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Title) : 사도신경 해설(Apostles Creed Commentary)
부제(Sub-Title) : 거룩한 공회(보편교회)를 믿습니다.(Holy Universal Church)
성경 본문(Bible Text) : 고린도전서(1Corinthians) 1장 2절
“하나님의 교회 곧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거룩하여지고 성도라 부르심을 받은 자들과 또 각처에서 우리의 주 곧 그들과 우리의 주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자들에게” “To those sanctified in Christ Jesus and called to be holy, together with all those everywhere who call on the name of our Lord Jesus Christ--their Lord and ours:”
이 세상에는 수많은 교회들이 있습니다. 그 교회들을 크게 분류하자면 동방 정교회(Eastern Orthodox Church)와 서방교회(Western Church)로 구분할 수 있고, 서방교회는 종교개혁 이후에 로마 카톨릭 교회(천주교회)와 개신교(改新敎,Protestant Church)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종교개혁 이후에 개신교회 안에서도 신학적으로 완전한 합의를 보지 못하여 여러 개의 교파들로 나뉘어 졌습니다.
1. 종교 개혁 이후에 수많은 교파로 형성된 개신교회
♧ 종교개혁과 더불어 루터파의 신학을 따르는 루터교회(Lutheran Church)가 등장했고
♧ 요한 칼빈(장 깔뱅,John Calvin)의 신학을 따르는 개혁교회(Reformed Church)로 나뉘어졌으며,
♧ 요한 칼빈으로부터 신학적인 영향을 받고 스코틀랜드로 돌아가 종교개혁을 단행했던 존 녹스(John Knox)에 의한 장로교회(Presbyterian Church)
♧ 그리고 종교개혁 당시 로마 카톨릭 교회나 심지어 종교개혁자들에 의해서도 핍박을 받았던 재세례파(Ana-baptist)를 계승하는 침례교(Baptist Church)가 미국에서 발생하였으며
♧ 영국과 미국에서 크게 부흥운동을 일으키며 사역을 했던 존 웨슬리(John Wesley)에 의해 창시된 감리교가 있습니다.
♧ 그리고 이후에 20세기 초반에 미국의 아주사(Azusa)에서 성령 운동으로 시작된 오순절 계통의 교회가 또한 생겨났습니다.
♧ 이외에도 수많은 교파(denomination)들이 개신교 진영 안에서 생겨났습니다.
2. 개신교회들의 공통점과 로마 카톨릭 교회와의 차이점
그렇다면 개신교회의 공통점은 무엇이며 로마 카톨릭 교회와의 차이점은 무엇입니까? 개신교회가 되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은 우선 성경을 대하는 태도에 달려 있습니다. 개신교회가 되기 위한 조건은 우선 구약 39권과 신약 27권만을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이며 정경(Canon)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만약에 이 조건을 충족하지 않고 신구약 성경 66권 외에 다른 것을 추가하여 수용하는 교회가 있다면 그 교회는 이단이거나 개신교회가 아닙니다. 물론 이렇게 신구약 성경 66권을 정경으로 수용하고 다른 것을 덧붙이거나 빼지 않는다면 건전한 개신교회로 인정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개신교회는 그 교파에 따라 다양한 정치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감독 정치형태, 장로 정치형태, 회중 정치 형태 등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신구약 성경 66권을 정경으로 받아들이면 정치형태가 어떠하든지 개신교로 인정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하나를 덧붙이자면 교회의 머리가 누구냐 하는 점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개신교는 공히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교회의 머리는 예수 그리스도라고 고백합니다. 그런 점에서 성공회(Anglican Church)는 개신교가 될 수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성공회는 언제든지 영국의 국왕을 교회의 머리로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러한 성공회의 주장은 이단설에 가깝습니다. 그 이유는 성경에서 명백하게 교회의 머리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라고만 말하고 있기 때문이며 어떤 국왕도 교회의 머리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대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영국 성공회가 그런 신학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는 성공회가 형성되게 된 정치적인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로마 카톨릭 교회는 성경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하고 있습니까? 로마 카톨릭 교회는 성경 66권만을 정경으로 받아들이고 있지 않습니다. 그들에게는 성경 66권 이외에 외경과 심지어 가경도 받아들이고 있으면 거기에 덧붙여 역대 교황들에 의해 형성된 문서들과 그들의 공의회에서 결정한 사항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 결과 로마 카톨릭 교회는 성경의 진리에 의해 세워진 교회가 아니라 여러 종교와 정치가 혼합된 형태 속에서 발전된 종교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로마 카톨릭 교회는 성경의 복음 진리적인 가르침에서 멀리 벗어난 이단 교회라고 말해도 틀리지 않을 것입니다.
