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구석기시대부터·장구한 시대에 걸쳐 불을 얻어 이용하게 되면서 우리민족은 인류발상지로부터혹한지역을 지나 한반도까지 도달하였는데 그 유동과정에서 구들을 발명하여 얼어죽지 아니하고 생존하여 민족이 형성될 수 있었고 독창적이며 독자적인 문화유산을 계승하고 있는 바, 그 원천은 구들이다. 선사시대부터 민족과 밀착되어 전승되어 오던 구들은 20세기 후반부터 나무의 고갈로 연료로 무연탄을 쓰게 되면서 구들 본래의 기능이나 효과가 말살되고 무연탄 가스중독 사고가 빈발해져 구들을 서양 기술인 보일러와 억지로 접목한 국적이 없는 기형적인 바닥난방을 하면서 이를 온돌이라고 이름하여 난방에 이용해 오고 있다. 이번 강좌는 이미 말살되어 버린 전통구들 기술을 재발굴하여 설계 및 시공을 발전시키고 나아가 구들놓기 기술을 계승하여 현대화하고 국제화하는 데 필요한 학술및 기술을 연마하여 발전시킬 수 있는 학문적 ·기능적 인재 양성 기반을 구축하고 우리 것에 관심이 있거나 구들에서의 생활이 필요한 국민 누구나 옛날같이 스스로 구들을 놓을 수 있도록 구들놓는 기술을 부여하는 데 목적이 있다.
2. 전통 구들의 특징 여러 줄의 고래로 된 방바닥 밑에 불 또는 열기(炎熱火)를 흘려들여서(內流) 구들바닥을 골고루 달구어 열을 축열 저장시켰다가 방을 따뜻하게 하는 난방을 구들이라 하며 그 많은 특징중 중요한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많은 열 에너지를 구들에 축열 저장할 수 있다. 2. 인체의 하부에서 직접 인체및 방을 가열한다. 3. 전 바닥면에서 저온으로 자연히 방열하며 원적외선이 방사된다. 4. 실내공기의 대류를 억제하고 수직 및 수평온도 분포가 균등하게 한다 5. 구들에서의 열전달이 전도, 복사및 대류의 복합적인 작용을 한다. 6. 방안에는 불 또는 연기가 없어 실내공기가 늘 깨끗하다. 7. 4계절 년중 인체에 유익한 효소가 실내에 공급된다. 8. 구들생활로 각 종 질병의 예방과 치유로 건강장수 할 수 있다. 9. 열의 옥내 체류시간 장경이 큰 전 계절 연속난방방식이다. 10. 아랫목, 윗목, 앉은자리 형성으로 노약자보호 및 장유유서의 전통적 윤리사상이 형성된다. 11. 안방 아랫목생활로 개인 이기주의가 아닌 가족애의 집단의식이 고양된다.
3. 구들의 분류
1. 아궁이 기능에 따르는 분류
(1) 한 아궁이(또는 두 아궁이) 한 방 구들(외방구들) (2) 한 아궁이 여러방 구들 (3) 여러 아궁이 여러 방 구들(쌍통집 구들, 통고래 구들)
2. 고래의 형태에 의한 분류(구들평면과 고래형태)
(1) 고래 구들
가. 곧은 고래 나, 부채 고래 다. 굽은 고래 라. 대각 고래 마. 되돈 고래
(2)허튼 고래 구들
3. 구들개자리에 의한 분류
(1) 구들개자리 구들 (2) 함실 구들: 부넹기, 구들개자리가 없고 불을 피우는 함실 또는 숯불을 담아넣는 함실이 아궁이에 붙어 있다. (함실 구들 놓기 사례 : ☞산마을 구들 놓기 )
4. 아궁이 위치에 의한 분류
(1) 곁방에 아궁이가 있는 구들(예. 부엌등) (2) 같은 방에 아궁이가 있는 구들(同室內. 부엌과 방사이 벽이 없는 구들) (3) 방밖에 아궁이가 있는 구들(室外. 건너방, 사랑채등)
4. 구들 각 부 (구들 절개도) 및 (단면도)
1 아궁이 : 불을 피우는 곳에 나무를 넣는 개구부(開ㅁ部) 부분
(1) 솥이 걸려있는 부뚜막에 있는 아궁이(취사겸용) (2) 함실에 붙여진 아궁이 (3) 로스톨 및 여닫이철문이 설치된 아궁이
2. 부뚜막 및 부뚜막후렁이 솥을 거는 부뚜막 속에 불이 잘 타도록 솥 밑의 넓은 공간을 말한다. 3. 부넹기(기압차에 의한 벤츄리 효과) 아궁이후렁이의 열기를 구들개자리로 불을 넘겨주는 개구부 4. 구들개자리 부넹기에서 들어온 열기를 와류(渦流)시켜 온도를 희석시키고 열기 흐름의 속도를 늦추게 조절하는 곳으로 이 위는 방 아랫목이 된다. 5. 구들고래
개자리에서 열기를 분배받아 느린 속도로 고래를 흐르게 하여 전 바닥면의 구들장에 축열시키고 열을 저장하게 한다. 고래의 수 ; 방의 폭에 따라 또 구들장 크기에 따른다. 고래의 길이 : 방의 길이에 따른다. 고래의 높이 : 추운 지방은 높게 한다. 고래의 폭 : 구들장 크기에 따른다. 고래의 경사 (아랫목에서 윗목및 양옆 벽쪽등이 잘 마름질되어야 한다) 6. 고래개자리 방 윗목 고래끝부분에서 각 고래에서 오는 열기가 모여 굴뚝으로 배출되는 속도및 온도가 자연히 조절된다. 7 굴뚝(내굴길. 煙道)의 종류
1) 구새가 건물에 바로 붙어 있는 것 2) 구새가 건물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것(수 십척 떨어져 있는 구새의 굴뚝) 3) 땅 속에 묻혀있는 굴뚝 4) 땅 위에 노출되게 쌓아진 굴뚝
8. 굴뚝개자리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의 속도와 온도를 조절하며 구새 맨 밑에 있다. 9. 불맞이돌 구들고래의 재를 부셔낼 때 불맞이돌을 열고 긁어내고 불을 피워 아궁이의 불을 불러온다. 10. 구새 (흔히 굴뚝이라고 말하나 잘못이다)
(1) 구새의 종류 가. 구새 : 고목나무 속을 파낸 것 나. 돌담구새 : 속에 통나무를 넣고 주위에 돌담을 쌓고 통나무를 꺼내는 방식과 처음부터 돌담을 쌓은 것 다. 송판구새 : 송판으로 삼각 또는 사각형으로 만든 구새 라. 함석구새 : 함석을 말아 만든 구새 마. 오지관구새 : 오지토관 또는 밑빠진 항아리를 이용하는 것 바. 굴뚝 끝을 구새로 이용하는 경우(평지구새) 사. 불맞이돌 : (迎火石)이 있는 구새 아. 벽구새 : 연경당 방 벽 구새 11, 구새갓 (笠) 나무 또는 구들장등을 구새 끝에 얹은 구새갓. 구새갓은 비 또는 눈이나 나뭇잎등 구새를 막을수있는 것들이 구새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고 하의바람, 돌개바람이 구새에 들어가 불이 아궁이 밖으로 쏠려나오거나 내는 것을 막아준다.
5. 구들 놓기 마름(설계) 요소 (별첨 설계도1 참조) 구들 놓기 마름질(설계작업)은 일정한 규격의 표준이나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다. 오랜 시대에 걸쳐 경험적으로 많은 장인들에 의하여 구들이 각 부가 개발되고 발전되었다. 학술적으로 연구되어 전수된 것은 없으나 한일합병 후 일본이 한국을 강점하고 중국의 흑룡강성, 길림 성,요령성에 만주제국을 수립하면서 혹한지역인 이곳에서 일본인이 만주에서의 생활의 필요에 따라 관심을 갖고 공학적이 아닌 위생학적 차원에서 연구를 한 사실이 있다.
한국남자 들은 어릴 적부터 할아버지나 아버지가 집의 구들을 놓는 것을 어깨너머로 배워 거의 누구나 구들을 놓을 줄 알고 또 실제로 자기집 구들을 각자 놓고 살아왔다. 구들을 놓는 장인에 따라 그 구조가 각양각색이며 불이 잘 들지 않는다든가, 몹시 낸다든가, 구들이 금방 식어버린다든가 하는 등의 차이가 있고 연료 소비 율, 난방효과도 각양각색이다. 또 아주 추운지 방이나 격 오지 산간 등의 구들과 비교적 따뜻한 지방의 구들농기가 다르며 한 아궁이 한방구들, 한 아궁이 여러 방구들 및 여러 아궁이 여러 방구들(쌍통 집 등) 구들의 종류에 따라서 구들 놓는 법이 다르다. 고래구들과 허튼고래등 고래의 종류에 따른 고래구조에 따라서도 놓는 방법이 달라지고 곧은 고래, 굽은 고래등 고래의 형태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대체로 함실 구들과 구들개자리구들에 의하여 구들 놓기 마름질은 크게 달라진다. 여기에서는 구들 구조의 기본이 된다고 할 수 있는 부엌이 곁에 붙은 구들개자리가 있는 안방의 한 아궁이 한방구들에 관하여 연구하기로 한다.
1. 아궁이 및 구새의 위치 결정 아궁이 위치는 집 구조에 영향을 받는 바 대체로 추운 지방은 안방의 동쪽에, 반도의 중부이남 지방은 서쪽에 서울지방은 남쪽에 있고 아궁이 반대편에 구새가 있다. 서울에 있는 고공의 아궁이는 동서남북 가리지 아니하고 집 구조 및 방의 구조에 따라 설치되어 있고 경복궁 자경전은 집 내부 마루 밑에 여러 개의 아궁이가 있다. 굴뚝은 지상에 노출되어 있는 것(경복궁 천추전)과 마당 밑에 매몰하고 구새는 집 추녀에서 수십 미터 멀리 떨어져 있는 것(경복궁, 덕수궁, 창덕궁 등 궁전 대부분의 구새)이 있으며 굴뚝 없이 벽 속에 구새를 넣은 것(창덕궁 연경당 사랑채)도 있다.
2. 구들개자리 및 부넹기 규격(아랫목구들장인 이맛돌. 고려) 구들개자리는 아궁이 후렁이에서 부넹기를 통하여 들어오는 불이나 열기가 열기의 흐름이 부넹기를 통하여 빠른 속도로 흡입되어 개자리에서 속도를 줄이고 와류하면서 느린 속도로 비교적 높은 온도의 열기를 각 고래에 배분하는 역할을 하므로, 구들개자리 크기는 방의 크기에 따르지만 가로는 약 1/3정도의 길이로 하고 세로는 이맛돌구들장을 놓을 수 있도록 구들장 크기에 따라 약 45∼60cm정도로 하며, 깊이는 50∼60cm범위에서 하며 추운 곳은 얕게 하고 부넹기를 크게 한다. (북한및 만주지방 특히 강원도 북부의 혹한지역의 경우) 부넹기는 아궁이와 아궁이후링이 속에서 불이 타는 열기로 발생되는 온도와 압력으로 부넹기를 통하여 개자리로 열기가 확산되어 들어가므로 개자리 규격과 부넹기의 규격은 아궁이후렁이 및 아궁이(개구부)와 더불어 열기의 흐름을 자연히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부넹기의 규격은 개자리높이의 1/3의 세로 높이와 개자리가로 길이의 1/3정도의 길이로 한다. 열기의 흐름은 부넹기 위에 돌을 얹어 부넹기 개구부 단면적을 조절하여 열기유입량과 속도를 조절할 수 있으며 혹한지역(북한 및 만주지역)에서는 개자리와 부넹기의 형태가 크게 달라서 부뚜막 후렁이에서 개자리 사이가 둔덕으로 되어있어 부넹기를 크게 넓혀 많은 열기가 쉽게 들어갈 수 있게 되어있다. 또 부넹기를 적게 하면 불이 잘 들이지 않으며 부넹기를 너무 크게 하면 불을 피우지 아니할 때는 찬바람의 유임으로 부뚜막 후렁이 개자리 및 구들고래등을 냉각시키게 되므로 부넹기의 크기를 결정하는 것은 연료절약과 열손실 방지 차원에서 중요하다.
3. 고래개자리 규격 여러 개의 고래에서 나오는 각기 다른 속도와 온도의 열기를 고래개자리에서 받아 모아서 온도와 속도를 와류(渦流)하면서 조절하여 비교적 식은 열기를 서서히 굴뚝으로 보내주는 역할을 한다. 또 하늬바람, 돌개바람 등으로 구새로부터 들어오는 역풍을 완화 시켜준다. 고래개자리의 폭은 구들장을 얹을 만 한 폭인 1∼1.5尺8으로 하고 깊이는 구들개자리의 깊이와 같게(고래 바닥의 구배 만큼 얕게 된다) 하며 구들 고래와 인접된 되돈 고래개자리 고래 뚝은 서로 열기가 내통하지 못하게 잘 막아야 하며 고래개자리 바닥 경사는 5∼8% 정도이다. 고래개자리에 구들장을 덮기 전에 굴뚝으로 통하는 벽을 뚫고 연기가 잘 소통되게 굴뚝을 밖에서 연결할 수 있게 미리 굴뚝 쪽을 뚫어 놓는다.
4, 고래의 줄 수와 고래 뚝 높이 및 고임돌 고래쪽의 폭, 고래 단면적 및 고임돌 등은 열기에 흐름을 좌우하·는 요소로서 놓을 구들장 크기에 따라 고래의 줄 수가 증감된다. 구들장 폭이 2尺8이라면(돌 구들장) 구들방의 폭이 12尺일 경우 12÷2尺8=6줄, 구들장끼리 밀착되지 아니하고 고래 뚝 및 벽쪽 고래뚝 등을 고려하면 5줄이 된다. 고래 뚝은 고임돌을 얹을 수 있게 약 5치(五 )면 양쪽 벽의 고래 뚝은 2.5치면 되고 하방(下榜) 밑 채우기를 고려하여 구들장을 고이고 얹을 수 있게 설계한다. 고래쪽 높이와 고임돌은 가로방향으로도 즉, 고래 상호간에도 열기가 흐르는 공간의 단면적을 크게 한다. 추운 지방의 여러 방구들 또는 쌍통 집의 통 구들 등은 많은 열기가 흐를 수 있도록 높게 하여 많은 열을 저장할 수 있게 하고, 구들개자리 및 굴뚝에 직결되는 중앙의 고래는 좁게 하고 반대로 벽쪽 고래의 폭은 크게 한다. 고래와 고래사이는 열기가 서로 상통할 수 있게 큰 고임돌로 사이사이에 열기가 흐르게 하고 또, 고래 속의 열기흐름 속도는 물론 전체 고래의 열기의 흐름속도를 자연히 조절할 수 있게 한다. 엄밀히 말하면 고래구들의 고래 뚝 상단만 고려할 때는 고래 뚝 위 부분에서는 허튼고래구들의 기능도 있게 한다.
5. 고래바닥의 횡구배 및 종구배 고래 뚝을 설치하기 전에 개자리 중앙을 기점으로 하여 중앙의 구들 고래의 종구배는 5∼8%로 하여 고래개자리 쪽은 높게 한다. 또 중앙고래의 종구배를 기준으로 5-8%의 구배를 양쪽 벽 쪽으로도(횡적 방향) 경사지게 하며 무쇠 솥뚜껑을 반을 잘라서 뒤집어 놓은 형태가 되도록 구배를 형성한 후 고래 뚝을 쌓는 것이 좋다. 이 종구배 및 횡구배는 포물선형 곡면을 형성하여 하나의 불 주머니 역할을 하여 열이 오랫동안 머물어 구들장과의 열 교환으로 구들장이 많은 열을 저장할 수 있게 한다.
6, 마감 바르기 두께 결정 잔돌과 된 진흙 반죽으로 구들장 이음새를 새침하고 건조되어 있는 진흙 또는 모래.』로 부토하여 잘 다지거나, 적심한 진흙 반죽 (진흙에 벼 짚을 잘게 썰어넣어 반죽한 것)으로 초벌 바르기를 하고 건조된 중벌(재벌)바르기를 하여 건조 시킨 후 30∼40%의 세사를 넣은 마감 바르기를 얇게 하도록 설계한다. (초벌,중벌, 마감 바르기 )
7. 부뚜막의 규격 걸리는 솥의 크기와 요리공간을 포함하여 규격을 정하고 아궁이후렁이는 불완전 연소를 막기 위하여 가능한 한 큰 용적이 되도록 하며, 구들개자리 용적보다는 적게 하고 후렁이 내부는 연료인 나무를 많이 넣고 불이 잘 필 수 있게 넓고도 표면이 항아리 속같이 되어 공기공급이 잘 되도록 유선형으로 하는 것이 좋다. 또 아궁이(개구부)는 열기의 역류가 어렵고 쉽게 공기가 유입되도록 하는 것이 좋다.
