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릉도원과 부암동
무릉도원은 잘 알려진 바와 같이 도연명의 도화원기에 실린 실린 지명이다. 도화란 복숭아나 자두를 의미한다. 요즈음 말로는 복사골이나 확대 해석하면 과수원이 있는 마을이다. 무릉도원은 대단한 곳도 아니고 알려진 곳도 아니며 소박한 백성이 생업에 열중하면서 걱정 없이 살아가는 두메 산골이다. 과수원도 장사를 위하여 대량생산하는 과수원이 아니고 조그만 시골집 뒤에 키작은 앵두나무에서부터 기껏커야 복숭아 정도이고,봄에 잎이 피기 전 꽃이 먼저 피는 복숭아가 유난히 크게 보였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여러 가지 잡다한 나무와 다년생 숙근초인 나리,도라지,덩굴초인 마,더덕 등이 자라는 시골이었다.
무릉도원의 참된 가치는 도연명이 살았던 남북조시대에 빛이 났다. 도연명은 북방의 이민족이 황하유역의 옛수도를 유린하던 시기에 살았고, 도화원기를 썼다. 우리나라도 무신난과 몽고의 침입이 유린된 식에 최자는 한국판 도화원기인 청학동기를 남겼다. 도화원기는 양자강 상류의 어느 계곡이고, 청학동은 지리산의 남쪽 자락이다. 무릉은 글자그대로 무기가 필요 없어서 쇠붙이를 농기구를 만들었던 전쟁과 거리가 멀었던 평화스런 산골이다. 청학동 역시 청송과 단학이 어울어진 산골마을이다. 부암동과 청학동,그리고 무릉계곡은 모두 조용한 시골마을이어야 한다.
세상에는 곳곳에 많은 이상향이 있다. 무릉도원과 청팔ㄷ옹르 제외하고도 많은 낙원이 세계의 곳곳에 존재한다. 엘로라도
인간의 이상향은 무엇보다 전쟁과 거리가 멀고 서로 도우면 살 줄 알아야 한다. 전쟁이 없더라도 현대사회는 보이지 않은 이웃과의 경재이 많다. 남보다 최신형 가전제품, 유명상표의 복식,자동차.집 등 모두를 경쟁시키고, 돈을 많이 벌도록 경쟁시킨다. 무릉도원은 경쟁도 없고,욕심도 없다. (계속)
첫댓글 명주님..부암동 가꾸기로 글을 옮겨 주시면 어떨까요?. 보다 많은 사람들이 보게 하고자 함 입니다.
자하골친구들 까페로 퍼갑니다~