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고백교회 새벽 걸음 【40을 향한 39】
제22일 11월 13일(월)
마음 열기 찬송가 290장 우리는 주님을 늘 배반하나
말씀 읽기 사무엘하 11장 1~5절
말씀 만나기
이제까지 사무엘기하는 왕이 된 다윗이 승승장구하며 이스라엘에 평화와 번영을 가져오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성공의 시기입니다. 그러나 일시적 성공이 곧 완전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더구나 우리에게 성공은 곧 위기의 시작이 되기도 합니다. 권력의 정점에 오른 다윗은 이제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국가 조직이 체계화되면서 모든 것은 알아서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은 다윗에게 나태와 태만을 불러왔습니다. 마지막 위협 세력이라 할 수 있는 암몬과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을 때 그는 한가로이 낮잠을 즐기고 옥상을 거닐었습니다(2절). 그런 상태에서 본능에 이끌려 자신이 훔쳐보던 여자가 부하의 아내라는 사실을 알고도 그의 권력을 앞세워 그녀를 취합니다. 그의 한가로움은 자신의 탐욕의 결과로 깨어지게 됩니다(5절).
말씀 새기기
창세기 3장은 죄에 대한 인간의 근원적인 충동을 ‘왜곡된 방식으로 하느님처럼 되고 싶은 갈망’과 연관 짓습니다. 군대, 기업, 가정, 학교, 교회에서 종종 나타나는 학대와 착취는 결국 자신이 남들과는 다른 존재라는 의식, 무슨 짓을 하든 아무도 자신을 막을 수 없다는 강자의 무의식적 확신에서 나옵니다. ‘하느님의 거룩한 백성’이라는, 하느님의 전적인 은혜로 주어진 권리이자 의무 앞에서, 의무는 사라진 채 권리만이 주장되면 특권의식에 빠진 방종의 문제가 시작됩니다.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다른 사람을 차별할 권리를 갖는 일이 아니라 세상과는 다르게 살아갈 사명을 지니는 일입니다. 교회와 성도를 향한 하느님의 사랑은 우리를 방종에 빠트리는 특권이 아니라 세상 가운데 하느님의 뜻을 이루며 살아가라는 사명입니다.
마음 드리기
모든 것을 아시는 하느님, 저희에게 주어진 사랑과 은혜가 오히려 저희를 나태하게 하는 원인이 되지 않게 하시고 그 속에 담긴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사명을 기억하게 하소서.
주님의 기도
✽이 묵상 자료는 하나님 나라QT(씨앗과 숲)를 기초로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