6. 구들 놓기 마름질 예 (별첨 설계도1 참조)
여기서는 편의상 가로 9척, 세로 12척에 부뚜막이 있고 구들개자리가 있는 군들의 놓기 마름질을 하기로 한다. 구들 놓기 마름질은 먼저 아궁이와 구새 자리를 잡으면 구들개자리와 고래개자리를 정하고 고래의 수와 폭 및 높이 등을 마름질한다. 부뚜막 후렁이 바닥에서 구들방 높이를 약 64cm(2尺8)로 하고 구들장크기 (길이쪽)도 50cm 정도로 한다면 구들개자리 및 고래개자리 깊이는 50∼60cm굴뚝개자리 깊이는 40∼50cm로 한다. 고래의 수는 방의 가로를 구들장 길이로 나누면 벽 내측 길이는 3.43m일 때 3.43÷60=5.716(고래의 수)이므로, 고래의 수는 다섯 줄이고 굴뚝쪽으로 나가는 되들 고래개자리를 합하여 여섯 개가 된다.
1. 구들개자리는 방의 가로 12尺의 1/4이상인 가로 90cm이상 세로 35∼40cm이고, 깊이 39cm(장판까지는 64cm)로 한다. 2. 부넹기 : 가로 30cmx세로 20cm치 부넹기 개구부 밑부분이 구들개자리 바딕에서 12cm 정도의 높이 3. 고래개자리 : 폭 30cm, 깊이 34cm 이내 굴뚝쪽으로 경사 5∼8%로 하였다. 4. 고래뚝 : 폭 16∼20cm, 고래 폭 30∼34cm 5. 고래바닥 : 횡 및 종구배 5∼8% 6. 굴뚝 내경 : 폭 30cm, 깊이 15cm 굴뚝 높이는 고래개자리 바닥에서 18cm 7. 구새 내경:15cm 또는 15cm x 15cm, 높이 3m 8. 구새갓 : 35cm x 35cm 9. 불맞이돌 : 12cm x 20cm, 굴뚝개자리 바닥에서 18cm 10. 굴뚝개자리 : 굴뚝에서 18cm 깊이 11. 부뚜막 높이 : 35cm. 가로·세로 ·솥의 크기등에 의함 12. 아궁이 : 25cm x 15cm 13. 마감바르기 : 초벌 및 마감바르기. 평균 5cm
7. 자재
1. 구들장 50cmx55cm 50매 2. 적벽돌 (고래 뚝 쌓기. 반제품도 可) 1500매 3. 진흙 3㎥ 4. 모래 1㎥ 5. 토관(구새용 스레트관 또는 함석판) 3m 6. 시멘트(부뚜막 및 굴뚝 마감용) 1포
8. 일품
1, 미장(숙련공) - 2일. 2인 2. 됫일꾼(숙련공) - 2일, 2인 3. 실습생
9. 일 차례 및 구들 놓기 실습 (별첨 설계도 참조) 구들용 자재가 준비되면 구들마름질에 따라 먼저 하방 밑 채우기를 하고 다음 차례대로 구들을 놓게 된다.
1. 구들개자리 만들기 1) 구들개자리 만들 곳을 개자리 바닥까지 흙을 파낸다. 2) 부넹기를 뚫어 놓는다. 3) 구들개자리 벽을 벽돌로 쌓아올린다. (굳은 후 되메우기 하고 잘 다진다) 4) 구들개자리 바닥을 밟아 다진다.
2. 고래개자리 만들기 1) 고래개자리를 바닥까지 흙을 파낸다. 2) 굴뚝 크기로 굴뚝쪽 벽을 뚫는다. 3) 고래개자리 규격에 맞게 고래개자리 벽을 벽돌로 쌓는다. (굳은 후 뒤 메우기 하고 잘 다진다) 4) 바닥을 경사지게 만든다. (개자리가 굳은 후 잘 다진다)
3. 고래 바닥 고르기 구들개자리가 굳은 후 개자리 벽 상단과 고래개자리 상단을 경사지게 타원형 곡면을 형성 하면서 잘 다진다.
4. 고래뚝 쌓기 1) 타원형 경사곡면에 마름질 된 간격에 맞게 고래 뚝을 쌓는다. 2) 고래쪽 상단은 고임돌을 놓기 좋게 반죽 된 진흙으로 평평하게 한다.
5. 부뚜막 및 굴뜩과 구새 만들기 1) 소정의 규격으로 진흙으로 벽돌을 쌓아 부뚜막과 아궁이를 만든다. 2) 아궁이 후렁이는 안 쪽이 유선형이 되게 메질한다. 3) 굴뚝자리와 굴뚝개자리의 흙을 파내고 벽돌을 쌓는다. 굴뚝은 구들장으로 덮고 진흙(점토.粘土)으로 새침 한다.
6. 불맞이돌을 넣었다 꺼냈다 할 수 있게 만든다.
7. 건조 위 1∼5의 일이 끝나면 사람이 밟아도 무너지지 않게 잘 건조 시킨다(진흙이 건조되면 금이 생긴다) ※ 이 때 충분히 건조 시키지 않으면 장판이 썩는다.
8. 구들장 덮기 1) 구들개자리부터 고임을 고이면서 구들장을 덮되 구들개자리 위는 이맛돌(넓은 구들장)로 덮는다. 2) 고래개자리와 굴뚝에는 비교적 큰 구들장을 먼저 덮는다. 3) 각 고래 뚝 위에 고이면서 순차적으로 구들장을 덮는다.
9. 새침 1) 구들장을 덮을 때 구들장과 구들장 사이는 잔돌로 새침을 막는다(새침 돌) 2) 구들장을 다 덮으면 된 진흙반죽으로 구들장과 구들장 사이를 진흙으로 세게 새침 한다. 된 진흙 반죽을 내리쳐서 돌과 돌 사이에 진흙(점토.粘土)이 들어가게 새침(사이를 메우는 것) 한다.
10. 부토 1) 구들장 위에 반죽하지 않은 마른 진흙을 깔고 밟아 잘 다진다. 2) 이 때 부토대신 초벌 바르기를 할 경우도 있다. 3) 부토 또는 초벌 바르기는 고래바닥에서의 경사가 구들장 위에서는 없어지게 대충 수평이 되게 하여야 한다.
11. 중벌 바르기 1) 중간정도의 음기의 진흙반죽으로 나무로 된 미장칼로 수평 되게 중벌 바르기를 한다. 2) 중벌 바르기를 한 바닥이 굳게 건조되어 금(구열)이 갈 정토로 잘 건조 시킨다. 3) 불을 넣어 충분히 잘 건조 시킨다. 구들이 잘 놓인 것은 윗목부터 골고루 건조되므로 이 때 확인된다.
12. 마감바르기 1) 중벌이 잘 건조되면 마감 바르기를 한다 2) 약 30∼40%(진흙의 찰기 및 마감 바르기 두께에 따름)의 세사와 진흙을 잘 혼합, 채로 쳐서 반죽 하여, 미장칼로 중벌 바르기가 건조되어 생긴 금에 잘 물리게 누르면서(强褶) 얇게 마감 바르기를 한다. 3) 마감 바르기에 발라 놓은 반죽에서 물이 빠지고 굳기 시작하면 미장칼(쇠)로 2∼3번 누름(强褶) 칼질하며 잘 다진다. 4) 마감 반죽을 두껍게 바르면 표면에 금이 가므로 얇게 바른다.
13. 갈기 마감 바르기가 잘 건조되면 사발 또는 병으로 표면을 갈아 덜 부착된 모래 또는 흙을 털어낸다. (깔개를 깔 경우에는 털어낸 후 또는 털어내지 않고 풀칠하는 경우도 있다)
14. 초배지 바르기 1) 바닥에 풀칠하고 초배지(한지)를 잘 붙게 마른 걸레 같은 것으로 누르면서 밀착되게 바르고 충분히 건조 시킨다. 2) 잘 건조된 뒤에는 유리병 또는 사기그릇 등으로 다시 잘 갈아 표면을 매끄럽게 한다. 3) 초배지 모서리에만 풀칠하여 초배지가 밀착되지 않게 재차 초 베지를 바른다. (뜰 장판 또는 뜬 장판 바르기 )
15. 장판지바르기 1) 장판지를 물에 담궈 누굴 누굴 해지게 한다. 2) 장판지의 물을 닦아내고 된 풀을 발라 초배지 위에 붙인다. 3) 불을 넣으면서 초배지 및 장판지 등을 바른다.
16. 콩댐 날 콩을 물에 불려 찧어서 삼베자루에 넣고 수시로 오랫동안 장판을 문질러 종 속의 기름이 장판지에 스며들게 하여 윤이 나게 길들인다. (니스 칠을.할 경우도 있다) ※ 구들이 덜 건조되었을 경우는 장판이 섞으므로 콩댐은 한 해 겨울 지난 뒤에 하는 것이 옳다.
10. 구들의 보수유지
구들용 자재는 물리 ·화학적으로 안전한 자연물질 이고 마모되어 못 쓰게 되지 아니하므로 구들은 하자발생이 없는 영구 시설이다. 구들돌(熱火石), 깻목돌 등)이 아닌 청석 또는 마사질 돌 등은 불을 먹으면 튀어서 깨지거나 부서지는 경우 또는 고임돌을 잘못 고여 구들장이 노는 경우에도 누구나 손쉽게 놀거나 깨진 구들장만 갈거나 고이면 된다. 너무 여러 해 동안 불을 때면 고래나 개자리등에 재가 차서 고래가 메게 되고 불이 내면서 따뜻하지가 못하다. 이런 때는 부넹기와 구새 불맞이 돌 사이에 대나무 대로 된 긴 타래를 관통 시켜서 고래의 재를 구들개자리와 고래개자리에 흩어내서 퍼내면 따뜻하게 된다. 또 굴뚝개자리에서도 고래의 재를 부셔낼 수 있다. 불이 너무 드려서 나무를 많이 때어야 하게 되면 부넹기에 돌을 얹어 부넹기를 좁게 하면 연료가 절약 되고 구들이 더디 식게 된다. 또 열기가 너무 빨리 빠져나갈 때는 방밖의 굴뚝을 덮은 구들장을 들고 적절히 좁힌다. 아궁이에 찬 공기가 너무 빨리 틀어가면 구들이 쉬 식으므로 구들장으로 아궁이를 가린다. 새로 구들을 놓았거나 구들이 침수되어 불이 들이지 아니하여 구들을 건조 시키지 못할 경우는 구새에 있는 불맞이 돌을 빼고 굴뚝개자리에서 신문지 같은 것으로 불을 많이 피우면 아궁이의 불이 잘 들인다. 열기의 흐름이 아궁이에서부터 구새갓까지 각 단계의 구조에 따른 온도차 및 기압차에 의하여 자연적인 흐름으로 되어 있고 아궁이,부넹기, 굴뚝 불맞이돌 등을 이용하여 열기의 흐름을 적절히 조절할 수 있다.
11. 맺음말 민족을 생존케 하고 형성시킨 민족문화 원류의 원천이며 민족과 더불어 밀착되어 전승된 구들이 말살 되어 버렸습니다. 인류 최초의 난방System이며 가장 장구한 시대에 걸쳐 이용하여 온 독창적이며 독자적인 민족의 발명품인 구들은 유감스럽게도 학문적 기반이 없었던 까닭에 구들에 대한 교육도 연구도 개발도 없이 말살되고 있습니다. 근년 서방 선진국은 신에너지 개발은 물론 에너지저장 절약기술 분야에서 개발 경쟁이 치열하여 구들 원리를 이용한 바닥난방기술 개발 경칭이 치열합니다. 또 개발된 기술을 기업화한 제품으로 이 분야의 국제적 시장을 독점하려 하고 있습니다. 바닥가열 난방분야에서 구들의 종주국인 우리는 이 분야에서만은 최첨단 선진 기술국이 되어야 할 것 입니다. 초·중 ·고 ·대학 학생들에게 구들교육을 시행하고 연구자, 학자, 교수, 기능인 등이 합심 협력 하여 낙후된 이 분야에 붐을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구들난방인 경우 기초의 높이는 지면(마당)에서 40cm, 고래뚝의 높이는 25~30cm,최종 방바닥 미장 마감은 50cm로 합니다.
1. 구들놓기
1.1 고래켜기
ㄱ. 고래켜기는 기존의 구들형태(나란히고래, 선자고래, 허튼고래, 기타고래)와 같게 한다.
ㄴ. 아궁이, 고래바닥, 개자리, 연도, 굴뚝 등의 밑바닥은 설계도서에 따라 파내거나 돋우어
손달구 등으로 다짐한다.
ㄷ. 고래바닥은 연기의 흐름을 좋게 하기 위하여 아궁이 쪽은 낮게, 개자리 쪽은 높게하여
경사지도록 한다.
ㄹ. 고래바닥은 아궁이 쪽은 부넘기를 설치하고, 개자리 쪽은 바람막이를 설치한다.
ㅁ. 아궁이에서 재거름을 할 수 없는 고래는 아궁이 양옆 고막이에 재거름구멍을 설치하고 막는다.
1.2 고막이 시근담 쌓기
ㄱ. 구들이 놓여지는 방의 고막이는 시근담과 일체되도록 동시에 쌓는다.
ㄴ. 고막이 및 시근담의 기초부는 고래바닥보다 깊게 한다.
ㄷ. 고막이벽은 하방과 밀착시키고, 시근담은 고래둑과 높이를 같이 하되, 폭은 120㎜ 이상으로 한다.
ㄹ. 쌓기완료된 시근담은 화기, 연기가 외부로 새지 않도록 진흙으로 면바르기 한다.
ㅁ. 고막이, 시근담에 사용하는 재료는 돌, 와편, 전돌 등을 사용한다.
1.3 불목
ㄱ. 불목은 아궁이에서 화기와 연기가 고래로 넘어갈 수 있도록 설치된 고래구멍, 불고개, 부넘기로 구성하여 시공한다.
ㄴ. 고래구멍 바닥에서 고래바닥으로 연결되는 불고개는 경사도 70~80° 정도로 경사지게 설치한다.
ㄷ. 부넘기는 고래바닥이 시작되는 어귀에 잔돌과 반죽한 진흙으로 원뿔형 모양으로 설치한다.
ㄹ. 부넘기는 고래둑의 높이, 고래바닥의 나비에 따라 적정한 폭과 높이로 한다.
ㅁ. 불고개의 경사면은 화기와 연기가 잘 넘어갈 수 있도록 진흙 또는 생석회를 섞은 진흙으로 면바르기 한다.
ㅂ. 불목 부분에 있는 하방, 문지방 등의 목부재는 최소 200㎜ 이상 진흙 등의 불연재료로 감싼다.
1.4 함실
ㄱ. 함실의 형태는 반원형, 방형, 일자형 등으로 설계도서에 따른다.
ㄴ. 함실벽은 수직으로 축조하고, 불고개를 설치할 경우에는 70~80° 내외로 경사지게 설치할 수 있다.
ㅁ. 구들장 각각의 모서리가 고래둑에 밀착되지 않을 경우에는 굄돌을 고여 움직이지 않도록 한다.
ㅂ. 구들장이 맞닿는 부분에 생기는 틈은 사춤돌로 채우고 반죽한 진흙으로 화기나 연기가 새어 나오지 않도록 거미줄치기를 한다.
ㅅ. 부토는 건조된 부드러운 흙 또는 마른 모래를 사용하며, 두께 30㎜ 이상으로 깔고 수평지게 고른다.
ㅇ. 부토 위에 중간 정도 묽기의 진흙반죽을 수평되게 초벌바르기를 하고 아궁이에 불을 넣어 바닥을 충분히 건조시킨다.
ㅈ. 초벌바르기를 한 바닥이 건조되면 적당한 묽기의 진흙반죽으로 수평되게 재벌바르기를 한다.
ㅊ. 재벌바르기 후 건조되면 진흙 또는 생석회로 미장바르기를 한다.
1.8 연도
ㄱ. 연도는 개자리구멍과 굴뚝사이를 직선으로 연결한다.
ㄴ. 연도는 개자리 깊이의 중간보다 낮은 곳에서 뚫어 나가게 한다.
ㄷ. 윗면은 판석 등으로 얹고, 돌과돌 사이의 틈은 잔돌과 진흙으로 메우고 생석회반죽 등으로 마감한다.
ㄹ. 옆면은 화강석, 전벽돌 또는 막돌쌓기 등으로 시공한다.
2. 굴뚝
2.1 재료
ㄱ. 굴뚝에 사용하는 재료는 내화, 내열 및 내구적인 것을 사용한다.
ㄴ. 굴뚝은 돌과 반죽한 진흙을 켜로 쌓거나, 속을 파낸 원통형 나무, 목재, 토관, 전벽돌 등을 이용하여 시공한다.
2.2 설치방법
ㄱ. 각각의 재료에 따른 굴뚝의 설치방법은 이 시방에 따른다.
ㄴ. 굴뚝개자리는 폭 300㎜ 내외, 깊이 180~900㎜ 내외로 설치한다. 단, 연기의 흐름에 지장이 없는 경우에는 담당원의 승인을 받아 굴뚝개자리를 설치하지 않을 수 있다.
ㄷ. 굴뚝배기구는 설계도서에 정한 바가 없는 경우에는 지붕 처마에서 600㎜ 이상 이격하여 설치한다.
ㄹ. 굴뚝 상부에는 판석, 연가, 기와 등으로 덮어 빗물 등의 침투를 방지한다.
