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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Consilience:The Unity of Knowledge (1998)
지식의 대통합, 통섭
<책소개>
사회생물학의 창시자이자 인문학과 자연과학을 통합하려는 노력을 꾸준히 전개해 온 에드워드 윌슨. 이 책은 그 거대한 기획을 총결산한 역저다. 그는 자연과학과 인문, 사회과학이, 인간의 지식은 본질적으로 통일성을 가지고 있다는 전망을 바탕으로 협력해야 함을 강조한다. 이 ‘지식의 대통합’이라는 전망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기 위해 서구 학문의 큰 줄기에서 갈라져 나온 다양한 가지를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그 가지들 속에 숨어 있는, 그렇지만 그 분야의 전문가들이 간과했던 지식 통합의 가능성을 찾아내 명확하게 보여 준다.
서구 학문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의 세계관에서 출발하여 근대 학문과 과학의 모체가 되었던 계몽주의를 거쳐 현대 자연과학, 사회과학, 예술, 종교 이론에까지 이르기까지 지식의 대통합이라는 전망 속에서 인간의 지적 모험을 통시적, 공시적으로 아우르고 있다. 그리고 학문 분과들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주요 벽들, 자연과학자와 인문사회과학자의 대립, 마음과 몸의 이분법, 유전자주의자와 양육주의자의 대립, 윤리 규준에 대한 경험론자와 초월론자의 논쟁, 유물론자와 유신론자들의 적대 들을 최신 과학 성과들을 통해 넘나들며 양자들의 종합을 모색한다.
원제 ‘consilience'는 ’함께 넘나듦(jumping together)‘이라는 뜻의 라틴어 'consiliere'에서 가져온 것으로 “설명의 공통 기반을 만들기 위해 분야를 가로지르는 사실들과 사실에 기반한 이론을 연결함으로써 지식을 ’통합’하는 것”을 뜻한다. 에드워드 윌슨의 제자이자 이 책의 역자인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최재천 교수는 이 책을 옮기면서 이 개념을 ’통섭‘으로 번역하였다. ‘큰 줄기’ 또는 ‘실마리’라는 뜻의 통(統)과 ‘잡다’ 또는 ‘쥐다’라는 뜻의 섭(攝)을 합쳐 만든 말로서 ‘큰 줄기를 잡다.’라는 의미를 지닌다. 또한 “삼군(三軍)을 통섭하다.”등으로 쓰이는 경우에도 그 뜻은 “모든 것을 다스린다.” 또는 “총괄하여 관할하다.” 라는 의미를 지닌다
<저자>: 에드워드 윌슨
Edward O. Wilson '살아있는 최고의 생물학자', '개미생물학의 일인자'. 그를 호칭하는 모든 단어에는 최고라는 찬사가 가득하다. 그가 사회생물학에서 이룩한 업적을 생각한다면 그 어떤 최고의 찬사로도 모자랄 듯. 그는 평생 애정을 쏟은 개미를 비롯한 동물의 집단생물학, 동물행동학, 진화생물학과 사회생물학 등 20세기 생물학 곳곳에서 커다란 발자취를 남겨왔다.
그는 1929년 미국 앨라배마 주 버밍엄에서 태어났으며,개미에 관한 연구로 앨라배마 대학교에서 생물학 학사 및 석사 학위를, 하버드 대학교에서 생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의 저서는 전문적인 지식을 누구보다 쉽고 간단명료하게 서술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끈임없이 공부하는 사람으로도 유명해 교수가 된 뒤에도 수학 공부를 학부생들과 함께 했고, 좋은 글을 쓰기 위해 작문 개인수업을 받기도 했다고 한다.
20여권의 과학 명저를 저술한 과학저술가인 그는『인간 본성에 대하여』와『개미』로 퓰리처상을 두 번이나 수상했다. 저서로는『사회생물학』『인간 본성에 대하여』,『개미』,『자연주의자』,『생명의 다양성』,『생명의 미래』등이 있다.
