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철 프란치스코신부님
2026.3.28.사순 제5주간 토요일
에제37,21ㄴ-28 요한11,45-56
남북평화통일
“결코 희망을 잃지 맙시다!”
“목자가 양 떼를 돌보듯,
주님은 우리를 지켜 주시리라.”(예레31,10ㄹ)
새벽 회향목들 향기가 참 은은하고 그윽합니다. 초록색 잎과 연두색 꽃이 얼핏 구별이 안됩니다. 저절로 흘러나온 <삶의 향기>란 고백시입니다.
“삶과 신앙의 일치의 향기도 저러할 거다
삶자체에서 흘러나오는 향기다
참 은은하고 그윽하다
얼핏 보면 잎들과 꽃들이 하나로 보인다
겸손의 향기, 존재의 향기, 사랑의 향기도 아마 저러할 거다
향기맡고 뒤돌아 찾아내는 꽃나무 회향목이다”<2026.3.28.>
내일부터는 성지주일과 더불어 파스카의 절정인 성주간이 시작됩니다. 오늘 성주간을 앞둔 말씀의 배치도 좋은 묵상자료가 됩니다. 오늘 요한복음의 주제는 “최고의회가 예수님을 죽이기로 결의하다”이고 제1독서 에제키엘서 주제는 “남북왕국의 통일”입니다.
“남북왕국의 통일”이란 말마디가 반가웠고 즉시 <남북평화통일; 결코 희망을 잃지 맙시다!>로 강론 제목을 정했습니다. 이어 생각난 지금은 잊고 지내는 <우리의 소원>이라는 동요가 생각났으며 조용히 불러 봤습니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꿈에도 소원은 통일
이정성 다해서 통일/통일을 이루자
이겨레 살리는 통일/이나라 살리는 통일
통일이여 어서 오라/통일이여 오라”<1947, 안석주 작사,안병원 작곡>
작사자와 작곡자는 부자지간입니다.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이요 사 강대국의 틈바구니에 있는 한반도의 통일이야 말로 가장 지난한 과제일 것입니다. 남북의 통일에 앞서 남남의 통일이 우선임을 깨닫습니다.
위대한 한민족은 하느님의 도움에 힘입어 언젠가는 남북평화의 원대한 꿈을 실현하리라 믿고 희망합니다. 참으로 결코 희망을 잃지 말아야 할 남북평화통일이요, 하느님의 도움 은총과 더불어 우리의 지극한 인내와 지혜도 절실합니다. 여전히 기상후 바치는 만세칠창 기도중 네 번째 “대한민국-한반도 만세!”입니다. 통일보다 우선적인 것이 남북의 평화공존입니다. 오늘 제1독서 에제키엘서의 주님 말씀이 오늘의 우리를 두고 하는 말씀같습니다.
“주 하느님이 이렇게 말한다. 그리하여 다시는 결코 두 민족이 되지 않고, 다시는 결코 두 나라로 갈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들이 다시는 자기들의 우상과 혐오스러운 것들과 온갖 죄악으로 자신을 부정하게 만들지도 않을 것이다. 그들이 저지른 모든 배신에서 내가 그들을 구원하여 정결하게 해 주고 나면,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되고 나는 그들의 하느님이 될 것이다.”
결코 잊지 말아야 할, 남북평화통일에 대한 꿈이자 희망이요 비전임을 확인하게 됩니다. 이 은총의 사순시기, 통일에 앞서 진인사대천명의 믿음과 더불어 참된 회개로 죄악을 끊어버리고 하느님께 돌아감이 우선적 조건임을 깨닫습니다. 회개를 통한 정결한 마음 바탕위에서 하느님의 은총이 힘을 발휘하기 때문입니다. 이어지는 말씀도 고무적입니다.
“나는 그들과 평화의 계약을 맺으리니, 그것이 그들과 맺는 영원한 계약이 될 것이다. 나는 그들에게 복을 내리고, 나의 성전을 영원히 그들 가운데에 두겠다. 이렇게 나의 거처가 그들 사이에 있으면서, 나는 그들의 하느님의 되고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될 것이다.”
우리 가운데 있는 주님의 거처 성전은 바로 하느님 중심의 삶을 상징합니다. 다양성의 일치의 평화통일도 하느님 중심의 삶에서 가능합니다. 요즘 노년 건강을 위해 온갖 방법을 말하는데 결정적 중요한 요소가 하나 빠졌으니 바로 <하느님 중심의 믿음의 삶>입니다.
하느님 중심이 빠진 건강한 삶은 연목구어의 참 어리석은 삶이요, 진짜 건강은 하느님 중심의 <희망과 기쁨, 찬미와 감사, 겸손과 평화. 사랑과 믿음>의 영적 삶에서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하느님 중심의 삶중에 <삶의 주도권>을 잃지 않는 것입니다. 옛 현자의 지혜도 좋은 도움이 됩니다.
“모두에게 똑같은 행동을 요구하는 것은 나를 잃고 남을 잃는 길이니, 만장일치란 사람에 대한 모독이다.”<다산>
“군자는 화이부동(和而不同; 조화를 이루되 같음을 강요하지 않고)이요, 소인은 동이불화(同而不和; 같음을 강요하면서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이다.”<논어>
하느님 중심이 분명해야 획일화의 폭력적 일치가 아니라 다양화의 평화공존의 일치입니다. 참으로 하느님을 삶의 중심으로 할 때, 화이부동 평화공존의 인간관계임을 깨달으니 이 또한 은총과 더불어 자비와 지혜의 실현입니다.
오늘 복음의 예수님의 죽음도 참으로 심오합니다. 라자로를 살린 일이 결국 예수님을 죽음에 이르게 했고, 대사제 가야파의 예언이 예수님의 죽음의 의미를 잘 밝혀줍니다. 마침내 하느님의 원대한 인류 구원의 꿈이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의 파스카의 신비를 통해 실현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아무것도 모르는군요. 온 민족이 멸망하는 것보다 한 사람이 백성을 위하여 죽는 것이 여러분에게 더 낫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헤아리지 못하고 있소.”
한반도 남북의 한민족(韓民族)의 영역을 넘어, 분열되어 있는 모든 하느님의 자녀들인 온 인류를 하나로 모으시려고 돌아가시리라는 가야파의 예언입니다. 교회는 물론 온 인류의 평화공존의 일치는 죽으시고 부활하신 <온 인류의 구원자> 파스카 예수님 중심의 삶에서 비로소 가능함을 봅니다.
마침내 에제키엘의 예언은 다윗의 후손이자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을 통해 실현되고, 한반도의 남북평화통일도 언젠가 파스카 예수님의 도움 은총으로 실현되리라 믿습니다. 새삼 깊이 드려다 보면 하느님의 참 좋은 선물인 파스카의 구원 전례는 가톨릭교회뿐 아니라, 온 민족, 온 인류의 일치를 목적으로 함을 봅니다. 참으로 주님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이 우리는 물론 온 인류의 평화공존의 일치의 꿈을 실현시켜 주실 것입니다.
“흩어져 있는 하느님의 자녀들을
하나로 모으시려고,
그리스도 죽음에 넘겨지셨네.”(요한11,52). 아멘.
성 베네딕도회 요셉수도원
이수철 프란치스코신부님
첫댓글 아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참으로 주님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이 우리는 물론 온 인류의 평화공존의 일치의 꿈을 실현시켜 주실 것입니다.
아멘💖💖💖
거룩한 미사의 은총에
남북간의 평화를 실어봅니다.
하루빨리 평화가 오기를....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
나의 전부시여!
아멘. 감사합니다.^^
아멘 신부님 환희 평화 님 늘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