3. 부뚜막
3.1 재료
ㄱ. 부뚜막에 사용하는 재료는 내화재료를 사용한다.
ㄴ. 부뚜막의 외벽, 아궁이의 내벽은 막돌 등을 사용하여 진흙으로 쌓고, 부뚜막 외벽마감은 생석회반죽 등으로 바른다.
3.2 설치방법
ㄱ. 부뚜막의 크기는 설계도서에 따른다.
ㄴ. 아궁이와 불목이 연결되는 고막이 부분에는 고래구멍을 설치한다. 고래구멍의 상단은 하방으로부터 200㎜ 이상 이격하고 내화재료를 사용한다.
ㄷ. 부뚜막의 외벽과 아궁이의 내벽을 쌓아 올리면서 내부에는 진흙 또는 잡석 섞은 흙으로 채워 넣는다.
ㄹ. 채우기가 완료된 부뚜막 상면에는 잡석을 깔고 진흙 또는 생석회반죽으로 마감한다.
4. 불때기
ㄱ. 구들말리기, 구들 불길의 확인을 위하여 불때기 할 경우에는 때기 시작하여 완전히 꺼질 때까지 불을 감시하는 사람을 두고, 소화기 등을 준비한 후 불때기 한다.
ㄴ. 불때기를 할 때 방의 내부, 외부의 고막이, 연도, 굴뚝 등을 점검하여 화기나 연기가 새어나오는지 확인한다.
ㄷ. 불은 열이 서서히 올라가도록 조절하여 불을 때고, 불길이 구들 사이의 갈라진 틈이나 고막이 등으로 새어 나올 경우에는 갈라진 틈을 메운 후 다시 불때기 한다.
ㄹ. 불때기가 끝나면 아궁이 내의 불을 완전히 끄고, 불씨와 가연물질을 제거한 후 담당원의 승인을 받는다.
내손으로 구들 황토방 만들기
난방 연료가 장작이었던 지난날 구들방은 일반적인 난방형태였다. 시대가 변하여 단독주택보다는 연립주택이나 아파트가 일반적인 주거양식이 되고 난방형태가 기름이나 가스, 전기로 바뀌면서 구들방은 우리 살림집(흙집)과 함께 그 자취를 감추어 갔다. 현대병으로 일컬어지는 많은 병들이 주거양식과 음식으로 인해 발생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은 현대인들이 황토집이나 황토구들방을 선호하는 추세이다. 시골에 내려와 전원주택을 짓고 살려는 사람들이나 시골에 있는 분들도 작게나마 구들방 한 칸을 들였으면 하는 바램은 크지만 어찌할 줄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다.
규모가 작기에 선 듯 시공에 나서주는 업체도 드물다. 주변에서 구들을 놓아보신 어른들은 이미 귀한 존재가 되었다. 조금은 까다롭지만 내 손으로 직접 지어 볼 수는 없을까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내 손으로 짓는 황토 구들방 전체 시공법을 개략적으로 알아본다.
1. 규모를 정한다. 본채가 지어진 터의 한 가장자리 여유로운 곳에 터를 정한다. 보통 구들방 한 칸은 9자×12자 방이다. 약 3평 정도이다. 조금 작은 느낌이 들 경우 3.5×4m 정도(약 4.2평)로 하면 된다. (욕심을 내어 구들방과 결합한 툇마루를 놓을 경우 그 폭을 2m 이상으로 하여야 쓰임새가 있다) 2. 기초공사 거푸집을 대고 콘크리트 줄기초를 하면 좋겠으나, 직영공사일 경우 건물 외곽선을 폭 60cm, 깊이 60cm 정도로 파서 잔돌로 잡석다짐을 하고 그 위에 버림 콘크리트를 약 30cm(레미콘 3㎥정도)친다. 그 위로 약 80-90cm 정도 높이로 건물 테두리기초를 만든다. 하단부 30cm(흙으로 되메우기 되는 부분)는 일반 시멘트벽돌로 기초 하단부를 잡고 그 위 약 50-60cm는 바깥쪽으로 치장벽돌 1장, 안쪽으로 시멘트벽돌 3장 쌓기(폭 40cm정도)를 한다. 다른 방법으론 주변의 크고 작은 돌들을 모아 돌담 쌓기처럼 폭 40cm로 쌓아 올리는 방법도 있다. 이때는 진흙과 시멘트 몰탈로 돌 사이를 잘 메꾸어 연기가 새어 나오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기초공사시 아궁이 위치와 굴뚝 위치는 미리 규격을 정해 구멍을 뚫어 놓아야 한다.
3. 집 모양 갖추기 - 뼈대, 지붕, 그리고 벽체 공사 규모가 작으므로 굳이 비용이 많이 드는 한옥 방식의 목구조로 집의 뼈대를 잡지 않아도 된다. 기초 위에 구들방 방바닥 높이를 계산하여 그 위로부터 흙벽돌을 쌓아 올려 집의 벽체를 구성하면 되는데 이 때 코너기둥의 위치는 흙벽돌과 이어 치장벽돌로 기둥처럼 만드는 것이 좋다. 치장벽돌 약 400장, 흙벽돌 300×200×140 규격 250장 정도가 필요하다. 치장벽돌 기둥위에 처마도리 기능을 하도록 사각 6치(약 18cm)정도의 목재를 사방 고정하고 용마루 지붕선을 만든 후 지붕을 만들면 된다.
맛배(박공)지붕 형태로 용마루 선을 목재로 만든 다음 2×4 각재나 주변에서 벌목한 약 10-12cm 정도의 소나무나 잣나무, 낙엽송을 다듬어 서까래로 사용하면 된다. 서까래의 간격은 30cm(한 자) 간격으로 하면 짜임새가 있다. 보통 40cm 정도로 하여도 된다.
처마 쪽에는 미송합판으로 마감하고, 집의 내부 천장에는 80-100mm 스치로폼을 서까래 위에 얹는다. 스치로폼 사이가 움직이지 않도록 목재로 상을 걸어준다. 그 위로 각재(현장에서는 다루끼라고 한다)를 30cm 처마 끝과 용마루 선에 맞추어 덧집 형태로 지붕 모양을 최종 완성한다.
그 위에 OSB 방수합판이나 일반 합판을 깔고, 아스팔트 슁글 판매상에서 방수시트와 슁글을 사다가 깔면 된다. 접착 면을 잘 이어 붙이고 슁글은 못으로 잘 고정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금속기와나 한식기와, 너와로도 지붕을 마감할 수 있다.
4. 창과 문 공사 창과 문은 의뢰하는 것이 좋다. 창은 외부에는 샷시(우드샷시나 알루미늄샷시)창으로, 내부는 목창으로 하는 것이 좋으며, 툇마루와 연결되었을 경우 4짝 분합문으로 통행이 자유로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문틀과 흙벽 이음매 고정을 위해 흙벽돌조적 시 가창틀(또는 인방)을 넣는 것이 필요하다.
5. 구들방 공사 기초 공사시 테투리 옹벽(돌기초 포함)의 폭을 40cm로 한 것은 벽체 두께를 약 30cm(흙벽돌 대자와 소자로 2장 쌓기를 하든, 흙벽돌을 세로로 하여 30cm로 하든)로 하고, 10cm는 구들을 얹을 수 있도록 함이다.
1) 자재 준비 3.5m×4m 크기의 구들방(약 4.2평)을 기준으로 보면 45-55cm 크기의 구들장 약 60장, 잔 돌, 시멘트 벽돌이나 적벽돌 1800-2000장, 시멘트, 모래, 진흙(황토 몰탈이면 좋다), 굴뚝 자재(토관 또는 스덴주름관+치장벽돌)
2) 아궁이와 부냉기 가마솥을 놓을 것인가, 아궁이만 할 것인가에 따라 아궁이 만드는 방식이 다르다. 아궁이 입구는 가로 25cm정도, 높이 35-40cm정도가 적당하다. 아궁이에서 불이 넘는 부냉기는 가로 30cm, 세로 20cm 정도로 턱을 주어야 한다. 3) 고래 개자리, 구새(굴뚝)자리 고래 개자리란 방 윗목 고래 끝부분을 말한다. 폭 30cm, 깊이 45-50cm 정도로 윗목 개자리보다 낮추어 적벽돌로 쌓는다. 굴뚝 내경은 폭 30cm, 깊이 15cm정도로 하여 고래 개자리와 잇닿아 만들며 고래 개자리에서 굴뚝으로 넘어가는 턱을 주어 열기가 한꺼번에 빠져나가지 않도록 시공한다.
4) 고래 불길을 내고 구들장을 받치고 있는 받침돌을 고래라 한다. 아궁이에서 고래 개자리까지의 경사도는 5-8도를 유지한다. 시공하기 까다롭지 않은 곧은 고래 방식으로 한다. 고래의 뚝 높이는 약 25cm 정도로 하며, 고래 뚝 폭은 약 20cm(벽돌 2장 폭)로 한다. 고래와 고래 간격은 구들장 크기를 고려하여 약 30-35cm 정도로 하면 된다. 아랫목에서 고래 개자리가지의 블록은 7-8개 정도로 한다. 방 가운데는 깊게 가장 자리는 낮게 하여 열전달이 고루 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고래는 평평한 돌을 진흙과 시멘트 몰탈로 이겨 쌓을 수도 있고, 시멘트벽돌이나 적벽돌로 쌓아도 된다. 내화벽돌을 구하여 쓰면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다. 5) 구들 깔기 고래위에 구들을 얹는다. 아랫목에는 두꺼운 구들을 놓고 윗목에는 얇은 구들을 깔아 열전도가 골고루 될 수 있어야 한다. 구들장은 잔돌을 고여 고정하고 구들장과 구들장 사이에는 잔돌로 새침을 막는다. 구들장과 구들장 사이의 이음매를 된 반죽으로 뭉친 진흙을 내리쳐 세게 새침한다. 아랫목이 깊고 윗목이 약간 높도록 구들을 놓는다.
6) 황토몰탈 마감하기 일반 기름보일러 등 이중 난방을 할 경우 구들장 위에 반죽하지 않은 황토를 갈고 잘 다진 후 와이어 매쉬를 깔고 배관한다. 엑셀 파이프 배관으로 하지 말고 스덴 파이프 주름관으로 배관(엑셀파이프가 구들 난방으로 녹을 수 있기 때문에)한다. 황토 흙을 채로 쳐서 고운 황토로 만들고 모래와 혼합하여 초벌을 바른다. 물기가 빠지면 미장 칼로 중벌 바르기를 하면서 2-3번 누름 칼질을 한다. 그 후 약 4-5시간 경과 후 얇게 마감 미장을 하여도 되고, 중벌 미장 후 시간을 두고 마감 손질만 하여도 된다. 자재를 시중에서 판매하는 황토 몰탈로 시공하면 큰 하자는 없다. 약간 경사진 구들방 위에 수평을 맞추어 아랫목은 약간 두껍게 바르고 윗목은 얇게 발라 전체적으로 따듯하도록 고려한다. 황토 미장의 두께는 3-4cm 정도로 한다.
7) 구새(굴뚝), 불 맞이 돌 구새의 내경은 사방 15cm 정도가 적당하다. 스덴 주름관으로 연통을 만들고 외부를 치장벽돌 조적 굴뚝으로 모양을 내서 쌓아도 되고, 주변의 돌과 황토, 시멘몰탈로 이겨 구새를 만들어도 좋다. 길고 좁은 항아리밑을 깨어내고 이어서 구새를 만들기도 한다. 높이는 지붕 용마루선 보다 약간 높게 하여야 바람이 내지 않고 연기를 잘 빤다. 비가 들어가지 않도록 구새 갓을 설치하는 것이 좋다. 고래 개자리와 연결된 구새 하단부의 뒤쪽으로 불 맞이 돌을 넣어 놓는 것이 필요하다. 개자리 바닥에서 약 18cm 높이에 12×20cm 정도의 돌을 끼어 넣어 구새 청소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8) 내장 마감 창, 문 설치 벽체와 구들가지 완성되면 천장은 석고보드 마감한다. 30cm 간격으로 목재로 상을 걸고 이음매를 본드로 칠한 후 석고보드를 타카 못으로 고정한다. 서까래 노출로 하고자 할 때는 지붕 공사시 천장 하단부에 미송합판이나 루바로 마감해 두어야 하며 서까래 사이의 공간을 막는 단골메기를 잘 해 주어야 한다. 창과 문을 설치한다.
9) 도배 및 장판 마감 약하게 불을 지펴 연기로 말린다. 건조된 상태에서 황토미장이 갈라지면 고운 분말을 내어 이긴 황토로 메운다. 병이나 사발로 밀어 넣는다. 상태를 지켜본 후 충분히 건조되었다고 판단하면 도배 후 장판마감을 한다. 바닥 면을 깨끗이 청소한 후 초배지를 밀착시켜 바른다. 꼭 꼭 눌러준 후 초배지가 마른 상태에서 초배지의 끝만 풀칠하여 이어 붙인다. 그 위에 한지 종이를 끝만 풀칠하여 같은 방식으로 마감한다.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콩기름 한지장판은 물에 하루 동안 담아둔 후 펴서 시공한다.
10) 콩 땜 재래적인 방법으로는 메주콩을 갈아 들기름과 섞은 후 기저귀 천 등에 담아 사발이나 병으로 밀어 콩 땜을 먹인다. 3-4차례 해 주어야 면이 곱다. 편리한 방법은 100% 콩기름 식용유를 끓인 후 식혀 붓으로 칠하는 방법도 있다. 콩기름 종이장판 시공 시 별도의 콩 땜은 하지 않는다. 살면서 콩기름 식용유를 끓여 붓으로 칠해주면서 보양하면 오래 간다.
구들놓기
1. 아궁이 위치는 바람의 방향에 순응해서 놓는다.
2. 아궁이 바닥과 구들장 하단면 사이의 높이가 80cm이상 되게 하며, 아궁이 바닥은 평평하게 하지 않고 부넘기 쪽으로 약 5%정도 경사지게 만든다.
3. 아랫목 부넘기 구멍은 중앙부분은 작게, 좌우 측면으로 갈수록 넓게 만든다.
4.구들바닥은 습기와 수맥을 차단한다.
5.구들바닥은 아랫목 쪽은 낮게 하고 윗목으로 갈수록 높게 하여 경사를 이루도록 한다. 그리고 중앙부분은 낮게 좌우 벽체 쪽은 약간 높게 경사를 이루도록 바닥을 처리한다. 그래야 불의 상승원리에 따라 불길이 잘 들어 방이 골고루 따뜻하다.
6. 윗목 부넘기 구멍은 아랫목 부넘기 구멍보다 약간 더 크게 만든다.(* 여기서 참고로 아랫목 부넘기 구멍이란 불이 아궁이에서 고래로 넘어가는 구멍을 이야기 하고 윗목부넘기 구멍은 아궁이에서 고래로 넘어온 불이 고래 끝에 와서 고래 개자리 연도 굴뚝으로 넘어가는 구멍을 말합니다.*)
7.개자리 바닥은 아궁이 바닥면과 수평이 되게 한다(*참고로 개자리 바닥은 깊으면 깊을 수록 좋습니다.)
8.구들장은 두 면 중에서 상대적으로 평평한 면이 구들바닥 쪽을 향하도록 놓는다. 그래야 아궁이 불길이 구들장에 방해받지 않고 윗목까지 잘 든다.
9.굴뚝개자리 바닥은 개자리 바닥과 수평이 되게 한다.
10. 구새(굴뚝)은 보온을 해주며 지붕위로 1.2미터 이상 올라가도록 한다.
[출처] [본문스크랩] 구들에 관한 이야기 3 (흙부대 생활기술 네트워크) |작성자 팻독피쉬
병든 식탁과 함께 집도 병이 든 시대입니다. 콘크리트와 각종 화학약품으로 지어 진 집에서 보온 때문에 환기도 제대로 시키지 않고 가스레인지와 냉장고가 내 보내는 유해 가스들을 밤 낮 들이키고 사는 형편입니다. 예전에 SBS에서 방영한 환경의 역습이라는 프로를 보고 나니 집 문제도 건강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네요.
저는 이러한 때 흙집을 시작합니다. 혹 귀농하여 손수 흙집을 지을 계획이 있는 분들을 위해 집 짓는 과정과 일 하는 모습을 차례대로 올릴 예정이니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문의하실 것이나 주문하실 일이 있으면 토담농가 홈페이지에 올려 주시면 참고하겠습니다. 혼자 하는 일이라 좀 더디었지만 될 수 있으면 친 환경적인 소재를 쓰고 단순한 모양으로 지었습니다(이 집은 2004년 2월부터 지었습니다).
첫 번째 터 잡기
집 짓는데 터 잡기는 아주 중요합니다. 방향이 좋아야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한 경제적인 집을 지을 수가 있지요. 옛말에 남향집에 동쪽 대문은 3대가 적선을 해야 지을 수 있다고 할 만큼 남쪽 방향을 바라 보고 지으면 겨울에 얼마나 따뜻한지요.