<저>: 장대익
‘다윈’이나 ‘진화’는, 대전과학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KAIST에서 기계공학을 공부할 때만 해도 정말 먼 나라 얘기였다. 하지만 서울대학교 대학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에서 공부하는 동안 진화론의 우아함에 매료돼 비로소 학문의 새로운 줄기를 잡았다. 인간 본성을 화두로 삼아 서울대 행동생태연구실에서 인간팀을 이끌었고, 영국 런던정경대학의 과학철학센터와 다윈세미나에서 생물철학과 진화심리학을 공부했다. 영장류학에도 푹 빠져 일본 교토대학 영장류연구소에서 침팬지의 인지와 행동을 공부하기도 했다. 융합생물학의 사례로 최근에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이보디보Evo-Devo의 역사와 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이후에는 미국 터프츠대학 인지연구소의 진화철학자 대니얼 데닛 교수의 날개 밑에서 마음의 구조와 진화를 공부했다.
지식의 소통에도 관심이 많아 국내의 젊은 학자들이 참여한 〈지식인마을 시리즈〉를 기획했으며, 그 중『진화론도 진화한다: 다윈&페일리』와 『과학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쿤&포퍼』는 직접 쓰기도 했다. 최근 한국 사회에서 화두로 등장한『통섭』의 공역자이기도 하지만, 통섭은 구호가 아니라 생활이어야 한다고 믿는다. 2009년에는 신학자, 종교학자와 함께 「종교전쟁」을 쓰며 과학과 종교의 소통을 시도했다. 현재는 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 교수로 재직하면서 학생들과 함께 인문과 자연의 공생을 실험하고 있다.
<역>: 최재천
崔在天 과학의 대중화에 앞장서는 학자로, 에드워드 윌슨의 '통섭'을 번역하여 국내외 학계의 스타가 되었다. 그러나 1995년 이래로 시민단체, 학교, 연구소 등에서 강연을 하거나 방송출연, 언론기고를 통해 일반인에게 과학을 알리는 작업을 해왔다.
1953년 강원 강릉에서 4형제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학창 시절 대부분을 서울에서 보냈지만 방학만 되면 어김없이 고향의 산천을 찾았다. 1979년 유학을 떠나 1982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에서 생태학 석사학위, 1990년 하버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어 하버드대 전임강사를 거쳐 1992년 미시간대의 조교수가 됐다. 1989년 미국곤충학회 젊은과학자상, 2000년 대한민국과학문화상을 수상했고, 1992-95년까지 Michigan Society of Fellow의 Junior Fellow로 선정되었다. 2004년 서울대 자연과학대학 생물학과 교수로 부임하였으며 환경운동연합 공동 대표, 한국생태학회장 등을 지냈고, 2006년 이화여대 자연과학대로 자리를 옮겨 에코과학부 석좌 교수, 이화여대 에코과학연구소 소장으로 있다. 분과학문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 내고자 설립한 통섭원의 원장이며, 기후변화센터와 136환경포럼의 공동대표...과학의 대중화에 앞장서는 학자로, 에드워드 윌슨의 '통섭'을 번역하여 국내외 학계의 스타가 되었다. 그러나 1995년 이래로 시민단체, 학교, 연구소 등에서 강연을 하거나 방송출연, 언론기고를 통해 일반인에게 과학을 알리는 작업을 해왔다.
1953년 강원 강릉에서 4형제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학창 시절 대부분을 서울에서 보냈지만 방학만 되면 어김없이 고향의 산천을 찾았다. 1979년 유학을 떠나 1982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에서 생태학 석사학위, 1990년 하버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어 하버드대 전임강사를 거쳐 1992년 미시간대의 조교수가 됐다. 1989년 미국곤충학회 젊은과학자상, 2000년 대한민국과학문화상을 수상했고, 1992-95년까지 Michigan Society of Fellow의 Junior Fellow로 선정되었다. 2004년 서울대 자연과학대학 생물학과 교수로 부임하였으며 환경운동연합 공동 대표, 한국생태학회장 등을 지냈고, 2006년 이화여대 자연과학대로 자리를 옮겨 에코과학부 석좌 교수, 이화여대 에코과학연구소 소장으로 있다. 분과학문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 내고자 설립한 통섭원의 원장이며, 기후변화센터와 136환경포럼의 공동대표도 맡고 있다.