이와 같이 교회는 수많은 교파들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참된 교회는 교파를 넘어서서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들 전체라고 말해야 할 것입니다. 그 이유는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며 그 몸에는 수많은 지체들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교회 안에는 그리스도로부터 진리와 생명을 공급받으며 함께 연결되고 소통하는 수많은 지체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지체들은 교파를 넘어서 존재하고 있습니다.
3. “거룩한 공회를 믿는다.”는 신앙고백
그래서 사도신경에서 “거룩한 공회를 믿는다.”고 고백합니다. 원래 사도신경의 헬라어 원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Πιστεύω εις το αγίαν καθολικην εκκλησίαν.” 한글로 번역하자면 “나는 거룩한 보편(카톨릭)교회를 믿습니다.”라는 고백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주의할 점은 “보편(카톨릭)교회”라는 용어입니다. 우리가 이 용어를 볼 때 오해할 수 있는 점이 있습니다. 이 용어는 로마 카톨릭 교회를 옹호하고 로마 카톨릭 교회를 인정하는 것이 아니냐는 점입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로마 카톨릭 교회는 자신의 교회만이 진정한 교회이며 거룩한 보편교회라고 주장하지만 로마 카톨릭 교회는 성경에서 가르치는 복음과 진리를 따르지 않는 타락하고 이단적인 교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사도신경은 로마 카톨릭 교회가 본격적으로 형성된 6세기 이전의 4세기에 형성된 신앙고백문입니다.
그리고 이 “보편(카톨릭)교회”라는 용어는 로마 카톨릭 교회에서 주장하는 내용과 다른 것입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백성들의 공동체로서 그리스도의 몸을 이룹니다. 그리고 이 교회는 민족과 인종과 문화와 나라를 뛰어넘어 보편적(카톨릭)인 것입니다. 따라서 이 보편이라는 용어는 로마 카톨릭에 제한되는 용어가 아니라 온 세계에 흩어져 있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유일한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구세주로 믿는 믿음을 고백하는 교회들에 사용되는 용어라고 할 수 있고 로마 카톨릭에서 주장하는 내용과는 다릅니다. 로마 카톨릭은 세계 곳곳에 로마 카톨릭 교회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주장하는 것이지만, 성경에서 제시된 진리의 복음에 따른 보편(카톨릭) 교회는 외형적인 것을 떠나 진리의 복음을 믿고 예수 그리스도만이 유일한 중보자요, 구세주로 믿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어디에나 있다고 하는 점에서 사용된 용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성경 66권에서 제시된 복음 진리를 믿는 참 하나님의 백성들은 온 세계에 보편(카톨릭)교회로 한 몸이 되어 묶여져 있다는 것을 믿습니다. 그것은 개신교 내에 교파와 나라와 민족과 인종과 문화를 뛰어넘어 존재합니다. 우리들은 이러한 관점에서 사도신경에서 제시된 “거룩한 공회(보편교회, 카톨릭 교회)를 믿습니다.”라는 고백을 할 수 있습니다.
글을 맺으면서
우리들은 ‘거룩한 공회를 믿습니다.’라는 신앙고백을 할 때 거룩한 보편교회, 즉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믿는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들과 교회들이 온 세상에 두루 퍼져있음을 인식하고 믿고 있습니까? 혹시 우리는 이 신앙고백을 할 때 로마 카톨릭 교회와 혼동하고 있지는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