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을 가꾸는 것도 신경이 많이 쓰인다.
거름을 붓고 삽으로 땅을 뒤집는 일을 했더니 허리에 무리가 왔나보다.
1주일 정도는 견딜 만 했는데 지난주 금요일에 일어났더니 영 걸음이 옮겨지질 않았다.
여러 가지 응급조치를 해 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청송의료원에 갔더니 정형외과 의사선생님도 출타 중이었다.
급하게 약을 지어 먹으면 좋아지겠지 하며 기다렸지만 별 차도가 없었다.
토요일은 영덕에서 8남매 모임이 있어서 부득불 참석하였으나 거동이 불편하였다.
그렇게 주일을 힘겹게 보내고 아내의 사모세미나 참석차 안동터미널에 들린 후 바로 안동병원으로 갔다.
월요일이라 환자들은 많았고, 진료도 늦은 편이었고, 예약도 많아서 11시가 되어서야 진료를 보았다.
상태가 심각한 것이라 바로 입원하였지만 통증은 더욱 심해진 것 같았다.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4-5번 디스크에 문제가 있다고 하여 MRI를 찍어보았더니 신경을 심하게 누르고 있었다.
우선 시술을 권유하지만 수술까지 생각하란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기도 중에 생각나는 일이 있었다.
지난 주일날 왼쪽 팔과 다리가 불편하신 김집사님이 교회에 들어오시다가 넘어지는 사고가 있었다.
그 때 마음이 많이 아팠는데 그 아픔을 직접 경험해 보라는 메시지가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다행하게도 주사시술로 우선 통증은 조금 없어졌지만 꾸준하게 운동해야할 숙제는 남겨둔 것 같다.
문득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이 확~ 와 닿는다.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