그 밖에도 '국제환경상' '올해의 여성운동상' '대한민국 과학기술훈장' 등을 수상했고, <진화심리학(Evolutionary Psychology)>을 비롯하여 4개의 국제학술지의 편집위원을 역임하였다. 해외에서는 주로 열대의 정글을 헤집고 다니며 동물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국내에 머물 때면 "알면 사랑한다!"
라는 좌우명을 받쳐 들고 자연사랑과 기초과학의 전도사로 전국을 누비고 다닌다.
하버드 시절 세계적 학자인 에드워드 윌슨의 제자로 있었으며, 그의 개념을 국내에 도입하였다. '통섭'이라는 학문용어를 만들어 학계 및 일반사회에 널리 알리고 있다. 1998년부터 국립자연사박물관 건립 자문위원으로 활동하였다. 과학기술부 과학교육발전위원회의 전문위원을 맡아 청소년의 이공계 진출을 촉진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과학의 대중화를 실천하기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하고 있다.
수 많은 어린이책에 과학적인 내용을 감수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이러한 활동 외에도 최 교수는 영장류연구소를 설립하여 침팬지들을 연구하고 있으며 일반인들이 생태계의 가치를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장소로도 이곳을 활용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생물학자에서 출발하여 사회생물학, 생태학, 진화심리학 등 학문의 범위를 확장하고 있는, 언제나 공부하는 과학자이다. 그는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통합을 꿈꾼다. 학문 간 벽을 허물고 통합적으로 사고해야만 더 크게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과학자이자 지식인으로서 한국 사회에 중요한 화두를 던져온 최재천은 에드워드 윌슨의 『통섭:지식의 대통합』을 번역 소개하여 학문 간 교류와 소통의 필요성을 널리 알렸으며, 저서 『당신의 인생을 이모작하라』를 통해 생물학적인 시선으로 고령화 사회의 해법을 제시하여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21세기가 요구하는 인간상으로 ‘호모 심비우스’를 제시하여 극단적인 경쟁과 환경 파괴로 위기를 맞고 있는 현대인에게 새로운 화두를 던지고 있다.
『여성시대에는 남자도 화장을 한다』는 여성의 세기는 반드시 올 수밖에 없는 생물학적 필연성을 지니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 책에서 그는 사회생물학이라는 렌즈를 통해 진정한 여성성이 회복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렇다면 그 새 시대를 어떻게 맞이해야 하는지, 결국 여성과 남성이 더불어 잘사는 길은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과학자의 서재』와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를 비롯하여 30여 권의 책을 저술하거나 번역했다. 그가 한국어로 쓴 최초의 저서 『개미제국의 발견』은 2012년 봄에 영문판 The Secret Lives of Ants로 존스홉킨스대학출판부에서 출간될 예정이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 출판부에서 출간한 영문서적을 비롯하여 다수의 전문서적들과 『개미제국의 발견』『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인간의 그늘에서』『여성시대에는 남자도 화장을 한다』『인간은 왜 늙는가』『당신의 인생을 이모작하라』『통섭』『알이 닭을 낳는다』『최재천의 인간과 동물』『알이 닭을 낳는다』『벌들의 화두』『상상 오디세이』, 『경이로운 꿀벌의 세계』, 『21세기 다윈 혁명』, 『개미』, 『인문학 콘서트』, 『과학자의 서재』, 『통섭의 식탁』, 『호모심미우스』, 『다윈지능』 등의 저 · 역서 외에도 여러 책에 감수자로 참여했다
<목차>
옮긴이 서문
한국어판 서문
1장 이오니아의 마법
2장 학문의 거대한 가지들
3장 계몽사상
4장 자연과학
5장 아리아드네의 실타래
6장 마음
7장 유전자에서 문화까지
8장 인간 본성의 적응도
9장 사회과학
10장 예술과 그 해석
11장 윤리와 종교
12장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참고 문헌
감사의 말
찾아보기
<줄거리>
1장 '이오니아의 마법'에서는 고대 그리스 이오니아의 철학자 탈레스가 가졌던 세계는 질서정연하며 몇몇 자연법칙들로 설명될 수 있으리라는 믿음, 과학의 통일성에 대한 믿음을 ‘이오니아의 마법’이라고 설명하며 이것이 서구 학문의 근본 정신으로 재조명한다.