방안까지 햇볕이 충분히 들어오도록 설계하면 아주 좋습니다. 다음은 배수입니다. 어쩌면 방향보다 더 중요하다고 하겠지요. 습한 기운이 많은 땅은 아무리 방향이 좋아도 피해야 합니다. 그리고 수맥이 강하게 지나는 곳도 피해야 하구요.
저희는 지금 사는 집 앞에 터를 정했습니다. 완성이 되면 본채 시야가 좀 가려서 서운하기는 하지만 흙집에서 바로 계곡을 내려다 볼 수 있고 습한 기운이 없는지라 결정을 했습니다. 방향은 동남향이라 아침 해가 방안까지 들어오는 그런대로 괜찮은 편입니다.
두 번째 나무 준비
▲ 흙집을 짓는데 쓰일 나무들
나무와 흙의 적당한 어울림이 빚어내는 아름다움, 흙집에서 살면 그 아름다움을 누리는 기쁨이 무척 큽니다. 굳이 칠하지 않아도 세월 흐름에 따라 추하지 않게 바뀌는 자연의 색, 연륜이 깊어 갈수록 깊은 향 솔솔 풍겨 주는 고마움, 바깥과 안을 나누는 벽마저 숨을 쉬니 이 또한 즐거움입니다.
나무는 뭐니 해도 우리나라 소나무가 으뜸입니다. 색이나 향이나 모양마저 우리 땅 우리 소나무가 으뜸이지요. 뒤틀림과 갈라짐이 있다한들 사람도 늙으면 나이든 품새 나는데 세월 따라 뒤틀린다고 추하다고 멀리 할 까닭이 없지요.
우리 소나무는 물이 땅으로 내린 겨울에 베어야 벌레가 먹지 않습니다. 할 수 있으면 겨울에 벤 소나무를 껍질을 벗겨서 그늘에서(빈 창고 같은 곳) 한 2-3년 자연 건조를 시키면 아주 좋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숲 가꾸기 사업으로 솎아베기를 하는 곳이 많기 때문에 이사 할 곳의 산림조합이나 제재소에 알아보면 좋은 소나무를 싸게 구할 수 있지요. 집 지을 계획이 있으면 미리 준비 해 두는 것이 좋겠지요.
세 번째, 기둥 세우기
블록으로 기초를 쌓고 그 위에 나무 기둥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보와 도리를 얹으니 집 형태가 보이네요. 즐겁게 나무 다듬으며 그 안에서 행복해 할 좋은 분들을 생각해 봤습니다.
네 번째, 대들보 얹기
기둥을 세우고 보와 도리 우에 대들보를 얹었습니다. 상투 촉을 만들어 끼워 넣었지요. 집에서 차지하는 대들보의 위치란 참 중요하지요. 서까래를 얹고 그 위에 지붕재 모두를 떠 받쳐야 하는 중압감. 서 보지도 못 하고 모로 누워 일생을 힘든 고역에 시달리는 대들보한테 미안해서 저희는 향이 좋은 편백나무를 켜서 방안에 누워서도 보이도록 드러나게 했습니다. 아래 누운 사람이나 천장에 달린 나무나 모두가 하나임을 두고두고 고마워하면서 단잠을 자렵니다.
다섯 번째, 서까래 걸기
대들보와 도리 우에 서까래를 걸었습니다. 본디는 흙집에 둥근 서까래를 얹어야 어울리는데 도리와 보 그리고 대들보를 각재로 쓰다 보니 서까래도 각재를 썼습니다. 어쩌면 둥?과 각짐이 어울리는 멋도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해 보면서.
52개 서까래가 고정되면서 비로소 집은 서로 연결되어 유기적인 힘이 나누어집니다. 어느 한 곳에 치우치지 않고 고루 나누어져 함께 보듬고 받쳐주고 안아주는 아름다운 공동체를 보는 즐거움. 우리 한옥이 갖는 좋은 점이지요.
여섯 번째, 지붕에 송판 깔기
52개 서까래 위에 송판을 깔았습니다. 향 좋은 편백을 1.2cm 두께에 너비18cm로 켜서 제재소 사장님 말씀은 편백으로 방안에 마감을 하면 모기나 해충이 달라 들지 않는다고 하네요. 그래서 편백숲에 휴양림이 많은가 봅니다.
일곱 번째, 지붕단열
송판위에 10cm두께로 왕겨를 깔았습니다. 본디는 대나무를 쪼개서 엮고 그 위에 흙을 얹어야 하지만 저희는 왕겨를 얹었지요. 오래전 볼링장을 신축하는데 그 벽에 왕겨를 채워서 단열 방음을 하는 것을 보고 괜찮겠다 싶어 실험하는 마음으로 해 봤습니다. 단열이 잘 되면 앞으로 짓는 집 지붕 단열은 왕겨로 할 생각입니다.
여덟 번째, 지붕에 강판 깔기
왕겨로 단열을 하고 은박 매트로 왕겨가 흘러내리지 않도록 덮은 다음 강판으로 지붕을 했습니다. 강판 위에 다시 수누대나 억새를 엮어서 얹을 생각이고요. 판만 했을 때는 소나기가 내리면 너무 시끄럽고 더운 날 습기가 안으로 흘러 내려 왕겨에 떨어 질 수 있어서, 강판 없이 짚으로 이엉을 엮어서 얹으려고 했으나 해마다 갈아 이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생각을 바꾸었지요.
우리 어릴 때는 가을 추수가 끝나고 나면 짚으로 날개를 엮어 지붕을 이는 게 집안의 큰 행사였습니다. 특별히 지붕일을 잘 하는 어른들은 기술자 대접을 받았지요. 이집 저집 지붕에 이엉을 얹는 날은 따뜻한 점심으로 이웃 잔치가 되고, 노란 볏짚이 빚어내는 유년의 추억 한 조각이 그 시절을 그리워 하지만 볏짚으로 초가를 얹기엔 우린 너무 바쁜 세상을 사는가 봅니다.
아홉 번째, 황토반죽
고령토로 유명한 옥종면에 가서 질 좋은 황토를 구했습니다. 얼마나 찰진지 빵반죽하는 밀가루 같네요. 짚을 썰어서 넣고 발로 이갠 다음에 다시 손수레에 퍼 얹어 대나무로 찌르고 쳐서 입자 곱게 반죽을 했습니다. 포클레인으로 하면 한두 시간이면 다 할 일을 굳이 발과 손으로 고생하는 까닭은 포클레인으로 비비면 섞이는 정도로 그치지만 손과 발로 치대면 빵반죽처럼 부드러워집니다, 먹고 싶을 만큼.
두 사람이 꼬박 이틀을 반죽에 매달려 힘들었지만 만지고 두드릴수록 부드러워지는 흙의 질감이 좋습니다. 흙장난 싫어하는 아이들이 있던가요?
황토가 어째서 몸에 좋은지 학술적으로 설명할 지식은 없지만, 아무리 피곤해도 하룻밤 자고 나면 날아갈 듯 개운한 몸. 산에서 15년 살면서 경험으로는 압니다. 또 바다가 적조로 몸살을 앓으면 황토를 뿌려 회복시키는 것을 보고 아, 역시 황토구나, 가슴 가득 놀라움으로 땅을 봅니다.
열 번째, 황토 잠재우기
발로 밟고 대나무로 쳐서 한결 부드러워진 황토를 비닐로 덮어서 잠재워 두었습니다. 마음 같아서야 바로 벽에 바르고 싶지만 아직 거친 기운이 다 삭지 않아 그대로 바르면 많이 갈라집니다. 옛 어른들은 이것을 흙 숨 죽인다 하셨지요. 이삼일에서 일주일 정도 잠재우면 섞은 짚도 삭고 흙도 한결 부드러워집니다.
열한 번째, 벽에 심살대 엮기
기둥에 가로지른 통나무 사이를 황토로 막기 위해 심살대를 엮었습니다. 먼저 세로로 나무를 세 개 세우고 거기에다 대나무를 쪼개서 엮었지요. 대나무 사이에 흙이 안과 밖으로 맞물려 벽이 됩니다. 먼저 바르는 흙을 초벽 바른다고 하고 2-3일 지나서 다른 편 흙을 바르는 것을 맞벽 친다고 합니다.
본디 기둥을 세우고 하방 중방 도리 세 개의 나무를 가로 질러 짓는 옛날 우리 시골집을 심벽집이라 부르지요. 가장 흔했던 정겨운 우리 옛집이었습니다. 그리고 기둥을 세우지 않고 통나무를 우물정자 모양으로 쌓아서 그 사이를 흙으로 바르는 집을 귀틀집 또는 윤판집이라 부릅니다.
곰이 받아도 끄떡없다는 집이지요. 저희는 이를테면 심벽집과 귀틀집을 섞어서 짓는 새로운 모양인 셈입니다. 처음엔 귀틀집을 지으려 했으나 나무가 너무 굵어서 혼자 하기에는 무리고 심벽집은 벽이 얇아 외풍이 너무 많고 나무향이 덜해 둘을 섞어서 지었습니다. 너르게는 우주(한자로 집우자에 집주자를 쓰니)가 우리 집이요. 내 몸 또한 정신을 살게 하는 흙집이 아니던가요.
열두 번째, 황토벽 바르기
뭇 생명을 품어 주던 흙이 며칠 잠잔 뒤 이젠 안과밖 방과 방 사이를 나누는 벽으로 섭니다. 너른 우주에 선 하나 긋고 내 땅이라고 말하는 일이 우습듯 한 지붕 아래 잠자도 벽 하나를 사이에 두면 우리만의 공간으로 남으니 또한 즐거운 일이네요.
보이는 것은 막히되 숨 쉬는 것은 막히지 않는 흙벽처럼 사람끼리의 벽도 나만의 즐거움을 누리되 또한 다른 사람과 막힘없는 교통이 이루어진다면 자연과 사람이 다를 게 없겠지요.
황토를 한 줌씩 뭉쳐서 심살대 엮은 곳에 던지면 대나무 사이로 흙이 삐져 들어갑니다. 그리고 손바닥으로 문질러 면을 고르게 해 주고요. 이것을 초벽 바른다고 하지요. 나머지 한쪽을 맞벽 친다고 말합니다. 초벽을 바른 뒤 2-3일 지나 맞벽을 치면 됩니다. 그리고 굳기 전에 날마다 붓이나 손바닥으로 문질러 금 가는 것을 메워야 합니다.
열세 번째, 구들 놓기
황토방에서 구들을 잘 놓는 것은 참 중요하지요. 집을 잘 짓는 목수도 구들 만큼은 전문가한테 맡깁니다. 불 땔 때마다 연기가 앞으로 나오거나 방이 따뜻하지 않으면 원망을 가장 많이 듣는 부분이거든요. 요즘이야 강제 배출기가 있어 별 문제가 되지 않아 아무라도 구들을 놓지만.
저희도 악양에 사시는 한 아주머니의 자문을 받아 직접 구들을 놓았습니다. 방통을 메우지 않고 편편한 바닥에 굇돌을 놓고 구들을 얹는 강원도식으로 놓았습니다. 불이 많이 닿는 함실 우에는 두꺼운 돌을, 나머지는 헌집 뜯은 슬레이트를 얹고 그 우에 콘크리트를 5cm 정도 쳤습니다. 가능하면 콘크리트를 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평소에는 차를 말리는 곳으로 쓸 생각이라 혹시라도 연기가 올라 올까봐 얇게 쳤습니다.
콘크리트가 다 마른 뒤 자갈과 숯 그리고 소금을 섞어서 바닥에 깔고 그 우에 다시 황토를 10cm정도 다져 넣었습니다. 그리고 모래2 황토1 비율로 한천이라고 하는 해초 삶은 물에 반죽하고 거기에 수사라고 하는 가는 실 조각과 풀을 섞어서 바닥 마감 미장을 하였네요.
입으로 들어간 음식이 여러 과정을 거쳐 에너지로 바뀌고 그 열량으로 힘을 얻어서 사는 우리네 삶. 잘 먹고 잘 태우고(소화) 잘 배설하면 건강한 삶이 듯 온돌방 또한 불 잘 들고 연기 잘 빠지면 방 따뜻하기 마련 불 잘 드는 아궁이엔 약간 젖은 나무라도 잘 타는 법.
우리네 몸도 항상 속이 따뜻하다면 입으로 들어가는 음식 거침없이 타겠지요. 태워야 힘을 얻는 우리네 몸이나 온돌방, 닮은 데가 많네요.
드디어 흙집 완성입니다. 나무와 흙으로 집짓기 세 번째, 지난 15년을 지낸 농장에 있는 황토집을 짓고 나서 다시는 황토집을 짓지 않으리라 다짐 했는데 올 봄에 겁 없이 또 시작을 ?습니다. 시멘트 집이야 조금만 더 애쓰면 수월하게 지을 수 있지만, 흙집이란 그렇지가 않네요.
기다림 없이 쌓고 바르면 끝나는 시멘트와는 달리 나무와 흙은 오랜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자꾸만 벌어지는 틈새를 메워야 하고 몇 번씩 거듭 되는 흙바름을 통해 떠나 살 수 없는 정을 키우는가 봅니다
이런 애정으로 지은 집이라, 함부로 대할 수 없는 구별된 공간으로 남겨 두고 싶습니다. 일상의 번잡함이 내려 누를지라도 쑥물 들인 헐렁한 옷 걸치고 이 방에 들어서면 우수사려 다 떠나가고 건너 산비둘기 우는 소리에도 감격하는 소년이 되고 싶습니다.
여덟 달을 주무르던 황토방에서 첫 날밤을 맞던 날, 하늘을 향해 무릎을 꿇었네요. 감사하는 마음을 방안 가득 채웠네요.
텅 빈 충만을 맛보는 즐거움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원형흙집 평수 계산 방법
사각이면 가로 세로 곱해 3.3을 나누면 되잖아요. 원형일 땐, 반지름*반지름*3.14 = 원넓이 이 원넓이를 3.3으로 나누면 평수지요...^^ 보통 간단하게 반지름 * 반지름 * 0.95 하면 평수가 떨어져요...^^
원형 흙집이든 일반 사각집이든 평수는 벽체의 중간을 기준으로 하거든요. 그러므로 벽두께가 40cm 라면 반지름 계산할 때 20cm 가 추가되어야 겠지요...
흙집 지을 때 필요한 공구
1. 엔진톱 ( 원형 흙집만 지을 때는 그리 큰 용량이 필요하지는 않지만...기왕에 산다면 5 -60 cc 이상의 용량이 되는 걸 사야 고생을 덜 한다.) 허스크바나 357XP / 존스레드 262 등과 스틸, 신다이와 중에서 고르면 될 것이다.
2. 원형톱 (7인치 - 7과 몇분의 몇인데 걍 7인치로) 는 꼭 필요하고, 문틀목을 만약 원형톱으로 만든다면 9인치 이상의 것이 필요한데...값이 좀 나간다.
3. 콤프레샤 및 타카 (콤프레샤는 살 때 3마력 짜리를 사는 게 후회 안한다. 64mm 까지 쏠 수 있는 큰 것과 / 30mm 이하 핀을 쓸 수 있는 것 두 개정도 준비하면 된다.)
4. 그라인더 (4인치와 7인치를 많이 쓰는데...두 개 다 있으면 좋고...없으면 4인치만 있어도 된다... 참고로 그라인더는많을수록 편하고 좋다)
5. 전기대패 및 손대패(전기대패는 3인치와 5인치가 있는데...솔직히 둘 다 있는 게 편하지만 어쩔 수 없다면 최소한 3인치라도 있어야 할 것이다...아니면 손대패로 천천히 밀든가...^^)
6. 드릴 ( 피스등을 박거나 구멍을 뚫어야 하므로...최소한 햄머드릴(정.역회전 기능) 1000w급과 그 보다 작은 것 하나 정도는 갖고 있는 게 좋다.
7. 오비탈 샌더기(사각) (문틀 등을 보다 매끄럽게 다듬고 싶은 사람들은 하나 정도 갖고 있으면 요긴하게 쓰인다)
8. 스크라이버 (원목 통창을 자연스럽게 만든다거나 각종 가구를 만들 때도 쓰일 수 있는 것인데...있으면 좋고...없으면 또 다른 방법도 있고...)
9. 슬라이딩 미터 쏘우 (각재 등을 빠르게 절단할 수 있는 것으로 없어도 되고...기왕 살 것이라면 슬라이딩 기능이 있는 게 활용범위가 좋다)
각종 수공구
*직각자(곱자) - 50cm * 30cm 짜리가 주로 쓰이는데...한옥목수를 안할거면 양쪽이 모두 cm로 표기된 것을 사는 게 편리하다.
*일반 빠루망치 및 중망치
*먹통
*수평계(짧은 것과 중간 것 긴 것 ...이렇게 세 가지 정도를 갖고 있는 게 좋다)
*다림추(흔히 사게부리라 불리는 정추) -기둥 등을 세울 때 이것을 쓰기도 하고 아님, 수평계로도 할 수 있다.
*각종 끌 - 50mm 짜리 30mm 짜리 등 몇 개 정도 있어야 하겠다.
*낫 - 나무껍딱을 벗길 때 주로 쓰고, 낫이 아니면 서양식 양손낫을 사도 되고...특별히 끌 등을 맞춰 삽자루 등에 끼워 밀면서 껍딱을 벗겨도 된다.
