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테호른에서 스키 타기 (열왕기상 10:1-10)
오늘 초청주일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우리 교회에 귀한 걸음을 하였으니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인생의 진정한 복이 무엇인지를 듣기 바랍니다.
예전에 먹고 살기 힘들 때에 비하면 요즘은 정말 잘 삽니다.
보릿고개라는 말을 모르는 시대에 산다는 것이 얼마나 큰 복입니까.
요즘 고급 뷔페나 유명 식당에 가면 옛날 왕의 수라상이 부럽지 않습니다.
살고 있는 좋은 아파트나 호텔에 비하면 왕의 궁전이 오히려 초라할 정도입니다.
조선 말기 고종 황제가 어가(御駕, 임금이 타는 수레)를 타고 가는데 선글라스를 낀 모습의 사진이 있습니다.
요즘 짙게 선팅(sunting)이 된 승용차를 타고 가는 것과 비교되지 않습니다.
옛날에는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기 위해 한겨울에 얼음을 저장해 두었던 석빙고가 있었고, 왕이나 귀족들은 옆에서 시종이
큰 부채를 부쳤습니다.
요즘의 냉장고와 에어컨을 보면 선조들이 얼마나 부러워하겠습니까.
오늘 성경 본문에 나오는 솔로몬왕은 지혜의 왕이라는 대명사가 붙어 있습니다.
왕이 된 후 백성들을 잘 다스리고 재판할 수 있는 지혜를 하나님께 구하여 받았고, 부귀와 영화도 같이 받았습니다.
지혜와 부귀 영화에 있어서는 솔로몬왕을 따를 자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솔로몬왕의 지혜와 왕국의 영화를 직접 듣고 보기 위해 스바의 여왕이 찾아왔습니다.
스바 여왕이 어려운 문제로 솔로몬왕의 지혜를 시험하고 물을 때 왕이 알지 못하여 대답하지 못한 것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런 솔로몬왕의 지혜도 요즘의 백과사전에 비할 수 있겠습니까.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으로 검색하면 웬만한 질문의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백과사전이 거실의 책장에 있는 것이 자랑이었습니다.
그러나 부와 교양의 상징처럼 보였던 브리태니커 백과사전도 인터넷에 밀려 첫 인쇄판이 나온 지 244년 만인 2012년에
인쇄판이 중단되었습니다.
저도 얼마 전에 책을 수백 권 버렸습니다.
한 권씩 힘들게 샀던 책이지만 오래 되니 짐만 되고, 이제 다시 보겠는가 하는 생각에 버리고 필요한 사람에게 주었습니다.
사전류는 더욱 쓸모가 없는 것이, 변동도 많을뿐더러 인터넷으로 검색하는 것이 더 쉽기 때문에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스바의 여왕이 솔로몬왕을 찾아 예루살렘으로 왔습니다.
스바는 지금의 아라비아 반도 남쪽 끝 예멘 지역으로 보는데, 예루살렘까지는 2,100km가 넘는 거리입니다.
스바는 인도, 아프리카, 베니게 등 남아라비아의 주요 대상로를 지배하였고, 황금, 보석, 향료, 유향 등의 무역으로
부유한 나라였습니다.
스바 여왕은 낙타를 타고서 그 먼 거리를 많은 수행원들을 거느리고 수개월이 걸려 왕복하였을 것입니다.
솔로몬왕의 지혜를 듣기 위해 많은 예물, 금과 보석과 향품을 가져왔습니다.
“이에 그가 금 일백이십 달란트와 심히 많은 향품과 보석을 왕에게 드렸으니 스바의 여왕이 솔로몬왕에게 드린 것처럼
많은 향품이 다시 오지 아니하였더라.” (10절)
구약에 나오는 금 한 달란트는 약 34kg으로 봅니다.
그러면 스바 여왕이 가져온 금 120달란트는 4톤이 넘는 어마어마한 양입니다.
스바 여왕이 많은 향품을 가져온 것은 자신이 여자이기도 하고, 솔로몬왕에게 여자들이 많은 것을 생각해서일 수도
있습니다.
솔로몬왕에게는 후궁이 700명, 첩이 300명이었습니다(열왕기상 11:3).
솔로몬왕을 찾아온 스바 여왕은 감동하였습니다.
솔로몬왕에게 어려운 문제나 질문을 하였으나 모두 대답하였습니다.
스바 여왕은 솔로몬왕의 지혜에 탄복하였습니다.
또 솔로몬왕의 왕궁, 그 상의 식물, 그의 신하들의 좌석, 그의 시종들이 시립한 것, 그들의 관복, 술관원들, 여호와의
성전에 올라가는 층계 등을 보고 크게 감동하였고 정신이 황홀하였습니다.