2장 '학문의 거대한 가지들'에서는 ‘통섭’ 개념을 소개하며 이데올로기와 종교적 도그마에서 벗어난 통합된 학문이 파편화된 현대 학문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임을 역설한다.
3장 '계몽사상'에서는 계몽주의 시대를 풍미한 위대한 지성들, 마르키 드 콩도르세, 프랜시스 베이컨, 르네 데카르트, 아이작 뉴턴의 삶과 학문을 살피고 그들이 사상이 현재 ‘지식의 대통합’이라는 전망에 어떤 식으로 공헌하는지를 살핀다. 또한 계몽주의의 약화와 그에 따라 등장한 낭만주의, 모더니즘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계몽주의와 통섭 세계관의 “완벽한 상극인” 포스트모더니즘적 “몽매주의”의 대표자 자크 데리다를 “문명세계의 다른 곳에서 발전한 마음과 언어의 과학에 대해 마치 췌장의 위치도 모르는 심령치료사처럼 무지하다.”라고 비판한다.
4장 '자연과학'에서는 “서양의 자연과학을 추동해 온 힘”인 환원주의에 대한 재평가를 시도한다. 에드워드 윌슨은 환원주의를 일종의 “강박증”, “환원적 과대망상증”으로 여기는 일부 인문?사회과학자들이 달리 “자연을 자연적 구성 성분으로 쪼개는 환원주의”를 “과학의 최전선”에 있는 것으로 높게 평가한다. 그는 환원주의를 기본적인 도구로 사용하는 과학을 “세상에 대한 지식을 모아서 그 지식을 시험 가능한 법칙과 원리로 응축하는 체계적이고 조직화된 탐구”로 정의하며 그 과학의 정의를 진정한 의미에서 실행하고 있는 자연과학에서 지식의 대통합을 향한 기초를 발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5장 '아리아드네의 실타래'에서는 저자가 직접 연구한 개미의 의사소통, 신화와 꿈 등에서 중요한 모티프로 기능하는 뱀에 대한 공포(혹은 혐오), 복잡계에 대한 연구 등의 예를 들어 가며 자연과학에서 인문?사회과학으로 들어가는 길, 인간 본성을 과학적으로 이해하는 길이 크레타 섬의 미로처럼 복잡하다는 것을 보여 준다. 하지만 분자만 한 유전자 수준 미시 세계에서 수십억 년에 걸친 생명의 진화를 다루는 거시 세계까지 통섭을 이뤄내는 생물학의 예를 들며 지적 미로를 빠져 나가게끔 도와주는 아리아드네의 실타래가 있음을 보여 준다.
6장 '마음'에서는 인간 정신 과정의 물리적 실재를 연구하고 있는 뇌과학, 신경생리학, 인공 지능(AI) 연구 성과들을 살펴보며 오랫동안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던 인간 정신 연구에 통합적 과학 연구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조명한다.