인류가 구석기시대부터·장구한 시대에 걸쳐 불을 얻어 이용하게 되면서 우리민족은 인류발상지로부터혹한지역을 지나 한반도까지 도달하였는데 그 유동과정에서 구들을 발명하여 얼어죽지 아니하고 생존하여 민족이 형성될 수 있었고 독창적이며 독자적인 문화유산을 계승하고 있는 바, 그 원천은 구들이다. 선사시대부터 민족과 밀착되어 전승되어 오던 구들은 20세기 후반부터 나무의 고갈로 연료로 무연탄을 쓰게 되면서 구들 본래의 기능이나 효과가 말살되고 무연탄 가스중독 사고가 빈발해져 구들을 서양 기술인 보일러와 억지로 접목한 국적이 없는 기형적인 바닥난방을 하면서 이를 온돌이라고 이름하여 난방에 이용해 오고 있다. 이번 강좌는 이미 말살되어 버린 전통구들 기술을 재발굴하여 설계 및 시공을 발전시키고 나아가 구들놓기 기술을 계승하여 현대화하고 국제화하는 데 필요한 학술및 기술을 연마하여 발전시킬 수 있는 학문적 ·기능적 인재 양성 기반을 구축하고 우리 것에 관심이 있거나 구들에서의 생활이 필요한 국민 누구나 옛날같이 스스로 구들을 놓을 수 있도록 구들놓는 기술을 부여하는 데 목적이 있다.
2. 전통 구들의 특징 여러 줄의 고래로 된 방바닥 밑에 불 또는 열기(炎熱火)를 흘려들여서(內流) 구들바닥을 골고루 달구어 열을 축열 저장시켰다가 방을 따뜻하게 하는 난방을 구들이라 하며 그 많은 특징중 중요한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많은 열 에너지를 구들에 축열 저장할 수 있다. 2. 인체의 하부에서 직접 인체및 방을 가열한다. 3. 전 바닥면에서 저온으로 자연히 방열하며 원적외선이 방사된다. 4. 실내공기의 대류를 억제하고 수직 및 수평온도 분포가 균등하게 한다 5. 구들에서의 열전달이 전도, 복사및 대류의 복합적인 작용을 한다. 6. 방안에는 불 또는 연기가 없어 실내공기가 늘 깨끗하다. 7. 4계절 년중 인체에 유익한 효소가 실내에 공급된다. 8. 구들생활로 각 종 질병의 예방과 치유로 건강장수 할 수 있다. 9. 열의 옥내 체류시간 장경이 큰 전 계절 연속난방방식이다. 10. 아랫목, 윗목, 앉은자리 형성으로 노약자보호 및 장유유서의 전통적 윤리사상이 형성된다. 11. 안방 아랫목생활로 개인 이기주의가 아닌 가족애의 집단의식이 고양된다.
3. 구들의 분류
1. 아궁이 기능에 따르는 분류
(1) 한 아궁이(또는 두 아궁이) 한 방 구들(외방구들) (2) 한 아궁이 여러방 구들 (3) 여러 아궁이 여러 방 구들(쌍통집 구들, 통고래 구들)
2. 고래의 형태에 의한 분류(구들평면과 고래형태)
(1) 고래 구들
가. 곧은 고래 나, 부채 고래 다. 굽은 고래 라. 대각 고래 마. 되돈 고래
(2)허튼 고래 구들
3. 구들개자리에 의한 분류
(1) 구들개자리 구들 (2) 함실 구들: 부넹기, 구들개자리가 없고 불을 피우는 함실 또는 숯불을 담아넣는 함실이 아궁이에 붙어 있다. (함실 구들 놓기 사례 : ☞산마을 구들 놓기 )
4. 아궁이 위치에 의한 분류
(1) 곁방에 아궁이가 있는 구들(예. 부엌등) (2) 같은 방에 아궁이가 있는 구들(同室內. 부엌과 방사이 벽이 없는 구들) (3) 방밖에 아궁이가 있는 구들(室外. 건너방, 사랑채등)
4. 구들 각 부 (구들 절개도) 및 (단면도)
1 아궁이 : 불을 피우는 곳에 나무를 넣는 개구부(開ㅁ部) 부분
(1) 솥이 걸려있는 부뚜막에 있는 아궁이(취사겸용) (2) 함실에 붙여진 아궁이 (3) 로스톨 및 여닫이철문이 설치된 아궁이
2. 부뚜막 및 부뚜막후렁이 솥을 거는 부뚜막 속에 불이 잘 타도록 솥 밑의 넓은 공간을 말한다. 3. 부넹기(기압차에 의한 벤츄리 효과) 아궁이후렁이의 열기를 구들개자리로 불을 넘겨주는 개구부 4. 구들개자리 부넹기에서 들어온 열기를 와류(渦流)시켜 온도를 희석시키고 열기 흐름의 속도를 늦추게 조절하는 곳으로 이 위는 방 아랫목이 된다. 5. 구들고래
개자리에서 열기를 분배받아 느린 속도로 고래를 흐르게 하여 전 바닥면의 구들장에 축열시키고 열을 저장하게 한다. 고래의 수 ; 방의 폭에 따라 또 구들장 크기에 따른다. 고래의 길이 : 방의 길이에 따른다. 고래의 높이 : 추운 지방은 높게 한다. 고래의 폭 : 구들장 크기에 따른다. 고래의 경사 (아랫목에서 윗목및 양옆 벽쪽등이 잘 마름질되어야 한다) 6. 고래개자리 방 윗목 고래끝부분에서 각 고래에서 오는 열기가 모여 굴뚝으로 배출되는 속도및 온도가 자연히 조절된다. 7 굴뚝(내굴길. 煙道)의 종류
1) 구새가 건물에 바로 붙어 있는 것 2) 구새가 건물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것(수 십척 떨어져 있는 구새의 굴뚝) 3) 땅 속에 묻혀있는 굴뚝 4) 땅 위에 노출되게 쌓아진 굴뚝
8. 굴뚝개자리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의 속도와 온도를 조절하며 구새 맨 밑에 있다. 9. 불맞이돌 구들고래의 재를 부셔낼 때 불맞이돌을 열고 긁어내고 불을 피워 아궁이의 불을 불러온다. 10. 구새 (흔히 굴뚝이라고 말하나 잘못이다)
(1) 구새의 종류 가. 구새 : 고목나무 속을 파낸 것 나. 돌담구새 : 속에 통나무를 넣고 주위에 돌담을 쌓고 통나무를 꺼내는 방식과 처음부터 돌담을 쌓은 것 다. 송판구새 : 송판으로 삼각 또는 사각형으로 만든 구새 라. 함석구새 : 함석을 말아 만든 구새 마. 오지관구새 : 오지토관 또는 밑빠진 항아리를 이용하는 것 바. 굴뚝 끝을 구새로 이용하는 경우(평지구새) 사. 불맞이돌 : (迎火石)이 있는 구새 아. 벽구새 : 연경당 방 벽 구새 11, 구새갓 (笠) 나무 또는 구들장등을 구새 끝에 얹은 구새갓. 구새갓은 비 또는 눈이나 나뭇잎등 구새를 막을수있는 것들이 구새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고 하의바람, 돌개바람이 구새에 들어가 불이 아궁이 밖으로 쏠려나오거나 내는 것을 막아준다.
5. 구들 놓기 마름(설계) 요소 (별첨 설계도1 참조) 구들 놓기 마름질(설계작업)은 일정한 규격의 표준이나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다. 오랜 시대에 걸쳐 경험적으로 많은 장인들에 의하여 구들이 각 부가 개발되고 발전되었다. 학술적으로 연구되어 전수된 것은 없으나 한일합병 후 일본이 한국을 강점하고 중국의 흑룡강성, 길림 성,요령성에 만주제국을 수립하면서 혹한지역인 이곳에서 일본인이 만주에서의 생활의 필요에 따라 관심을 갖고 공학적이 아닌 위생학적 차원에서 연구를 한 사실이 있다.
한국남자 들은 어릴 적부터 할아버지나 아버지가 집의 구들을 놓는 것을 어깨너머로 배워 거의 누구나 구들을 놓을 줄 알고 또 실제로 자기집 구들을 각자 놓고 살아왔다. 구들을 놓는 장인에 따라 그 구조가 각양각색이며 불이 잘 들지 않는다든가, 몹시 낸다든가, 구들이 금방 식어버린다든가 하는 등의 차이가 있고 연료 소비 율, 난방효과도 각양각색이다. 또 아주 추운지 방이나 격 오지 산간 등의 구들과 비교적 따뜻한 지방의 구들농기가 다르며 한 아궁이 한방구들, 한 아궁이 여러 방구들 및 여러 아궁이 여러 방구들(쌍통 집 등) 구들의 종류에 따라서 구들 놓는 법이 다르다. 고래구들과 허튼고래등 고래의 종류에 따른 고래구조에 따라서도 놓는 방법이 달라지고 곧은 고래, 굽은 고래등 고래의 형태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대체로 함실 구들과 구들개자리구들에 의하여 구들 놓기 마름질은 크게 달라진다. 여기에서는 구들 구조의 기본이 된다고 할 수 있는 부엌이 곁에 붙은 구들개자리가 있는 안방의 한 아궁이 한방구들에 관하여 연구하기로 한다.
1. 아궁이 및 구새의 위치 결정 아궁이 위치는 집 구조에 영향을 받는 바 대체로 추운 지방은 안방의 동쪽에, 반도의 중부이남 지방은 서쪽에 서울지방은 남쪽에 있고 아궁이 반대편에 구새가 있다. 서울에 있는 고공의 아궁이는 동서남북 가리지 아니하고 집 구조 및 방의 구조에 따라 설치되어 있고 경복궁 자경전은 집 내부 마루 밑에 여러 개의 아궁이가 있다. 굴뚝은 지상에 노출되어 있는 것(경복궁 천추전)과 마당 밑에 매몰하고 구새는 집 추녀에서 수십 미터 멀리 떨어져 있는 것(경복궁, 덕수궁, 창덕궁 등 궁전 대부분의 구새)이 있으며 굴뚝 없이 벽 속에 구새를 넣은 것(창덕궁 연경당 사랑채)도 있다.
2. 구들개자리 및 부넹기 규격(아랫목구들장인 이맛돌. 고려) 구들개자리는 아궁이 후렁이에서 부넹기를 통하여 들어오는 불이나 열기가 열기의 흐름이 부넹기를 통하여 빠른 속도로 흡입되어 개자리에서 속도를 줄이고 와류하면서 느린 속도로 비교적 높은 온도의 열기를 각 고래에 배분하는 역할을 하므로, 구들개자리 크기는 방의 크기에 따르지만 가로는 약 1/3정도의 길이로 하고 세로는 이맛돌구들장을 놓을 수 있도록 구들장 크기에 따라 약 45∼60cm정도로 하며, 깊이는 50∼60cm범위에서 하며 추운 곳은 얕게 하고 부넹기를 크게 한다. (북한및 만주지방 특히 강원도 북부의 혹한지역의 경우) 부넹기는 아궁이와 아궁이후링이 속에서 불이 타는 열기로 발생되는 온도와 압력으로 부넹기를 통하여 개자리로 열기가 확산되어 들어가므로 개자리 규격과 부넹기의 규격은 아궁이후렁이 및 아궁이(개구부)와 더불어 열기의 흐름을 자연히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부넹기의 규격은 개자리높이의 1/3의 세로 높이와 개자리가로 길이의 1/3정도의 길이로 한다. 열기의 흐름은 부넹기 위에 돌을 얹어 부넹기 개구부 단면적을 조절하여 열기유입량과 속도를 조절할 수 있으며 혹한지역(북한 및 만주지역)에서는 개자리와 부넹기의 형태가 크게 달라서 부뚜막 후렁이에서 개자리 사이가 둔덕으로 되어있어 부넹기를 크게 넓혀 많은 열기가 쉽게 들어갈 수 있게 되어있다. 또 부넹기를 적게 하면 불이 잘 들이지 않으며 부넹기를 너무 크게 하면 불을 피우지 아니할 때는 찬바람의 유임으로 부뚜막 후렁이 개자리 및 구들고래등을 냉각시키게 되므로 부넹기의 크기를 결정하는 것은 연료절약과 열손실 방지 차원에서 중요하다.
3. 고래개자리 규격 여러 개의 고래에서 나오는 각기 다른 속도와 온도의 열기를 고래개자리에서 받아 모아서 온도와 속도를 와류(渦流)하면서 조절하여 비교적 식은 열기를 서서히 굴뚝으로 보내주는 역할을 한다. 또 하늬바람, 돌개바람 등으로 구새로부터 들어오는 역풍을 완화 시켜준다. 고래개자리의 폭은 구들장을 얹을 만 한 폭인 1∼1.5尺8으로 하고 깊이는 구들개자리의 깊이와 같게(고래 바닥의 구배 만큼 얕게 된다) 하며 구들 고래와 인접된 되돈 고래개자리 고래 뚝은 서로 열기가 내통하지 못하게 잘 막아야 하며 고래개자리 바닥 경사는 5∼8% 정도이다. 고래개자리에 구들장을 덮기 전에 굴뚝으로 통하는 벽을 뚫고 연기가 잘 소통되게 굴뚝을 밖에서 연결할 수 있게 미리 굴뚝 쪽을 뚫어 놓는다.
4, 고래의 줄 수와 고래 뚝 높이 및 고임돌 고래쪽의 폭, 고래 단면적 및 고임돌 등은 열기에 흐름을 좌우하·는 요소로서 놓을 구들장 크기에 따라 고래의 줄 수가 증감된다. 구들장 폭이 2尺8이라면(돌 구들장) 구들방의 폭이 12尺일 경우 12÷2尺8=6줄, 구들장끼리 밀착되지 아니하고 고래 뚝 및 벽쪽 고래뚝 등을 고려하면 5줄이 된다. 고래 뚝은 고임돌을 얹을 수 있게 약 5치(五 )면 양쪽 벽의 고래 뚝은 2.5치면 되고 하방(下榜) 밑 채우기를 고려하여 구들장을 고이고 얹을 수 있게 설계한다. 고래쪽 높이와 고임돌은 가로방향으로도 즉, 고래 상호간에도 열기가 흐르는 공간의 단면적을 크게 한다. 추운 지방의 여러 방구들 또는 쌍통 집의 통 구들 등은 많은 열기가 흐를 수 있도록 높게 하여 많은 열을 저장할 수 있게 하고, 구들개자리 및 굴뚝에 직결되는 중앙의 고래는 좁게 하고 반대로 벽쪽 고래의 폭은 크게 한다. 고래와 고래사이는 열기가 서로 상통할 수 있게 큰 고임돌로 사이사이에 열기가 흐르게 하고 또, 고래 속의 열기흐름 속도는 물론 전체 고래의 열기의 흐름속도를 자연히 조절할 수 있게 한다. 엄밀히 말하면 고래구들의 고래 뚝 상단만 고려할 때는 고래 뚝 위 부분에서는 허튼고래구들의 기능도 있게 한다.
5. 고래바닥의 횡구배 및 종구배 고래 뚝을 설치하기 전에 개자리 중앙을 기점으로 하여 중앙의 구들 고래의 종구배는 5∼8%로 하여 고래개자리 쪽은 높게 한다. 또 중앙고래의 종구배를 기준으로 5-8%의 구배를 양쪽 벽 쪽으로도(횡적 방향) 경사지게 하며 무쇠 솥뚜껑을 반을 잘라서 뒤집어 놓은 형태가 되도록 구배를 형성한 후 고래 뚝을 쌓는 것이 좋다. 이 종구배 및 횡구배는 포물선형 곡면을 형성하여 하나의 불 주머니 역할을 하여 열이 오랫동안 머물어 구들장과의 열 교환으로 구들장이 많은 열을 저장할 수 있게 한다.
6, 마감 바르기 두께 결정 잔돌과 된 진흙 반죽으로 구들장 이음새를 새침하고 건조되어 있는 진흙 또는 모래.』로 부토하여 잘 다지거나, 적심한 진흙 반죽 (진흙에 벼 짚을 잘게 썰어넣어 반죽한 것)으로 초벌 바르기를 하고 건조된 중벌(재벌)바르기를 하여 건조 시킨 후 30∼40%의 세사를 넣은 마감 바르기를 얇게 하도록 설계한다. (초벌,중벌, 마감 바르기 )
7. 부뚜막의 규격 걸리는 솥의 크기와 요리공간을 포함하여 규격을 정하고 아궁이후렁이는 불완전 연소를 막기 위하여 가능한 한 큰 용적이 되도록 하며, 구들개자리 용적보다는 적게 하고 후렁이 내부는 연료인 나무를 많이 넣고 불이 잘 필 수 있게 넓고도 표면이 항아리 속같이 되어 공기공급이 잘 되도록 유선형으로 하는 것이 좋다. 또 아궁이(개구부)는 열기의 역류가 어렵고 쉽게 공기가 유입되도록 하는 것이 좋다.