스바 여왕은 자기가 들은 소문이 사실이고, 와서 보니 솔로몬왕의 지헤와 복이 들은 소문보다 더하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솔로몬왕에게 극진한 찬사를 보냈습니다.
“복되도다! 당신의 사람들이여. 복되도다! 당신의 이 신하들이여. 항상 당신 앞에 서서 당신의 지혜를 들음이로다.” (8절)
스바 여왕은 솔로몬의 지혜를 듣기 위해 먼 길을 찾아왔고, 많은 금과 보석과 향품을 예물로 가지고 왔습니다.
스바 여왕은 다시 본국으로 돌아가야 하지만 솔로몬왕의 신하들과 백성들은 항상 그 지혜를 듣고, 왕국의 영화를 누리는
것이 부러웠습니다.
그런데 솔로몬왕의 신하들과 백성들이 스바 여왕의 부러움을 실감하였을까요?
“복되도다! 당신의 사람들이여. 복되도다! 당신의 이 신하들이여.”라고 한 감탄사를 솔로몬왕의 신하들과 백성들도
하였을까요?
아무리 좋은 것도 조금 지나면 무덤덤해지는 것이 인간입니다.
솔로몬왕은 예루살렘에서 은이 돌같이 흔하게 했고, 백향목이 평지의 뽕나무같이 많게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솔로몬왕이 죽고 나자 백성들은 고역과 멍에를 가볍게 해 달라고 요구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말씀을 듣지 않는 이들을 책망하시면서 스바 여왕의 예를 들었습니다.
“심판 때에 남방 여왕이 일어나 이 세대 사람을 정죄하리니, 이는 그가 솔로몬의 지혜로운 말을 들으려고 땅 끝에서
왔음이거니와 솔로몬보다 더 큰 이가 여기 있느니라.” (마태복음 12:42)
스바 여왕은 솔로몬왕의 지혜로운 말을 들으려고 땅끝에서부터 찾아왔는데, 솔로몬왕과 비교할 수 없는 예수님이 오셔서
말씀하심에도 듣지 않았습니다.
스바 여왕은 솔로몬의 지혜와 영화에 감탄하고 황홀해 하였는데,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도 믿지 않고 다른 표적을
구하였습니다.
세상에는 좀 유명하다, 맛있다, 희귀하다 싶으면 줄을 서고, 예매하고, 거금을 들이는 것도 아까워하지 않습니다.
나○아 씨(72세)가 가끔 콘서트를 하는데, 표 구하기 전쟁이 벌어집니다.
각 지역 공연 입장권을 몇 달 전에 예매하는데, 부산 공연의 표는 3분 만에 매진되었습니다.
금년에도 모두 9회 공연의 표 31,500장이 순식간에 모두 팔렸습니다.
가격이 121,000원부터 165,000원 하는 표를 구하기 위해 컴퓨터 앞에 앉아서 클릭 전쟁을 치르고도 구하지 못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부모님들에게 최고의 효도 선물로 알려져 있어서, 지금은 암표라도 구하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청소년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아이돌 가수의 팬 사인회에 참석하려고 거액을 쓰고 있습니다.
가수의 CD 앨범을 구입할 때마다 팬 사인회 응모권을 주는데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해 한 사람이 수십 장, 때로는
수백 장을 구입한다고 합니다.
인기 가수의 팬 사인회에 참석하려면 적어도 100장 이상의 음반을 사서 응모권을 보내야 입장권을 탈 확률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결국 팬 사인회에 참석하려고 수백만 원의 돈을 써야 하는 실정입니다.
미국의 유명 수제 버거가 서울에 임시 매장을 열고, 날을 정해 오전 11시부터 수제 버거 250개를 한정 판매하였습니다.
새벽부터 줄을 서기 시작하여 오픈 시간 전에 이미 한정 판매량이 다 팔렸습니다.
3년 전 7월, 서울 강남에서 미국의 유명 수제 버거 가게의 개점날에 30도가 넘는 더위 속에도 몇 시간씩 줄을 서서
햄버거를 사 먹는 진풍경이 벌어졌습니다.
몇 시간을 기다려 겨우 햄버거를 사면서 행복한 표정을 짓고, 스스로를 행버거(햄버거로 행복한 사람)라고 합니다.
요즘 우리나라의 가장 인기 있는 피아노 연주자는 조성진일 것입니다.
조성진은 2015년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하였습니다.
세계의 3대 콩쿠르(차이콥스키 국제 음악 콩쿠르,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 소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중에서 쇼팽
콩쿠르는 피아노 부문만 있으며, 5년마다 개최됩니다.
유명해지고 바쁜 피아니스트가 된 조성진 씨의 인터뷰 내용입니다.