7장 '유전자에서 문화까지'에서는 사회생물학과 진화심리학의 중요 성과들을 인용하며 유전자의 변화가 문화의 진보가 함께 이뤄졌음을 보여 준다. 인간 및 영장류의 의사소통 연구, 문화의 기본 단위에 대한 연구 등을 통해 유전자의 변화가 문화 발전을 자극하는 신체적 요소를 변화시키고 그렇게 발전한 문화가 다시 그러한 유전자의 변화를 조장하는 유전자?문화 공진화가 인류사를 발전시켜 온 진화 메커니즘임을 보여 준다.
8장 '인간 본성의 적응도'에서는 7장의 논의를 발전시켜 ‘문화에 가장 널리 퍼진 형질들은 그것들을 있게끔 해 준 유전자들에게 진화적 이득을 안겨 준다.’라는 유전적 적응도 가설을 상세하게 설명한다. 인간 사회를 구성하는 기본적인 요소인 가족, 짝짓기, 양육, 사회적 지위, 사회적 계약, 근친상간 금기 등 인류학자에 의해 수집되기만 했을 뿐 원인이 구체적으로 탐구되지는 못했던 것들을 유전자?문화 공진화로 설명될 수 있음을 구체적으로 증명한다.
9장 '사회과학'에서는 사회과학의 여러 분과, 사회학, 인류학, 경제학의 역사를 개괄하며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의 연합 가능성을 모색한다. 윌슨은 이 장에서 분과 학문의 벽 안에 갇혀 있는 사회과학 제분과의 한계를 조목조목 지적하며 인간 본성에 대한 과학적 이해에 근거한 학문으로 사회과학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자연과학, 그중 특히 생물학과의 연대가 필수적임을 역설한다.
10장 '예술과 그 해석'에서는 통섭: 지식의 대통합이라는 전망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예술에 대한 과학적 설명이 어떻게 가능한지 검토한다. 유전자?문화 공진화 이론에 근거하여 예술에 생물학적 기원에 대해 조심스레 설명한다.
11장 '윤리와 종교'에서는 윤리의 근거를 초월론적 유신론 설명에 근거하지 않고 현대 생물학과 과학의 성과를 설명할 수 있는지 탐구한다. 이 장에서 윌슨은 윤리의 기원이 인간으로부터 독립적인 기원에서 내려왔다는 초월론적 설명과 인간으로부터 나온 것이라는 경험론적 설명을 대조하고, 종교가 진화심리학적 기원을 가진 부족주의(자신 부족의 번영을 최우선으로 하는)의 산물임을 논증한다.
12장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에서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 인간의 지적 탐구가 통섭과 대통합을 이뤄 새로운 지적 혁명을 만들어 냈다고 했을 때 그것 속에서 “유황 냄새”가 나지 않는지, 오히려 인류의 터전인 환경을 파괴하고, 인간성 자체를 말살하는 것은 아닌지 검토한다. 생명 다양성을 파괴하는 환경 문제, 경제 양극화의 문제, 국제 관계의 악화 등을 검토하면서 세계의 변화 속에서 우리 인류만은, 우리 민족만은, 우리나라 사람들만은, 우리 가족만은, 나만은 예외라고 생각하는 면제주의자적 관점을 비판한다.
<출판사 리뷰>
21세기의 학문은 자연과학과 인문학으로 양분되고 사회과학은 생물학과 인문학에 흡수될 것이다
그리고 과학과 인문학을 융합하려는 인간 지성의 위대한 도전을 계속될 것이다!
이 책의 주제는 한마디로 지식이 갖고 있는 본유의 통일성이다. 지식은 과연 본유의 통일성을 지니는가? 인간으로서 스스로를 이해하는 데 이보다 더 중요한 질문이 있을까 싶다. 나는 이것이 철학의 중심 논제라고 생각한다. 이 세상에는 다수의 진리가 존재하는가? 지식은 언제까지나 지금 현재 서양 문화가 인식하고 있는 세 갈래의 학문 분과들인 자연과학, 사회과학 그리고 인문학으로 나뉘어 있을 것인가? 그래서 과학과 종교는 영원히 각각의 진리 영역에만 예속되어 있을 것인가?