6. 구들 놓기 마름질 예 (별첨 설계도1 참조)
여기서는 편의상 가로 9척, 세로 12척에 부뚜막이 있고 구들개자리가 있는 군들의 놓기 마름질을 하기로 한다. 구들 놓기 마름질은 먼저 아궁이와 구새 자리를 잡으면 구들개자리와 고래개자리를 정하고 고래의 수와 폭 및 높이 등을 마름질한다. 부뚜막 후렁이 바닥에서 구들방 높이를 약 64cm(2尺8)로 하고 구들장크기 (길이쪽)도 50cm 정도로 한다면 구들개자리 및 고래개자리 깊이는 50∼60cm굴뚝개자리 깊이는 40∼50cm로 한다. 고래의 수는 방의 가로를 구들장 길이로 나누면 벽 내측 길이는 3.43m일 때 3.43÷60=5.716(고래의 수)이므로, 고래의 수는 다섯 줄이고 굴뚝쪽으로 나가는 되들 고래개자리를 합하여 여섯 개가 된다.
1. 구들개자리는 방의 가로 12尺의 1/4이상인 가로 90cm이상 세로 35∼40cm이고, 깊이 39cm(장판까지는 64cm)로 한다. 2. 부넹기 : 가로 30cmx세로 20cm치 부넹기 개구부 밑부분이 구들개자리 바딕에서 12cm 정도의 높이 3. 고래개자리 : 폭 30cm, 깊이 34cm 이내 굴뚝쪽으로 경사 5∼8%로 하였다. 4. 고래뚝 : 폭 16∼20cm, 고래 폭 30∼34cm 5. 고래바닥 : 횡 및 종구배 5∼8% 6. 굴뚝 내경 : 폭 30cm, 깊이 15cm 굴뚝 높이는 고래개자리 바닥에서 18cm 7. 구새 내경:15cm 또는 15cm x 15cm, 높이 3m 8. 구새갓 : 35cm x 35cm 9. 불맞이돌 : 12cm x 20cm, 굴뚝개자리 바닥에서 18cm 10. 굴뚝개자리 : 굴뚝에서 18cm 깊이 11. 부뚜막 높이 : 35cm. 가로·세로 ·솥의 크기등에 의함 12. 아궁이 : 25cm x 15cm 13. 마감바르기 : 초벌 및 마감바르기. 평균 5cm
7. 자재
1. 구들장 50cmx55cm 50매 2. 적벽돌 (고래 뚝 쌓기. 반제품도 可) 1500매 3. 진흙 3㎥ 4. 모래 1㎥ 5. 토관(구새용 스레트관 또는 함석판) 3m 6. 시멘트(부뚜막 및 굴뚝 마감용) 1포
8. 일품
1, 미장(숙련공) - 2일. 2인 2. 됫일꾼(숙련공) - 2일, 2인 3. 실습생
9. 일 차례 및 구들 놓기 실습 (별첨 설계도 참조) 구들용 자재가 준비되면 구들마름질에 따라 먼저 하방 밑 채우기를 하고 다음 차례대로 구들을 놓게 된다.
1. 구들개자리 만들기 1) 구들개자리 만들 곳을 개자리 바닥까지 흙을 파낸다. 2) 부넹기를 뚫어 놓는다. 3) 구들개자리 벽을 벽돌로 쌓아올린다. (굳은 후 되메우기 하고 잘 다진다) 4) 구들개자리 바닥을 밟아 다진다.
2. 고래개자리 만들기 1) 고래개자리를 바닥까지 흙을 파낸다. 2) 굴뚝 크기로 굴뚝쪽 벽을 뚫는다. 3) 고래개자리 규격에 맞게 고래개자리 벽을 벽돌로 쌓는다. (굳은 후 뒤 메우기 하고 잘 다진다) 4) 바닥을 경사지게 만든다. (개자리가 굳은 후 잘 다진다)
3. 고래 바닥 고르기 구들개자리가 굳은 후 개자리 벽 상단과 고래개자리 상단을 경사지게 타원형 곡면을 형성 하면서 잘 다진다.
4. 고래뚝 쌓기 1) 타원형 경사곡면에 마름질 된 간격에 맞게 고래 뚝을 쌓는다. 2) 고래쪽 상단은 고임돌을 놓기 좋게 반죽 된 진흙으로 평평하게 한다.
5. 부뚜막 및 굴뜩과 구새 만들기 1) 소정의 규격으로 진흙으로 벽돌을 쌓아 부뚜막과 아궁이를 만든다. 2) 아궁이 후렁이는 안 쪽이 유선형이 되게 메질한다. 3) 굴뚝자리와 굴뚝개자리의 흙을 파내고 벽돌을 쌓는다. 굴뚝은 구들장으로 덮고 진흙(점토.粘土)으로 새침 한다.
6. 불맞이돌을 넣었다 꺼냈다 할 수 있게 만든다.
7. 건조 위 1∼5의 일이 끝나면 사람이 밟아도 무너지지 않게 잘 건조 시킨다(진흙이 건조되면 금이 생긴다) ※ 이 때 충분히 건조 시키지 않으면 장판이 썩는다.
8. 구들장 덮기 1) 구들개자리부터 고임을 고이면서 구들장을 덮되 구들개자리 위는 이맛돌(넓은 구들장)로 덮는다. 2) 고래개자리와 굴뚝에는 비교적 큰 구들장을 먼저 덮는다. 3) 각 고래 뚝 위에 고이면서 순차적으로 구들장을 덮는다.
9. 새침 1) 구들장을 덮을 때 구들장과 구들장 사이는 잔돌로 새침을 막는다(새침 돌) 2) 구들장을 다 덮으면 된 진흙반죽으로 구들장과 구들장 사이를 진흙으로 세게 새침 한다. 된 진흙 반죽을 내리쳐서 돌과 돌 사이에 진흙(점토.粘土)이 들어가게 새침(사이를 메우는 것) 한다.
10. 부토 1) 구들장 위에 반죽하지 않은 마른 진흙을 깔고 밟아 잘 다진다. 2) 이 때 부토대신 초벌 바르기를 할 경우도 있다. 3) 부토 또는 초벌 바르기는 고래바닥에서의 경사가 구들장 위에서는 없어지게 대충 수평이 되게 하여야 한다.
11. 중벌 바르기 1) 중간정도의 음기의 진흙반죽으로 나무로 된 미장칼로 수평 되게 중벌 바르기를 한다. 2) 중벌 바르기를 한 바닥이 굳게 건조되어 금(구열)이 갈 정토로 잘 건조 시킨다. 3) 불을 넣어 충분히 잘 건조 시킨다. 구들이 잘 놓인 것은 윗목부터 골고루 건조되므로 이 때 확인된다.
12. 마감바르기 1) 중벌이 잘 건조되면 마감 바르기를 한다 2) 약 30∼40%(진흙의 찰기 및 마감 바르기 두께에 따름)의 세사와 진흙을 잘 혼합, 채로 쳐서 반죽 하여, 미장칼로 중벌 바르기가 건조되어 생긴 금에 잘 물리게 누르면서(强褶) 얇게 마감 바르기를 한다. 3) 마감 바르기에 발라 놓은 반죽에서 물이 빠지고 굳기 시작하면 미장칼(쇠)로 2∼3번 누름(强褶) 칼질하며 잘 다진다. 4) 마감 반죽을 두껍게 바르면 표면에 금이 가므로 얇게 바른다.
13. 갈기 마감 바르기가 잘 건조되면 사발 또는 병으로 표면을 갈아 덜 부착된 모래 또는 흙을 털어낸다. (깔개를 깔 경우에는 털어낸 후 또는 털어내지 않고 풀칠하는 경우도 있다)
14. 초배지 바르기 1) 바닥에 풀칠하고 초배지(한지)를 잘 붙게 마른 걸레 같은 것으로 누르면서 밀착되게 바르고 충분히 건조 시킨다. 2) 잘 건조된 뒤에는 유리병 또는 사기그릇 등으로 다시 잘 갈아 표면을 매끄럽게 한다. 3) 초배지 모서리에만 풀칠하여 초배지가 밀착되지 않게 재차 초 베지를 바른다. (뜰 장판 또는 뜬 장판 바르기 )
15. 장판지바르기 1) 장판지를 물에 담궈 누굴 누굴 해지게 한다. 2) 장판지의 물을 닦아내고 된 풀을 발라 초배지 위에 붙인다. 3) 불을 넣으면서 초배지 및 장판지 등을 바른다.
16. 콩댐 날 콩을 물에 불려 찧어서 삼베자루에 넣고 수시로 오랫동안 장판을 문질러 종 속의 기름이 장판지에 스며들게 하여 윤이 나게 길들인다. (니스 칠을.할 경우도 있다) ※ 구들이 덜 건조되었을 경우는 장판이 섞으므로 콩댐은 한 해 겨울 지난 뒤에 하는 것이 옳다.
10. 구들의 보수유지
구들용 자재는 물리 ·화학적으로 안전한 자연물질 이고 마모되어 못 쓰게 되지 아니하므로 구들은 하자발생이 없는 영구 시설이다. 구들돌(熱火石), 깻목돌 등)이 아닌 청석 또는 마사질 돌 등은 불을 먹으면 튀어서 깨지거나 부서지는 경우 또는 고임돌을 잘못 고여 구들장이 노는 경우에도 누구나 손쉽게 놀거나 깨진 구들장만 갈거나 고이면 된다. 너무 여러 해 동안 불을 때면 고래나 개자리등에 재가 차서 고래가 메게 되고 불이 내면서 따뜻하지가 못하다. 이런 때는 부넹기와 구새 불맞이 돌 사이에 대나무 대로 된 긴 타래를 관통 시켜서 고래의 재를 구들개자리와 고래개자리에 흩어내서 퍼내면 따뜻하게 된다. 또 굴뚝개자리에서도 고래의 재를 부셔낼 수 있다. 불이 너무 드려서 나무를 많이 때어야 하게 되면 부넹기에 돌을 얹어 부넹기를 좁게 하면 연료가 절약 되고 구들이 더디 식게 된다. 또 열기가 너무 빨리 빠져나갈 때는 방밖의 굴뚝을 덮은 구들장을 들고 적절히 좁힌다. 아궁이에 찬 공기가 너무 빨리 틀어가면 구들이 쉬 식으므로 구들장으로 아궁이를 가린다. 새로 구들을 놓았거나 구들이 침수되어 불이 들이지 아니하여 구들을 건조 시키지 못할 경우는 구새에 있는 불맞이 돌을 빼고 굴뚝개자리에서 신문지 같은 것으로 불을 많이 피우면 아궁이의 불이 잘 들인다. 열기의 흐름이 아궁이에서부터 구새갓까지 각 단계의 구조에 따른 온도차 및 기압차에 의하여 자연적인 흐름으로 되어 있고 아궁이,부넹기, 굴뚝 불맞이돌 등을 이용하여 열기의 흐름을 적절히 조절할 수 있다.
11. 맺음말 민족을 생존케 하고 형성시킨 민족문화 원류의 원천이며 민족과 더불어 밀착되어 전승된 구들이 말살 되어 버렸습니다. 인류 최초의 난방System이며 가장 장구한 시대에 걸쳐 이용하여 온 독창적이며 독자적인 민족의 발명품인 구들은 유감스럽게도 학문적 기반이 없었던 까닭에 구들에 대한 교육도 연구도 개발도 없이 말살되고 있습니다. 근년 서방 선진국은 신에너지 개발은 물론 에너지저장 절약기술 분야에서 개발 경쟁이 치열하여 구들 원리를 이용한 바닥난방기술 개발 경칭이 치열합니다. 또 개발된 기술을 기업화한 제품으로 이 분야의 국제적 시장을 독점하려 하고 있습니다. 바닥가열 난방분야에서 구들의 종주국인 우리는 이 분야에서만은 최첨단 선진 기술국이 되어야 할 것 입니다. 초·중 ·고 ·대학 학생들에게 구들교육을 시행하고 연구자, 학자, 교수, 기능인 등이 합심 협력 하여 낙후된 이 분야에 붐을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구들난방인 경우 기초의 높이는 지면(마당)에서 40cm, 고래뚝의 높이는 25~30cm,최종 방바닥 미장 마감은 50cm로 합니다.
1. 구들놓기
1.1 고래켜기
ㄱ. 고래켜기는 기존의 구들형태(나란히고래, 선자고래, 허튼고래, 기타고래)와 같게 한다.
ㄴ. 아궁이, 고래바닥, 개자리, 연도, 굴뚝 등의 밑바닥은 설계도서에 따라 파내거나 돋우어
손달구 등으로 다짐한다.
ㄷ. 고래바닥은 연기의 흐름을 좋게 하기 위하여 아궁이 쪽은 낮게, 개자리 쪽은 높게하여
경사지도록 한다.
ㄹ. 고래바닥은 아궁이 쪽은 부넘기를 설치하고, 개자리 쪽은 바람막이를 설치한다.
ㅁ. 아궁이에서 재거름을 할 수 없는 고래는 아궁이 양옆 고막이에 재거름구멍을 설치하고 막는다.
1.2 고막이 시근담 쌓기
ㄱ. 구들이 놓여지는 방의 고막이는 시근담과 일체되도록 동시에 쌓는다.
ㄴ. 고막이 및 시근담의 기초부는 고래바닥보다 깊게 한다.
ㄷ. 고막이벽은 하방과 밀착시키고, 시근담은 고래둑과 높이를 같이 하되, 폭은 120㎜ 이상으로 한다.
ㄹ. 쌓기완료된 시근담은 화기, 연기가 외부로 새지 않도록 진흙으로 면바르기 한다.
ㅁ. 고막이, 시근담에 사용하는 재료는 돌, 와편, 전돌 등을 사용한다.
1.3 불목
ㄱ. 불목은 아궁이에서 화기와 연기가 고래로 넘어갈 수 있도록 설치된 고래구멍, 불고개, 부넘기로 구성하여 시공한다.
ㄴ. 고래구멍 바닥에서 고래바닥으로 연결되는 불고개는 경사도 70~80° 정도로 경사지게 설치한다.
ㄷ. 부넘기는 고래바닥이 시작되는 어귀에 잔돌과 반죽한 진흙으로 원뿔형 모양으로 설치한다.
ㄹ. 부넘기는 고래둑의 높이, 고래바닥의 나비에 따라 적정한 폭과 높이로 한다.
ㅁ. 불고개의 경사면은 화기와 연기가 잘 넘어갈 수 있도록 진흙 또는 생석회를 섞은 진흙으로 면바르기 한다.
ㅂ. 불목 부분에 있는 하방, 문지방 등의 목부재는 최소 200㎜ 이상 진흙 등의 불연재료로 감싼다.
1.4 함실
ㄱ. 함실의 형태는 반원형, 방형, 일자형 등으로 설계도서에 따른다.
ㄴ. 함실벽은 수직으로 축조하고, 불고개를 설치할 경우에는 70~80° 내외로 경사지게 설치할 수 있다.
ㅁ. 구들장 각각의 모서리가 고래둑에 밀착되지 않을 경우에는 굄돌을 고여 움직이지 않도록 한다.
ㅂ. 구들장이 맞닿는 부분에 생기는 틈은 사춤돌로 채우고 반죽한 진흙으로 화기나 연기가 새어 나오지 않도록 거미줄치기를 한다.
ㅅ. 부토는 건조된 부드러운 흙 또는 마른 모래를 사용하며, 두께 30㎜ 이상으로 깔고 수평지게 고른다.
ㅇ. 부토 위에 중간 정도 묽기의 진흙반죽을 수평되게 초벌바르기를 하고 아궁이에 불을 넣어 바닥을 충분히 건조시킨다.
ㅈ. 초벌바르기를 한 바닥이 건조되면 적당한 묽기의 진흙반죽으로 수평되게 재벌바르기를 한다.
ㅊ. 재벌바르기 후 건조되면 진흙 또는 생석회로 미장바르기를 한다.
1.8 연도
ㄱ. 연도는 개자리구멍과 굴뚝사이를 직선으로 연결한다.
ㄴ. 연도는 개자리 깊이의 중간보다 낮은 곳에서 뚫어 나가게 한다.
ㄷ. 윗면은 판석 등으로 얹고, 돌과돌 사이의 틈은 잔돌과 진흙으로 메우고 생석회반죽 등으로 마감한다.
ㄹ. 옆면은 화강석, 전벽돌 또는 막돌쌓기 등으로 시공한다.
2. 굴뚝
2.1 재료
ㄱ. 굴뚝에 사용하는 재료는 내화, 내열 및 내구적인 것을 사용한다.
ㄴ. 굴뚝은 돌과 반죽한 진흙을 켜로 쌓거나, 속을 파낸 원통형 나무, 목재, 토관, 전벽돌 등을 이용하여 시공한다.
2.2 설치방법
ㄱ. 각각의 재료에 따른 굴뚝의 설치방법은 이 시방에 따른다.
ㄴ. 굴뚝개자리는 폭 300㎜ 내외, 깊이 180~900㎜ 내외로 설치한다. 단, 연기의 흐름에 지장이 없는 경우에는 담당원의 승인을 받아 굴뚝개자리를 설치하지 않을 수 있다.
ㄷ. 굴뚝배기구는 설계도서에 정한 바가 없는 경우에는 지붕 처마에서 600㎜ 이상 이격하여 설치한다.
ㄹ. 굴뚝 상부에는 판석, 연가, 기와 등으로 덮어 빗물 등의 침투를 방지한다.
