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1:19
지리산을 가자는 강력한 의견 때문에 초짜 운전수에게 목숨을 맡긴 채 백두
대간을 달려갔습니다. 지리산은 경상남도 함양군, 산청군, 하동군과 전라북도
남원 시, 전라남도 구례군에 걸쳐 있는 산입니다. 지리산이란 이름은 어리석은
사람이 머물면 지혜로운 사람이 된다고 해서 붙여졌다니 이제 제발 병신 짓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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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하고 지리산의 정기를 받아 정유년에는 해같이 떠오르게 해달라고 기도
해봅니다. 백두대간의 끝자락인 지리산은 백두대간의 맥에서 흘려왔다고 하여
별명이 ‘두류산‘이라고도 한답니다. 백 지연 아나운서의 노고단 정상에서 찍은
‘레-간-자 CF가 떠오릅니다. 피아골이나 담양에서 가까운 가마 골은 항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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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병, 동학혁명군, 항일빨치산, 한국전쟁의 빨치산도 이곳에 몸을 숨겼다지요.
이 계곡 물은 각각 남북으로 흘러 낙동강의 지류인 남강의 되어 함양과 산청
으로 흐르고, 또 하나는 마이산에서 흘러온 물을 만나 섬진강이 되는데,
뱀사골 계곡의 폭포가 있는 곳은 국내에서 수심이 가장 깊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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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고단을 자나 매표소 입구에서 고독하게 사진 한 장 찍고 제가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남해고속도로를 타고 부산을 향해 3시간쯤 달렸습니다.
배편을 물었더니 부산 발 제주 여객선은 당일 pm7시에 한번 출항을
한다고 하네요. 누군 누구야? 114 안내가 그러지. 지금시간 18:10, 차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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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히니 난감합니다. 긴급 디스커스를 한 후에 우리들은 자갈치 시장으로
‘네 비‘를 조정했습니다. 자갈치는 뭐 10년 만에 와 본 것 같습니다.
입구 첫 번째 집에서 광어 숭어 석화, 잡고기 해서 현금5만원을 돈 바꾸고,
횟집에서 연결해준 삐끼를 따라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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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인당 3,000원*4=12,000, 매운탕15,000, 맥주2병, 소주1병=12,000,
공기 밥1,000*2=2,000해서 토 탈 41,000을 카드 결재했으니 디너차지로
91,000을 지불한 것입니다. 회를 굵직하게 썰어줘서 모자라지 않았습니다.
하기야 빨강 다라 반 정도를 다 쳐 먹었으니 양은 적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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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가져가려면 15일 전에 행정절차를 받아야 해서 겨울 여행은 오늘
밤으로 마무리 하자고 4명이 의기투합을 했습니다. 펑크 난 제주도대신
사치스러운 호텔을 두 개 잡고 룸에 들어왔는데 정유라가 잡혔다고 속보가 떴습니다.
잡힌 것인지 잡혀준 것인지 모르겠지만 유라는 연예인 뺨치는 미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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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 있다더니 덴마크에서 체포되었습니다. 2일 오전 체포당시 정유라 와 20대
남성 2명, 60대 여성 1명· 남자 어린아이1 명 등 총4명이라니 이번에도 JTBC가 해냈습니다.
이 가혁 기자가 일등공신입니다. 두테르테, 트럼프, 최 순실이 중국 신화통신 올 해의
인물로 실렸습니다. 인물났습니다. 대학도 안 나온 순실이 아줌마 대단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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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창조에 적합한 삶이란 무엇일까? 어쩌면 그것은 하나님의 나를
향한 정의를 온전히 이해하고 수용한다는 의미가 아닐 런지요. 요한은 자신이
‘어떤 존재가 아닌지‘를 잘 알았습니다. 메시아, 엘리야, 그 선지자, 하나같이
사람들이 선망하는 지위였고 ‘그렇다’고 말만 하면 믿어줄 분위기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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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은 단호히 ‘아니다’라고 말합니다. 내가 누구인지를 아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떤 존재가 아니며, 그 자리를 넘봐서는 안 되며, 그런 가면을
쓰고 살아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아는 것입니다. 주님이 부여하신 정체를 붙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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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부여한 정체를 거부하는 일, 그것이 생명의 길이고 빛의 길입니다.
요한은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았습니다. 사람들이 정의해준 대로 산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정의하신 대로 살았습니다. 그는 자신을 ‘소리‘라고 부릅니다.
그것은 말씀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말씀은 예수님뿐이십니다. 자신은 그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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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오실 길을 예비하는 소리임을 알았습니다. 청중을 사로잡는 듣기 좋은 소리
가 아니라, 죄와 어둠을 낱낱이 까발려서 교만을 꺾고 더러움을 제하고 위선을
폭로하여 빛을 영접할 마음으로 돌리는, 아주 불편하고 부담스런 소리여야
했습니다. 그것이 말씀이 담고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광야를 고수하며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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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소음을 섞지 않는 말씀의 ‘소리’로 사는 자, 그가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소리가 있을 곳은 광야이고 소리의 내용은 “주의 길을 곧게 하는 것”입니다.
요한은 예수님이 누구신지 알았습니다. 그리고 그와 비교하여 자신이 누구인지
를 알았습니다. 그는 다른 사람이 아닌 주님과 자신을 비교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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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 사람들의 존경과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선지자였으면서도, 자신은 오실
주의 신발 벗겨드리는 시중을 드는 것도 감당 못할 만큼 작고 보잘 것 없다고
고백합니다. 요한은 그분과 자신을 비교하는 것 자체를 불경한 일로 여긴 것
입니다. 그분은 세상 죄를 제거하기 위해 죄인들에게 순순히 제거 당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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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5) 하나님의 종이십니다. 요한의 세례는 그 예수님을 수용하도록 안내
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을 알수록 나를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세례요한이 주의 길을 예비한 것처럼 내가 아닌 그가 들어나는
인생을 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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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날마다 “예수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를 적용하면서 살 것입니다.
약점을 숨기지 말고, 도망치지 말고, 버려진 그 곳에서, 훌훌 털고 일어나라네.
교회 권사님들이 밥 묵고 가래셔서 노란 카레 밥에 귤 2개먹고 사모님이 싸준
떡 까지 챙겨 나왔습니다. 그래요 피할 수 없는 광야 길, 휘파람 불면서 간다고,
룰-루-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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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아니다
나는.......이다
그는......,이다
나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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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번 내게 소리인 것을 알려주시니 감사합니다.
올 해도 광야를 견디며 주의 길을 외치는 자가 되겠습니다.
목사도 아닌 것이, 목자도 아닌 것이 외롭고 서럽게 그냥 이처럼 외치며
살 것입니다. 왜냐하면 난, 감당치 못할 은혜를 이미 입었으니깐 요.
2017.1.3.tue. 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