지식의 통일은 서로 다른 학문 분과들을 넘나들며 인과 설명들을 아우르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물리학과 화학, 화학과 생물학, 그리고 보다 어렵겠지만 생물학, 사회과학, 그리고 인문학 모두를 아우르는 것이다. 나를 비롯한 많은 사상가들은 자연과학의 중요성과 그것의 사회과학과 인문학과의 통합을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때가 되었다고 믿는다. 그저 단순한 동반자 관계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지식 체계의 기초를 다지는 통합 말이다. - 에드워드 윌슨, '한국어판 서문'에서
<추천평>
사회학, 경제학에서 예술과 종교에 이르기까지 지식의 모든 가지를 통일하려는 야심적인 작품. - ≪뉴욕 타임스≫
이 새로운 책에서 이루어진 업적은 경외심을 불러일으킨다. 이 책의 내용을 즐기고, 경청해 보라. 이 책을 세상에 알리고, 이 책이 던지는 문제에 도전해 보라. 그리고 다시 또다시 이 책으로 돌아와 보라. 그것은 짧지만 그 자체로 완결된 지적 영웅담일 것이다. -마이클 패켄햄, ≪볼티모어 선≫
이 노련한 저술보다 기존의 세계관에 이렇게 대담하게 도전하는 책은 없을 것이다. 이 책은 대지에 단단하게 발을 딛고 서서 과학, 예술, 윤리학, 그리고 종교를 통일성 있는 개념으로 설명하려 한다. 이 책은 독자들을 파편화되어 있는 오늘날 지식 세계의 풍경을 진정 새로운 방식으로 조망하고 이해할 수 있는 높은 고지대로 이끌어 준다. -제럴드 홀턴(하버드 대학교 물리학, 과학사 교수)
이 책이 지닌 가치는 ‘학문의 기원’을 추적해 지식 대통합의 가능성을 진지하게 모색한 최초의 시도이자 좋은 출발점이라는 데 있다. 어느 누구도 과학과 인문학을 융합하려는 인간 지성의 위대한 과업은 계속 될 것이라는 윌슨의 주장을 반박하진 못 할 것이다. 덧붙여 아시아에 살고 있는 학자들에겐 윌슨의 통섭 안에 ‘동양의 오랜 학문적 전통과 철학을 어떻게 담아낼 것인가’까지 포함될 테니, 연립방정식은 더욱 복잡해질 전망이지만 말이다.
이 책이 크게 칭찬받아야 할 또 하나의 미덕은 ‘성실한 번역’에 있다. 서울대 장대익 박사와 최재천 교수가 5년 동안 꼼꼼히 번역한 문장들은 이 책을 읽는 동안 우리에게 글맛을 제공한다.
독일의 혁명가 칼 마르크스는 자신의 저서에서 이런 말을 남겼다. ‘인간에 관한 과학이 자연과학을 포함하게 될 것과 마찬가지로, 자연과학도 앞으로 인간에 관한 과학을 다루게 될 것이다. 이 두 과학은 머지않아 하나의 과학이 될 것이다.’ 에드워드 윌슨의 <통섭>을 펼치는 순간, 우리는 21세기 자연과학자와 인문학자들이 빚어낼 ‘학문 대향연’의 전주곡을 듣게 된다.
<회원리뷰>
1. 미분화되어 왔던 학문의 경계를 적분하여 통합하면..