3. 부뚜막
3.1 재료
ㄱ. 부뚜막에 사용하는 재료는 내화재료를 사용한다.
ㄴ. 부뚜막의 외벽, 아궁이의 내벽은 막돌 등을 사용하여 진흙으로 쌓고, 부뚜막 외벽마감은 생석회반죽 등으로 바른다.
3.2 설치방법
ㄱ. 부뚜막의 크기는 설계도서에 따른다.
ㄴ. 아궁이와 불목이 연결되는 고막이 부분에는 고래구멍을 설치한다. 고래구멍의 상단은 하방으로부터 200㎜ 이상 이격하고 내화재료를 사용한다.
ㄷ. 부뚜막의 외벽과 아궁이의 내벽을 쌓아 올리면서 내부에는 진흙 또는 잡석 섞은 흙으로 채워 넣는다.
ㄹ. 채우기가 완료된 부뚜막 상면에는 잡석을 깔고 진흙 또는 생석회반죽으로 마감한다.
4. 불때기
ㄱ. 구들말리기, 구들 불길의 확인을 위하여 불때기 할 경우에는 때기 시작하여 완전히 꺼질 때까지 불을 감시하는 사람을 두고, 소화기 등을 준비한 후 불때기 한다.
ㄴ. 불때기를 할 때 방의 내부, 외부의 고막이, 연도, 굴뚝 등을 점검하여 화기나 연기가 새어나오는지 확인한다.
ㄷ. 불은 열이 서서히 올라가도록 조절하여 불을 때고, 불길이 구들 사이의 갈라진 틈이나 고막이 등으로 새어 나올 경우에는 갈라진 틈을 메운 후 다시 불때기 한다.
ㄹ. 불때기가 끝나면 아궁이 내의 불을 완전히 끄고, 불씨와 가연물질을 제거한 후 담당원의 승인을 받는다.
내손으로 구들 황토방 만들기
난방 연료가 장작이었던 지난날 구들방은 일반적인 난방형태였다. 시대가 변하여 단독주택보다는 연립주택이나 아파트가 일반적인 주거양식이 되고 난방형태가 기름이나 가스, 전기로 바뀌면서 구들방은 우리 살림집(흙집)과 함께 그 자취를 감추어 갔다. 현대병으로 일컬어지는 많은 병들이 주거양식과 음식으로 인해 발생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은 현대인들이 황토집이나 황토구들방을 선호하는 추세이다. 시골에 내려와 전원주택을 짓고 살려는 사람들이나 시골에 있는 분들도 작게나마 구들방 한 칸을 들였으면 하는 바램은 크지만 어찌할 줄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다.
규모가 작기에 선 듯 시공에 나서주는 업체도 드물다. 주변에서 구들을 놓아보신 어른들은 이미 귀한 존재가 되었다. 조금은 까다롭지만 내 손으로 직접 지어 볼 수는 없을까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내 손으로 짓는 황토 구들방 전체 시공법을 개략적으로 알아본다.
1. 규모를 정한다. 본채가 지어진 터의 한 가장자리 여유로운 곳에 터를 정한다. 보통 구들방 한 칸은 9자×12자 방이다. 약 3평 정도이다. 조금 작은 느낌이 들 경우 3.5×4m 정도(약 4.2평)로 하면 된다. (욕심을 내어 구들방과 결합한 툇마루를 놓을 경우 그 폭을 2m 이상으로 하여야 쓰임새가 있다) 2. 기초공사 거푸집을 대고 콘크리트 줄기초를 하면 좋겠으나, 직영공사일 경우 건물 외곽선을 폭 60cm, 깊이 60cm 정도로 파서 잔돌로 잡석다짐을 하고 그 위에 버림 콘크리트를 약 30cm(레미콘 3㎥정도)친다. 그 위로 약 80-90cm 정도 높이로 건물 테두리기초를 만든다. 하단부 30cm(흙으로 되메우기 되는 부분)는 일반 시멘트벽돌로 기초 하단부를 잡고 그 위 약 50-60cm는 바깥쪽으로 치장벽돌 1장, 안쪽으로 시멘트벽돌 3장 쌓기(폭 40cm정도)를 한다. 다른 방법으론 주변의 크고 작은 돌들을 모아 돌담 쌓기처럼 폭 40cm로 쌓아 올리는 방법도 있다. 이때는 진흙과 시멘트 몰탈로 돌 사이를 잘 메꾸어 연기가 새어 나오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기초공사시 아궁이 위치와 굴뚝 위치는 미리 규격을 정해 구멍을 뚫어 놓아야 한다.
3. 집 모양 갖추기 - 뼈대, 지붕, 그리고 벽체 공사 규모가 작으므로 굳이 비용이 많이 드는 한옥 방식의 목구조로 집의 뼈대를 잡지 않아도 된다. 기초 위에 구들방 방바닥 높이를 계산하여 그 위로부터 흙벽돌을 쌓아 올려 집의 벽체를 구성하면 되는데 이 때 코너기둥의 위치는 흙벽돌과 이어 치장벽돌로 기둥처럼 만드는 것이 좋다. 치장벽돌 약 400장, 흙벽돌 300×200×140 규격 250장 정도가 필요하다. 치장벽돌 기둥위에 처마도리 기능을 하도록 사각 6치(약 18cm)정도의 목재를 사방 고정하고 용마루 지붕선을 만든 후 지붕을 만들면 된다.
맛배(박공)지붕 형태로 용마루 선을 목재로 만든 다음 2×4 각재나 주변에서 벌목한 약 10-12cm 정도의 소나무나 잣나무, 낙엽송을 다듬어 서까래로 사용하면 된다. 서까래의 간격은 30cm(한 자) 간격으로 하면 짜임새가 있다. 보통 40cm 정도로 하여도 된다.
처마 쪽에는 미송합판으로 마감하고, 집의 내부 천장에는 80-100mm 스치로폼을 서까래 위에 얹는다. 스치로폼 사이가 움직이지 않도록 목재로 상을 걸어준다. 그 위로 각재(현장에서는 다루끼라고 한다)를 30cm 처마 끝과 용마루 선에 맞추어 덧집 형태로 지붕 모양을 최종 완성한다.
그 위에 OSB 방수합판이나 일반 합판을 깔고, 아스팔트 슁글 판매상에서 방수시트와 슁글을 사다가 깔면 된다. 접착 면을 잘 이어 붙이고 슁글은 못으로 잘 고정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금속기와나 한식기와, 너와로도 지붕을 마감할 수 있다.
4. 창과 문 공사 창과 문은 의뢰하는 것이 좋다. 창은 외부에는 샷시(우드샷시나 알루미늄샷시)창으로, 내부는 목창으로 하는 것이 좋으며, 툇마루와 연결되었을 경우 4짝 분합문으로 통행이 자유로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문틀과 흙벽 이음매 고정을 위해 흙벽돌조적 시 가창틀(또는 인방)을 넣는 것이 필요하다.
5. 구들방 공사 기초 공사시 테투리 옹벽(돌기초 포함)의 폭을 40cm로 한 것은 벽체 두께를 약 30cm(흙벽돌 대자와 소자로 2장 쌓기를 하든, 흙벽돌을 세로로 하여 30cm로 하든)로 하고, 10cm는 구들을 얹을 수 있도록 함이다.
1) 자재 준비 3.5m×4m 크기의 구들방(약 4.2평)을 기준으로 보면 45-55cm 크기의 구들장 약 60장, 잔 돌, 시멘트 벽돌이나 적벽돌 1800-2000장, 시멘트, 모래, 진흙(황토 몰탈이면 좋다), 굴뚝 자재(토관 또는 스덴주름관+치장벽돌)
2) 아궁이와 부냉기 가마솥을 놓을 것인가, 아궁이만 할 것인가에 따라 아궁이 만드는 방식이 다르다. 아궁이 입구는 가로 25cm정도, 높이 35-40cm정도가 적당하다. 아궁이에서 불이 넘는 부냉기는 가로 30cm, 세로 20cm 정도로 턱을 주어야 한다. 3) 고래 개자리, 구새(굴뚝)자리 고래 개자리란 방 윗목 고래 끝부분을 말한다. 폭 30cm, 깊이 45-50cm 정도로 윗목 개자리보다 낮추어 적벽돌로 쌓는다. 굴뚝 내경은 폭 30cm, 깊이 15cm정도로 하여 고래 개자리와 잇닿아 만들며 고래 개자리에서 굴뚝으로 넘어가는 턱을 주어 열기가 한꺼번에 빠져나가지 않도록 시공한다.
4) 고래 불길을 내고 구들장을 받치고 있는 받침돌을 고래라 한다. 아궁이에서 고래 개자리까지의 경사도는 5-8도를 유지한다. 시공하기 까다롭지 않은 곧은 고래 방식으로 한다. 고래의 뚝 높이는 약 25cm 정도로 하며, 고래 뚝 폭은 약 20cm(벽돌 2장 폭)로 한다. 고래와 고래 간격은 구들장 크기를 고려하여 약 30-35cm 정도로 하면 된다. 아랫목에서 고래 개자리가지의 블록은 7-8개 정도로 한다. 방 가운데는 깊게 가장 자리는 낮게 하여 열전달이 고루 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고래는 평평한 돌을 진흙과 시멘트 몰탈로 이겨 쌓을 수도 있고, 시멘트벽돌이나 적벽돌로 쌓아도 된다. 내화벽돌을 구하여 쓰면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다. 5) 구들 깔기 고래위에 구들을 얹는다. 아랫목에는 두꺼운 구들을 놓고 윗목에는 얇은 구들을 깔아 열전도가 골고루 될 수 있어야 한다. 구들장은 잔돌을 고여 고정하고 구들장과 구들장 사이에는 잔돌로 새침을 막는다. 구들장과 구들장 사이의 이음매를 된 반죽으로 뭉친 진흙을 내리쳐 세게 새침한다. 아랫목이 깊고 윗목이 약간 높도록 구들을 놓는다.
6) 황토몰탈 마감하기 일반 기름보일러 등 이중 난방을 할 경우 구들장 위에 반죽하지 않은 황토를 갈고 잘 다진 후 와이어 매쉬를 깔고 배관한다. 엑셀 파이프 배관으로 하지 말고 스덴 파이프 주름관으로 배관(엑셀파이프가 구들 난방으로 녹을 수 있기 때문에)한다. 황토 흙을 채로 쳐서 고운 황토로 만들고 모래와 혼합하여 초벌을 바른다. 물기가 빠지면 미장 칼로 중벌 바르기를 하면서 2-3번 누름 칼질을 한다. 그 후 약 4-5시간 경과 후 얇게 마감 미장을 하여도 되고, 중벌 미장 후 시간을 두고 마감 손질만 하여도 된다. 자재를 시중에서 판매하는 황토 몰탈로 시공하면 큰 하자는 없다. 약간 경사진 구들방 위에 수평을 맞추어 아랫목은 약간 두껍게 바르고 윗목은 얇게 발라 전체적으로 따듯하도록 고려한다. 황토 미장의 두께는 3-4cm 정도로 한다.
7) 구새(굴뚝), 불 맞이 돌 구새의 내경은 사방 15cm 정도가 적당하다. 스덴 주름관으로 연통을 만들고 외부를 치장벽돌 조적 굴뚝으로 모양을 내서 쌓아도 되고, 주변의 돌과 황토, 시멘몰탈로 이겨 구새를 만들어도 좋다. 길고 좁은 항아리밑을 깨어내고 이어서 구새를 만들기도 한다. 높이는 지붕 용마루선 보다 약간 높게 하여야 바람이 내지 않고 연기를 잘 빤다. 비가 들어가지 않도록 구새 갓을 설치하는 것이 좋다. 고래 개자리와 연결된 구새 하단부의 뒤쪽으로 불 맞이 돌을 넣어 놓는 것이 필요하다. 개자리 바닥에서 약 18cm 높이에 12×20cm 정도의 돌을 끼어 넣어 구새 청소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8) 내장 마감 창, 문 설치 벽체와 구들가지 완성되면 천장은 석고보드 마감한다. 30cm 간격으로 목재로 상을 걸고 이음매를 본드로 칠한 후 석고보드를 타카 못으로 고정한다. 서까래 노출로 하고자 할 때는 지붕 공사시 천장 하단부에 미송합판이나 루바로 마감해 두어야 하며 서까래 사이의 공간을 막는 단골메기를 잘 해 주어야 한다. 창과 문을 설치한다.
9) 도배 및 장판 마감 약하게 불을 지펴 연기로 말린다. 건조된 상태에서 황토미장이 갈라지면 고운 분말을 내어 이긴 황토로 메운다. 병이나 사발로 밀어 넣는다. 상태를 지켜본 후 충분히 건조되었다고 판단하면 도배 후 장판마감을 한다. 바닥 면을 깨끗이 청소한 후 초배지를 밀착시켜 바른다. 꼭 꼭 눌러준 후 초배지가 마른 상태에서 초배지의 끝만 풀칠하여 이어 붙인다. 그 위에 한지 종이를 끝만 풀칠하여 같은 방식으로 마감한다.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콩기름 한지장판은 물에 하루 동안 담아둔 후 펴서 시공한다.
10) 콩 땜 재래적인 방법으로는 메주콩을 갈아 들기름과 섞은 후 기저귀 천 등에 담아 사발이나 병으로 밀어 콩 땜을 먹인다. 3-4차례 해 주어야 면이 곱다. 편리한 방법은 100% 콩기름 식용유를 끓인 후 식혀 붓으로 칠하는 방법도 있다. 콩기름 종이장판 시공 시 별도의 콩 땜은 하지 않는다. 살면서 콩기름 식용유를 끓여 붓으로 칠해주면서 보양하면 오래 간다.
구들놓기
1. 아궁이 위치는 바람의 방향에 순응해서 놓는다.
2. 아궁이 바닥과 구들장 하단면 사이의 높이가 80cm이상 되게 하며, 아궁이 바닥은 평평하게 하지 않고 부넘기 쪽으로 약 5%정도 경사지게 만든다.
3. 아랫목 부넘기 구멍은 중앙부분은 작게, 좌우 측면으로 갈수록 넓게 만든다.
4.구들바닥은 습기와 수맥을 차단한다.
5.구들바닥은 아랫목 쪽은 낮게 하고 윗목으로 갈수록 높게 하여 경사를 이루도록 한다. 그리고 중앙부분은 낮게 좌우 벽체 쪽은 약간 높게 경사를 이루도록 바닥을 처리한다. 그래야 불의 상승원리에 따라 불길이 잘 들어 방이 골고루 따뜻하다.
6. 윗목 부넘기 구멍은 아랫목 부넘기 구멍보다 약간 더 크게 만든다.(* 여기서 참고로 아랫목 부넘기 구멍이란 불이 아궁이에서 고래로 넘어가는 구멍을 이야기 하고 윗목부넘기 구멍은 아궁이에서 고래로 넘어온 불이 고래 끝에 와서 고래 개자리 연도 굴뚝으로 넘어가는 구멍을 말합니다.*)
7.개자리 바닥은 아궁이 바닥면과 수평이 되게 한다(*참고로 개자리 바닥은 깊으면 깊을 수록 좋습니다.)
8.구들장은 두 면 중에서 상대적으로 평평한 면이 구들바닥 쪽을 향하도록 놓는다. 그래야 아궁이 불길이 구들장에 방해받지 않고 윗목까지 잘 든다.
9.굴뚝개자리 바닥은 개자리 바닥과 수평이 되게 한다.
10. 구새(굴뚝)은 보온을 해주며 지붕위로 1.2미터 이상 올라가도록 한다.
[출처] [본문스크랩] 구들에 관한 이야기 3 (흙부대 생활기술 네트워크) |작성자 팻독피쉬
병든 식탁과 함께 집도 병이 든 시대입니다. 콘크리트와 각종 화학약품으로 지어 진 집에서 보온 때문에 환기도 제대로 시키지 않고 가스레인지와 냉장고가 내 보내는 유해 가스들을 밤 낮 들이키고 사는 형편입니다. 예전에 SBS에서 방영한 환경의 역습이라는 프로를 보고 나니 집 문제도 건강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네요.
저는 이러한 때 흙집을 시작합니다. 혹 귀농하여 손수 흙집을 지을 계획이 있는 분들을 위해 집 짓는 과정과 일 하는 모습을 차례대로 올릴 예정이니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문의하실 것이나 주문하실 일이 있으면 토담농가 홈페이지에 올려 주시면 참고하겠습니다. 혼자 하는 일이라 좀 더디었지만 될 수 있으면 친 환경적인 소재를 쓰고 단순한 모양으로 지었습니다(이 집은 2004년 2월부터 지었습니다).
첫 번째 터 잡기
집 짓는데 터 잡기는 아주 중요합니다. 방향이 좋아야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한 경제적인 집을 지을 수가 있지요. 옛말에 남향집에 동쪽 대문은 3대가 적선을 해야 지을 수 있다고 할 만큼 남쪽 방향을 바라 보고 지으면 겨울에 얼마나 따뜻한지요.
