해서 탄금대교를 바라보며 부용지맥을 마무리합니다.
처음 본 낯선 분과 함께 산행을 한다고 하니 걱정하신 분도 계시고
조심히 잘 걸음 하시라는 분도 계셨네요.
처음 같이한 산행인데도 낯설지 않았던 키다리아저씨와의 걸음은
너무 편하고 아늑한 산행이 되었습니다.
앞서 걸으시면서 아래위에 있는 거미줄 다 걷어 주시니 걸리적거리는 것도 없고
전지가위로 가시나무며 잡목 싹둑싹둑해주시니 거친 지맥을 순하게 걸음 할 수
있어 너무 감사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감사함을 가득가득 담아 전해용^^
언제나 요소요소에 힘들만하면 나타나서 당 떨어지지 않게 해 주시는 사부님께도
너무 감사한 마음 보내드립니당^^
그래도 12시 넘기 전에 날머리인 탄금대교에 도착을 하고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그리고 배는 고픈데 어쩌죠..
마땅하게 문 연 곳을 찾을 수 없어 혹시나 충주시내에 가면 24시간 하는 곳이 있지
않을까 하시며 차를 몰아 간 그곳에는 24시 추어탕 집이 있네요.
다행이다 싶어 들어가 추어탕에 맥주 한잔으로 조촐한 뒷풀이를 합니다.
부용지맥 걷던 이야기로 이야기꽃을 피우며 부용지맥을 끝맺음합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여름은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 덥습니다.
그래도 그날은 바람이 좀 불었을텐데요.
부용산에 공책에는 100개 째 지맥이라고 적어놓은 생각이 납니다.
부용지맥 완주 축하합니다.
gpx파일 올려주실수 있는지요 구글어스 영상제작해보게요
별하님의 부용지맥 원샷종주를 축하드립니다.
키다리아저씨님과 함께 한 여정이었네요.
한남의 대장주격인 산줄기여서 분기되는 산줄기도 자주 나타납니다.
만만치 않은 거리를 마무리하시느라 수고많으셨습니다.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