“학문간 벽을 깨고 자연과학의 성과를 인문학과 사회과학 쪽에서도 받아들일 필요는 분명히 있다. 문제는 윌슨이 주장하는 방식이 여전히 ‘환원주의적 통섭’이라는 것. 그는 “철학은 이제 과학이 되어라”라고 선언하지만, 뇌과학자들조차도 ‘마음’의 기원을 설명하는 데에 윌슨처럼 환원주의를 신봉하지는 않는다.“고 적은 문화일보 구정은기자님의 서평에 끌려서 읽게된 책입니다. 심화되고 있는 의료계와 한의계 사이의 갈등을 풀어낼 접점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인간의 사회적 행동양식도 생물학적, 유전적 진화과정을 통해 설명할 수 있다는 “사회생물학”을 처음 제창한 에드워드 윌슨의 그간의 학문적 업적을 총괄하는 <Consilience>란 책이름의 라틴어 어원은 ‘함께 넘나듦’이라는 의미이지만 저자는 “분야를 가로지르는 사실과 이론들을 연결해 지식을 통합하는 것”이라는 뜻으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윌슨의 제자이기도 한 최재천 교수는 Consilience라는 단어를 ‘통섭(統攝)’으로 번역하면서 사회생물학적 의미를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단어를 고르기 위하여 고심하였다고 고백하면서 통섭에 담긴 ‘모든 것을 다스린다. 총괄하여 관할한다는 의미가 적절하다고 하였습니다.
옛날의 학자들은 모든 분야에서 ‘전문가다운’ 지식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레오나르도 다 빈치를 떠올리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미술가이면서도 과학자이며 인체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16세기를 기점으로 하여 학문이 세분화되면서 발전하기 시작하게 됩니다. 관심있는 분야를 깊이 파고들다보니 여러 분야에 걸쳐 공부를 할 여력이 없어지게 된 것이지요. 특히 자연과학분야에서 전문화는 해당 영역의 지식의 급속한 확대를 가져오게 한 원동력입니다. 생명과학의 발달은 형태를 대상으로 한 연구를 뛰어넘어 분자수준의 연구가 이루어지게 되었고, 드디어는 인간의 유전자서열을 규명해내고 인간의 유전자를 교체하는 경지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타 분야에서 세운 연구업적을 자신이 연구하는 분야에 적용하여 좋은 결과를 얻는 일이 많아지게 되었습니다. 간단한 예를 들어보면 군사목적으로 개발된 초음파를 어업분야에서 물고기를 발견하는 장비로 활용하게 되었을 뿐 아니라 인간에서 환자를 진단하는 초음파기기로 발전시켜 의학에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21세기에 들어서면서 거의 모든 학문분야에서 상호 교류와 통합의 바람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에드워드 윌슨은 학문의 세분화로 인하여 학문간의 업적을 묶어서 전체를 읽어내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소위 나무는 보되 숲을 보지 못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감탄하게 되는 것은 자연과학-사회과학을 넘나들며 다방면에 걸친 윌슨의 박식함입니다. 저자는 현대사회에서 전문지식이 파편화 돼버렸음을 질타하며 학문 간 벽을 깨는 방법으로 ‘통섭’을 제안한다. 분자 수준의 미시구조에서 범우주적인 통찰, 그리고 인간의 마음에 대한 인식에 이르기까지 통섭을 통해 ‘하나의 진리’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가 세우고 있는 이론의 핵심은 바로 유전자입니다. 한 집단의 문화라고 하는 것도 그 집단이 가지고 있는 유전자의 양상이 반영되는 것이라는 가설을 세우고 있는 것입니다. 이를 ‘유전자-문화 공진화’라고 부릅니다. “유전자의 규정을 받는 후성 규칙들은 문화적 습득과 전달을 가능케 하는 감각지각과 정신발달의 규칙성이다. 문화는 어떤 유전자가 다음 세대로 전달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을 돕는다. 성공적인 새 유전자는 개체군의 후성규칙을 변화시킨다. 변화된 후성규칙은 문화적 습득이 이뤄지는 경로의 방향과 효율성을 변화시킨다.”라고 설명합니다. 바로 뇌과학, 심리학 그리고 진화생물학의 연구를 통하여 밝혀진 사실들에 잘 부합한다고 합니다.