(인터뷰 기사)
피아니스트 조성진, 그에게 평생 가장 기뻤던 날은 언제였을까.
‘2015년의 쇼팽’으로 호명된 날(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로 발표되던 날)도 아니고, 중국 피아니스트 랑랑을
대신해 베를린 필과 협연한 날도 아니었다.
“짐머만의 이메일을 받은 날”이라고 답했다.
(짐머만 : Krystian Zimerman, 1956-, 폴란드 출신 피아니스트, 1975년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
열 살 때 조성진이 처음으로 산 앨범은 크리스티안 짐머만이 연주한 쇼팽 발라드였다.
듣고 그 음악에 압도됐다고 한다.
평생 가장 기뻤던 날은 언제였을까.
“2015년 쇼팽 콩쿠르는 사흘간 열렸는데 저는 10명 중 첫 번째 연주자였어요.
첫날에 끝났으니 기분이 좋아서 같이 간 엄마랑 맥주를 마시고 있을 때였어요.
메일이 들어왔는데 발신자가 크리스티안 지메르만인 겁니다.
(메일의 내용은 “연주가 아주 좋았고, 너를 응원한다.”는 것이었다.)
제 연주를 칭찬하고 격려하는 그 편지를 읽다가 감격해 눈물이 나왔어요.
우승할 때도 그랬고 저는 좀처럼 울지 않는 사람입니다.”
짐머만은 친구인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에게 이렇게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대체 이 친구가 누구야? 금메달이네!(This is gold!).”
조성진은 짐머만에게서 칭찬하는 메일을 받았던 때가 가장 기뻤다고 하였습니다.
자기의 연주가 아주 좋았고 응원한다는 말에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로부터 “내가 너를 사랑한다. 너는 내 자녀다.”라는 말씀을 듣습니다.
예수님은 “내가 너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었다.”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나 십자가 대할 때에 그 일이 고마워 / 내 얼굴 감히 못 들고 눈물 흘리도다.”라고 찬송합니다(143장).
마테호른(Matterhorn, 높이 4,478m)은 스위스와 이탈리아의 국경에 걸려 있는 알프스 산맥의 유명한 봉우리입니다.
삼각뿔 모양의 아름다운 봉우리가 아침 태양빛에 붉게 물든 모습은 장관입니다.
파라마운트 영화사의 로고의 배경이기도 합니다.
마테호른 바로 아래서 마테호른을 바라보며 일년 내내 스키나 보드를 탈 수 있는 스키장이 있습니다.
(동영상 : 마테호른에서 스키 타기) https://www.youtube.com/watch?v=98LHvD3Dui0
알프스의 마테호른을 보는 것도 대단한데, 마테호른을 보면서 스키를 타는 것은 얼마나 멋지고 신날까요.
누가복음 16장에 천국에 간 나사로와 지옥에 떨어진 부자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지옥에 떨어진 부자는 멀리 천국을 바라보면서 후회와 탄식과 절망에 빠집니다.
여러분 모두 지옥에서 천국을 바라보며 후회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천국의 황금길을 걸으며 생명수 강변을 산책하는 영원을 맞기 바랍니다.
마테호른에서 스키를 타는 것도 멋있지만 천국은 그것과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스바의 여왕은 솔로몬의 지혜를 듣고자 먼 길을 찾아왔습니다.
솔로몬보다 더 크고 구원의 진리를 주시는 예수님이 여기 계십니다.
스바의 여왕은 솔로몬 왕국의 영화로움을 보고 황홀하였는데, 천국의 아름다움을 직접 보면 어떨까요.
솔로몬왕국의 영화도 지금과 비교하면 그리 대단하지 않은데, 천국은 지금 우리의 삶과 비교할 수 없습니다.
지금 우리는 천국에 대한 소문만 듣지만 직접 가서 보면 황홀할 것입니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짐머만의 메일을 받고 감격하였습니다.
“내가 너를 사랑한다. 내가 너를 구원하였다.” 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는 것은 얼마나 영광이겠습니까.
유명 가수의 콘서트 표를 구하는 것도 대단한데, 예수님을 믿으면 천국 입장권을 주십니다.
맛집 앞에 줄을 서서 몇 시간이나 기다리는데, 예수님께 오기만 하면 즉시 구원을 받습니다.
마테호른에서 스키 타기가 신나는 것이지만 천국의 황금길을 산책하는 것과 비교할 수 없습니다.
솔로몬왕의 지혜로운 말을 들으려고 찾아온 스바 여왕처럼 여러분을 사랑으로 초청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구원받기를 바랍니다.
마테호른에서 스키 타기.
천국에서 황금길 산책하기.
천국에서 생명수 강변 거닐기.
더없이 신나고 복된 일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