방안까지 햇볕이 충분히 들어오도록 설계하면 아주 좋습니다. 다음은 배수입니다. 어쩌면 방향보다 더 중요하다고 하겠지요. 습한 기운이 많은 땅은 아무리 방향이 좋아도 피해야 합니다. 그리고 수맥이 강하게 지나는 곳도 피해야 하구요.
저희는 지금 사는 집 앞에 터를 정했습니다. 완성이 되면 본채 시야가 좀 가려서 서운하기는 하지만 흙집에서 바로 계곡을 내려다 볼 수 있고 습한 기운이 없는지라 결정을 했습니다. 방향은 동남향이라 아침 해가 방안까지 들어오는 그런대로 괜찮은 편입니다.
두 번째 나무 준비
▲ 흙집을 짓는데 쓰일 나무들
나무와 흙의 적당한 어울림이 빚어내는 아름다움, 흙집에서 살면 그 아름다움을 누리는 기쁨이 무척 큽니다. 굳이 칠하지 않아도 세월 흐름에 따라 추하지 않게 바뀌는 자연의 색, 연륜이 깊어 갈수록 깊은 향 솔솔 풍겨 주는 고마움, 바깥과 안을 나누는 벽마저 숨을 쉬니 이 또한 즐거움입니다.
나무는 뭐니 해도 우리나라 소나무가 으뜸입니다. 색이나 향이나 모양마저 우리 땅 우리 소나무가 으뜸이지요. 뒤틀림과 갈라짐이 있다한들 사람도 늙으면 나이든 품새 나는데 세월 따라 뒤틀린다고 추하다고 멀리 할 까닭이 없지요.
우리 소나무는 물이 땅으로 내린 겨울에 베어야 벌레가 먹지 않습니다. 할 수 있으면 겨울에 벤 소나무를 껍질을 벗겨서 그늘에서(빈 창고 같은 곳) 한 2-3년 자연 건조를 시키면 아주 좋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숲 가꾸기 사업으로 솎아베기를 하는 곳이 많기 때문에 이사 할 곳의 산림조합이나 제재소에 알아보면 좋은 소나무를 싸게 구할 수 있지요. 집 지을 계획이 있으면 미리 준비 해 두는 것이 좋겠지요.
세 번째, 기둥 세우기
블록으로 기초를 쌓고 그 위에 나무 기둥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보와 도리를 얹으니 집 형태가 보이네요. 즐겁게 나무 다듬으며 그 안에서 행복해 할 좋은 분들을 생각해 봤습니다.
네 번째, 대들보 얹기
기둥을 세우고 보와 도리 우에 대들보를 얹었습니다. 상투 촉을 만들어 끼워 넣었지요. 집에서 차지하는 대들보의 위치란 참 중요하지요. 서까래를 얹고 그 위에 지붕재 모두를 떠 받쳐야 하는 중압감. 서 보지도 못 하고 모로 누워 일생을 힘든 고역에 시달리는 대들보한테 미안해서 저희는 향이 좋은 편백나무를 켜서 방안에 누워서도 보이도록 드러나게 했습니다. 아래 누운 사람이나 천장에 달린 나무나 모두가 하나임을 두고두고 고마워하면서 단잠을 자렵니다.
다섯 번째, 서까래 걸기
대들보와 도리 우에 서까래를 걸었습니다. 본디는 흙집에 둥근 서까래를 얹어야 어울리는데 도리와 보 그리고 대들보를 각재로 쓰다 보니 서까래도 각재를 썼습니다. 어쩌면 둥?과 각짐이 어울리는 멋도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해 보면서.
52개 서까래가 고정되면서 비로소 집은 서로 연결되어 유기적인 힘이 나누어집니다. 어느 한 곳에 치우치지 않고 고루 나누어져 함께 보듬고 받쳐주고 안아주는 아름다운 공동체를 보는 즐거움. 우리 한옥이 갖는 좋은 점이지요.
여섯 번째, 지붕에 송판 깔기
52개 서까래 위에 송판을 깔았습니다. 향 좋은 편백을 1.2cm 두께에 너비18cm로 켜서 제재소 사장님 말씀은 편백으로 방안에 마감을 하면 모기나 해충이 달라 들지 않는다고 하네요. 그래서 편백숲에 휴양림이 많은가 봅니다.
일곱 번째, 지붕단열
송판위에 10cm두께로 왕겨를 깔았습니다. 본디는 대나무를 쪼개서 엮고 그 위에 흙을 얹어야 하지만 저희는 왕겨를 얹었지요. 오래전 볼링장을 신축하는데 그 벽에 왕겨를 채워서 단열 방음을 하는 것을 보고 괜찮겠다 싶어 실험하는 마음으로 해 봤습니다. 단열이 잘 되면 앞으로 짓는 집 지붕 단열은 왕겨로 할 생각입니다.
여덟 번째, 지붕에 강판 깔기
왕겨로 단열을 하고 은박 매트로 왕겨가 흘러내리지 않도록 덮은 다음 강판으로 지붕을 했습니다. 강판 위에 다시 수누대나 억새를 엮어서 얹을 생각이고요. 판만 했을 때는 소나기가 내리면 너무 시끄럽고 더운 날 습기가 안으로 흘러 내려 왕겨에 떨어 질 수 있어서, 강판 없이 짚으로 이엉을 엮어서 얹으려고 했으나 해마다 갈아 이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생각을 바꾸었지요.
우리 어릴 때는 가을 추수가 끝나고 나면 짚으로 날개를 엮어 지붕을 이는 게 집안의 큰 행사였습니다. 특별히 지붕일을 잘 하는 어른들은 기술자 대접을 받았지요. 이집 저집 지붕에 이엉을 얹는 날은 따뜻한 점심으로 이웃 잔치가 되고, 노란 볏짚이 빚어내는 유년의 추억 한 조각이 그 시절을 그리워 하지만 볏짚으로 초가를 얹기엔 우린 너무 바쁜 세상을 사는가 봅니다.
아홉 번째, 황토반죽
고령토로 유명한 옥종면에 가서 질 좋은 황토를 구했습니다. 얼마나 찰진지 빵반죽하는 밀가루 같네요. 짚을 썰어서 넣고 발로 이갠 다음에 다시 손수레에 퍼 얹어 대나무로 찌르고 쳐서 입자 곱게 반죽을 했습니다. 포클레인으로 하면 한두 시간이면 다 할 일을 굳이 발과 손으로 고생하는 까닭은 포클레인으로 비비면 섞이는 정도로 그치지만 손과 발로 치대면 빵반죽처럼 부드러워집니다, 먹고 싶을 만큼.
두 사람이 꼬박 이틀을 반죽에 매달려 힘들었지만 만지고 두드릴수록 부드러워지는 흙의 질감이 좋습니다. 흙장난 싫어하는 아이들이 있던가요?
황토가 어째서 몸에 좋은지 학술적으로 설명할 지식은 없지만, 아무리 피곤해도 하룻밤 자고 나면 날아갈 듯 개운한 몸. 산에서 15년 살면서 경험으로는 압니다. 또 바다가 적조로 몸살을 앓으면 황토를 뿌려 회복시키는 것을 보고 아, 역시 황토구나, 가슴 가득 놀라움으로 땅을 봅니다.
열 번째, 황토 잠재우기
발로 밟고 대나무로 쳐서 한결 부드러워진 황토를 비닐로 덮어서 잠재워 두었습니다. 마음 같아서야 바로 벽에 바르고 싶지만 아직 거친 기운이 다 삭지 않아 그대로 바르면 많이 갈라집니다. 옛 어른들은 이것을 흙 숨 죽인다 하셨지요. 이삼일에서 일주일 정도 잠재우면 섞은 짚도 삭고 흙도 한결 부드러워집니다.
열한 번째, 벽에 심살대 엮기
기둥에 가로지른 통나무 사이를 황토로 막기 위해 심살대를 엮었습니다. 먼저 세로로 나무를 세 개 세우고 거기에다 대나무를 쪼개서 엮었지요. 대나무 사이에 흙이 안과 밖으로 맞물려 벽이 됩니다. 먼저 바르는 흙을 초벽 바른다고 하고 2-3일 지나서 다른 편 흙을 바르는 것을 맞벽 친다고 합니다.
본디 기둥을 세우고 하방 중방 도리 세 개의 나무를 가로 질러 짓는 옛날 우리 시골집을 심벽집이라 부르지요. 가장 흔했던 정겨운 우리 옛집이었습니다. 그리고 기둥을 세우지 않고 통나무를 우물정자 모양으로 쌓아서 그 사이를 흙으로 바르는 집을 귀틀집 또는 윤판집이라 부릅니다.
곰이 받아도 끄떡없다는 집이지요. 저희는 이를테면 심벽집과 귀틀집을 섞어서 짓는 새로운 모양인 셈입니다. 처음엔 귀틀집을 지으려 했으나 나무가 너무 굵어서 혼자 하기에는 무리고 심벽집은 벽이 얇아 외풍이 너무 많고 나무향이 덜해 둘을 섞어서 지었습니다. 너르게는 우주(한자로 집우자에 집주자를 쓰니)가 우리 집이요. 내 몸 또한 정신을 살게 하는 흙집이 아니던가요.
열두 번째, 황토벽 바르기
뭇 생명을 품어 주던 흙이 며칠 잠잔 뒤 이젠 안과밖 방과 방 사이를 나누는 벽으로 섭니다. 너른 우주에 선 하나 긋고 내 땅이라고 말하는 일이 우습듯 한 지붕 아래 잠자도 벽 하나를 사이에 두면 우리만의 공간으로 남으니 또한 즐거운 일이네요.
보이는 것은 막히되 숨 쉬는 것은 막히지 않는 흙벽처럼 사람끼리의 벽도 나만의 즐거움을 누리되 또한 다른 사람과 막힘없는 교통이 이루어진다면 자연과 사람이 다를 게 없겠지요.
황토를 한 줌씩 뭉쳐서 심살대 엮은 곳에 던지면 대나무 사이로 흙이 삐져 들어갑니다. 그리고 손바닥으로 문질러 면을 고르게 해 주고요. 이것을 초벽 바른다고 하지요. 나머지 한쪽을 맞벽 친다고 말합니다. 초벽을 바른 뒤 2-3일 지나 맞벽을 치면 됩니다. 그리고 굳기 전에 날마다 붓이나 손바닥으로 문질러 금 가는 것을 메워야 합니다.
열세 번째, 구들 놓기
황토방에서 구들을 잘 놓는 것은 참 중요하지요. 집을 잘 짓는 목수도 구들 만큼은 전문가한테 맡깁니다. 불 땔 때마다 연기가 앞으로 나오거나 방이 따뜻하지 않으면 원망을 가장 많이 듣는 부분이거든요. 요즘이야 강제 배출기가 있어 별 문제가 되지 않아 아무라도 구들을 놓지만.
저희도 악양에 사시는 한 아주머니의 자문을 받아 직접 구들을 놓았습니다. 방통을 메우지 않고 편편한 바닥에 굇돌을 놓고 구들을 얹는 강원도식으로 놓았습니다. 불이 많이 닿는 함실 우에는 두꺼운 돌을, 나머지는 헌집 뜯은 슬레이트를 얹고 그 우에 콘크리트를 5cm 정도 쳤습니다. 가능하면 콘크리트를 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평소에는 차를 말리는 곳으로 쓸 생각이라 혹시라도 연기가 올라 올까봐 얇게 쳤습니다.
콘크리트가 다 마른 뒤 자갈과 숯 그리고 소금을 섞어서 바닥에 깔고 그 우에 다시 황토를 10cm정도 다져 넣었습니다. 그리고 모래2 황토1 비율로 한천이라고 하는 해초 삶은 물에 반죽하고 거기에 수사라고 하는 가는 실 조각과 풀을 섞어서 바닥 마감 미장을 하였네요.
입으로 들어간 음식이 여러 과정을 거쳐 에너지로 바뀌고 그 열량으로 힘을 얻어서 사는 우리네 삶. 잘 먹고 잘 태우고(소화) 잘 배설하면 건강한 삶이 듯 온돌방 또한 불 잘 들고 연기 잘 빠지면 방 따뜻하기 마련 불 잘 드는 아궁이엔 약간 젖은 나무라도 잘 타는 법.
우리네 몸도 항상 속이 따뜻하다면 입으로 들어가는 음식 거침없이 타겠지요. 태워야 힘을 얻는 우리네 몸이나 온돌방, 닮은 데가 많네요.
드디어 흙집 완성입니다. 나무와 흙으로 집짓기 세 번째, 지난 15년을 지낸 농장에 있는 황토집을 짓고 나서 다시는 황토집을 짓지 않으리라 다짐 했는데 올 봄에 겁 없이 또 시작을 ?습니다. 시멘트 집이야 조금만 더 애쓰면 수월하게 지을 수 있지만, 흙집이란 그렇지가 않네요.
기다림 없이 쌓고 바르면 끝나는 시멘트와는 달리 나무와 흙은 오랜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자꾸만 벌어지는 틈새를 메워야 하고 몇 번씩 거듭 되는 흙바름을 통해 떠나 살 수 없는 정을 키우는가 봅니다
이런 애정으로 지은 집이라, 함부로 대할 수 없는 구별된 공간으로 남겨 두고 싶습니다. 일상의 번잡함이 내려 누를지라도 쑥물 들인 헐렁한 옷 걸치고 이 방에 들어서면 우수사려 다 떠나가고 건너 산비둘기 우는 소리에도 감격하는 소년이 되고 싶습니다.
여덟 달을 주무르던 황토방에서 첫 날밤을 맞던 날, 하늘을 향해 무릎을 꿇었네요. 감사하는 마음을 방안 가득 채웠네요.
텅 빈 충만을 맛보는 즐거움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원형흙집 평수 계산 방법
사각이면 가로 세로 곱해 3.3을 나누면 되잖아요. 원형일 땐, 반지름*반지름*3.14 = 원넓이 이 원넓이를 3.3으로 나누면 평수지요...^^ 보통 간단하게 반지름 * 반지름 * 0.95 하면 평수가 떨어져요...^^
원형 흙집이든 일반 사각집이든 평수는 벽체의 중간을 기준으로 하거든요. 그러므로 벽두께가 40cm 라면 반지름 계산할 때 20cm 가 추가되어야 겠지요...
흙집 지을 때 필요한 공구
1. 엔진톱 ( 원형 흙집만 지을 때는 그리 큰 용량이 필요하지는 않지만...기왕에 산다면 5 -60 cc 이상의 용량이 되는 걸 사야 고생을 덜 한다.) 허스크바나 357XP / 존스레드 262 등과 스틸, 신다이와 중에서 고르면 될 것이다.
2. 원형톱 (7인치 - 7과 몇분의 몇인데 걍 7인치로) 는 꼭 필요하고, 문틀목을 만약 원형톱으로 만든다면 9인치 이상의 것이 필요한데...값이 좀 나간다.
3. 콤프레샤 및 타카 (콤프레샤는 살 때 3마력 짜리를 사는 게 후회 안한다. 64mm 까지 쏠 수 있는 큰 것과 / 30mm 이하 핀을 쓸 수 있는 것 두 개정도 준비하면 된다.)
4. 그라인더 (4인치와 7인치를 많이 쓰는데...두 개 다 있으면 좋고...없으면 4인치만 있어도 된다... 참고로 그라인더는많을수록 편하고 좋다)
5. 전기대패 및 손대패(전기대패는 3인치와 5인치가 있는데...솔직히 둘 다 있는 게 편하지만 어쩔 수 없다면 최소한 3인치라도 있어야 할 것이다...아니면 손대패로 천천히 밀든가...^^)
6. 드릴 ( 피스등을 박거나 구멍을 뚫어야 하므로...최소한 햄머드릴(정.역회전 기능) 1000w급과 그 보다 작은 것 하나 정도는 갖고 있는 게 좋다.
7. 오비탈 샌더기(사각) (문틀 등을 보다 매끄럽게 다듬고 싶은 사람들은 하나 정도 갖고 있으면 요긴하게 쓰인다)
8. 스크라이버 (원목 통창을 자연스럽게 만든다거나 각종 가구를 만들 때도 쓰일 수 있는 것인데...있으면 좋고...없으면 또 다른 방법도 있고...)
9. 슬라이딩 미터 쏘우 (각재 등을 빠르게 절단할 수 있는 것으로 없어도 되고...기왕 살 것이라면 슬라이딩 기능이 있는 게 활용범위가 좋다)
각종 수공구
*직각자(곱자) - 50cm * 30cm 짜리가 주로 쓰이는데...한옥목수를 안할거면 양쪽이 모두 cm로 표기된 것을 사는 게 편리하다.
*일반 빠루망치 및 중망치
*먹통
*수평계(짧은 것과 중간 것 긴 것 ...이렇게 세 가지 정도를 갖고 있는 게 좋다)
*다림추(흔히 사게부리라 불리는 정추) -기둥 등을 세울 때 이것을 쓰기도 하고 아님, 수평계로도 할 수 있다.
*각종 끌 - 50mm 짜리 30mm 짜리 등 몇 개 정도 있어야 하겠다.
*낫 - 나무껍딱을 벗길 때 주로 쓰고, 낫이 아니면 서양식 양손낫을 사도 되고...특별히 끌 등을 맞춰 삽자루 등에 끼워 밀면서 껍딱을 벗겨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