자연과학에서 적용하는 방법과 사회과학분야에서 적용하는 수학적 통계적 방법 사이에 연관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뇌과학의 발달에 힘입어 정신의 복잡한 기능을 분석이 가능하게 되었으며 앞으로 더욱 발전해 나갈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합니다. 저자는 과학적 사고를 바탕으로 하여 통섭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저자의 이러한 논리에서 앞서 말한 의료계와 한의계의 갈등의 해법을 찾을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최근 한의계에서는 한의학이 민족의학이기 때문에 이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민족이라는 감성에 호소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의학은 철학적이기 때문에 과학적 접근이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의학은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응용과학입니다.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못하는 이론으로 인간의 생명을 다룰 수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과학적인 방법으로 한의학의 이론을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며, 한의학에서 사용하고 있는 진단 및 치료법 등을 과학적으로 입증해야 합니다. 이러한 절차를 밟지 않는다면 한의학의 국제화는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2. 지식의 파편화에 대해 통일성을 제시한 책
통섭은 말 그대로 모든 학문에서 어느 정도 기본이 있어야만 쉽게 읽을 수 있다. 그런데 자연과학부분에 대한 기본이 부족한 나는 이책은 정말 어렵게 읽었다.다 읽고 나서 중요한 문장은 한글2007에 저장해뒀다.비밀번호까지 설정해서 저장했나보다.후훗!! 바빠서 리뷰를 쓸 생각을 못하고 있다 몇 달 만에 모처럼 시간이 나서 리뷰를 쓰려고 하니 비밀번호가 생각이 안 난다! 기억에 남아 있는 모든 비밀번호를 동원해도 결국 실패.그런데 또 몇 달이 지난 후 어느 순간 비밀번호가 풀렸다! 마치 잃어버린 물건을 사고 나면 어디선가 나오는 것처럼. 그래서 이 책은 내게 특별한 책으로 변했다.어려워서 리뷰쓰기를 미뤘지만 결국 내가 이해한 범위내에서만 리뷰를 쓴다.
현재 지식은 너무 세분화된 나머지 학문간의 소통이 어려워졌다.그런데 학문은 원래 그 진리의 뿌리가 하나일지도 모른다.그것을 인위적으로 분류한 것은 인류의 편의에 의한 것일 뿐이다.그런데 최근 지식의 대통합을 추구하는 이들이 있다.책의 저자 에드워드 윌슨은 통섭(通涉,consilience)을 시도한다.자연과학과 사회과학,인문학의 융합을 시도한다. 옮긴이는 문과와 이과를 구분하는 제도부터 없애자고 말한다.
저자는 지식의 통합을 위해 계몽 운동이 일어난 17~18세기,프랑스혁명부터 지식의 통합을 위해 노력했던 각 분야를 두루 살펴본다.이 책의 주제는 한마디로 지식이 갖고 있는 본유의 통일성이다.지식의 통일은 서로 다른 학문 분과들을 넘나들며 인과 설명들을 아우르는 것을 의미한다.
저자는 학생들이 단지 지식을 가진 것만으로는 21세기를 움직일 수 없다는 점을 이해하도록 교육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답은 종합이다. 우리는 정보의 바다에 빠져 있기는 하지만 지혜의 빈곤 속에 허덕이고 있다. 이 시대는 그 어느때보다 통섭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그러나 그 어느 때보다 통섭이 어려운 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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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진도가 좀체 나가지 않는다. 내용이 어렵다. 눈에 힘을 주고 읽어 봐도 이해도가 떨어진다. 잡생각도 많고 휴가시즌의 나태함, 나빠진 회사사정으로 복잡한 속내..이런 저런 이유로 끝까지 읽어내지 못한다.
회원리뷰에서도 밝혔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바는 어렵다/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의 분야를 넘나드는 저자의 박식함이 놀랍다/ 평생 공부해야 된다/ 편협한 분야의 지식으론 안된다. 종합이 답이다./ 하지만 실천이 어렵다...등이다.
결국 리뷰는 다른이의 정리본을 다시 읽어보고 중요부분을 칼라링하는 걸로 대체한다.
언젠가 여유를 가지고 다시금 정독하리라..맘 먹는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